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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_빅게임 만새기, 오징어, 풀치… 빅베이트에 대부시리가 낚인다
2019년 10월 1570 12717

테크닉 빅게임

 

만새기, 오징어, 풀치…
빅베이트에
대부시리가 낚인다

 

김진일 피싱그램퍼스 진행자·미디어그룹 필름스토리 대표

 

폽퍼를 물고 수면으로 올라온 부시리. 가을 부시리는 만새기, 오징어와 같은 큰 먹잇감을 노리기 때문에 대형 펜슬과 폽퍼가 잘 먹힌다.

 

 

전남 완도항에는 피싱그램퍼스 방송 프로그램 탄생 주역인 최정덕 선장이 있다. 그가 운항하고 있는 배 이름은 빙그레호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빅게임 낚싯배이다. 한해에 140cm 오버 부시리를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배출하고 있으며 최 선장 역시 빅게임 마니아다.
내가 그와 함께 빅게임 포인트를 찾아다닌 지 이제 6년. 그 전에 완도는 루어낚시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소문만 무성한 빅게임피싱의 불모지였다. 완도의 빅게임 전성시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4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 중 완도항의 빙그레호와 엔조이호가 있다. 그들이 지속적으로 포인트를 개발해왔기에 가능했다. 완도의 빅게임피싱에서 그들의 공은 명확하다. 누가 뭐라고 해도 개의치 않고 하루에 200km 이상, 15시간 가까이 돌아다니며 포인트를 개발해왔다.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 빅게임 필드, 완도를 탄생시켰다.

 

 

그램퍼스 홍성인 회원이 부시리를 랜딩하고 있다.

필자가 120cm 부시리를 보여주고 있다.

 

완도 빅게임 전성시대의 주역, 빙그레호 최정덕 선장
나는 8월 말부터 전남 완도를 찾았고 빙그레호에 올랐다. 출조할 때마다 미터 오버 부시리를 낚았다. 그리고 9월 3일. 이날도 빙그레호 최정덕 선장을 만났고 낚싯배에 올랐다. 이번엔 과연 어느 곳에서 좋은 조과가 있을까? 최 선장은 매년 쌓아온 데이터로 물때, 조류, 베이트 등을 판단해서 출조지를 정한다. 
여름 고수온에 시달린 대부시리는 수온이 낮아지면  수심이 얕은 곳으로 들어와서 먹이활동을 시작한다. 이때 베이트는 만새기, 가다랑어, 오징어, 풀치, 삼치 등 크기가 30cm 이상 되는 녀석들이다. 이 녀석들이 들어오면서 대부시리들이 함께 따라 들어오게 된다. 대부시리는 방어 떼와 같이 집단적으로 먹이활동을 하기보다는 단독 또는 몇 마리가 함께 다니면서 산발적으로 먹이활동을 하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왕돌초나 거제도 같은 대규모의 방어 떼 보일링은 이곳 완도 해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어쩌면 선호하는 베이트가 다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차이점은 부시리가 만새기를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만새기의 습성 자체가 베이트볼을 이루지 않는다. 만새기 역시 포식자이기 때문이다. 무리지어 베이트볼을 만들지 않고 몇 마리가 단독으로 도망가는 경우가 많다. 그때 그 뒤를 쫓는 부시리의 사이즈는 대부분 120cm 이상 된다. 팔뚝만한 오징어가 베이트일 때도 마찬가지로 몇 마리의 오징어를 쫓는 녀석들의 사이즈는 매우 크다. 그렇기에 대부시리는 베이트볼을 만들어 떼로 사냥하는 보일링보다는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소규모 보일링을 노리릴 때 낚일 확률이 더 높다.

 

 

빅게임 포인트로 유명한 사수도.

136cm 부시리를 랜딩한 홍성인 씨.

142cm 대부시리를 낚은 그램퍼스의 김진영 회원.

출조 당일 부시리 조과.

여서도 입석에서 기념 촬영. 여서도 민박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만새기는 보이지 않고 풀치, 오징어, 날치가
부시리의 먹이활동은 길면 10초, 짧으면 2~3초에 끝나기에 보일링을 목격을 하고 배로 쫓아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그래서 보일링이 생길만한 포인트로 펜슬베이트를 지속해서 던져 공략하는 게 성공 확률이 높다.
올해 여름 완도 해역은 수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고수온을 좋아하는 만새기들의 유입이 눈에 띄게 줄었다. 실제로 낚시 당일에 부시리들이 수면에서 먹이활동을 할 때 보이는 베이트들은 풀치였다. 1~2지급 크기의 갈치 새끼들을 풀치라고 하는데 확실히 수온에 의한 영향으로 인해 베이트의 종류가 달라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부시리는 역시 얕은 곳으로 들어와 있었다. 수면에서 사냥하는 베이트들이 없어서 보일링이 목격되지 않을 뿐, 수면 아래는 전쟁터나 다름없을 것이다. 잔잔한 수면에서 뜬금없이 ‘퍽’ 하면서 물고 들어가는 입질이 잦았다. 그것을 통해 예년과 비교해 베이트의 종류가 바뀌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그걸 방증하듯 롱 지그에 반응이 없던 지역에서 120cm 부시리가 폽퍼에 입질을 해주는가 하면 오징어나 날치들이 쫓기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조금 물때 간조에 터진 대부시리 호황
출조일의 물때는 14물. 조금에 해당하는 물때로 물이 안 가기로 유명한 물때다. 굳이 이런 날에 출조에 나선 이유는 매년 음력 같은 날에 녀석들이 첫 사냥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간조 시간을 노린다. 신기하게도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는 물때지만 이날 역시도 대박을 맞았다. 이런 조과를 80% 이상 예측을 하고 나갔다. 나와 최 선장은 이날 부시리의 활성도를 보며 ‘역시나구나’하고 맞장구를 쳤다. 매년 정확한 음력 날짜에 시작되는 녀석들의 먹이활동, 그 습성은 정확했다.
누가 예상을 할 수 있었겠는가. 조금 물때 간조에 이렇게 녀석들이 난리를 칠 줄이야. 나와 최 선장이 노린 물때는 끝날물에서 간조, 길어야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였다. 그러나 생각보다 부시리의 먹이활동은 2~3시간으로 길게 이어졌다. 그 시간에 나온 부시리는 120cm 이상만 4마리. PE 10호 원줄을 터트리고 간 녀석만 2마리였다. 게다가 110cm가 넘는 부시리만 10마리 이상이다. 그야말로 대박 조과였다. 딱 그 한 물때를 보러 나가서 성공하고 온 상황이어서 이후의 물때는 의미가 없어 일찌감치 철수를 했다.
그리고 다음날 역시 대박 조황은 이어졌다. 내가 123cm를 낚은 것을 비롯해 피싱그램퍼스 김진영 회원이 142cm, 홍성인 앵회원이 136cm, 손민웅 회원이 122cm 등 110cm 이상 되는 부시리들만 15마리 넘게 나왔다.

 

개척할 빅게임 포인트는 무궁구진
우리나라에는 아직 개발되지 않는 빅게임 포인트들이 많다. 미개척 포인트로는 거문도, 삼부도, 문도, 문여, 백도 등을 들 수 있다. 포인트가 개척되지 않은 이유엔 육지와의 먼 거리도  있지만 포인트 개척에 열정을 가진 선장도 없었던 것이 가장 크다. 그 열정이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보면 모두 기름 값이라는 비용으로 환산이 되기 때문에 사실 육지에서 왕복 100km 이상 되는 포인트를 줄기차게 공략하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이다.
나는 앞으로 미개척 빅게임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해볼 생각이다. 재작년부터 거문도권을 자주 다니고 있는데 이미 몇몇 포인트에서는 물때까지 계산이 되어서 대략적인 피딩타임을 맞출 수 있었다. 그러나 포인트를 더 개발하려면 최소한 2~3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그 외에도 어청도나 흑산도, 홍도, 추차도 등에는 개발되지 않아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 많다. 이렇게 많은 곳들이 남아 있으니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다. 아직 우리나라 빅게임 시장이 더 클 수 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취재협조 N·S, 수원낚시왕국, 피싱TV
출조문의 완도 빙그레호 010-4242-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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