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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청산도 1박2일_feat. Eging
2019년 11월 615 12826

 

 

완도·청산도 1박2일

 

feat. Eging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전남에는 에깅터가 많다. 단지 육로보다 선상에서 먼저 에깅이 인기를 끄는 바람에 육로 포인트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포인트는 의외로 많다. 그중 완도는 갑오징어, 낙지 에깅의 역사가 깊은 곳이며 최근에는 청산도를 비롯한 섬들이 무늬오징어 에깅까지 즐길 수 있는 전천후 포인트로 변모하고 있다.

 

 

 

완도의 에깅 역사는 오래되었다. 2007년 무렵 이미 갑오징어 에깅이 대중화되었고 봄에는 갑오징어 산란터로 이름을 날리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리고 곳곳에서 문어, 낙지, 주꾸미와 같은 두족류가 낚이며 그 인기는 계속 이어졌다. 최근에는 무늬오징어까지 낚이고 있다.
최영교(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대표·하야부사 필드스탭) 프로는 이런 변화를 감지하고 수년 째 완도 일대로 출조를 하고 있었고 특히 청산도의 가능성에 대해 계속 주목하고 있었다. 청산도는 완도항에서 낚싯배로 30분 걸리는 완도의 중거리권 섬으로 이미 무늬오징어의 개체가 확인된 바 있지만 낚시인들이 많이 드나들지 않아 자원이 고스란히 보존된 곳으로 알려져 있어 전남에서 에깅 열기를 불어넣을 새로운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완도 연안낚시는 초썰물이 좋다

 

 

 

지난 9월 25일, 나는 최영교 프로와 함께 완도를 거쳐 청산도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에깅 출조를 계획했다. 처음에는 오후에 청산도로 들어간 후 무늬오징어 에깅을 하고 오전에 철수, 완도에서 갑오징어 에깅을 하려고 했으나 물때가 전혀 반대여서 밤에 완도에서 갑오징어 에깅을 하고 오전에 청산도로 들어가 무늬오징어 에깅을 하기로 했다.
완도 일대는 수심이 그리 깊지 않고 뻘물의 영향이 강하기 때문에 물때는 만조에서 썰물로 가는 시간대가 좋은데, 무늬오징어를 노릴 오전 물때가 초썰물이어서 그 시간대에 맞춰 청산도를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오후 5시에 광주에서 출발해 완도항에 도착. 포인트를 둘러볼 것도 없이 완도항에서 곧바로 갑오징어 에깅을 시작했다. 최영교 프로는 스테 2개를 연결한 짧은 2단 채비에 10g 싱커를 장착했다. 이렇게 하면 문어와 갑오징어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완도에서는 항상 다운샷 2단 채비를 한다고 했다.
오후에는 거의 만조여서 조류의 흐름이 없었다. 밑밥을 뿌리는 찌낚시인들이 가끔 고등어를 낚아 올렸는데 갑오징어는 어쩌다가 한 마리가 낚이는 수준이었다. 갑오징어 조황이 갑자기 나빠진 이유는 연이어 상륙한 태풍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린 영향이 컸다. 썰물에 조류가 흐르고 물색이 맑아지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갑오징어 대신 문어와 낙지

 

 

썰물이 시작되자 천천히 조류가 흐르기 시작했고 다소 물색이 맑아지는 듯했다. 밤이어서 찬바람이 불어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차에 이슬이 맺힐 정도로 일교차가 컸다. 최영교 프로는 입질이 없자 먼 곳에 있는 갑오징어는 포기하고 가까운 곳의 문어를 집중적으로 노리기 시작했다. 갑오징어도 안 낚이는데 문어가 있을까 싶었지만 문어는 의외로 빨리 모습을 나타냈다. 씨알은 500g 내외로 그리 크지 않았지만 가까운 곳을 노리니 낚을 수 있었다.
입질은 계속되어 낙지도 한 마리 올라왔는데, 최영교 프로는 올라온 낚지를 손으로 쓱쓱 두어 번 훑더니 그대로 입으로 가져갔다. 머리만 남기고 다리 10개를 모두 먹은 최영교 프로는 “산낙지가 정력에 좋다”고 말했다.
문어와 낙지를 몇 마리 낚은 후엔 무늬오징어가 낚였다는 뜬방파제가 있는 항으로 가서 에깅을 했지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낚시가 되지 않았다. 라인이 날려서 도저히 낚시를 할 수 없는데다 다음날 청산도 일정도 있기에 차에서 서너 시간 잠을 잔 후 다음날 아침 완도여객선터미널로 향했다.

 

 

 

청산도 곳곳은 공사 중

 

 

 

완도여객선터미널에서는 하루 6번 청산도행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었다. 출항 시각은 10월 기준으로 오전 7시, 오전 8시30분,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2시30분, 오후 5시30분이며 요금은 성인 편도 1인 7700원, 차량은 승용차 기준으로 왕복 6만4700원이다. 차량을 가지고 갈 경우 운전자 왕복 운임이 요금에 포함되어 있다.
오전 6시30분에 여객선사 창구에서 표를 끊고 기다리고 있으니 잠시 후 개찰을 시작했다. 천산도행 여객선은 청산농협 완도 운송사업소(061-552-9385)에서 운항하고 있었고 여객도 많았지만 화물 운송량이 많아 차량을 가지고 청산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늦기 않게 도착해야 했다.
완도항에서 출항 후 40분이 지나자 멀리 청산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청산도는 초입부터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여객선에 화물차량이 많은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었다. 최영교 프로와 나는 하선 후 곧바로 미리 점찍어둔 청산도항 방파제의 외항으로 이동했다. 내항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낚시가 불가능하고, 멀리 포인트를 찾아 나서기엔 황금물때가 너무 아까워서 가까운 곳부터 공략했다.

 

 

 


 

 

 

 

 

튜닝 4호 에기의 위력

 

 

 

최영교 프로가 진입한 포인트는 청사도의 도청항(청산선착장) 바로 옆에 있는 방파제로 갯바위와 길게 이어져 있는데, 무늬오징어는 방파제 외항의 양식장 주변에서 입질을 한다고 했다. 포인트에 진입하니 생각지 못한 변수가 있었다. 물때는 만조에 낚시를 시작하기 딱 좋은 상황이었지만 전날 불어 닥친 바람과 며칠간 내린 많은 비로 인해 물색이 너무 탁했던 것. 낚시는 잠시 제쳐두고 갯바위를 따라 30분을 걸어 안쪽까지 진입했지만 물색이 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는 수 없이 처음 점찍은 갯바위 초입 구간에서 낚시를 시작, 3호, 3.5호 에기를 두루 사용했지만 반응은 없었다. 이제 막 초썰물이 시작되었기에 시간은 많았지만 물색이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뭔가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최영교 프로가 무늬오징어 한 마리를 낚아냈다. 전혀 반응이 없던 상황에서 갑자기 무늬오징어를 낚아낸 것이 너무 신기했다. 비결을 물으니 “4호 튜닝 에기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에기를 보니 4호가 맞긴 했는데 싱커에 큰 구멍을 뚫어 침강속도가 떨어뜨리기 위해 튜닝을 한 것이었다.
최영교 프로는 “물색이 탁해서 일반 크기의 에기에는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탁한 물색에서 되도록 강한 액션을 내기 위해 4호를 사용했고, 이곳은 수심이 그리 깊지 않아 천천히 가라앉혀야 했기에 침강속도를 늦춘 에기를 사용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최영교 프로의 말대로 잘 보이지 않는 탁한 물색에서 큰 에기로 강한 액션을 내면서 천천히 가라앉는 전략은 제대로 적중했다. 초썰물이 시작되어 강한 바람이 분 탓에 낚시가 순조롭진 못했지만 최영교 프로는 튜닝한 4호 에기로 4연타에 성공. 보기 좋게 청산도 원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낚시를 오후까지 더 할까 했지만 바람은 더 강해지고 너울파도까지 치는 상황이어서 낚시를 더 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여 철수를 결정했다.
청산도의 무늬오징어 에깅 시즌은 11월까지라고 하지만 그것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미 12월에 무늬오징어를 낚았다는 소문이 있으며, 최근에는 11월이 지나도 청산도의 물색이 맑고 수온이 18℃를 유지하기 때문에 북서풍이 불어서 갑자기 수온이 떨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12월까지 연안에서 순조로운 조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취재협조 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010-5531-7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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