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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_무늬오징어 겨울 왕국 몬스터를 낚을 수 있는 최후의 도전 무대
2020년 02월 954 12993

제주 서귀포

 

무늬오징어 겨울 왕국
몬스터를 낚을 수 있는 최후의 도전 무대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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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문제로 노재팬 운동이 확산되면서 덩달아 대마도 출조 길이 막혀 버렸다. 겨울 시즌 몬스터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에깅 마니아들에겐 이제 제주도가 최후의 도전 무대로 남은 셈이다. 올해는 해수온이 예년보다 높아서 앞으로의 조과를 예상할 수 없지만 2kg 오버 무늬오징어를 노린다면 역시 제주도 서귀포만 한 곳이 없다.

 

 

새벽 어스름이 걷히며 새섬 너머 동이 트고 있는 서귀포 구두미포구. 수심이 1m 내외인 슈퍼섈로우 포인트가 겨울철 에깅 명당이다.

구두미포구에서 무늬오징어를 낚은 최훈 씨.

 

 

겨울 시즌 몬스터 무늬오징어는 에깅 마니아들에게는 꿈이나 다름없는 목표다. 일본에서 에깅이 국내에 도입되었을 무렵에는 막연하게 대물 무늬오징어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품었지만 막상 껍질을 까보니 몬스터 무늬오징어는 현실적으로 달성 불가능한 미션이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일본에는 레드몬스터라고 불리는 4kg에 달하는 대형 무늬오징어가 있지만 국내에는 없다. 그리고 우리가 말하는 일반 무늬오징어가 국내에서는 먹이, 염류, 수온 등의 이유로 3kg 이상 자라기도 힘들 뿐 아니라, 많은 에깅 마니아들이 활동하는 남해나 동해에서는 실제로 1.5kg이 넘는 무늬오징어도 만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더 심각한 것은 남해안에 대형 무늬오징어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가 비단 생태 여건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겨울에 큰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기 힘들다고 해도 무늬오징어가 산란하는 5~7월에 연안을 노리면 연안에서 2kg에 육박하는 몬스터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5~7월 무늬오징어 산란철이 되면 남해안 곳곳에서 ‘팁런’을 빙자한 산란 무늬오징어 선상낚시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 문제로 이로 인해 연안 개체가 급격하게 감소한다는 것이다.
조류 소통이 적고 해초가 자라서 산란장이 되는 홈통에 모인 무늬오징어를 한두 척의 낚싯배가 들어가서 주변을 일망타진하게 되는데, 비슷한 형태의 홈통을 여러 곳 노리면 그 조과가 하루 수백 마리에 달한다. 산란을 준비하는 무늬오징어를 싹쓸이 하고, 산란에 참여하는 대형 개체를 모두 낚아버리니 남해안의 겨울 몬스터 시즌은 존재할 수도 없을뿐더러, 깊은 수심을 노리는 진정한 의미의 팁런도 12월을 기점으로 막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큰 부시리를 걸어 혼쭐이 났던 서귀포 법환포구. 큰 무늬오징어도 잘 낚인다.

이번 취재에 사용한 워터맨의 신형 에기. 주로 3호 노멀 타입을 사용했는데 비거리가 우수하고 바람의 저항을 덜 받아서 넓은 섈로우 구간을 노리기 좋았다. 3.5호 슬로우와 울트라 슬로우 모델도 비거리가 뛰어나고 천천히 가라앉아 얕은 곳에서 즐겨 사용한다.

강정동 서건도에서 낚은 무늬오징어. 700~800g이 많았다.

추워서 다리를 움츠리는 무늬오징어. 감각 기관이 밀집해 있는 무늬오징어의 다리는 추우면 움츠려든다. 

 

산란철에 자원을 보존해야 몬스터 시즌 기대
제주도라고 해서 무늬오징어 배낚시가 없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무늬오징어 배낚시 조업은 어부들이 예전부터 해오던 것이고, 팁런의 경우 제주도에서는 11~1월에 집중적으로 하고 산란철에는 하지 않는다. 제주의 무늬오징어 산란 포인트는 남해와는 달리 수심이 2~3m 내외로 너무 얕아서 낚싯배가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상 에깅이나 어업이 쉽게 이뤄지지 않아 자원 보존이 오히려 남해안보다 잘 되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겨울에 제주도를 방문해 얕은 곳을 노리면 생각지도 못한 대물을 낚을 수 있다.
지난 12월 14일, 테일워크 필드스탭 최훈 씨와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서귀포 일대로 몬스터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출조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내린 상황이었지만 최근 해수온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서 기상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 다만, 수온이 떨어지지 않아 큰 씨알의 무늬오징어가 붙지 않았을지가 더 걱정이었다.
첫날 밤에 처음 간 곳은 서귀포 강정에 있는 서건도. 이곳은 간조 때 육지와 서건도가 연결되어 들어갈 수 있는데, 서건도 큰 홈통 주변이 무늬오징어 포인트로 마릿수 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예상대로 처음부터 800g,1200g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지만 두 마리를 낚고 나니 갑자기 강한 서풍이 불기 시작해 철수를 해야 했다. 겨울이라 그런지 갑자기 분 서풍은 굉장히 차갑게 느껴졌고, 낚여 온 무늬오징어도 매서운 바람에 다리를 꼬며 금방 죽어버렸다.

 

원줄이 통째로 날아간 입질
다음날 오전에는 낮에 무늬오징어를 노렸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다. 최근 제주도는 물색이 맑고 수온이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낮에는 깊은 곳을 노려야 하는데, 새섬 일대와 서귀포항 일대의 깊은 곳을 노렸지만 무늬오징어의 반응을 전혀 잡을 수 없었다.
기회는 밤에 다시 찾아왔다. 서귀포 법환방파제와 주변 갯바위를 노렸더니 다시 입질이 왔지만 큰 씨알은 낚이지 않았다. 그래서 에깅은 그만두고 소형 볼락 미노우를 던져 록피시를 노렸는데 최훈 씨에게 큰 입질이 찾아왔다.
순식간에 스풀의 바닥이 보일 정도로 엄청난 기세로 드랙을 차고 나가더니 손을 쓸 틈도 없이 원줄이 끊어져 버렸다. 설마 했는데 입질의 정체는 부시리였다. 법환방파제에서 찌낚시를 하고 있던 낚시인들이 90cm에 육박하는 부시리를 낚아낸 것을 목격한 것이다. 최훈 씨는 “대략 10년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12월과 1월에 대부시리가 방파제나 수심이 얕은 곳으로 들어와 농어 미노우나 에기에 입질을 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채비를 터트린 녀석의 정체를 알 수 없었지만 일부 마니아들이 끈질기게 노린 결과 부시리임이 밝혀졌습니다. 올해도 수온이 높고 베이트피시가 여전히 연안에 머무르는 까닭인지 밤에 부시리가 들어오는 모양입니다”라고 말했다.
부시리 때문에 원줄을 모두 날려버린 최훈 씨는 에깅을 하기 위해 낚시점에 합사를 사러 가야 했다. 하지만 서귀포 일대에는 새벽에 문을 연 낚시점 없었고 볼락대로 전갱이를 노리며 낚시를 마무리해야 했다.

 

 

 

밤이면 불을 밝히는 새연교. 새섬과 서귀포항을 연결하는 다리다. 낮에는 새연교를 건너 새섬 갯바위에서 낚시할 수 있으며 밤에는 새연교 우측 연안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

취재 마지막 날 아침에 구두미포구에서 무늬오징어를 낚은 최훈 씨.

 

 

진짜 몬스터는 1월 중순 이후에 출현
다행히 다음날 오전에는 얼른 합사를 구입한 후 서귀포 보목동에 있는 구두미포구로 출조했다. 해가 뜨기 전에 출조했지만 낚시인들이 있었고 주변 다른 포인트에도 모두 낚시인들이 있어서 섣불리 접근을 할 수 없었다. 모두 에깅을 하고 있었는데, 새벽 만조 시간을 노리고 출조를 한 듯 보였다. 다행히 구두미포구에 자리가 났고 그곳에서 3호 에기를 사용해 무늬오징어를 한 마리 더 낚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기대한 몬스터 무늬오징어는 역시 낚기 어려운 존재였다. 700~800g 무늬오징어라면 어느 정도 높은 확률로 낚을 수 있었지만 킬로오버는 낚기 어려웠다. 올해 제주도의 무늬오징어 조과가 좋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진정한 몬스터는 더 추운 날에 낚인다고 한다. 최훈 씨는 “서귀포 연안의 수온이 14에서 15도를 유지할 때가 가장 좋은 시즌입니다. 한 마리도 낚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낚으면 그때는 킬로가 넘습니다. 1월 중순 이후가 되면 서귀포의 기온이 3도 이하로 떨어지게 되는데, 그때를 노리면 진정한 몬스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취재협조 유니맥에이테크코리아 www.unimac.co.kr 
 

 


 서귀포 유망 에깅 포인트 4
겨울 시즌에는 낮에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지 않고, 밤낚시를 하더라도 얕은 곳을 찾아야 한다. 수심은 보통 2m 내외이고 간조가 되면 맨땅이 드러나는 곳이 포인트가 된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겨울에 제주도로 에깅 출조를 나서면 대부분 꽝을 칠 수 밖에 없다. 서귀포에서도 유명한 겨울 에깅 포인트 4곳을 소개한다.


법환방파제

 

방파제 내항이 포인트다. 항상 에깅낚시인이나 릴찌낚시인들이 있는데, 먼저 온 낚시인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낚시를 해도 좋다. 큰 방파제는 내항을 노리고 작은 방파제에서는 주변 갯바위와 큰 방파제를 바라보고 콧부리 주변을 노린다. 다른 곳에 비해 수심이 조금 깊은 편이며, 의외로 대물이 낚이기 때문에 뜰채는 필수다.
내비 주소 서귀포시 법환동 278

 



칼호텔 아래

 

 
서귀포 칼호텔 아래에 있는 검은여 주변의 갯바위다. 낚시는 갯바위에서 해도 좋고 도로변 갯바위에서 해도 된다. 에깅은 도로변 갯바위가 더 좋고 검은여에서는 농어가 낚인다. 수심이 1m 내외로 아주 얕기 때문에 만조 전후를 노린다. 조류가 흐르는 시간에 입질이 오므로 물때를 잘 맞춰서 가야 한다. 밑걸림이 심하기 때문에 슈퍼섈로우 에기는 필수다.
내비 주소 서귀포시 토평동 463

 


 
구두미 포구

 


포구 맨 끝자리가 포인트다. 이곳 역시 수심이 아주 얕다. 간조가 되면 방파제 앞 간출여가 대부분 드러나서 낚시를 할 수 없고 만조 전후가 돼서야 겨우 에기를 던질 수 있다. 조류가 흐르는 시간대에 입질이 오며 최대한 멀리 노리는 것이 입질을 받는 비결이다. 칼호텔 아래와 달리 삐죽한 간출여가 많아 밑걸림이 상당히 심하고 원줄이 여에 걸려 끊어지는 일이 잦으므로 물이 빠졌을 때 찾아가 간출여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내비 주소 서귀포시 보목동 1351

 


 

새섬 갯바위

 

 
서귀포 일대에서 낮에 무늬오징어를 노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포인트로 밤에는 출입을 금지하기 때문에 밤낚시를 할 수 없다. 수심은 8m 이상으로 깊은 편이며 12월까지는 부시리, 방어, 참돔 등이 많기 때문에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지 않는다. 가을에 좋은 포인트지만 낮에 노릴 곳이 없다면 찾아볼 만한 곳이다. 새섬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다리를 건너 1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갯바위가 보인다.
내비 주소 서귀포시 서홍동 707-5

 


무늬오징어 시세
1kg에 3만원


12월 16일 오전에는 무늬오징어 조과를 확인할 겸 서귀포 올레시장을 방문했다. 예전 같으면 서귀포항 아침시장이나 올레시장에서 무늬오징어를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못하다. 낚이는 양이 적고 낚여도 일식집이나 횟집에서 빠르게 매입하고 있으며 서귀포 현지인들도 무늬오징어를 좋아하기 때문(제사에도 사용한다)에 시장에서 쉽게 보기 힘들다. 그래서 무늬오징어의 가격도 많이 올랐는데 12월 말 현재 시세는 1kg에 3만원이다.

 

 


취재 때 방문한 올레시장에서는 딱 한 곳에서 무늬오징어를 팔고 있었다. 사진의 앞쪽 맨 좌측의 무늬오징어가 3.5kg이다. 실로 엄청난 씨알을 목격한 것인데 가격도 할인을 해서 10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시장에서 팔리는 무늬오징어는 서귀포 현지 어부들이 일명 ‘끄심바리(끌낚)’ 조업으로 낚은 것인데 팁런과 낚는 법이 비슷하다. 참고로 배 한 척이 하루 종일 조업한 양이 이 정도라고 하니 최근 조황이 좋은 편은 아님을 알 수 있었지만 몬스터 무늬오징어에게서 눈을 떼기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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