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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법산지_옥수수엔 까딱도 않던 놈들이 새우에만…
2019년 11월 1000 12828

 

충남 태안 법산지

 

옥수수엔 까딱도 않던 놈들이

 

새우에만…

 

▲ 찌불이 수면을 밝힌 태안 법산지의 밤.

 

▲ 아들 유찬이와 함께 참가한 설대권 회원이 직접 물속에 들어가 수초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법산리에 있는 수면적 4만5천평의 법산지는 태안·서산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직까지 외래어종이 서식하지 않는 곳으로, 토종물고기들이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는 곳이다. 여름이면 수면에 부들과 마름이 빽빽하게 자라 수초제거작업을 하지 않으면 낚시가 불가능할 정도이지만 그 덕분에 어자원이 풍부하고 물고기들의 서식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2007년 군이 이곳에 연꽃체험교실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년 관련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연꽃 군락이 자리 잡은 우안 중상류 연안은 마을에서 연꽃을 보호하기 위해 낚시를 금지시키고 있다. 낚시는 제방과 좌안 연안에서만 할 수 있다. 마을엔 연꽃체험교실 건물과 함께 큰 주차장과 식당, 화장실이 갖춰져 있으며 이를 낚시인도 이용할 수 있다. 큰 규모의 낚시대회는 치를 수 없지만 소규모 동호회의 정기출조 장소로는 안성맞춤이다.  

 

▲ 최광헌 회원이 잉어를 걸어 파이팅 중.

 

 

낚춘사랑 하반기 정기출조 
나는 지난 9월 21~22일 태안 법산지에서 열린 다음카페 낚춘사랑 하반기 정기출조 현장에 다녀왔다. 낚시춘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낚춘사랑’은 지난 2012년 7월 1일 20여 명의 애독자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로서 7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낚춘사랑에는 부부낚시인이 많아 정출 행사를 열면 10팀 정도가 참가하여 가족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행사 때마다 40~60명 회원들이 참석하여 우의를 다져오고 있다.
행사는 토요일 오후 4시에 시작하지만 손꼽아 주말을 기다리던 회원들은 금요일 저녁부터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이미 토요일 오전이면 참석 회원 절반이 집결한다. 나는 금요일 오후 3시경 현장에 도착했다. 법산지 좌안 연안에는 먼저 온 낚춘사랑 회원들과 다른 낚시인들이 뒤섞여 자리를 잡고 낚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름수초가 전 연안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곳은 평소 낚시를 자주 하는 곳이어서 찌를 세울 빈공간이 제법 있었다. 먼저 온 순서대로 자리를 잡았다. 나도 하룻밤 낚시를 해보기 위해 양해를 구하고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김길수(선달) 회원 옆에 앉아 수초에 붙여 1.8칸 대부터 3.8칸 대까지 5대를 폈다.
그런데 수심을 체크해보니 2.5~3m가 나올 정도로 깊었다. 알고 보니 몇 년 전 준설을 하여 일부 구간만 수심이 깊다고 한다. 나는 현장을 찾기 전 “이곳은 붕어 잔챙이가 많아 지렁이로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 딱딱한 옥수수나 글루텐을 단단하게 개어 사용하면 씨알을 선별해서 붕어를 낚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해가 지기 전까지 옥수수를 꿰어 입질을 기다려보았지만 전혀 입질을 받지 못했다. 애써 수소문한 정보가 잘못된 것이란 말인가?

 

▲ “이 녀석이 일등 고기입니다.” 32.5cm 붕어를 낚은 이용호 회원.

 

▲ 살림망을 보여주고 있는 지승원(좌) 카페지기와 김유근 회원.

 

 

준설하지 않은 좌안 중하류가 명당
“새우가 미끼로 잘 들어 채집해 사용하면 좋다”라는 단골 낚시인의 얘기를 듣고 새우 채집에 나섰다. 미처 채집망을 준비하지 못했기에 포기하고 있을 무렵, 김길수 회원이 뜰채를 이용하여 채집을 하기 시작하였다. 새우가 얼마나 많은지 한 번 뜰 때마다 마릿수로 잡혔다. 그런데 이제 막 산란한 개체들만 바글바글 들어왔다. 그래서 우리는 두 마리씩 바늘에 꿰어 사용해보기로 했다.
신기하게도 옥수수에는 까딱도 하지 않던 붕어들이 새우 미끼에는 반응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올라오는 붕어 씨알은 6~7치가 주를 이뤘다. 해 질 무렵 무넘기에 설치해둔 채집망을 들고 왔는데, 여기에서는 미끼로 쓸 만한 새우들이 들어와 회원들과 나눠 사용했다. 해가 지고 간단하게 요기를 한 뒤 본격적인 밤낚시에 돌입했다. 한 시간 동안 새우에 폭발적인 입질이 들어왔다. 6치부터 8치가 주를 이루며 마릿수로 낚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신기하게도 언제 그랬냐는 듯 동시에 입질이 뚝 끊겼다. 그런데 하류 구간에서는 여전히 옥수수와 새우에 입질이 계속 들어오는 게 아닌가? 곧 입질이 오는 곳과 오지 않는 곳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 준설을 하지 않는 구간의 수심은 1m 전후로 얕았는데 이곳에서는 꾸준하게 입질이 들어왔던 것이다.
아무튼 준설한 곳에 앉았던 낚시인들은 밤늦은 10시가 넘어서야 입질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씨알은 전부 6~7치급으로 준설을 하지 않은 곳에서는 8치급까지 낚였으며, 새벽에는 32cm 월척 붕어도 올라왔다. 또 한 가지 차이점이 있었는데, 준설을 한 곳은 옥수수가 전혀 먹히지 않았던 것에 비해 준설을 하지 않은 곳에서는 새우만큼이나 옥수수에도 붕어가 잘 낚였다. 당연히 준설을 하지 않는 중하류 지역에서 마릿수, 씨알 모든 면에서 월등히 앞선 조과를 보였다.

 

▲ 낚춘사랑 하반기 정기출조를 마치고 참가 회원들이 단체 촬영했다.

 

시상식 후 주변 청소로 마무리
다음날 오후 4시경 안재규(붕장어) 회장의 인사말로 낚춘사랑 정기출조 행사가 시작되었다. 전날 저녁식사 후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낚은 붕어만 계측 대상이 되었다. 따라서 토요일 새벽 최응천 고문이 낚은 32cm 붕어는 시상에서 제외되었다.
둘째 날에도 새우 미끼에 마릿수 향연이 이어졌다. 그리고 하류 지역에서 부들수초를 끼고 나란히 앉았던 이용호(물안개), 임윤복(월하) 회원이 초저녁에 사이좋게 각각 한 마리씩 낚은 32.5, 32cm 월척 붕어가 이날 1, 2위가 되었다.
제17호 태풍 타파의 간접 영향권에 든 토요일 오후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였고, 밤늦은 시각부터는 강풍까지 불기 시작했다. 한밤에 파라솔이 강풍에 날아가는 등 회원들은 밤낚시를 하던 중 곤욕을 치러야 했다. 그래서 자정 이후에는 대부분 낚싯대를 놓고 차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다음날 날이 밝아서야 바람은 잦아들었는데, 여전히 비는 그치지 않아 텐트 안에서 계측과 시상을 진행했다.
낚춘사랑 회원들은 낚시춘추가 오래전부터 벌여오고 있는 5.5클린운동 캠페인에 동참해오고 있어 행사 때마다 자연보호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이날도 비를 맞으며 주워 온 쓰레기를 모아 일반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로 분리수거하였다.
곧바로 이어진 시상식에선 강원산업, 경원F&B, 큰나무레저, 토닉 등 조구업체와 회원들이 십시일반 내놓은 협찬 상품이 회원들에게 전달됐다. 경원F&B에서는 행사 전날 안태준 과장이 직접 행사장을 방문하여 협찬 상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32.5cm 붕어를 낚은 이용호 회원이 우승을 차지하며 강원산업에서 협찬한 록시 골드 낚싯대 세트를 부상으로 받았으며 2등을 차지한 임윤복 회원에겐 큰나무레저에서 협찬한 파라솔텐트가 부상으로 시상됐다. 그 외 10등까지 성적 순으로 시상이 진행됐으며 참가 회원들에게 협찬 상품이 골고루 전달됐다. 한편, 법산지는 마을에서 청소비 명목으로 5천원을 받고 있다.
내비 주소 소원면 법산리 154(좌안 연안)
취재협조 다음카페 낚춘사랑 http://cafe.daum.net/nakchunlove

 

▲ 태안 법산지에서 낚은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는 이경주 회원.

 

▲ 태안 법산지에 있는 연꽃체험교실 건물.

 

태안 법산지에서 채집한 자생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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