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제주 마라도_ 낮에는 벵에돔 밤에는 무늬오징어
2019년 10월 1677 12719

제주 마라도

 

낮에는 벵에돔
밤에는 무늬오징어

 

곽민수 선라인 필드스탭

 

남해 원도권 벵에돔 조황이 7월 이후 꺾임에 따라 좀 더 파이팅 넘치는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마라도를 떠올렸다. 마라도는 장마철과 겨울이 최고의 시즌이지만 그 외의 시기에 낱마리 벵에돔이 꾸준히 낚인다. 특히 제주도의 가장 남쪽 섬답게 긴꼬리벵에돔 개체수가 많다.
나는 경남 사천에 사는 동료들과 매년 2~3회씩 마라도를 찾아 낚시와 함께 휴식을 즐기는데 올해는 광복절이었던 지난 8월 15일에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제주공항에 도착해서는 택시를 이용해 서귀포로 넘어갔다.
제주공항에서 서귀포 운진항까지의 택시 요금은 왕복 6만원. 운진항에서 마라도까지의 여객선은 1인당 왕복 1만9천원 정도이다. 따라서 택시비를 나눠 대면 1인당 5만원이면 되므로 굳이 비싼 렌터카를 빌려 며칠씩 항구에 세워 둘 필요가 없다. 

 

 

필자가 마라도 갯바위에서 올린 돌돔과 긴꼬리벵에돔.

 

 

배를 타지 않아도 벵에돔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  
마라도 벵에돔낚시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배를 타지 않고도 낚시할 곳이 많다는 것이다. 민박집의 골프장용 전기카트로 포인트까지 갈 수 있는데, 낚시 후 전화하면 민박집 주인이 바로 데리러 오기 때문에 편리하다. 이처럼 종선 이용이 없다 보니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운진항에서 오전 10시에 출항하는 여객선을 타고 가파도를 거쳐 마라도에 도착했다. 최근   태풍이 두 개나 지나간 뒤라 그런지 바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마라도에는 여러 곳의 민박집이 있으며 평균 하루 숙식비는 5만원 선이다. 
점심을 먹고 더위가 꺾이는 오후 3시까지 휴식을 취했다. 태풍 여파로 너울이 강해 갯바위로는 나갈 수 없어 테트라포드에서 낚시했는데, 이곳에선 25~30cm의 벵에돔만 연신 잡히고 해창에도 큰 입질은 없었다.
다음날 바다 상황이 안정돼 너울을 피해 보트를 타고 북동쪽 살레덕 방파제 앞의 뾰족여라는 곳에 내렸다. 우리가 머문 민박집에 사장님의 개인 보트가 있어 바다가 잔잔한 날은 이 보트로 여치기도 시켜준다.

 

 

하동우 씨가 작지끝 포인트에서 벵에돔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작지끝에서 바라본 마라도 최고의 명당 쌍여(왼쪽 끝에 보이는 여)와 목잘린여.

마라도를 찾은 관광객들.

필자 일행이 올린 무늬오징어. 신발짝만 한 크기다.

필자 일행이 머문 해녀3대할망네민박.

 

잔잔한 날 골라 뾰족여에서 여치기
뾰족여는 테트라포드와 가까운 곳이지만 조황이 뛰어나 최고의 명당 중 하나로 꼽는다. 그러나 만조 때는 거의 잠기고 날씨가 조금만 나빠도 파도가 넘기 때문에 하선할 수 없다.  나 역시 뾰족여에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마라도는 본격 시즌에는 조류가 잘 가는 곳에 꾸준히 밑밥을 넣으면 늘 마릿수의 긴꼬리벵에돔을 만날 수 있다. 나는 장마철의 일출과 일몰 무렵 발 앞이나 주변 수중여를 노려 30cm 후반급 벵에돔을 많이 낚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다소의 테크닉을 가미해야만 손맛을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참고로 마라도 벵에돔은 원줄과 목줄을 크게 타지 않으므로 발 앞을 노릴 때는 특히 튼튼한 채비를 추천한다. 그렇다고 너무 굵게 쓸 필요는 없다. 원줄은 3호 정도면 충분하며 목줄은 2호 정도를 추천한다.
마라도는 늘 바람과 파도가 세기 때문에 너무 작은 찌는 불필요하다. 나는 자중이 20g 이상 나오는 큰 찌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가급적 원형이면서 비교적 무게가 있는 찌를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수심이 얕아 깊어봐야 4~6m를 노리기 때문에 저부력 반유동 채비나 투제로 등을 이용한 잠길낚시도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주로 B찌를 사용한 반유동낚시를 즐긴다.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투제로 채비에 봉돌을 약간 물려 서서히 내리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대물을 노린다면 어두운 저녁 시간을
이틀간의 찌낚시 결과, 역시 본 시즌이 아닌 탓인지 생각만큼 많은 조과는 거둘 수 없었다. 낚시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최근 씨알은 잘지만 마릿수의 무늬오징어가 잡힌다는 민박집 사장님의 얘기에 저녁을 먹고 방파제에서 무늬오징어 낚시를 해보았다.
무늬오징어낚시 경험이 한두 번에 불과한 나는 어설픈 저킹 액션으로 2시간 동안 4마리의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을 정도로 자원은 풍부했다. 그때부터 우리는 찌낚시를 접고 무늬오징어로 실속을 차리는 낚시로 전환했다.
참고로 일정 중 그나마 중형급 긴꼬리벵에돔을 낚을 수 있었던 시간은 밤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해 뜨기 두 시간 전에 갯바위로 나가 일출 전에 40cm급 긴꼬리벵에돔을 2마리 낚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해가 뜨자 거짓말처럼 긴꼬리벵에돔의 입질은 끊겼다. 낮에는 여전히 20~25cm급 벵에돔의 입질이 활발했다. 따라서 대물을 노린다면 한여름 마라도 낚시는 낮에는 쉬고 어두운 저녁 시간을 노려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8월의 마라도 출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낮에는 방어와 부시리가 물어 손맛은 좋았지만 이런 날은 벵에돔이 움츠러들기 때문에 불리한 여건이 된다.
아무튼 마라도는 풍부한 어자원과 편한 출조 여건은 돋보이지만 낚시터가 협소한 것은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토 최남단 섬에서 즐기는 여유와 손맛은 그 어느 섬과 비교할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문의 마라도 해녀3대할망네 민박 010-8971-4123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