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경남 거제 배낚시_ 세상 편한 갈치 지깅 전동 지깅으로 100수 오버!
2019년 10월 1173 12746

경남 거제 배낚시

 

세상 편한 갈치 지깅


전동 지깅으로 100수 오버!

 

이영규 기자

 

바다 지깅 장르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선상 갈치 지깅만큼 출조가 애매한 장르도 드물 것이다. 시즌 초반인 6월까지는 손님이 적어 생미끼 낚시인과 루어 낚시인이 동출하지만, 본격 갈치 시즌이 열리면 생미끼 손님 위주로 출조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선주 입장에선 루어낚시보다 선비를 몇 만원 더 받을 수 있는 생미끼낚시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호시즌에도 두 낚시를 병행하는 낚싯배들이 늘고 있다. 이번에 내가 타고 나간 거제도 지세포의 다올호가 좋은 예다. 다올호는 올해 6월부터 생미끼낚시와 루어낚시를 병행하면서 루어낚시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시는 한치와 갈치를 병행했는데 갈치의 경우 산란기를 앞둔 시점이라 4지 이상의 굵은 놈들이 많이 올라왔다. 많게는 1인당 100~150마리도 올렸다. 생미끼 조과에 전혀 뒤지지 않는 성적이었다.
갈치 금어기가 풀린 후에도 다올호의 루어 병행 출조는 계속됐다. 물론 생미끼 낚시인의 예약이 모두 차면 루어낚시 병행이 어렵지만 선약 우선이므로 예약만 일찍 하면 루어낚시 자리를 배정받을 수 있다. 

 

 갈치 지깅에 사용한 메탈지그. 화려한 무늬가 잘 먹혔다. 보통 80~120을 많이 쓴다.

 “전동 지깅, 손맛도 최곱니다” 다올호 정희문 사무장이 메탈지그로 올린 갈치를 보여주고 있다.

 

 

먼 바다 갈치텐야 가능성 타진
한편 이번 갈치 지깅 취재에 앞서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텐야 기법이었다. 텐야란 커다란 바늘이 달린 지그헤드에 길이가 20나 되는 생미끼를 통째로 꿰어 갈치를 낚는 기법을 말하는데 보통 4지 이상의 굵은 놈들이 텐야 채비에 달려든다. 일본에서는 오사카만을 중심으로 갈치텐야가 유행하고 있으며 최하 5지 보통은 7~8치급이 텐야로 노리는 주된 씨알로 알려지고 있다. 
텐야 취재 욕구를 불러일으킨 건 취재 일주일 전 거제 다올호 사무장 정희문 씨가 보내온 사진 때문이었다. 사진 속에는 정희문 씨가 텐야로 낚은 7지급 갈치가 찍혀있었다. 그날 동출한 낚시인들도 5지급을 여러 마리 올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국내 먼 바다에서도 갈치 텐야낚시가 잘 먹힌다는 얘기인가? 나의 물음에 정희문 씨가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아직까지는 테스트 중입니다만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보다 일본 내만에 대물 갈치 자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에서도 갈치 씨알이 굵어지는 10월부터 텐야를 사용하면 먼 바다에서도 드래곤급 갈치를 선별해 낚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직은 시즌 중반이라 드문드문 낚이고 있지만 후반기에는 어떤 양상이 전개될지 궁금한 상황입니다.”
정희문 씨는 갈치 텐야의 매력이 놀라운 씨알에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생미끼 낚시에는 3지급만 올라올 때 텐야에는 5~6지급이 자주 낚이기 때문인데 비록 마릿수는 생미끼낚시에 뒤지지만 낚았다 하면 대물이다 보니 그 매력에 빠지면 결코 헤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희문 씨의 진지한 설명에 일단 갈치 텐야 취재를 메인으로 잡고 메탈지그를 이용한 갈치 지깅 취재를 겸해보기로 했다.  
8월 23일 오후 3시경 거제 지세포항에 도착해 다올호에 승선했다. 인상 좋은 다올호 선주 하성목 씨가 반갑게 맞아주며 오늘 갈치 루어낚시 취재를 도와줄 낚시인들을 소개해줬다. 부산에서 온 바다루어 전문가 김진하 씨였는데 오늘 사용할 텐야와 장비 모두 김진하 씨의 것을 빌려 쓰기로 했다.
이날은 갈치 루어낚시만 할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다. 나와 정희문 사무장 그리고 김진하 씨 정도. 일행들과 함께 온 김진하 씨는 생미끼낚시와 갈치 지깅을 병행하기로 했다.
우리는 배 후미에 낚시 자리를 배정받았다. 처음에는 우리가 사용할 루어들이 생미끼용 봉돌보다 가벼워 채비가 엉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물돛을 띄운 상태라 채비 날림은 심하지 않다고 한다. 
오후 4시에 지세포항을 출항해 날이 어두워질 무렵 좌사리도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우선 김진하 씨로부터 텐야 사용법을 설명 들었다. 처음 본 갈치 텐야 바늘은 너무 커서 깜짝 놀랐다. 마치 어른의 검지를 휘어놓은 듯한 크기였는데 이 갈쿠리 같은 바늘에 걸리려면 최소 6지 이상은 되어야 될 듯 싶었다.
텐야에 생미끼를 다는 법은 간단했다. 10cm 남짓한 생선(꽁치나 멸치)을 받침쇠에 묶고 철사로 촘촘히 감으면 끝이었다. 다만 낚싯배에는 마땅한 길이의 생미끼가 없어 갈치낚시용 냉동꽁치의 머리와 꼬리를 자른 후 살점만 포를 떠서 텐야에 묶었다. 이렇게 살점만 포를 떠 달아도 상관은 없다고 한다. 참고로 텐야낚시가 보편화된 일본에서는 텐야용 냉동 대멸치를 낚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텐야용 지그헤드와 전동릴 장비.

 텐야 지그헤드에 꽁치 살을 꿴 모습(위)과 미리 잘라 놓은 꽁치 살(아래).

 정희문 사무장이 지난 8월 초, 텐야로 올린 7지급 갈치를 자랑하고 있다.

 다올호에 승선한 낚시인들이 일몰 무렵이 되자 낚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같은 씨알이라면 갈치 지깅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정희문 사무장이 갈치 지깅으로 올린 쿨러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갈치낚시 도중 수면에 몰려든 고등어 떼.

 부산에서 온 심원열 씨도 갈치 지깅으로 쿨러를 차곡차곡 채워갔다.

 

지깅에 일타일피로 올라오는 갈치들
낚시 방법은 미끼를 장착한 텐야 바늘을 바닥까지 내려 보낸 후 서서히 올려가며 입질을 유도하는 것이다. 취재일 낚시터 수심은 70 정도였는데 10초에 5m씩 올려가며 수침층에 변화를 줬다. 입질은 자주 들어왔으나 계속해서 챔질 미스가 났다. 김진하 씨는 잔챙이 갈치들이 미끼를 덮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미끼 내림에 큰 입질이 와 올려보니 30cm급 고등어의 옆구리에 바늘이 걸려 올라왔다.
‘대물 갈치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아직 입질 타이밍이 안 된 것일까?’ 김진하 씨로부터 낚싯대를 건네어 받은 나는 30분 정도 더 낚시를 해봤지만 잔챙이 갈치만 툭툭 미끼를 쳐댈 뿐 대물로 추정되는 입질은 좀처럼 들어오지 않았다. 김진하 씨는 “아무래도 오늘은 잔챙이가 너무 많은 것 같다”며 텐야를 포기하고 생미끼낚시로 전환했다. 
밤 8시가 되자 생미끼낚시에 갈치들이 마릿수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내 옆에서 메탈지그로 갈치 지깅을 하는 정희문 씨도 연신 갈치를 낚아 올리기 시작했다. 그 즈음 슬슬 텐야에 대한 믿음이 식기 시작했다. 결국 기자의 본분을 잊고, 자칫 이대로라면 반찬거리도 못 낚아갈 상황이 될까봐 텐야 취재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루어를 메탈지그로 바꾸어 지깅에 동참했다.
지깅은 말 그대로 ‘일타일피’였다. 생미끼낚시는 바닥까지 채비를 내려 입질을 받아냈지만 갈치 지깅은 30~40m권에 입질층이 형성돼 낚시가 편했다.
밤이 무르익을수록 갈치가 떠오르는 수심은 얕아졌고 입질도 활발해졌다. 씨알은 생미끼든 루어든 간에 자로 잰 듯 3지급만 올라왔는데 이 정도라면 굳이 생미끼낚시를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갈치 지깅은 메탈지그만 30m 정도 내려 흔들면 바로 입질이 오지만, 생미끼낚시는 미끼를 자르고, 바늘에 꿰고, 던졌다가 한참 뒤 감아올리고, 다시 고기를 떼어내는 과정이 너무나 번거로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갈치 지깅은 소형 전동릴을 사용해 속전속결로 갈치를 끌어내다 보니 낚시가 한결 손쉽고 힘도 덜 들었다.
실제로 이날의 조과만 놓고 본다면 지깅과 생미끼낚시의 마릿수 차이는 거의 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생미끼 낚시인들이 지깅읅 하지 않는 이유는 오로지 씨알에서 지깅보다 생미끼 낚시가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바닥층까지 노리는 생미끼 낚시에 굵은 씨알이 덜컥덜컥 걸려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나에게 둘 중 어떤 낚시를 선택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갈치 지깅을 선택할 것 같았다. 생미끼낚시는 장비와 채비가 너무 거추장스럽고 고기를 낚아내는 과정도 어부들의 조업과 다를 게 없어 너무 힘들고 재미없기 때문이다.
나와 함께 밤새 150마리가 넘는 갈치를 올린 정희문 사무장은 “장비의 간편함과 생미끼낚시 못지 않는 마릿수 재미 때문에 최근 들어 갈치 지깅으로 돌아서는 생미끼낚시인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씨알 굵어지는 10월 이후 텐야 재도전     
9월 초까지는 갈치 지깅이 생미끼낚시와 비슷한 마릿수 조과를 올리지만 9월 중순을 넘겨 10월로 접어들면 갈치 지깅의 마릿수는 다소 떨어진다는 게 정희문 사무장의 얘기다. 갈치들이 이전보다 좀 더 깊은 90m권까지 내려가기 때문인데, 1kg짜리 추를 사용하는 생미끼 낚시는 바닥까지 안정적으로 채비를 내려 공략할 수 있지만 훨씬 가벼운 메탈지그를 사용하는 갈치 지깅은 수심이 깊어질수록 낚시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메탈지그의 무게를 200g 가까이 늘리고 전동릴을 사용하면 충분히 깊은 수심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게 정희문 사무장의 설명이다.  
새벽 무렵 갈치 지깅으로 전환해 마릿수 손맛을 본 김진하 씨는 “10월부터는 텐야낚시에 도전해볼 적기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텐야용 지그헤드의 무게는 약 80~130g 정도여서 깊은 수심까지 채비를 내리기 쉽고, 바늘에 생미끼를 묶기 때문에 입질 유인 효과도 크다는 게 이유였다. 여기에 시즌상 갈치가 한층 굵어질 시기이므로 한 마리를 낚아도 대물급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우리는 추석을 넘긴 9월 하순경에 또 한 번 갈치텐야에 도전해보기로 약속하고 취재를 마쳤다.
다올호는 지세포항 거제어촌민속전시관 앞에서 출항하며 선비는 생미끼낚시 15만원, 갈치 지깅은 12만원을 받는다.

 

출조 문의 다올호 010-6626-0126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