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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덕송낚시터_풍차 수상좌대에서 하룻밤
2020년 01월 2028 12909

충남 서산 덕송낚시터

 

풍차 수상좌대에서 하룻밤

 

김병조 천류 필드스탭, 유료터닷컴 고문

 

 

겨울부터 초봄까지 따뜻하게 겨울 물낚시를 즐길 수 있는 충남 서산의 덕송낚시터로 낚시 여행을 떠났다. 덕송낚시터는 물 위에 띄운 풍차 모양의 좌대를 운영하는 곳이다. 낚시인 사이에서는 흔히 풍차낚시터로 알려진 곳이다.

 

내가 덕송낚시터를 알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몇 해 전 겨울, 서산으로 출장을 가다가 길  옆의 낚시터 간판에 이끌려 찾아갔는데 흰색의 이국적인 수상좌대가 나의 시선을 끌어 당겼다. 시골구석에 이렇게 멋진 낚시터가 있을 줄이야!
귀가 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이국적 풍차 모양의 수상좌대도 멋졌지만 눈 내린 낚시터의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었다. 그해 겨울에 첫 출조를 하고서는 매년 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출조하고 있는 낚시터가 됐다.
덕송낚시터는 언제 찾아도 좋지만 특히 겨울 물낚시터로 최적인 곳이다. 겨울에도 따뜻하게 낚시할 수 있는 난방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방갈로는 사면이 막혀 있지만 낚시하는 쪽에는 대형 유리문을 설치해 겨울 추위와 강풍 속에서도 낚시할 수 있다. 영하의 날씨에도 물대포를 가동하기 때문에 얼음이 어는 혹한에도 거뜬하다.
편의 시설로는 냉온정수기와 전자레인지 등이 갖춰져 있으며 온수도 공급돼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화장실이 수세식이어서 특히 여성들이 좋아한다. 목재 테이블과 무료 커피 자판기도 있어 마음껏 커피도 마실 수 있다. 각 방갈로마다 열량이 높은 난로가 있어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따뜻하게 낚시할 수 있으며 방갈로마다 한 통의 석유가 무료로 제공된다.
수상 좌대이긴 하지만 진입로를 겸한 부교가 설치돼 있어 언제라도 자유로운 입출입이 가능하다. 입, 퇴실 시에는 전동 카트에 짐을 싣고 이동을 할 수 있다. 낚시터가 이 정도 시설이라면 5성급 호텔이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곳이다.

 

 

 

서산 덕송낚시터의 수상좌대. 유럽풍 풍차 디자인으로 설계해 이국적인 분위기가 난다.

 

 

낚시터 인근 구도항 바다구경은 덤
대전당진간고속도로 서산IC를 나온 후 느릿느릿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골길을 달렸다. 차창 밖으로 펼쳐진 스산한 겨울 들판이 왠지 쓸쓸하게 느껴졌다.
덕송낚시터로 출조할 때 꼭 들리게 되는 곳이 있다. 낚시터에서 2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구도항이다. 잠시 들러 겨울 바다의 풍경을 사진기에 담고 눈에도 담았다.
바다 위에는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데 그 풍경이 정겹고 포근하다. 주변에는 횟집도 몇 군데 있으므로 덕송낚시터로 출조 한다면 가족, 조우와 함께 겨울 바다의 낭만을 만끽하고 회도 한 접시 맛보는 것도 일석이조의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날은 근처 횟집에서 회덮밥으로 점심을 먹고 낚시터로 향했다.
덕송낚시터에 도착하니 흰색의 이국적인 풍차 모양 좌대가 역시 눈길을 끈다. 덕송낚시터는 팔봉산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1968년에 축조됐다. 만수면적 1만 평 규모의 아담한 계곡지이다.
총 12개의 방갈로를 운영하고 있는데 A형이 8동, B형이 4동이다. 차이점은 B동이 A동보다 조금 크고 싱크대가 있다는 것이다. 방갈로 사용료는 A형은 평일 2인 기준 10만원, 주말은 17만원이다. B형은 평일 13만원, 주말은 22만원을 받는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 두 명까지는 무료이나 그 이상 인원 추가 시에는 낚시 여부와 상관없이 입장료 개념으로 1명당 1만원의 추가 요금을 받는다. 금요일도 평일에 속해 인기가 많으므로 예약은 필수이다.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인천에서 온 윤정식, 신보경 부부가 수상좌대에서 거둔 풍족한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파란 하늘과 흰색 풍차 방갈로의 앙상블 
전동 카트에 짐을 싣고 오늘 낚시할 곳으로 향했다. 제방에서 가장 가까운 방갈로로 들어갔는데 덕송낚시터에 출조할 때마다 같은 방갈로에서 낚시해서 그런지 마치 자주 가는 펜션에 온 듯한 편안한 느낌이었다.
2.4칸부터 3.2칸까지 총 3대의 낚싯대를 편성하고 낚시를 시작했다. 계곡지답게 수심은 3.5m로 깊었다. 집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첫 입질이 왔다. 2.4칸 대의 찌가 예신과 동시에 하늘로 솟구친다.
챔질하자 어린 붕어가 새색시처럼 쑥스러운 표정으로 살포시 내 손에 안겼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종붕어이다. 계속해서 낚이는 것을 보니 개체수가 엄청 많은 것 같았다.
덕송지는 손맛터로 운영되고 있지만 살림망 사용은 가능하다. 계속해서 고만고만한 씨알의 붕어가 낚이더니 8치급 붕어가 간간이 낚였다.
낮에도 어느 정도 찌맛을 봤기에 사진기를 메고 주변 풍경을 담으러 나갔다. 다리를 건너 오솔길을 따라 조금 걸으니 제방에 닿았다. 덕송지는 제방에서 보는 풍경이 유독 아름답다. 마치 유럽의 작은 풍차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 하다.
겨울이지만 대기의 공기가 깨끗해서 하늘이 파랗다. 파란 하늘과 하얀색 풍차 방갈로의 조합이 지중해 연안의 예쁜 마을을 보는듯해 나도 모르게 연신 셔터를 누르게 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덕송낚시터는 유독 가족 출조객이 많다. 굳이 낚시를 하지 않아도 겨울 풍경 속의 낭만을 만끽하려는 여성과 아이들에게 덕송낚시터는 삶의 쉼터와 같은 곳이다.
다시 방갈로에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했다. 덕송지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식당이 없다. 그러나 주변에 식당이 많아 주문을 하면 음식 배달이 가능하다. 직접 음식을 준비해 와서 먹을 수도 있다. 다만 화재의 위험 때문에 숯불 사용은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미리 준비해 온 한우를 돌판에 구워 먹으며 낚시터에서의 저녁 만찬을 즐겼다. 바로 옆 좌대의 창문 너머에도 한 가족이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천에서 온 김지용 씨도 손맛을 톡톡히 봤다.

취재일 조과를 보여주는 필자.

수상좌대에서 아침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인들. 미닫이창을 열고 낚시할 수 있는 구조이다.

 

 

밤이 깊어갈수록 붕어 씨알도 굵어져
저녁식사를 마치고 찌불을 밝혔다. 덕송지는 주변에 민가가 없고 산이 병풍처럼 낚시터를 둘러싸고 있어 밤에 찌 보기가 편하다. 밤 기온은 찼지만 난로 옆에 앉아 낚시하고 있으니 훈훈하다 못해 더워서 두툼한 옷을 벗고 간편한 차림으로 밤낚시를 했다.
시간이 제법 흘렀지만 입질은 거의 없었다. 야식으로 먹을 고구마를 은박지에 싸서 난로 위에 올려놓았더니 특유의 달콤한 군고구마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소강상태였던 입질이 살아났다. 준척급 붕어가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밤이 깊어질수록 씨알도 굵어졌다.
좌대의 불빛이 하나둘 꺼져가는 새벽 2시경에 잠자리에 들었다.
알람 소리에 잠을 깨니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평소에는 아침 낚시를 하기 위해 알람을 맞춰 놓지는 않는데 덕송낚시터에서는 아침 시간을 놓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제방 맞은편에서 솟아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역광 속에 비추는 물안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기대했던 물안개는 약하게 피었지만 그래도 동화 속 그림에 나오는 하얀 풍차마을의 아침 정경은 사진기에 담을 수 있었다. 겨울이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찾을 것을 기약하며 덕송낚시터를 떠났다.


문의 010-5917-3400
내비주소 서산시 팔봉면 덕송리 8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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