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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부남호_끊긴 2번 제방 연결 7년 만에 겨울 피크 돌입
2020년 01월 969 12899

충남 서산 부남호

 

끊긴 2번 제방 연결

7년 만에
겨울 피크 돌입

 

이영규 기자


지난 2012년 이후 진입로가 끊겨 있던 부남호 2번 제방이 지난 여름에 다시 연결되면서 서산권의 겨울 물낚시 명소로 떠올랐다. 2번 제방에는 부남호에서는 보기 드문 4~5m의 깊은 수심대가 많아 결빙만 안 되면 겨우내 붕어가 낚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풍전지 겨울 물낚시 취재 후 또 다른 겨울 물낚시 후보지를 물색하던 중 부남호 2번 제방 소식이 들려왔다. 부남호 2번 제방은 부남호가 중부권의 인기 낚시터로 발돋움할 수 있게 만든 곳으로, 씨알과 마릿수가 모두 탁월해 ‘천수만 붕어낚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2012년 무렵, 많은 낚시인이 몰리며 발생한 쓰레기 문제, 공사차량 통행에 방해가 된다는 등의 이유로 방조제의 양쪽 진입로를 끊어버리면서 더 이상 차량 진입은 불가능해졌다. 일부 극성꾼들은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건너가곤 했지만 이후로는 낚시인들의 기억에서 잊힌 낚시터가 됐다.
그러던 곳이 지난 여름, 원래대로 다시 연결되면서 낚시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제방이 갑작스럽게 연결된 이유는 염해 피해로 인한 소송 때문이다. 부남호 물을 농업용수로 쓰는 지역 농민들이 염분이 강해진 부남호 물 때문에 농사에 피해를 입었다며 현대농장 측에 소송을 걸었고, 이에 현대농장 측에서 부랴부랴 끊어 놓았던 제방을 다시 연결했다는게 현지 농민들의 얘기이다.
아무튼 2번 제방이 다시 연결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의외로 소문은 빨리 퍼지지 않았다. 제방 연결 이후로도 한동안은 별다른 호조황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곳이 지난 11월 25일을 전후해 호황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낚시인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청평에서 온 이규석 씨가 2번 제방 초입에서 월척을 걸어 손맛을 즐기고 있다. 취재일에는 초입 포인트에서도 입질이 활발했다.

“고생하며 제방 깊숙이 들어온 보람이 있네요.” 고승원 씨가 제방 중간 지점까지 차를 몰고 들어가 올린 밤낚시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수심이 4m 이상 나오는 지점에서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30마리 이상 낚았다.

 


겨울에는 얕은 초입보다는 깊은 중앙이 명당  
부남호 2번 제방이 다시 연결된 것만으로 빅뉴스이지만 더욱 반가웠던 것은 중부권에 또 하나의 유력한 겨울 물낚시터가 생겨났다는 점이다. 2번 제방은 제방이 끊기기 전부터 겨울에도 결빙만 되지 않으면 낚시가 가능했던 곳이다.
이번 취재에는 고승원(피싱티비 ‘낚시가 좋다’ 진행자) 씨가 동행했다. 고승원 씨의 말에 의하면 “2번 제방 중앙과 서쪽에 수심이 4미터 이상 나오는 구간이 많습니다. 그 깊은 구간에서는 얼음이 얼기 전까지도 붕어가 잘 낚였죠. 다른 얕은 구간에 비해 씨알도 굵게 낚입니다. 보통 겨울에는 걸었다하면 턱걸이급이고 사짜도 종종 섞여 낚였습니다. 한동안 낚시인들의 출입이 뜸했으니 지금 가면 훨씬 낚시가 잘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11월 29일 아침 9시경 2번 제방 동쪽 진입로에 도착하자 이미 6명 정도의 낚시인이 초입 부근 제방에 앉아 낚시하고 있었다. 원래는 진입로에서 300m 이상은 들어가야 깊은 수심이 나온다고 했는데 두 번째 배수구부터는 길이 너무 험해 더 이상 차량 진입이 불가능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이날은 초입 부근에만 앉아도 입질이 왕성한 상황이었다. 차에서 내려 1분 정도 쳐다보는 중에도 낚시인들의 낚싯대가 연신 고꾸라졌다.
나는 초입에 앉은 낚시인들 중 가장 안쪽에 자리한 낚시인 옆에 자리를 잡았다. 아침 7시에 왔다는 현지 낚시인은 “어제 이 자리에서 부천에서 온 낚시인이 44.5센티미터를 낚았습니다. 2번 제방이 연결된 이후 최고 씨알 같습니다. 한동안 손을 타지 않아서 그런지 큰 놈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라며 최근 상황을 설명했다.
나는 취재 하루 전 서산의 홍성근 씨로부터 현지 낚시인의 조과 사진을 카톡으로 전송받았는데 그 사진 속에도 월척 2마리 포함 8~9치급이 20마리나 찍혀 있었다. 오늘도 그 호황이 지속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초입 포인트에서도 자리별 입질 편차는 크게 났다. 바로 옆인데도 어떤 곳은 수심이 1.5m가 채 안 나오는가 하면 또 어떤 곳은 3m 이상으로 깊었다. 깊다고 해서 반드시 입질이 잦은 것도 아니었는데, 이맘때가 동절기를 앞둔 붕어가 떼를 지어 먹이활동 하는 시기로 추측됐다.  

 

 

 

“모처럼의 겨울 물낚시에서 손맛 톡톡히 봤습니다.” 이규석 씨가 2번 제방 초입에서 올린 월척 조과를 보여주며 기뻐하고 있다.

동일레저 허영천 대표가 사방 2000x2000 사이즈의 대좌대를 설치한 후 텐트를 조립하고 있다. 널찍하고 편한 대좌대는 석축으로 이루어진 2번 제방에서 매우 요긴했다.

“발판이 편하니까 낚시도 훨씬 잘 되는군요.” 허영천 대표가 대좌대 위에서 올린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2번 제방 동쪽 진입로의 두 번째 배수구 주변. 길이 험해 4륜 구동차도 지나가기 힘든 여건이다.

2번 제방 초입에서 올라온 월척. 낚시인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인지 30cm 초반대 월척이 주로 낚였다.

낮낚시만 하고 철수한 동일레저 박동우 대표가 2마리의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수심 깊은 제방 중앙이 초입보다 씨알 앞서 
오전 10시경에는 전날 나와 통화하며 2번 제방 호황 소식을 전해들은 동일레저의 박동우, 허영천 공동대표도 찾아왔다. 두 사람은 좌대 제작자이면서 열혈 낚시인으로 소문난 사람들이다.
박동우 씨는 “이 추운 겨울에도 물낚시에 월척이 잘 낚인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했다”며 바쁜 회사일도 팽개치고 달려왔다고 말했다(이날 박동우 씨는 2번 제방 초입에서 50m 지점에 자리를 잡아 아침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낚시해 월척 2마리 포함 중치급으로만 30마리 이상의 손맛을 본 뒤 그날 밤 철수했다).
정작 새벽 일찍 오겠다는 고승원 씨는 낮 12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했다. 2번 제방을 잘 아는 고승원 씨는 초입 포인트의 마릿수 호황은 무시하고 곧바로 제방 깊숙한 안쪽까지 차를 몰고 들어갔다. 길이 험해 다른 낚시인들은 진입을 포기했는데도 고승원 씨가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간 것은 예전의 좋은 기억 때문이었다.
나중에 고승원 씨가 들어간 곳까지 가보았는데 어림잡아도 초입에서 400m는 훌쩍 넘을 거리였다. 사실 그 거리까지 들어간다면 우리가 진입한 동쪽이 아니라 서쪽에서 진입하는 것이 더 가깝고 길도 편하다. 우리는 제방이 다시 연결됐다는 얘기에 전 구간 차량 통행이 가능한 줄 알고 서산에서 가까운 동쪽 진입로를 택했는데 실수였다. 
아무튼 고승원 씨의 선택은 적중했다. 깊은 수심대를 찾지 못해 포인트를 두 번이나 옮기는 고생을 했지만 결국 밤새 소나기 입질을 만나는 대 호황을 맛본 것이다. 초입 포인트의 경우 6~8치급이 주종을 이룬 반면 고승원 씨의 급심 포인트에서는 잘아야 8치였고 대부분 9치급이 이상이었다. 월척은 3마리가 낚였는데 기대했던 초대물은 없었지만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씨알도 굵게 낚였다. 

 

 

고승원 씨의 집어 떡밥 만들기. 장대 위주 낚시를 하기 때문에 마루큐의 콘글루텐, 경원산업의 화이트 글루텐5와 농축 포테이토를 섞어 점착력을 높였다.

2번 제방 초입 배수구 위에서 36cm 월척을 보여주는 양주의 임환억 씨.

 

 

2번 제방 중간 지점은 강한 북서풍에도 의지돼
12월 중순에 서산 현지 낚시인들에게 문의한 결과 부남호 2번 제방의 마릿수 호황은 잠시 주춤해진 상황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12월 초순경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찾아오자 초입의 얕은 수심에서는 거의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취재일에 고승원 씨가 낚시한 4~5m 수심대는 그나마 확률이 높을 것으로 추측됐지만 차를 갖고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길이 험하다보니 낚시를 시도하는 낚시인은 없었다고 한다.
지난 12월 7일에 다시 부남호 2번 제방을 찾았던 고승원 씨는 “하필 이날 강풍이 부는 바람에 대를 펴다가 바람에 쫓겨 나왔다. 예년 기억에 의하면 1월 초까지도 월척을 마릿수로 올렸기 때문에 올해 겨울 물낚시에도 호황이 예상된다. 다만 겨울에는 북서풍이 강한 날이 많으므로 반드시 일기예보를 살핀 후 출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참고로 부남호 2번 제방에서의 겨울 물낚시는 바다 방면인 남쪽을 보고 낚시한다. 겨울에는 북서풍이 주로 불기 때문에 바람을 등질 수 있어 좋다. 2번 제방 중간 지점은 제방 둑이 초입보다 높기 때문에 바람을 훨씬 덜 타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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