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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 뉴필드-거문도
2019년 11월 1590 12823

 

 

빅게임 뉴필드

 

 

 

거문도

 

 

 

김진일 미디어그룹 필름스토리 대표

 

 

 

거문도는 가거도, 추자도와 더불어 국내 3대 원도로 꼽히는 곳이다. 육지 어느 곳에서 출항을 해도 거리가 만만치 않은 먼 섬으로, 고흥에서 직선거리로 약 50km에 이른다. 그 덕분에 빅게임 필드로는 아직 개발이 요원한 곳이며 최근에야 주목받기 시작한 ‘따끈한 필드’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도 여러 지거들의 탐사가 이어졌지만 번번이 쓴맛을 보고 돌아온 거문도. 나는 3년 전부터 자주 나가는 포인트 중 한곳으로 거문도를 정하고, 출조 시기와 포인트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오고 있다. 그 결과 거문도뿐 아니라 주변의 대삼부도 소삼부도, 문섬, 문여, 상백도, 하백도에 이르는 포인트는 남해 최대의 빅게임 포인트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1 거문도 동쪽에 있는 삼부도에서 부시리를 노리고 있는 피싱그램퍼스 회원들.>

<2 거문도 북쪽 상공에서 촬영한 항공사진. 정면에 보이는 다리가 거문대교이며 좌측이 동도, 우측이 서도다.>

 

 

 

빅게임 쾌속선 에이스호 타고 삼부도로

 

 

 

지난 10월 3일, 낚시방송 프로그램 피싱그램퍼스 촬영을 위해 전남 고흥 지죽항을 찾았다. 이곳은 350마력 엔진 2대를 탑재한 빅게임 전용선 에이스호가 출항하는 곳이다. 육지에서 거문도까지 최단 거리인 지죽항은 그냥 평범한 시골 항구지만 올해부터 무료 숙박을 제공하는 등 다른 출항지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날에 가서 한숨 잔 후 오전 일찍 출발하는 코스가 인기다.
새벽 4시, 동이 트기 전에 서둘러 장비를 챙기고 배에 올라 거문도로 향했다. 선외기인 에이스호는 평속 27~28노트로 거문도까지는 50분이 걸리는 쾌속선이다. 이동속도가 빠른 덕분에 거문도와 부속섬을 오가기 수월하며 물때에 맞춰서 다양한 포인트를 공략할 수 있다. 낚싯배의 속도가 빠르다는 건 그만큼 낚시할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첫 도착지는 삼부도 근처 수중여 포인트. 예전부터 그랬지만 대부분의 선장들은 수중여보단 간출여를 먼저 찾는다. 잘 보이고 그 주변에서 피딩이 잦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필드를 다녀본 나의 생각은 다르다. 간출여보다는 수중여에서 씨알이 큰 녀석들이 훨씬 많이 있었다. 사람은 물 밖의 여건만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지만 물속에 사는 녀석들은 어떤 여건이 자신에게 맞는지 스스로 찾아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

간출여보다는 수중여

수중여는 포인트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히 물속에 여가 있기 때문에 물고기가 모이는 것이 아니라 물속에 굴곡진 여와 솟아 오른 봉우리들은 조류의 속도를 빠르게 만들고 물이 받치는 곳에는 용승작용으로 인해 바닥의 무기질이 떠오르게 한다. 그 무기질을 먹기 위해 작은 새우와 곤쟁이들이 모이고 또 그걸 먹기 위해 작은 물고기가 모인다. 최종 적으로 부시리와 같은 포식자가 물고기를 먹으러 모이는 먹이사슬이 형성된다.
특히나 큰 녀석들일 수록 메인 포인트보다는 바로 그 주변에 있는 작은 지형물이나 둔덕을 끼고 영역을 확보하게 되는데, 그 녀석이 어딘가로 사라지면 다른 대물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그렇기에 큰 녀석들은 매년 낚이는 곳에서만 낚인다. 이번에 출조한 삼부도와 거문도 사이에 있는 수중여는 그런 여건을 잘 갖춘 곳이기에 거문도에서 특급 포인트로 꼽는다. 그러나 바닥 수심이 들쭉날쭉하기에 정확한 물때를 잡기가 어렵고 뻘물이 낄 때가 많으므로 상황에 따른 조황 차이가 심한 것은 단점이다.

 

 

 

해질녘 끝썰물 찬스의 위력

 

 

 

동이 틀 무렵이 되자 수중여 포인트에 도착했다. 첫 캐스팅. 이때가 가장 설레는 순간임에는 틀림없다. 보통 크든 작든 첫 캐스팅에 입질을 해줄 때가 많은데 그것으로 그날의 활성도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고 온 시간은 오후 해질녁의 끝썰물 때다. 해질녘인 오후 5~6시 끝썰물이 시작되는데 그때 폭발적인 반응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왔기에 오전의 입질은 마음 편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참고로 나는 물때의 개념을 조금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 물때표를 자세히 보면 물이 차고 빠지는 수치가 나와 있는데 우리가 보는 시간의 물때는 간조이지만 실제로 현장에선 물이 계속 가고 있을 때가 많다. 간조라고 물이 갑자기 딱 끊기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밀리는 물이 없을 뿐이지 가던 물은 계속 흐르고 있으므로 실제로는 간조가 아닌 것이다. 대부분의 선장들이 시간표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시간을 못 보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오전에는 소소하게 한두 마리의 입질을 받고 올리기를 여러 번, 잠시 거문도로 철수해서 점심을 먹고 시간을 보내고 나니 드디어 우리가 기다리던 끝썰물 찬스가 왔다. 여에 받치던 파도가 죽자 거짓말처럼 시작된 입질. 한 번 던지면 한 번 입질을 받을 만큼 폭발적인 입질이 이어졌다. ‘그래 이게 해질녘 끝썰물 찬스지’하고 생각하면서 정신없이 입질을 받고 랜딩, 문수빈 씨와 나는 1m 부시리로 손맛을 볼 수 있었고 함께 출조한 반성빈, 000 씨도 미터급 부시리와 방어를 낚을 수 있었다. 폭발적인 입질을 받고 두 시간이 지났을까? 다시 바다는 잠잠해졌다.

 

 

 

<3 지깅레이디 문수빈 씨가 부시리를 히트해 파이팅을 펼치고 있다.>

 

<4 문수빈(좌) 씨와 필자가 미터급 부시리를 낚고 인증샷.>

 

<5. 갑자기 날씨가 나빠진 삼부도 바다.>

 

 

 

가을 부시리는 상층을 공략

 

 

 

가을 부시리를 낚기 위해서는 그 습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조류가 잘 간다고 해서 무조건 입질을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시리는 상층에 떠다니는 먹잇감을 좋아하기에 캐스팅 게임이 주가 된다. 예전엔 지깅만 시도한 결과 결과는 나빴다. 거문도의 베이트피시는 주로 50cm 가량의 만새기와 삼치. 그 외 오징어, 무늬오징어, 고등어, 날치 등을 주로 먹는다. 참고할 것은 대규모 먹이활동을 아닌 몇 마리씩 무리지어 산발적으로 먹이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먹이활동 시간이 무척 짧아서 짧게는 1초, 길게는 5초 이상일 때도 있지만 배를 돌려 따라다니기엔 그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
가을 부시리가 매력적인 이유는 큰 사이즈에 있다. 그래서 만새기 컬러의 대형 펜슬베이트가 잘 먹힌다. 특히 내가 자주 쓰는 N·S 몬스터 킬립소 110g 만새기 펜슬베이트은 그야말로 최근 역주행을 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내가 작년과 재작년에 만새기 펜슬베이트 낚은 녀석들은 140cm 오버 2마리를 포함해 130cm 오버 14마리, 120cm 오버 50~60마리 등등 수백 마리가 넘는 부시리를 올렸었다. 덕분에 완도 쪽과 거문도 쪽에서는 만새기 색상의 펜슬베이트를 사용하는 유저가 무척 늘어났다. 보일링을 하는 중간 떨어진 펜슬베이트에 직관적인 반응을 하는 부시리들은 실제로 만새기 색과 고등어색 두 가지가 동시에 떨어졌을 경우 만새기 색상을 덮치는 경우가 많았고 반대로 만새기가 베이트가 아닐 경우 다른 색상의 루어를 먹는 경우가 많았다.

평소보다 강한 태클로 무장해야

낚이는 부시리가 크기 때문에 채비는 평소보다 강하게 쓰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PE라인 8~10호, 쇼크리더는 150~170lb를 주로 사용 한다. 완도나 거문도 필드에서 수심 20m 내외의 여에서 30kg 넘는 부시리들과 싸우려면 첫 입질 이후 녀석들이 얕은 수심의 여를 감는 걸 이겨내야 하는데 약한 채비로는 터져나가기 십상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그런 녀석들 한두 번 걸고 터트리다 보면 결국 채비를 강하게 해서 다시 도전하게 된다.
다만 ‘나는 걸면 무조건 올리겠다’는 사람과 ‘올리다 터지면 내 고기가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사람과는 채비 자체가 다르게 되므로 ‘걸면 꼭 올릴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진 낚시인에게 내가 권하는 채비를 추천한다.
■취재 협조 N·S, 수원 낚시왕국

 

 

필자의 장비&채비
로드_N·S 블랙홀 개발로드, BOCA S83, S86
릴_8000H
라인_N·S 위브론 PE라인 10호, PE라인 8호
쇼크리더_150~170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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