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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46_ 상주보 묵하리 본류와 묵하리수로
2019년 10월 1686 12745

연재 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46

 

상주보

 

묵하리 본류와 묵하리수로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파라다이스좌대·한조크리에이티브 필드스탭    


 

 낙동강 상주보 묵하리 본류와 묵하리수로가 만나는 홈통 자리. 전역으로 마름 수초가 자라 있다.

마름수초가 수면을 덮은 묵하리수로. 묵하리 본류와 연결되어 있다.

 

 

더위가 한풀 꺾인 지난 8월 24일, 나는 그동안 잠시 쉬웠던 낙동강 순례 연재 기사를 취재하기 위해 낙동강 상주보를 찾았다. 처서가 지나서인지 밤 기온이 확연히 달라진 느낌이었다. 이번에 소개할 포인트는 상주보에서 직선거리로 4km 상류 좌측에 있는 묵하리 본류와 본류와 연결된 묵하리수로다.
이곳은 상주보 본류와 함께 연안 제방 너머 수로에서까지 낚시할 수 있다. 2년 전 아는 분이 봄 시즌 수로에서 월척과 허리급 붕어를 많이 낚은 곳이다. 당시엔 그곳이 상주보라는 사실만 알고 잊고 있다가, 최근 김천 낚시인 손성민 씨가 역시 상주보에서 4짜 붕어를 낚았다는 소식을 듣고 위성지도로 지형을 살펴보다가 2년 전 지인의 월척 호황을 맛본 수로가 떠올라 이곳으로 취재를 오게 되었다.
최근 낙동강 본류 낚시는 6월 이후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조황도 예전 같지 않아 취재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제는 무더운 여름도 지나고 낚시인들도 가을 시즌을 맞이하여 한두 명씩 낙동강 본류를 찾는 시기여서 조황도 파악할 겸 출조에 올랐다. 최근 낙동강 본류를 찾은 낚시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년에 잘 낚이지 않던 준척 붕어가 자주 보인다고 한다. 4짜 이상 붕어들이 상대적으로 연안으로 움직이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 낙동강 본류에 수생 식물이 전역으로 많이 자라, 붕어 치어들이 배스의 먹잇감이 되지 않고 준척까지 성장해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2년 전 월척 호황을 보인 수로를 떠올리며
묵하리 포인트는 상주보 본류와 묵하리수로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상주보 본류는 4월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낚시할 수 있다. 2m 수심 이하의 수초대를 공략하면 보다 나은 조황을 기대할 수가 있다. 본류 연안에는 부들과 마름 군락도 있어 이런 곳을 공략하면 맨바닥보다 입질이 잦다.
본류와 연결된 묵하리수로는 산란철 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매년 4월 말부터 상주보 붕어들은 수심이 얕고 수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장애물이 있는 곳을 산란장으로 찾는다. 묵하리수로는 본류와 연결되어 있다. 봄 산란 시즌에 비가 많이 오면 본류의 물이 수로에 유입되면서 상주보 붕어들이 수로로 산란하러 올라붙는다고 한다. 이때는 부들 군락이나 물속의 말풀 지대가 포인트가 된다.
나는 본류를 중심으로 하여 상류와 하류를 둘러봤다. 여름을 맞아 낚시인 발길이 뜸해서인지 풀이 전역으로 자라 있었다. 하류 진입로는 상류보다 못하고 포인트 역시 상류보다 많지 않았다. 상류 포인트 진입로는 길이 좋아 승용차도 내려갈 수가 있다.
무더위 탓에 수초작업을 최소화하여 낚시할 수 있는 곳을 우선으로 포인트를 잡았다. 나는 본류와 수로가 연결되는 홈통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홈통 지역 내에서도 하류 쪽 곶부리에 자리를 잡았는데 이곳은 아카시나무가 있어 차도 주차하고 나무 그늘에 텐트까지 칠 수 있어 좋았다. 누군가 손을 본 곳인데 아침에 잠시 햇살이 비칠 뿐 온종일 그늘이 형성되는 곳이어서 장박을 하기에도 좋은 장소였다.

 

 묵하리수로에 앉은 이재동 씨가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묵하리 본류 홈통 포인트에 앉은 정경록 씨가 찌를 주시하며 낚시에 집중하고 있다.

 아카시아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는 필자의 낚시 자리. 그늘 안으로 차량을 주차하고 텐트까지 칠 수 있다.

 묵하리수로 수문. 비가 많이 와서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 본류의 붕어가 넘어온다.

 대구의 채훈기 씨가 아침낚시에 낚인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본류와 수로 연결된 홈통 지역은 장박 포인트
먼저 긴 대를 이용하여 마름 수초 사이에 찌를 세우니 2m 수심이 나왔고 좌우 경사진 바닥은 1.5m 수심이 나왔다. 수초제거기를 이용하여 마름 수초를 걷어내니 10대의 낚싯대를 펼 수 있었다. 낚싯대를 펴고 있는 동안 고향 후배인 정경록 씨도 낚시터를 찾았다. 내 자리 건너편에 자리를 잡았고 정오 무렵엔 칠곡의 이재동 씨도 도착해 수로에서 낚싯대를 폈다. 오후에 도착한 울산의 김경운 씨도 수로에 자리를 잡았다. 늦게 합류한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내 자리로 돌아오니 정경록 씨가 벌써 월척 붕어 1수를 당겨내고 있었다.
일찍 저녁을 먹고 밤낚시 준비를 하려 하는데 건너편에 정경록 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저녁을 먹고 자리에 돌아와 낚싯대를 보니 짧은 대 두 대가 마름 수초 사이에 박혀 있었고 당겨내니 월척 붕어 1수가 걸려 있어 뜰채로 뜨려다 바늘이 그만 빠져 놓치고 말았다고 한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배스 성화는 덜하고 잡어가 덤비기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낙동강 붕어낚시는 초저녁과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 그리고 해가 뜨고 1~2시간 이후에 입질이 집중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나는 자정이 되기 전에 잠을 청하고 아침 6시에 일어났다. 
밤사이 조황을 알아보기 위해 본류대 하류와 상류를 둘러보았다. 하류에는 이렇다 할 조황이 없었다. 상류에는 충북 청주에서 온 낚시인 3명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시간만 나면 낙동강 상주보를 찾고 있는데 최근 조황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최상류에서 낚시한 일행이 준척 1수를 낚았다.
이번엔 수로를 찾아 이재동 씨와 김경운 씨의 조황을 살펴보았다. 이재동 씨는 잔챙이 붕어 몇 마리를 낚았으며 김경운 씨는 필자가 도착할 때 준척 1수를 낚아내고 있었다. 밤 동안 붕어의 입질이 없었다. 오전낚시가 남아있어 기대를 갖고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서 낚싯대를 살펴보니 좌측에서 두 번째 낚싯대인 3.6칸 대 찌가 마름 수초 사이에 박혀 있었다. 지그시 당기니 울컥하는 붕어의 움직임이 있었는데 결국 빠지고 말았다.
다시 옥수수 미끼를 달아 던져 넣고 입질을 기다리는데 이번에는 4.0칸 대 찌가 3마디 정도 올리다가 오른쪽 마름 수초 군락으로 끌고 가는 입질이 들어왔다. 챔질했는데 턱걸이 월척이 올라왔다. 오전낚시에서 두 마리 턱걸이 월척을 추가했다. 수심이 깊은 바닥에서 3수를 낚고 경사진 바닥에서 1수를 낚았다. 정경록 씨는 아침에 자라 1마리를 낚았다. 
이제 날씨도 시원해지고 수온도 조금 내려가면 연안으로 다시 대형 붕어의 먹이 활동이 시작될 것이다. 이때 1m 전후 얕은 수심의 수초대를 공략하면 씨알 좋은 붕어를 낚을 수 있을 것이다.   

내비 주소 사벌면 묵하리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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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낙동강 조황은?
상도 촬영장 포인트에서 46cm

최근 낙동강 붕어 조황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일부 지역에선 대형 붕어 소식이 들리고 있다. 상주보 상도 촬영장 포인트에선 46cm 대형 붕어가 낚였다. 이 소식을 듣고 이번 취재를 상도 촬영장 포인트에서 하려고 했지만 최근 공사로 낚시 자리가 많지 않고 주변이 어수선하여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상도 촬영장 포인트에선 2m 전후 수심의 수몰나무 군락 주변에서 마릿수는 떨어지지만 씨알 굵은 붕어의 입질을 하루에 두세 번씩 받을 수가 있다고 한다. 그 외 칠곡보 덕산수로 하류에서 대형 붕어의 소식이 들리고 남포리 본류대에서도 씨알 굵은 붕어가 낚이고 있는데 낱마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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