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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배낚시_무늬오징어·고등어·갈치… 통영에서의 아찔한 원 나이트
2019년 11월 1669 12785

경남 통영 배낚시

 

무늬오징어·고등어·갈치…
통영에서의 아찔한 원 나이트

 

강경구 브리덴 필드스탭·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회원

 

 

지난 10월 5일, 부산 사상의 피싱그룹 만어 식구들이 단합회를 한다는 소식에 브리덴의 한기석 부장, HDF해동주의 필드스탭 전창현 씨와 함께 참석했다. 낚시업체 직원들답게 최근 조황이 핫한 통영권으로 팁런을 가기로 하고 매장에 집결하였으나 18호 태풍 미탁이 뒤집어놓은 바다는 좀처럼 안정되지 않아 출발 시간을 계속 조율하며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태풍 미탁 탓에 국도 대신 욕지도로
조황을 생각한다면 오후 늦게 출발하여 해질 무렵의 피딩타임을 봐야겠지만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내리는 소나기와 너울을 피해 출항시간은 밤 9시경으로 미뤄졌다. 통영 삼덕항에 일행이 도착한 시각은 밤 9시. 당초 계획은 대물 무늬오징어가 마릿수로 비친다는 국도권이었으나 너울이 수그러들지 않아 국도 탐색은 다음 기회에 하기로 했다.
부지런히 채비를 챙겨 승선한 뒤 약 40분을 배로 달려 욕지도에 도착해 밤 10시부터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했다. 너울은 생각보다 잔잔한 편이었으나 바람이 문제였다. 다소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배를 밀어대는 통에 배의 키를 잡은 선장의 손길은 분주했다. 우려 속에 시작했지만 첫수는 빨리 찾아왔다. 내 옆에서 낚시를 하던 한기석 부장의 로드가 휘어지더니 이내 파이팅을 시작, 랜딩한 무늬오징어는 500g으로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다. 그러는 동안 선미 쪽에서도 연이은 입질을 왔고 무늬오징어를 랜딩하기 시작했다. 피딩타임에 맞춰서 도착한 게 아니냐는 기분 좋은 농담이 오고 가는 사이에 입질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바람과 조류가 악재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다소 강한 바람이 배를 빠르게 밀고 속조류가 강해서 에기로 바닥을 찍기가 힘들었다. 수십 초 카운트에 바닥을 찍은 에기는 액션을 많이 주면 빠른 조류에 실려서 떠버렸다. 궁여지책으로 바닥을 찍고 최소한의 액션만을 주고 에기가 날리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낚시를 이어갔다. 그제야 무늬오징어는 드문드문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씨알이 잘았고 개체수 또한 많지 않았다.

 

 

 

브리덴 한기석 부장이 철수할 무렵 메탈마루로 씨알 좋은 갈치를 낚았다.

통영 삼덕항에서 출항 전에 기념 촬영을 했다.

 

 

동해와는 다른 팁런 방식에 당황
통영의 팁런은 동해안의 팁런과는 방법이 달랐다. 동해안의 팁런은 다소 평탄한 지형이어서 물닻(풍돛)을 띄워 배를 천천히 흘리며 수중여 부근 혹은 물골 지형에 스쿨링된 무늬오징어를 찾아다니는 방식인데 통영의 팁런은 섬 가까이 배를 붙여 공략하다보니 배를 흘리지 않고 빠른 조류에 에기를 흘려보내며 같은 곳을 짧게 오가는 식으로 탐색했다. 지형도 동해안과 달리 굴곡이 심해서 에기로 바닥을 읽기가 힘들어 굉장히 고전했다.
무늬오징어의 입질이 뜸하자 선미에서는 고등어낚시가 한창이었다. 배의 조명 때문에 수면에 고등어와 갈치가 집어되기 시작했는데 활성도가 굉장히 좋아서 표층에 카드채비를 내리고 흔들어 주는 것만으로 두세 마리씩 올라왔다. 그 광경이 활력이 넘치고 유쾌해서 다소 침체되어있던 선상에 웃음이 퍼져나갔다.
새벽 4시까지도 조류가 약하게 지속되고 입질이 살아나지 않아 일행은 철수를 결정했다. 철수 전 어창에 담겨있던 무늬오징어를 꺼내서 정리하는 사이 메탈마루로 채비를 변경한 한기석 부장의 로드에 3지급의 갈치가 여러 수 낚았다. 활성도가 꽤나 높아 애당초 갈치낚시에 도전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가을이 오면 농부뿐 아니라 어부도 바쁘긴 매한가지다. 농작물과 과일이 풍성하게 결실을 맺듯 바다도 다양한 어종들로 가득한 시기기 때문이다. 낚시인 역시 가을에는 ‘무엇을 골라잡을까’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그러나 올해는 아쉽게도 그러한 일반적인 경향을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은 시즌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미지수이나 태풍이 지나고 바다가 안정되면 분명 호전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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