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특집 2019 먹물축제 개막_‘무늬 에깅’이 어렵다고? 제주도 팁런이 있잖아!
2019년 10월 1544 12731

특집 2019 먹물축제 개막

 

‘무늬 에깅’이 어렵다고?
제주도 팁런이 있잖아!

 

인재상 시마노 염월스탭, 슈프림팀 회원

 

 

팁런 기법에 걸려든 무늬오징어가 수면으로 끌려 나오고 있다. 에기의 머리 쪽에 투구형 싱커를 달아 사용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에어컨이 없으면 밤잠을 못 이룰 정도였는데 어느덧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밤 기온만으로 본격적인 가을 시즌 개막을 짐작할 수 있다.
이달에 내가 다뤄볼 장르는 흔히 팁런(Tip-run)이라 불리는 무늬오징어 선상낚시 기법이다. 국내에 소개된 지 이미 몇 해가 지나 명칭은 익숙하지만 아직도 팁런은 일부 매니아층에만 활성화된 장르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기사는 출조 상황에 관한 얘기보다는 팁런의 기초 지식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춰보고자 한다.
그에 앞서 팁런에 대한 오해 몇 가지를 짚고 넘어가 본다. 팁런이라고 하면 이름에서부터 뭔가 특별난 기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쉽고 조과도 출중한 ‘대중을 위한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장비와 채비도 연안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에기만 약간 더 무겁게 튜닝해 쓰거나 팁런 전용 에기를 쓰면 된다.
연안 에깅은 원투와 정투 능력은 물론 액션법도 쉽지 않지만 팁런은 단순히 바닥 가까이 내려 배와 함께 흘러가거나 튕겨 올리는 단순 저킹을 해주면 충분히 무늬오징어를 낚아낼 수 있다. 어떤 장르이건 간에 배낚시는 늘 연안낚시보다 조과가 안정적이지 않던가. 무늬오징어 팁런도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므로 처음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다.
특히 에깅낚시터가 멀리 있는 수도권 낚시인들에게 제주 팁런은 더욱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간단히 장비를 챙겨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1시간만 날아가면 되기 때문이다. 어렵지 않게 무늬오징어 에깅을 즐기고 싶다면, 풍족한 조과를 원한다면 제주 팁런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송악산 앞 해상에서 팁런으로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팁런으로 500g급 무늬오징어를 올린 필자.

팁런용 에기들. 맨 왼쪽이 투구형 싱커를 씌운 에기, 가운데가 일반 에기에 싱커를 연결한 에기, 맨 우측이 팁런 전용 에기다.

 

 

바닥 찍고 저킹 반복하면 끝  
지난 9월 3일에 제주도를 찾았다. 최근 제주 팁런의 조과는 폭발적이다. 보통은 많아야 하루에 1인당 10마리 수준이지만 최근 조황은 20~30마리를 낚는 경우가 흔하다.
제주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김영석 씨와 함께 모슬포항으로 넘어갔다. 제주도 낚싯배들은 육지 낚시인들의 도착 시간에 맞춰 이처럼 늦은 시간에 출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제주도 출조의 장점 중 하나이다.
모슬포항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10시 무렵. 서둘러 낚싯배에 올랐다. 20분쯤 이동하여 송악산 앞 해상에 도착했다. 무늬오징어 팁런 포인트는 바닥 높낮이가 완만한 암반 지대가 되는데 굴곡이 심한 곳보다는 이런 완경사 여밭에 무늬오징어가 많이 몰려있다. 이날 출조한 낚시인들 중 초보자들에게 채비를 설명하고 나도 낚시 준비를 마쳤다.
나는 팁런 전용 3.5호(30) 에기를 사용했다. 연안보다는 수심이 깊기 때문에 이 정도는 써줘야 안정적으로 바닥을 찍을 수 있다. 팁런 전용 에기는 30~35짜리가 출시되므로 수심과 조류 속도 등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일단 에기를 바닥까지 내린 후 바닥에 닿았다 싶으면 4~5회 액션을 주며 위쪽으로 튕겨준다. 흔히 말하는 샤크리 동작이다. 이 과정을 반복하는데 굳이 항상 바닥을 찍을 필요는 없다. 배낚시에서는 무늬오징어가 중층에서도 에기를 덮치기 때문에 바닥층을 먼저 노려보되 중층까지도 다양하게 공략해봐야 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묵직한 느낌이 들면서 무늬오징어가 에기에 올라타게 된다.
만약 액션만으로 무늬오징어가 에기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그때부터는 흔히 하듯, 에기의 컬러, 액션의 형태 등을 바꿔가며 무늬오징어를 유혹해나간다.

 

 

취재일의 무늬오징어 조과.

부산에서 온 박준규 씨도 500g급 무늬오징어로 손맛을 봤다.

 

 

반응이 없다면 컬러부터 바꿔본다
현장에 도착하니 썩 좋은 여건은 아니었다. 최근 내린 많은 비로 인해 물색이 탁했기 때문이다. 두족류낚시는 민물 유입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내심 걱정이 됐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낚시 시작 10분 만에 400~500급 무늬오징어가 3마리나 올라왔기 때문이다.
‘오우, 희망이 보이는데?’ 바닥 위주로 공략하던 나는 이번에는 약간 멀리 캐스팅한 뒤 이전보다 약간 높게 저킹한 후 텐션을 유지하며 에기를 폴링시켰다. 이처럼 팁런이라고 해서 무작정 배 밑으로 바로 채비를 내릴 필요는 없다. 약간 멀리 던져 먼 거리부터 더듬어 들어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저킹 후 폴링하는 에기를 무늬오징어가 강력하게 공격해 첫 입질에 500이 넘는 준수한 씨알을 올릴 수 있었다. 이렇게 다문다문 무늬오징어가 올라왔고 점심식사 시간까지 총 20마리 정도를 낚을 수 있었다. 평소 같으면 양호한 조황이었으나 최근의 대박 조황에는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점심식사 후 조류가 바뀌자 물색도 맑아졌다. 그와 동시에 무늬오징어의 활성도 갑자기 좋아졌다. 한 번에 세 명이 동시에 입질을 받는 경우도 흔했고 감을 잡은 낚시인들은 1타 1피로 입질을 받아내는 상황이었다. 입질이 왕성할 때는 액션도 크게 따지지 않았다.
이렇게 3시간 정도 폭발적인 입질을 보여주던 무늬오징어는 다시 조류가 꺾이자 입질이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낚시인 간의 실력 차이가 나기 시작했는데 특히 한동안 잘 먹히던 에기들에는 입질이 뜸한 상황이 전개됐다.
나는 방금 전까지 사용했던 에기들을 과감히 빼고 내추럴 컬러 위주로 에기를 선택했다. 그 중 골드 속지 안에 녹색 컬러에 유독 반응이 좋았는데 나 역시 이 색상은 평소 잘 쓰지 않는 색상이라 의외였다. 이 색상을 배에 탄 낚시인들에게 알려줬지만 아쉽게도 비슷한 에기를 갖고 있는 낚시인은 아무도 없었다.
결국 나는 이 특이한 컬러의 에기로, 남들은 1~2마리에 머물 때 혼자서만 10마리에 가까운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다. 늘 다양한 색상의 에기를 갖고 다녀야 한다는 점을 새삼 깨우쳐준 시간이었다. 이후 주위가 어두워지는 해창이 되자 짧지만 강력한 입질이 한바탕 들어왔는데 이때는 대부분 700대가 넘을 정도로 씨알도 굵게 낚였다.
출조 문의 제주 나폴리호 엄성진 선장 010-9050-4175

 


팁런 시즌
11월 초까지 호황, 제주는 겨울에도 가능


보통 무늬오징어는 4~5월에 산란을 한다. 그런데 최근 무늬오징어를 잡다보면 7~8월에도 킬로 오버급이 나오고 알이 꽉 차 있는 경우도 있어서 연중 산란한다는 의견도 많다. 어쨌든 팁런은 보통 8월 중순을 넘겨 무늬오징어가 10m 이상의 깊은 수심에 머물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피크 시즌에 돌입한다고 볼 수 있다. 이때부터 시작해 11월 초반까지 호황이 이어진다. 나는 제주 일부 지역은 한겨울에도 깊은 수심에서는 팁런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작년 12월 타이라바낚시 중 호기심에 70m까지 내린 팁런 채비로 무늬오징어를 낚기도 했다. 시즌 초반인 8월은 씨알은 잘고 마릿수가 많으며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씨알은 커지고 마릿수는 적어진다.


장비와 채비
전용 로드와 에기를 준비하자


팁런에 필요한 장비와 에기, 각종 준비물을 설명해 본다. 제주도는 물론 남해와 서해에서도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얘기이다.

 

■낚싯대와 릴
로드는 각 메이커에서 전용대를 출시 중이다. 팁런 장비는 연안용보다는 팁이 부드럽고 약한 입질도 쉽게 받아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일반 로드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전용대를 사용하는 게 조과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릴은 시마노사 기준 C3000번 크기를 많이 사용하고 스풀은 섈로우 스풀을 사용한다. 

 

■원줄과 쇼크리더
합사는 보통 0.6~0.8 호를 많이 사용하며 쇼크리더는 카본사 1.5~2.5 호를 많이 사용한다.
팁런 시즌 초반에는 씨알이 잘기 때문에 낮은 호수를, 시즌이 깊어지면 점점 씨알이 좋아지기 때문에 호수를 올려 사용한다.

 

■에기
에기는 두 가지다. 전용 에기와 일반 에기에 싱커를 다는 형태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전용에기를 선호한다. 아무래도 밸런스가 그래도 좀 더 정확하게 맞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 에기에 싱커를 달면 밸런스가 완전 무너지는 것은 아니므로 에기별로 무게를 잘 조절해 볼 필요가 있다. 전용 에기는 보통 23부터 40~50까지 나온다. 일반 에기에 다는 싱커는 10~60까지 다양하며 형태도 투구 형태부터 일반 싱커처럼 고리식으로 다는 형태도 있다. 여기에 축광 기능을 갖춘 제품까지 나오니 다양하게 구비하는 게 좋다.
에기의 컬러 선택할 때는 두 가지만 고려하면 된다. 에기의 겉 색상과 속지 컬러이다. 보통의 속 컬러는 베이스 컬러인 골드와 레드가 메인이며 최근에는 레인보우, 축광 등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겉 색상은 더욱 다양하다.
보통의 루어낚시와 마찬가지로 어둡고 어두운 물색에서는 어두운 컬러, 날씨가 좋고 밝은 날은 밝은색 컬러, 물이 너무 맑을 때는 내추럴 컬러 등을 메인으로 사용한다.

 


기본 액션법
4~5회 액션 후 5~7초 스테이


드랙 조절
우선 적당한 드렉 세팅을 한다. 나는 낚시 패턴에 따라 드랙 강도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데 수심에 따라 풀리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드랙은 수시로 조절해준다. 너무 강하게 조이면 설 걸린 경우 쉽게 바늘이 빠질 수 있으니 유의할 것.

 

바닥 찍기와 액션
채비를 내려 바닥을 찍는다. 기본적으로 4~5회 액션을 준 후 5~7초의 스테이 동작을 취한다. 반응이 없을 시 다시 바닥을 찍어 위와 같은 액션을 반복한다. 만약 다 같이 못 낚는 상황이 이어지면 액션의 횟수와 템포를 변경해보고 남들과 비슷하게 하는데 나만 반응이 없을 때는 에기에 변화를 줘본다. 그래도 반응이 없을 때는 배에서 유독 잘 낚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액션을 잘 살펴 비슷하게 진행을 해본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