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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증도_장고수로 월척과 6년 만의 해후
2019년 11월 1261 12829

 

전남 신안 증도

 

장고수로 월척과

 

6년 만의 해후

 

▲ 체고가 좋은 32cm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 장고수로 상류에서 입질을 받은 필자가 챔질과 동시에 도주하는 붕어를 제압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24일부로 신안군 내 섬들은 내수면 낚시금지 구역으로 묶이면서 6개 권역이 매년 돌아가며 낚시할 수 있는 곳으로 변했다. 올해는 1권역인 지도읍과 증도면에서의 낚시가 허용돼 태풍 타파가 지나간 직후안 지난 9월 26일에 증도를 찾았다.
언제나 그랬듯이 섬낚시를 떠날 때는 출조지 외에 몇 곳의 후보지를 추려 출발한다. 장거리  출조인 만큼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나는 낭패를 줄이기 위한 내 나름대로의 방법이다.
증도대교를 건너 증도에 들어서니 문득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증도대교를 건너자마자 입장료라는 것을 내고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받아갔고 나올 때 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청정 섬인 증도를 깨끗하게 보존하자는 의미였는데 지금은 그 제도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6년 새 어떤 일이 있었기에 입질이…
오후 늦게 도착한 터라 우선 예전에 즐겨 찾던 수로에 도착해 서둘러 대를 편성했다. 하지만 찌불를 밝히고 자정이 다 될 때까지도 잡어만 입질할 뿐 과거처럼 이렇다 할만한 입질은 없었다. 한참 고민 끝에 과감히 장소를 이동하기로 결정. 증도 초입에 있는 증도수로로 이동을 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아침까지 낚시를 해보았지만 이곳 역시 예전만큼 입질은 들어오지 않았다.
‘지난 6년 사이 어떤 변화가 있었기에 이곳저곳 다 입질이 없는 것일까?’하는 궁금증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아침 일찍 낚싯대를 접고 후보지로 선정해둔 수로와 저수지 여러 곳을 돌아보고 그중 포인트가 제일 맘에 드는 장고수로로 왔다.
장고수로는 신안군 증도면 장고리 일대의 논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수로이다. 길이가 약 1.5km, 폭 14m로 연안을 따라 갈대가 그림 같이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었다. 채비 투척에 장애가 되는 수초를 정리한 후 맞은편 수초 언저리에 바짝 붙여 찌를 세웠다. 뜰채로 발밑 수초 주변을 훑어보니 자생새우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두워지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낮낚시를 해보았다. 한두 마디 올리다 슬그머니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입질에 챔질하니 7치급 붕어가 새우를 먹고 첫수로 올라왔다. 계속 6, 7치급의 고만고만한 붕어와 살치가 번갈아 낚였다. 씨알이 크지 않아 처음엔 바로 방생했는데 계속 올라오기에 얼마나 많이 낚이는지 알아보려고 재미 삼아 살림망에 담아 보았다.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초저녁이 되자 잔챙이와 살치성화가 더욱 심해졌다. 낮부터 불던 바람이 멈출 줄 모르고 계속 불고 있었다. 찌불을 밝히면서 바람이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동시에 잔챙이 성화도 사라져 밤낚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갔다. 때마침 정면 3.2칸 대의 찌가 반듯하게 올라온다. 챔질해 낚은 붕어는 7치급. 그리고는 더 이상의 입질이 없었다가 9시 반쯤 좌측 3.4칸 대의 찌가 서서히 올라왔다. 찌올림으로 봐서 월척이겠거니 긴장하며 챔질했지만 역시나 올라온 것은 7치급 붕어였다.
밤이 깊어지면 씨알이라도 커질 줄 알았는데 낮과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었다. 간간이 7, 8치급이 올라오다가 자정이 다된 시간에 우측 3.6칸 대의 찌가 몸통까지 하염없이 솟았다. 챔질과 동시에 전해지는 묵직함으로 월척급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예상대로 올라온 녀석은 31cm 월척. ‘이제부터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으로 더욱 집중해 낚시했지만 다시 씨알이 잘아졌다.
새벽 2시가 되자 이젠 거짓말처럼 입질이 뚝 끊겼다. 차에서 쉬고 나와 날이 밝을 무렵 다시 낚시를 시작했다. 정면 3.4칸 대에 걸려든 붕어를 살림망에 넣는 순간 맨 우측 3.8칸 대의 찌가 솟는 게 보였다. 챔질이 다소 늦어 초릿대를 주욱 당기는 입질에 올려보니 체고가 좋은 32cm급 월척이었다.
이후로 7치급 붕어 몇 수를 추가했지만 해가 떠오르자 찌는 솟지 못하고 물속에서 무언가가 새우 속살만 파먹었다. 더 이상의 낚시는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 철수를 준비했다.

 

추수기 맞으면 씨알 더 굵어질 듯
장고수로에서의 낚시를 정리해 보자면, 입질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왔지만 대체로 씨알이 잘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낮에는 올리다 끌고 가는 입질이 대부분이고 밤에는 대체적으로 시원하게 올리는 입질이 나타났다.
가급적 수로 맞은편 갈대 밑을 공략하는 것이 좋고 미끼는 옥수수, 새우 모두 효과적이나 옥수수에는 살치가 좀 붙는 편이고 밤낚시에는 새우 미끼가 특히 효과적이었다. 참붕어가 있었다면 참붕어를 사용해 씨알을 선별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철수를 준비하면서 생각해보니 역시 시즌이 조금은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섬낚시 경험으로 볼 때 보통 추수기에 찾으면 수온이 내려가 잔챙이와 잡어 입질이 사라졌는데 이곳은 아직 추수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부지방은 이미 추수가 시작되었고 밤에는 보온을 해야 할 정도로 추워졌기에 서둘러 내려왔는데 나의 예상이 약간은 빗나간 것이다. 하지만 이 기사가 나갈 즈음이면 수온이 적당히 내려가 굵은 씨알의 붕어로 풍성한 손맛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그때쯤이면 나도 다시 증도의 어느 수로에서 대를 드리우고 있을 것이다.
증도에는 장고수로 외에도 주변에 증동수로, 우전리수로, 우전둠벙 등 많은 수로와 저수지가 산재해 낚시할 곳도 많다. 카카오맵으로 검색한 낚시한 곳의 위치는 ‘전남 신안군 증도면 대초리 1602-1이다.

 

▲ 아침 시간에 들어온 입질을 포착한 필자가 챔질을 준비하고 있다.

 

▲ 사옥도-증도를 연결하는 증도대교.

 

▲ 길이가 1.5km 달하는 장고수로. 곳곳에 낚시 자리가 많이 있다.

 

▲ 월척 포함 20여 마리의 붕어가 든 살림망을 보여주는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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