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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 배낚시_시즌 재정립 대구 지깅 최고의 시즌은 가을이다
2019년 11월 4285 12777

강원 고성 배낚시

 

시즌 재정립
대구 지깅
최고의 시즌은 가을이다

 

이영규 기자


강원도 고성 앞바다의 대구 지깅이 최고의 호황을 맞고 있다. 보통 대구 지깅은 겨울에 잘 되고 씨알도 굵다는 것이 통념이나 실제로는 가을부터 마릿수 재미가 좋고 씨알도 출중하다

 

 

지난 9월 초순경, 겨울에 어구가자미 배낚시 취재를 자주 다니는 공현진낚시마트 최상용 선장과의 통화 중 “요즘 대구가 잘 낚이니 한 번 놀러오세요, 대신 쿨러는 제일 큰 걸로 가져와야 합니다. 못 잡아도 이삼십 마리는 넘게 잡을 테니까요”라는 얘기를 듣고는 잠시 의아했다.
가을에 대구 지깅이라니… 보통 대구 지깅은 겨울에 많이 다니지 않던가. 그 외 시즌의 대구는 맛이 없고 씨알도 잘다고 들었는데 전화 내용은 내가 알던 상식과는 많이 달랐다. 잔 놈은 30cm짜리도 낚이지만 보통은 40~50cm급이 많고 60~70cm도 섞여 낚인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종종 들어왔던 가을철 대구낚시에 대한 소문이 떠올랐다. 외줄낚시를 하다보면 가자미 사이에 대구가 섞여 낚이는데 씨알이 30cm 이하여서 너무 재미가 없다는 얘기였다. 그런데 40~70cm짜리로 쿨러를 채운다니 도대체 어떤 얘기가 맞는 건지 알 수 없어 직접 취재를 가봤다.

 

 

 

“가을 씨알도 겨울 못지않게 굵게 낚이는군요.” 이천에서 온 이상민 씨가 70cm급 대구를 낚았다.

강원도식 대구 지깅 채비. 맨 아래에 무거운 메탈지그를 달고 그 위에 대구낚시용 카드채비를 연결한다. 카드채비의 바늘에는 웜을 달아 쓴다.

 

 

대구가 바늘 6개 다 물면 견인 불가라고?
지난 9월 29일 공현진낚시마트에 도착해 채비를 준비했다. 공현진 앞바다 대구 포인트 수심은 약 100m 전후로 깊다. 그러나 메탈지그는 300~350g짜리를 사용했다. 임원과 삼척 앞바다도 수심은 비슷하지만 조류가 세 400g 이상을 쓰지만 고성 앞바다에서는 300g 내외가 사용되고 있었다.
최상용 선장은 “지형상 고성은 약간 들어간 형태이고 임원과 삼척 앞바다는 약간 돌출돼 있어요. 그 지형 차이로 조류 세기에 차이가 발생합니다”하고 말했다.
채비는 독특했다. 겨울에 임원에서 대구를 낚을 때는 메탈지그에 어시스트훅과 꼴뚜기 루어 한두 개를 추가로 다는 걸로 끝났는데 고성에서는 메탈지그 위에 대구낚시용 카드채비를 덧달아 쓰고 있었다. 지깅과 외줄낚시의 특성을 결합한 ‘퓨전 채비’인 셈이다. 
대구용 카드채비는 공현진낚시마트에서 주문 제작한 것으로 바늘은 세이코(새끼 농어) 바늘 27호가 묶여 있었다. 목줄은 8호, 기둥줄은 14호짜리였다. 이 채비를 쓰면 1m짜리 대구도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채비 하나에 6개의 바늘이 달려있는데 그냥 쓰면 채비가 너무 길고 불편해 절반을 뚝 잘라 바늘 3개만 달아 쓰는 방식이었다.
최상용 선장은 “바늘 6개에 대구가 다 물면 견인하지 못했요. 엉킴까지 심해져 낚시도 힘들어지니 3개만 달아 쓰는 게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바늘 6개에 대구가 모두 걸려든다고? 도대체 대구가 얼마나 많기에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나와 동행한 서울의 박승규 씨는 이 낚시를 가을에 임원에서 딱 한 번 해봤다고 했다. 박승규 씨 역시 갈 때마다 30~60cm급으로 쿨러를 채워왔는데 그 뒤로는 이상하게 출조 욕구가 생기지 않아 지금껏 잊고 있었다고 한다. 이유를 묻자, 너무 많이 낚여 처음에는 기뻤으나 막상 쿨러를 채워 집에 가져가니 처치 곤란한 상황이 됐고 결국 이웃에게 모두 나눠줬다는 것이다.
대구탕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 먹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게다가 30마리가 넘는 대구를 보관할 냉동실 공간도 부족했고 나눠주는 데도 애를 먹었다고 한다. 설마 그래서 인기가 없다는 얘기일까? 사실 취재일은 일요일이었음에도 자리에 여유가 있었다. 서해안의 주꾸미와 갑오징어 출조로 낚시인들이 모두 몰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현진낚시마트의 돌핀마린호를 타고 대구를 노리는 낚시인들.

취재일에 사용한 하프루어의 다솔라이징 지그력(JIG力) 메탈지그. 개당 1만원 미만으로 가격이 저렴해 인기가 높다.

 

 

바닥에 메탈지그 닿자마자 달려드는 대구들
오전 6시에 공현진항을 출항한 낚싯배가 고작 15분 정도 나가더니 멈춰 섰다. 그리곤 삐 소리와 동시에 채비를 내려 보냈다. 70m, 80m 90m 식으로 수심이 깊어지더니 120m의 바닥에 메탈지그가 떨어졌다. 고패질을 자주 해야 입질이 잘 온다는 얘기에 두 번 정도 낚싯대를 높이 치켜들자 “투두둑-”하는 느낌이 전달됐다.
‘아니 벌써 입질이란 말인가?’ 하고 생각하며 전동 레버를 올리자 묵직한 무언가가 딸려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만 대구를 건 게 아니었다. 내가 서있던 라인의 6명이 모두 입질을 받았고 메이커가 다른 전동릴들이 각자의 독특한 모터 소리를 내며 채비를 감아 들였다.
잠시 후 수면에 올라온 것은 정말로 대구였다. 채비 하나당 2마리씩 걸린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맨 앞에서 낚시한 황순만 씨는 3마리를 동시에 걸어냈다. 씨알도 결코 잘지 않았다. 가장 잔 놈이 30cm 수준, 보통은 소문대로 40~50cm급이 주종을 이뤘다. 입질은 메탈지그보다는 그 위쪽에 연결한 카드채비에 더 잘 붙었다. 그 말은 곧 바닥에 대구가 엄청 많다는 얘기로, 바닥으로 빠르게 떨어지는 메탈지그보다는 나풀대며 눈에 잘 띄는 카드채비 바늘에 대구가 먼저 달려든 것이었다. 

 

 

 

35리터짜리 쿨러를 가득 채운 대구. 오전 11시에 이미 쿨러를 채운 낚시인도 있었다.

채비 한 벌에 대구 세 마리가 걸려나올 정도로 오전 조황은 폭발적이었다.

양평에서 온 김공복 씨가 60cm가 넘는 대구를 낚고 기뻐하고 있다.

 


서둘러 채비를 내리자 이번에는 고패질을 하기 전에 투두둑 하는 입질이 전해졌다. 떨어지는 채비를 바로 받아먹은 것이다. 그 순간 나는 50리터 쿨러를 놔두고 35리터짜리를 갖고 온 것을 후회했다. 낚시를 다니면서 ‘만쿨’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던 터라 이번에도 절반만 채워 가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기세대로라면 한두 시간 안에 쿨러가 넘칠 기세였다.
세 번째 채비 내림부터는 입질이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세 번 내리면 한두 마리씩 걸려드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이런 식으로 오전 10시 무렵까지 올린 마릿수는 20마리가 넘었다. 만약 사진 촬영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았다면 아침낚시만으로 만쿨이 가능했을 정도로 오전 조황은 폭발적이었다.

 

 

 

이용희 씨가 두 마리를 동시에 걸자 낚싯배 사무장이 갈쿠리로 대구를 찍어 올리고 있다.

대구 지깅, 문어 루어낚시를 전문으로 출조하는 공현진낚시마트.

취재일에 60~70cm급 대구를 여러 마리 올린 화천의 김영택 씨.

 

 

300g 메탈지그에 대구 카드채비 결합
강원도 고성 앞바다 가을 대구 지깅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일단 수심 100m 이상 깊이에서 300g 이상 메탈지그로 대구를 노리므로 전동릴은 필수이다. 전동릴은 권상력 8~9kg의 소형급이면 충분하다. 70~80cm급 대구도 소형릴로 충분히 올릴 수 있으므로 굳이 갈치낚시용 대형급을 쓸 필요는 없다.
원줄은 PE라인 2~2.5호면 적당하다. 밑걸림은 없는 편이나 간혹 수중여나 그물 같은 곳에 바늘이 걸릴 때가 있다. 이때 원줄이 너무 약하면 채비를 몽땅 잃어버리기 때문에 약한 밑걸림 정도는 극복할 수 있도록 PE라인 2호 정도를 써주는 게 좋다.
낚싯대는 라이트한 지깅대 또는 우럭낚싯대면 적당하다. 300g 메탈지그 무게에 30~50cm급 대구 두세 마리가 올라타면 그 무게가 상당하므로 너무 가늘거나 휨새가 좋은 타이라바대는 부적합하다. 약간 부드러운 중질 우럭대 정도가 무난하다.
채비는 맨 아래에 봉돌 겸 루어 역할을 하는 300~350g짜리 메탈지그를 달고 그 위에 대구낚시 전용 카드채비를 연결한다. 그리고 카드채비의 위쪽에 원줄을 연결하면 끝이다.
카드채비 바늘에는 웜 또는 갯지렁이를 꿰는데, 직접 낚시해본 결과 대구는 인조 미끼에 쉽게 유혹되는 습성이 있어 웜을 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낚시 요령은 매우 단순하다. 선장의 지시에 맞춰 채비를 내려 바닥을 찍은 후 낚싯대를 위로 크게 치켜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면 끝이다. 대구 지깅에서는 높이 솟구쳤던 메탈지그가 낙하할 때 대구가 덮친다고 알려져 있으나 강원도식 ‘메탈지그+카드채비’에는 그런 테크닉도 필요 없었다.
메탈지그 외에 3개나 되는 웜을 꿴 카드채비가 달려있다 보니 고패질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자동빵’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나는 실험 삼아 바닥을 찍은 후 일부러 아무런 액션을 주지 않았는데도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초보자도 만쿨 가능한 가성비 최고의 배낚시
고성 앞바다 가을 대구 지깅은 ‘가성비’ 면에서도 많은 메리트가 있었다. 1인당 선비 7만원에 30~70cm급 대구 20~30마리면 본전을 뽑고도 남기 때문이다. 게다가 낚시 요령도 쉬워 초보자도 손쉽게 쿨러를 채울 수 있으니 이만한 가성비 낚시가 없다는 게 낚시인들의 목소리였다.
다만 모든 게 긍정적일 수만은 없는 일. 특히 ‘역시 대구는 고니가 꽉 찬 겨울에 먹어야 제 맛이고 씨알도 그때가 최고라서 좋다’라고 여기는 낚시인들에게는 가을철 대구가 썩 구미를 당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평소 대구라는 고기를 낚고 싶어 했던 낚시인 또는 푸짐한 쿨러 조과를 거둬 이웃과 지인에게 후한 인심을 쓰고 싶었던 낚시인이라면 올 가을 고성 앞바다 대구 지깅을 강력하게 추천해본다.
최상용 선장의 말에 의하면 현재의 씨알과 마릿수 조황은 12월 초까지는 이어진다고 한다. 이후 12월이 되면 대구의 먹이고기가 되는 도루묵이 강원도 북부 앞바다로 밀려들면서 마릿수 호황이 일시적으로 꺾이게 된다고. 이후 다시 2월이 되면 영등철을 맞아 굵은 대구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그때가 흔히 알고 있는 겨울철 대물 시즌이다. 따라서 연중 최고의 씨알과 마릿수 양수겸장 시즌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겨울이 오기 전에 출조를 서둘러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문의 공현진낚시마트 033-632-6692  

 


화제의 전동릴
바낙스 카이젠150, 세계 최초 스풀 교체기능 탑재
바낙스에서 출시한 카이젠150 시리즈는 바낙스 전동릴 라인업 중 가장 작은 모델이다. 소형이라 주꾸미, 한치, 참돔 타이라바용으로 적합하지만 고성 앞바다 대구 지깅에 사용해도 전혀 힘이 달리지 않는다. 카이젠150의 최고 특징이자 장점은 스풀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본으로 들어있는 보조스풀에 다른 호수의 원줄을 감아 놓으면 낚시 장르에 맞춰 수시로 교체해 쓸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스풀 교체 가능 전동릴은 카이젠150이 세계 최초이다. 하나의 릴에 두 가지 호수의 원줄을 감아 놓을 수 있으므로 굳이 두 대의 전동릴을 구입하지 않아도 돼 매우 경제적이다. 기본 사양인 카이젠150은 레드 컬러에 파워핸들, 카이젠150B는 블루 컬러에 더블핸들, 경량 버전인 카이젠150G LTE는 그레이 컬러에 학습 모드 등이 추가된 제품이다.


주의사항
원줄 호수, 루어 무게는동일하게 맞추세요
조류가 약한 날은 300g 이하의 메탈지그를 써도 되지만 가급적 배에 탄 낚시인 모두가 무게를 통일하는 게 좋다. 수심이 100m에 가깝다보니 너무 가볍거나 무거운 메탈지그를 쓰면 채비가 물속에서 엉킬 위험이 높다. 카드채비까지 덧달아 쓰다 보니 한 번 엉키면 채비를 끊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 원줄 호수의 통일도 중요하지만 일단 메탈지그의 무게를 통일하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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