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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앞바다는 한국형 캐스팅게임 천국-농어 삼치 부시리의 맹공, 10월까지 지속될 듯
2009년 10월 5283 1271

보령 앞바다는 한국형 캐스팅게임 천국

 

흥분되지 않나요? 서해에 이런 멋진 루어터가 있다는 게!

 

농어·삼치·부시리의 맹공, 10월까지 지속될 듯

 

이영규 기자 yklee09@darakwon.co.kr

 

그동안 농어 한 종에 국한되던 보트캐스팅 대상어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지금 충남 오천 근해 녹도 해상에서는 보트 루어 캐스팅에 농어, 삼치, 부시리들이 동시에 달려들고 있다.

 

 

▲명덕도 북쪽 자갈밭에서 농어를 노리고 있는 코마 회원들.
 

보령시 천북면에 있는 회변항을 출항한 순풍호가 호도 해상에 도착한 것은 5시 30분경. 최흥선 선장은 초썰물에 호도 옆 명덕도 북쪽에 있는 농어 포인트로 배를 몰았다. 오늘 승선한 코마팀이 노리는 고기는 농어 외에 부시리, 대삼치 등 다양했는데 오전이란 시간상 농어를 노리는 게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들어 오천 앞바다에는 그리 멀지 않은 녹도 근해까지 부시리와 삼치 떼가 들어와 새로운 캐스팅게임 대상어로 자리를 잡았다. 멸치 떼를 쫓아온 이들 포식어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쫓아가 낚는 묘미는 루어낚시가 아니면 즐길 수 없는 것인데, 코마 회원들은 “외국 바다에서 낚이는 자이언트 트레발리나 참치의 파워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서해 근해에서 다양한 어종을 캐스팅게임으로 낚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흥분이 된다”고 말했다.
이들 포식어 무리를 확인하는 첨병은 갈매기 떼다. 부시리와 삼치에 쫓긴 멸치 떼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 갈매기 떼가 몰려들어 함께 포식한다. 물속에서 쫓기고 갈매기에게 협공당하는 멸치들의 신세도 처량하지만 이들 포식어들을 또 사냥하는 낚시인 간의 먹고 먹히는 생존게임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캬~ 가을 농어들 힘이 정말 대단한데요!” 김시찬, 정희문 씨가 동시에 걸어낸 농어를 자랑하고 있다.

대물 농어는 외연도보다 녹도에 더 많다

 

순풍호가 명덕도에 이어 녹도 해안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순항하자 후미에서 바이브레이션을 던지던 정주훈 회원이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히트! 왔어요. 뜰채! 뜰채!”
바로 옆에서 루어를 던지던 최석민씨가 뜰채 지원에 나섰다. 70cm가 갓 넘는 준수한 씨알의 농어였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삐쩍 말라있던 농어들이 멸치 떼 입성과 동시에 부쩍 살이 올랐다. 체구와 파워 모두 두 배는 좋아진 것 같았다. 정주훈씨의 첫 조과에 이어 뱃머리에서 루어를 날리던 박보인씨가 비슷한 씨알을 걸어내며 본격적인 농어 사냥이 시작됐다.
최흥선 선장은 농어가 연속으로 올라오자 “오전 썰물은 녹도에서 끝장을 보자”고 했다. “농어 한 어종만 놓고 볼 때는 외연도보다 녹도와 호도 일대의 농어 씨알이 훨씬 굵기 때문”이란다. 실제로 녹도 근해는 옛부터 보령의 어부들 사이에서 최고의 대물 농어 어장으로 소문이 나 있다. 그동안 낚시춘추에 소개된 오천산 대물 농어 대부분이 원도(외연도)가 아닌 근해(녹도나 삽시도 일대)에서 올라온 것들이다.

 

 ▲“어이쿠! 이게 삼치야 참치야?” 이날 처음 바다루어낚시를 온 박보인씨가 중형 삼치의 파괴적인 손맛을 즐기고 있다.

 

부시리, 삼치의 먹이 쟁탈전

 

오전 9시경 농어 루어낚시를 마치고 외연도로 넘어갔는데, 뱃전에 서서 먼 바다를 주시하던 석상민 사장이 소리쳤다.
“선장님 떴어요! 전방 50m 지점에 갈매기 떼가 뭉쳤어요! 빨리요! 빨리!”
석상민 사장이 발견한 것은 알부시리(40cm급의 작은 부시리) 떼였다. 재빨리 배를 이동해 전방 30m까지 접근해보니 수면 위가 온통 하얀 물보라로 들끓고 있다. 루어낚시인들이 흔히 표현하는 ‘보일(Boil)’이다.
재빨리 선두 쪽으로 옮겨 루어를 던지자 착수와 동시에 물고 늘어진다. “찌이이익~” 비명을 지르며 드랙이 풀린다. 씨알은 40cm로 잘았지만 그래도 족보는 부시리라고 70cm 농어를 걸었을 때도 잘 풀리지 않던 드랙이 맥없이 풀려나갔다. 평소엔 눈이 밝아 루어에 잘 속지 않기로 유명한 부시리지만 지금 같은 아수라장 속에서는 눈에 뵈는 게 없을 것이다.
부시리 속에는 삼치도 섞여 있었다. 씨알은 80cm가 약간 못되는, 대삼치로 부르기엔 다소 부족한 놈들이었지만 드랙을 풀고 나가는 힘은 알부시리보다 훨씬 강하고 짜릿했다.  
이날 출조한 회원들 중에는 바다루어낚시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이 두 명 있었는데 그들은 난생 처음 경험한 바다고기들의 파괴적 손맛에 푹 빠진 듯했다. 이런 대혼전은 거의 2시간에 걸쳐 펼쳐졌으며 외연도 본섬 앞에서만 30마리가 넘는 알부시리와 삼치를 걸어냈다.
파이팅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오후 들물 때는 ‘농어 파시’가 섰다. 20년 간 오천권 농어 루어낚시를 가이드해온 최선장의 노련한 가이드와 핀 포인트에 정확히 루어를 내리꽂는 코마 회원들의 캐스팅 실력이 더해지자 수중여 뒤로 꼭꼭 숨었던 농어들이 맥없이 걸려나왔다.
이날 최고의 장면은 외연도 본섬 북쪽의 간출여 공략이었다. 10평 남짓한 간출여 홈통 속 포말지대로 루어를 던지자 6명 모두 동시에 입질을 받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순풍호가 외연도 북서쪽에 있는 무명여에 접근하자 코마 회원들이 포말지대를 공략하고 있다. 


 

▲멸치를 닮은 미노우플러그로 알부시리를 타작한 석상민 사장.
 

근해 삽시도부터 외연도까지 압박수색

 

최근 바다로 진출한 배서들이 큰 어려움 없이 농어를 낚는 이유는 배스낚시에서 갈고 닦은 예리한 캐스팅 실력 덕분이다. 물때와 조류에 대한 지식이 다소 부족해도 노련한 선장의 가이드가 뒷받침되니 누구나 쉽게 캐스팅게임을 즐길 수 있다.
코마 석상민 사장이 최흥선 선장의 순풍호를 애용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데, 최근에는 참돔지깅 포인트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어 다양한 장르를 두루 즐기고 싶어 하는 루어낚시인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선비는 1인당 12만원(점심식사 포함). 근해인 삽시도를 시작으로 중거리인 호도와 녹도, 길산도와 외연도를 모두 섭렵하고 돌아온다. 비용은 여타 지역의 참돔지깅과 비슷하지만 새벽 5시에 출항해 귀항하는 오후 4시까지 쉴 새 없이 루어를 던질 수 있도록 배를 대주고 중간 중간 참돔지깅까지 시켜주므로 서비스에 비해 훨씬 저렴한 선비라는 게 경험자들의 얘기다.
오천 앞바다로 몰려든 알부시리와 삼치 떼는 길게는 10월 말까지 머물기 때문에 농어와 함께 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조황문의 성남 코마루어샵 031-721-7760, 순풍호 최흥선 선장 017-433-8851

 

▲박보인씨가 최근 외연도에서 낚이는 삼치 씨알을 보여주고 있다.


 

▲ “멸치를 잡아먹더니 몰라보게 살이 쪘습니다.” 빵빵하게 살이 오른 농어를 자랑하는 정희문씨.
 

오천권 농어 물때에 변화가 있다!

최흥선 선장 “썰물 포인트 약해지고 들물 포인트가 강세”

최선장의 말에 따르면 지금껏 썰물 때 강세를 보이던 오천 앞바다의 농어 포인트들이 근년 들어선 들물 때 강세를 보인다고 한다. 특히 만조에서 썰물로 이어지는 포인트들의 대몰락이 눈에 띄는데, 최선장은 “이런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채 기존의 썰물 포인트만 노려왔던 것이 최근 농어 조황이 부진했던 원인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썰물에만 낚시가 되던 곳이 들물 때 농어가 잘 낚이는 곳들이 부쩍 많아졌다. 최선장은 “아마도 썰물 농어는 다 잡아먹어버려 들물 농어 밖에 안 남은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지만 기존에 찾던 농어 포인트의 조황이 예전 같지 않다면 최선장의 말처럼 역으로 노려볼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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