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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가거도 _ 앞면 진취에서 64, 61, 59cm 돌돔 “올 가을 ‘돌판’은 가거도가 접수한다”
2019년 10월 1029 12750

전남 가거도

 

앞면 진취에서 64, 61, 59cm 돌돔

 
“올 가을 ‘돌판’은


가거도가 접수한다”

 

김종호 니신 필드스탭

 

 

 필자가 앞면 진취 포인트에서 올린 돌돔 조과. 64, 61, 59cm 등 6짜와 5짜 포함 총 8마리를 한자리에서 낚았다. 낚싯대는 니신의 석조 극룡 돌돔대를 사용.

 

가거도는 역시 우리나라 최고의 대물터! 돌돔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8월 17일, 나는 가거도 동남쪽 진취 포인트에서 만조 직전 돌돔의 집중적인 입질을 받아 2시간 동안 6짜 두 마리, 5짜 세 마리, 4짜 3마리 등 총 8마리를 낚았다. 밀물을 타고 돌돔 떼가 들어온 듯 미끼가 안착되면 바로 입질이 들어오는 상황이 연속되었다.
처음에는 두 대를 쓰다가 나중에는 한 대만 사용했다. 입질도 화끈하고 씨알도 놀라웠다. 가장 큰 돌돔은 무려 64cm였다. 내가 알기로는 이 기록이 가거도 돌돔 최대어가 아닐까 한다.

 

가거도 기록어급 64cm 견인
아침 간조와 오전 초들물에는 별 입질이 없었다. 11시에 점심 도시락을 가져올 때까지 40cm 남짓한 돌돔 한 마리를 낚았을 뿐이다. 그러나 하루 전날도, 그 전날도 중들물 이상 물이 차올라야 입질이 활발했기 때문에 물이 들기를 기다리며 여유 있게 낚시를 이어갔다.
중들물을 지나자 조류가 세지면서 너울파도가 갯바위를 쳐올라오기 시작했다. 진취는 비스듬히 경사져 있어서 너울파도에 취약한 곳이어서 살짝 겁이 나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너울 파도 속에서 융단폭격과도 같은 입질이 시작되었다.
니신 석조 극룡 5.25m 돌돔대에 4000번 장구통릴, 20호 원줄과 40번 와이어 목줄에 60호 구멍봉돌을 달아 60m 이상 원투한 뒤 뒷줄을 사리고 있는데 사정없이 끌고 가는 입질이 왔다. 채는 순간 엄청난 저항감을 느꼈다. 대마도에서 여러 번 6짜 돌돔을 낚아봤지만 이놈의 힘은 차원이 달랐다. 지난 8월 초 출조 때 2구 성견여 맞은편에서 57cm 돌돔을 낚았는데 그것과도 격을 달리하는 파워였다.
혼신의 힘을 다해 감아 들이는 동안 나는 파도를 맞아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었다. 이날도 나는 니신 극룡대의 액션에 혀를 내둘렀다. 전체적으로 유연하면서도 힘을 받을 때는 비틀림 없이 완강하고 어디 하나 삐걱대는 관절이 없이 마치 원피스 블랭크에 가이드를 감은 듯한 로드워크를 보여주었다.
마침내 파도 속에 떠오른 녀석은 과연 엄청난 놈이었다. 전복 8토막을 모조리 다 삼키고 검은 눈을 부라리며 용틀임을 했다. 뜰채를 대야 할 씨알이었지만 파도가 높아서 뜰채질이 불가능했다. 하는 수 없이 파도에 태워 얕은 홈통으로 당겨 들인 다음 뛰어 내려가서 안고 나왔다. 계측을 해보니 무려 64cm가 나왔다. 내 기억으로는 이 돌돔이 가거도 돌돔 최대어가 아닐까 싶었다. 
“누가 가거도 돌돔 씨알이 잘다고 했나!”
나는 혼자 갯바위에 서서 고함이라도 치고 싶은 기분이었다.

 

 낚싯배에서 계측한 6짜와 5짜 돌돔들.

 가거도 입성 둘째 날 1구 깨끼 포인트서 53, 53cm 돌돔을 낚아낸 필자.

 필자와 동행한 이상철 씨가 1구 깨끼 포인트에서 돌돔과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50~60m 원투에 대물 속출
6짜 중반의 초대형 돌돔을 꿰미에 꿰어놓고 담배 한 대를 피워 물었다. 이 기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으랴. 다시 전복 깍둑썰기 6토막을 목줄에 꿰어서 입질 받은 지점에 던져 넣었다. 남서풍이 세차게 불어서 낚싯줄은 옆으로 길게 날렸다. 몇 바퀴 감다가 그냥 내버려두었는데 늘어졌던 원줄이 스르르 펴지더니 낚싯대가 곤두박질쳤다. 이 맛! 낚싯대가 부러질 듯 내리꽂히는 이 ‘눈맛’에 미쳐 돌돔낚시를 하는 것이 아니더냐.
이번에도 큰놈이다. 또다시 파도를 덮어쓰면서 악전고투를 펼친 끝에 61cm 돌돔을 품에 안았다. 6짜를 하루에 두 마리나 낚아 올리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세 번째 입질도 미끼가 안착된 지 1분 안에 들어왔다. 그러나 이번 녀석은 끌려오다가 여에 박아버렸다. 5분쯤 기다려보다가 빠져나올 기색이 없어서 끊어버리고 다시 전복을 달아 던졌더니 또 화끈한 입질과 함께 59cm 돌돔이 올라왔다. 이제는 그리 놀랍지도 않다.
만조가 되면서 조류가 순해지자 너울파도도 잦아들었다. 썰물에도 계속 입질은 들어왔지만 씨알이 잘아졌다. 그래도 최하 45cm였지만…
이번 가거도 출조에서 느낀 것은 세 가지다. 첫째 큰 돌돔은 먼 거리에서 잘 낚인다는 것이다. 민장대나 20~30m 근투에 낚이는 돌돔은 50~60m 원투에 낚이는 돌돔보다 눈에 띄게 잘았다. 그동안 가거도 돌돔 씨알이 추자도나 거문도에 비해 잘다고 인식되었다면 그것은 근투 위주로 낚시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성게보다 전복의 위력이 두드러졌다. 보라성게도 사용해 보았지만 한 마리도 낚지 못했다. 전복이 성게보다 갑절이나 비싸기 때문에 미끼 값에 대한 부담이 상당했다. 나는 1kg에 20미짜리 전복을 4만원에 사서 전복 하나를 4토막 또는 6토막씩 내서 사용했는데, 하루 종일 사용하려면 3kg 정도 필요했다. 전복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셋째 그동안 돌돔낚시를 하지 않은 5~7m 수심의 여밭도 새로이 공략해 볼만한 유망 포인트임을 확인했다. 내가 진취에 내린 하루 전날, 안면 북쪽 일분개 가기 전의 여밭 포인트(일명 물청소자리)에 내린 인천 낚시인 이상철 씨는 40~47cm 돌돔 6마리를 낚아 마릿수 재미를 만끽했다.
가거한보레저호 임성식 선장의 말로는 “6~7미터 수심의 얕은 여밭이지만 작년 가을에 6짜 돌돔이 나온 자리”라고 했다. 가거도에서 감성돔 명당으로 알려진 여밭들은 대부분 돌돔 포인트로 유망한데도 수심이 얕다는 이유로 미답의 상태로 남아 있다. 다만 가거도의 경우 얕은 여밭은 파래가 많이 자라서 미끼가 파래에 파묻히는 경우가 많은데 가을이 되면 파래가 녹아내리면서 돌돔낚시 여건은 더 좋아진다고 한다. 이상철 씨는 “간간이 파래가 바늘에 걸려 나왔지만 그래도 돌돔은 계속 입질했다”고 하였다.

 

 깨끼 포인트에서 올린 5짜 돌돔을 자랑하는 이상철 씨.

 “7짜 돌돔인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상철 씨의 예상 밖의 혹돔을 낚고 파안대소.

 필자가 사용한 니신 석조 극룡 돌돔대.

 미끼로 사용한 전복.

진취에서 올린 6짜와 5짜 돌돔을 들고 배에 오른 필자가 기뻐하는 모습.

 

9~10월 두 달간 피크 맞을 듯
올해 8월의 가거도 조황은 본격 시즌인 가을의 호황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가거도는 인근 태도, 만재도와 마찬가지로 매년 9월과 10월 두 달간 돌돔낚시가 피크를 이룬다. 올해는 8월부터 5짜, 6짜가 마릿수로 낚이고 있어서 본격 시즌에는 더 멋진 조황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거도 전역에 돌돔이 입성하였다. 마릿수 차이가 있을 뿐 어떤 자리에서든 입질을 받을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상상을 초월하는 어군을 만날 수 있는 곳이 가거도다. 내가 진취에서 6짜 돌돔 떼를 맞닥뜨린 것처럼… 


조황문의 가거한보레저호 임성식 선장 010-9631-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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