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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_ 통영 구을비도 돌돔 원투에 92cm 참돔
2019년 10월 3728 12754

대어

 

통영 구을비도 돌돔 원투에

 

92cm 참돔

 

한인구 대전, 석조마니아 회원, 닉네임 돌돔프로

 

 

9월, 돌돔낚시하기 좋은 시기지만 가을 장마가 잡혀 있다. 전화를 돌려보지만 추자도, 거문도, 청산도 어느 곳도 나가는 배가 없다. 마지막으로 통영바다호 선장님에게 “선장님 혹시 내일 새벽 구을비도 출조가 잡혀 있으면 답장 부탁드립니다”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다음날 새벽 3시 출항하니 10분 전까지 오세요”라는 답장이 왔다. 9월 2일 밤, 양치질만하고 전남 광양으로 달렸다. 목적지는 거제 대포항인데 광양으로 내려가는 이유는 돌돔 미끼를 구하기 위해서다. 광양엔 돌돔 꾼이 직접 운영하는 돌돔천국이 있다. 돌돔 전용 소품과 미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미끼를 부랴부랴 챙겨서 출항 10분 전에 도착했다. 출항 시간에 맞추기 급급하다보니 비 예보가 있는데도 우의 하나 챙기질 못하였다. 내가 마지막으로 승선했고 통영바다호는 대포항을 출항했다. 드디어 구을비도에 도착했고 차례로 포인트에 내렸다. 내가 돌돔 포인트로 점찍어 놓은 포인트는 남쪽에 있는 설치였지만 생각보다 강한 샛바람 탓에 선장님의 권유로 서쪽에 있는 마당바위에 내렷다.

 

온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빨려 들어가는 낚싯대
 낚싯대 3대를 편성하고 나니 날이 밝아온다. 구름이 자욱해서 해는 보이지 않았고 강한 동풍에 예보된 비도 빠른 속도로 내렸다. 일단 보라성게를 먹기 좋게 꿰어서 본류가 멋지게 받쳤다가 옆으로 빠져나가는 조경지대를 노려 던졌다. 한 시간, 두 시간 입질 없이 시간만 흘러갔다. 시간이 갈수록 초조해졌다. 강한 동풍으로 인해 너울이 일기 시작했다, 중들물 이상이 되면 낚시 자리까지 파도가 넘칠 것이다.
철수 예정 시각은 낮 12시. 이대로의 낚시는 안 될 것으로 판단되어서 거제도에 거주하는 돌돔 전문꾼 유병철씨에게 SOS를 청했다. 선장 겸 낚시인인 그는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일찍 돌돔낚시에 입문했고 몇 년 전 이곳 마당바위에서 6짜 돌돔을 낚기도 했다. 그는 마당바위의 돌돔 포인트를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이른 새벽 간조에 채집한 삿갓조개를 미끼로 꿰어 유병철씨가 찍어준 곳으로 힘껏 캐스팅했다.
캐스팅 후 5분도 지나지 않아 첫 입질이 들어왔다. 초릿대가 심한 바람에 흔들리는 와중에도 10cm씩 끌고 가는 예신이 두 번이나 들어왔다. 대물이다. 이대로 본신이 온다면 받침대에서 이탈시키는 것도 힘들겠다는 느낌이 들어 재빠르게 낚싯대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순간 몸이 휘청거릴 만큼 낚싯대가 물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7짜 돌돔?
낚싯대를 세우면서 순간 릴을 세 번이나 감았다. 그런데 안 뜬다. 낚싯대가 반쯤 물에 잠긴다. 이대로 끌려가면 채비가 못 버틸 것 같았기에 무릎을 꿇었다. 초릿대는 물에서 나왔지만 낚싯대가 앞으로 뻗었다. 그래도 할 수 없다. 나도 뒤로 뻗는 수밖에. 여윳줄이 생길 때마다 릴링을 했다. 또 초릿대가 물속으로 잠긴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7찌급 돌돔의 힘이구나! 6짜를 낚았을 때보다 약 1.5배 이상의 파워와 4배가량의 지구력이다.
중층까지 띄운 것 같은데도 똑같은 힘으로 내려 박는다. 입에 단내가 날정도로 버텨보다가 릴의 카운터를 언뜻 보니 낚싯줄이 20m 남짓 남았다. 초조하다. 많이 띄우지 못한 채 너무 발 앞으로 와있다. 조금 여유 있게 고기의 장단에 맞춰 펌핑과 릴링을 했다. 시커먼 돌돔을 기대했건만 수면에 떠오른 건 대물 참돔이 아닌가. 너무 허탈했다. 그보다 너무 힘을 써서 다리가 풀렸다. 철수할 때 계측을 해보니 녀석의 꼬리가 90cm를 넘어 92cm에 멈췄다.
이날 출조에 도움을 주신 통영바다호 선장님과 광양 돌돔천국, 네이버 풍류석조, 거제 돌돔 전문꾼 유병철씨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한다.

 

통영 구을비도에서 낚은 92cm 참돔을 들어 보이는 필자. 통영바다호를 타고 철수하던 중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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