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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나주 대초천_첫 공개 고마교 하류 2번 보는 붕어 냉장고
2019년 12월 3444 12859

 

전남●나주 대초천

 

첫 공개 고마교 하류 2번 보는

 

붕어 냉장고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11월호에 소개한 나주호 둠벙 취재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대초천 고마교 일대 보낚시터를 12월호 촬영지로 점찍었다. 촬영을 마친 지인들과 아침식사를 하며 항공사진을 살펴보던 중 나주호 제방 하류 1.5km 떨어진 지점에 그럴싸해 보이는 보(洑)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고마교 하류에 있는 이 지점을 확대해 보니 낚시한 흔적이 한두 군데에 불과했고 그 외에는 대부분 생자리로 추정됐다.
그래서 식사를 마치고 이동해 보 주변을 살피는데 수면에 떨어지는 빗방울 사이로 물고기의 라이징이 포착됐다. 붕어 특유의 묵직하고 점잖은 파장이었다. 그 모습은 마치 ‘나 여기 있소’라고 말하는 붕어의 사인 같았다.
이 포인트는 처음 접하는 곳이라 좀 더 상세한 정보가 필요했다. 그래서 광주에 사는 김광요 회원에게 포인트 주소를 보내주자 “거기는 대초천 두 번째 보이고 낚시인들이 흔히 ‘대초천 고마교 포인트’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월척과 4짜 붕어가 마릿수로 낚였던 곳이죠. 그런데 이번 주에 들어가면 시기적으로 1~2주 빠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수가 완전하게 끝나면 붕어 씨알이 굵게 낚이는데 지금은 커야 준척급급이 주류를 이룰 것입니다”라고 알려왔다.
귀가 후 좀 더 심도 깊은 분석을 위해 항공사진을 세심하게 살펴보았다. 나주호 무넘기와 수문을 통해 흘러든 물줄기가 지석천으로 흐르고 이 물줄기가 보를 통과하면 곧바로 정천에서 흘러든 물줄기와 합류했다. 보의 위치가 나주호에서 내려오는 붕어 그리고 하류 지석천과 정천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가 모이는 아지트에 해당해, 생각보다 많은 양의 붕어가 서식할 것으로 추측됐다.   

 

▲ 김윤건 회원이 올린 32cm 월척붕어. 저부력 채비인 얼레채비에 옥수수를 미끼로 달아 낚아냈다.

 

현지 낚시인이 폰카로 찍은 4짜 사진에 깜놀 
10월 19일 아침에 나주 대초천 고마교 하류 2번 보 포인트에 도착했다. 이날은 예상과 달리 네 명의 낚시인이 2~3대의 낚싯대를 펼쳐놓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었다. 얼핏 보니 현지 낚시인들 같았다. 다가가 인사를 하며 조황을 묻자 “어제는 50마리 낚았는데 오늘은 7~8치급 낱마리 수준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깜빡해서 그 낚시인의 이름은 물어보지 못했는데 인근 인암마을에서 태어났고 틈만 나면 이곳을 찾아 낚싯대를 드리운다고 한다. 그는 고마교 일대 계절별 붕어가 낚이는 시기와 포인트를 훤하게 꿰차고 있었다. 그러더니 핸드폰에 저장한 조황 사진을 자랑하듯 보여줬는데 지금껏 본인이 낚았던 4짜 붕어와 월척 그리고 대형 자라 사진이었다. 
그 현지 낚시인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이곳은 배스도 있고 블루길도 서식하지만 낮에도 지렁이에 붕어가 낚일 정도로 성화는 덜하다고 한다. 아울러 밤낚시는 잘되지 않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의 초저녁이 피크타임이라는 것. 특히 해가 떠오르는 아침 시간에도 입질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낚시가 가능한 곳은 고마교에서 하류 쪽 2번 보까지 대략 300m 구간이었다. 양쪽 연안에는 뗏장수초가 중앙으로 뻗어 나가 있었다. 중심부는 수초가 없는 듯 밋밋해 보였지만 마름이 자란 흔적은 있었다. 그러나 기온이 떨어지면서 대부분 삭아 내린 상태였다.
나는 2번 보 위쪽 우안에 자리를 잡았다. 뗏장수초 위에다 좌대를 설치했는데 그래야만 굳이 긴 대를 쓰지 않고도 뗏장수초 너머의 마름 자연 구멍을 노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닥이 깨끗한 곳을 찾아 찌를 세우면서 집어용으로 어분글루텐을 달아 던졌다. 채비를 던지자마자 금세 찌에 반응이 왔다. 블루길인가? 싶었는데 붕어였다. 아니 붕애라고 해야 할 정도로 작은 감잎 씨알이었다.
열 대의 낚싯대를 다 펴기도 전에 세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씨알은 모두 6~8치급. 씨알이 아쉬웠지만 아직 한낮이 아니던가. 밤낚시에 대한 기대감에 부지런히 떡밥으로 집어를 해줬다.

 

▲ 드론으로 촬영한 필자의 포인트. 대초천 2번 보 포인트 연안에는 땟장수초가 많아

가급적 긴 대 위주의 대편성이 유리했다.

 

 

▲ 보 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현지 낚시인들. 대초전에는 모두 3개의 보가 있는데 그 중 2번 보의 조황이 가장 뛰어나다.

 

 

“대초천에서 마릿수로는 이곳이 으뜸입니다”
한편 현지 낚시인들은 마치 정해진 틀이 있는 듯 매일 같은 자리에 대를 폈다. 자세히 보니 짬낚시를 하면서도 똑같은 길이의 낚싯대로 똑같은 지점에 찌를 세우고 있었다. 바닥 지형을 제대로 알고 붕어를 노린다기보다는 매일 주어지는 밑밥에 붕어가 학습이 돼 낚이는 것 같았다.
상류 건너편에는 작은 보트가 한 척 떠 있었다. 광주 낚시인 배건웅 씨였다. 멀리서 봐도 마릿수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지만 역시 모두 방생 사이즈에 불과한지 낚자마자 바로 놓아주고 있었다.
입질이 잠시 뜸해진 시간을 이용해 하류 쪽 포인트를 둘러볼 겸 내려가 봤다. 그곳에서는 동네 주민들이 소쿠리를 이용해 연안 수초무더기 속의 ‘토하(새뱅잇과에 속한 민물 새우)’를 채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양이 상당히 많아 깜짝 놀랐다. 토하가 서식할 정도면 블루길과 배스의 개체수가 많지 않다는 증거가 아닌가. 그래서인지 낮에 지렁이를 사용해도 배스와 블루길 입질이 많지 않았던 것 같았다.
다시 상류로 가봤더니 광주 얼레붕어낚시 카페지기 장영철 씨가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의 살림망에는 여섯 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다. 장영철 씨와 고마교 포인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도 입질은 이어졌다.
장영철 씨는 “그동안 대초전 줄기의 여러 구간을 출조해 봤는데 이곳 고마교 포인트가 마릿수는 으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블루길 개체수가 적어 입질을 받았다 하면 붕어였습니다”라며 최근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말이 끝남과 동시에 반사적으로 챔질을 했는데 지렁이 미끼에 여덟 치급 붕어가 올라왔다. 그와 함께 있는 동안 블루길 입질은 전혀 없었다.

 

▲ 드론으로 촬영한 대초전 2번 보. 사진에서 보듯 연안에 뗏장수초가 무성해 다소 긴 대가 유리하다.
추워지면 4짜 붕어도 기대할 수 있다.

 

▲ 채집한 토하. 양이 상당히 많았다.

 

▲ “대초천 붕어, 손맛은 여전하군요.” 몇 년 만에 대초천을 찾은
김광요 회원이 방금 올린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나주호 둠벙과 연계출조도 가능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면서 본격 밤낚시에 돌입했다. 밤케미로 바꿈과 동시에 김광요 회원이 입질을 받았다. 그는 연안에 즐비한 뗏장수초를 넘겨 치기 위해 장대 위주로 편성했는데 가징 긴 대가 7칸 대였다. 김광요 씨는 3.2칸 대로 입질을 받았지만 랜딩 과정에서 붕어가 뗏장수초로 파고들어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떨어뜨렸다며 아쉬워했다. 
잠시 뒤, 멀리서 들어도 수면의 파장음이 크기에 드디어 김광요 회원이 한 마리 걸었구나 싶었는데 곧이어 탄식이 들여왔다. 글루텐을 미끼로 쓴 김광요 회원은 계속 잔챙이 붕어만 낚다가 찌올림이 확연히 다른 것을 보고 대물 붕어임을 직감했으나 바늘이 설 걸렸는지 발 앞에 다 와서 빠져버렸다며 아쉬워했다.
김광요 회원 뿐 아니라 이날 함께 한 모든 회원들에게 밤 8시까지 입질이 쏟아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월척이 낚였다는 소식은 없었다. 낚이는 붕어들은 대부분 6~7치급이었다. 잔챙이 입질에 지친 나는 새벽낚시를 위해 의자 깊숙이 몸을 누이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새벽 4시가 되어 일어나보니 케미 불빛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사방을 뒤덮었다. 이슬이 비 오듯 내리는 상황에서 미끼를 다시 갈아 끼우자 기다렸다는 듯이 붕어가 입질을 시작했다. 그러나 낚이는 씨알은 모두 6~8치급. 크다고 생각되는 것은 9치급에 불과했다.
내 왼쪽에 앉았던 김윤건 회원이 아침 7시경 드디어 월척을 낚아냈다. 턱걸이를 갓 넘긴 32cm짜리였다. 김윤건 회원은 삭아든 마름 포켓을 노렸고 미끼는 옥수수를 사용했다.
비록 이날 취재는 월척은 1마리로 끝났지만 7~9치 붕어는 풍부하게 올라왔다. 취재를 마무리하며 두 사람의 살림망을 쏟아 부었는데도 마릿수가 상당했는데 1박 낚시치고는 손맛을 실컷 봤던 출조였다. 김광요 회원의 말처럼 1~2주 빨리 취재를 온 만큼 11월 중순 이후에 찾는다면 어렵지 않게 월척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참고로 이번에 취재한 대초천 고마교 하류 보 포인트 외에도 낚시춘추 9월호에 소개했던 대초천과 10월호에 소개했던 나주호 둠벙은 모두 반경 1.5km 이내에 모여 있다. 따라서 낚시 당일의 조황에 따라 포인트를 옮겨가며 낚시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취재에 동행한 광주 얼레붕어 카페지기 장영철 씨가 뗏장수초 너머에서 히트한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 취재일에 올린 월척붕어를 들고 가을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왼쪽부터 배건웅, 김광요, 함인철 회원.

 

▲ ‘55클린운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화보팀이 이날 수거한 쓰레기들을 모아 놓고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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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o5100 요즘 핫한 낚시터입니다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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