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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매곡지_ 겨울에 대박 터지는 계곡지가 있다? 없다?
2020년 02월 1298 13004

전남 고흥 매곡지

 

겨울에 대박 터지는 계곡지가

 

있다? 없다?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연중 겨울철에만 붕어낚시가 빛을 발하는 매곡지에서 취재 당일 낚아낸 월척을 들어 보이는 류강득 회원(왼쪽)과 홍광수 회원.

 

그동안 호남지역의 낚시터를 수십 년간 다니며 축적한 데이터가 올 겨울에도 빛을 발했다. 그중 유독 겨울에만 두각을 나타내는 곳을 이번 달 출조지로 선정했는데 제1순위가 바로 고흥 매곡지였다.
출조 전날, 동행할 취재원들에게 고흥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매곡지 주소를 카톡으로 보내자 대뜸 답장이 날아들었다. 광주의 김윤건 회원은 “이렇게 추운 날 평지형 저수지도, 수로도 아닌 수심 깊은 계곡지에서 과연 붕어가 낚일까요?”라며 반신반의한다. 그러더니 “출조지를 재고해주십시오”라는 답장이 날아왔다.
“아마 오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걸~”이라는 답으로 화답해 줬더니 더 이상은 답장이 없었다. 분명히 긴가민가해 갈등하고 있었을 것이 뻔했다.

 

하절기엔 피라미 성화로 붕어낚시 어려워
전남 고흥군 풍양면 매곡리에 위치한 매곡지는 3만6천2백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이다. 1962년 7월부터 시작된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오마간척지가 조성된 후 논에 물을 대기 위한 목적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이 한창이던 해에 준공됐다.
상류에 팔봉산(해발 184m)에서 발원한 물과 인근의 별학산 줄기에서 흘러든 물을 담수하며 지금껏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았고 오염원도 거의 없는 순수 토종터로 남아 있다.
매곡지를 겨울철 낚시터라고 말하는 이유는 잡어 때문이다. 수온이 오르는 3월부터 12월 중순까지는 피라미와 빙어 등쌀에 감히 대를 담그기 어려울 정도다. 그래서 수온이 떨어지는 12월 중순 이후부터 2월 중순까지가 비로소 붕어를 만날 수 있기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작은 감잎붕어부터 턱걸이 월척까지 잘 낚이며 25~28cm 붕어가 주종을 이룬다. 여기에 강추위가 찾아오고 수면에 살얼음이 잡히기 시작 할 즈음에는 씨알이 더 굵어지는 특징을 보이는데 이때는 월척 붕어도 흔하게 낚이는 특이한 저수지이다.
피라미와 붕어 외의 어족 자원으로는 잉어, 가물치, 동자개가 있으며 하류 오마방조제를 통해 유입된 장어도 서식하고 있다.
지난 12월 21일, 주말을 맞아 매곡지를 찾았다. 최근까지 무넘기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도착해서 보니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있었다. 제방에서 바라보니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었고 제방 가운데에는 현지민으로 보이는 낚시인들이 옹기종기 앉아 낚시를 하고 있었다. 
먼발치에서도 낚싯대가 휘어지는 모습이 보였는데도 분명 붕어를 낚아내는 듯 했다. 다가가 인사를 하며 살림망을 살피니 물에 잠긴 살림망 속이 시커멓다. 굳이 살림망을 들어내지 않아도 마릿수 조과를 누리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들은 고흥읍에서 ‘춘추낚시’라는 상호로 낚시점을 운영하는 정홍채 사장 부부였다. 정홍채 사장은 “사일 연속해서 매곡지를 찾았는데 첫날 오전 열시에 도착해 오후 세시까지 혼자 낚은 붕어가 21킬로그램이었습니다. 또 그 다음날 16킬로그램을 낚았어요. 그 정도로 붕어의 개체수가 많은 곳입니다”라고 말하며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보여줬다.
아울러 그는 “겨울에는 이삼일 따뜻하면 이렇듯 폭발적인 조황을 보이지만 기온이 급변하면 조과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붕어 씨알은 18센티미터부터 월척까지 다양하게 낚이는데 이 중 20퍼센트는 월척이라고 보면 됩니다”하고 말했다. 

 

하절기에 매곡지의 강적으로 등장하는 피라미. 연안 새우 채집망에는 한 사발씩 채집되었으나 낚시에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유독 좌안 상류 마을 앞 가로등 밑에서는 성화를 부렸다.

“쏟아지는 입질에 촬영하랴, 맨트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유튜버 홍광수 씨가 붕어와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먼 길 출조한 보람이 있습니다” 광주에서 출조한 장경원(좌) 씨와 이춘성 씨가 비교적 바람이 덜 타는 우안 상류의 포인트에서  낮낚시에 월척을 낚아냈다.

아침마다 출근 하듯이 제방권 포인트에 자리한 현지 낚시인들. 집어 효과를 톡톡히 봐서인지 매일 엄청난 마릿수를 뽑아내고 있다.

 

 

생자리보다 집어된 자리에 앉아라 
정홍채 사장은 인터뷰 도중에도 챔질을 하며 28cm급 붕어를 연속해서 낚아냈다. 그 모습을 보니 나의 마음도 급해졌다. 제방 아래에 세워둔 차에서 낚시 짐을 꺼내 들고 제방을 올랐다. 그리고는 석축에 수정레저 발판을 설치하려다가 아무래도 수초가 없는 맨바닥보다는 약간의 수초가 있는 생자리가 나을 듯해 연안 수초 가까이로 포인트를 옮겼다.
수심은 3m. 나와 멀지 않는 곳에서 붕어를 낚아내던 춘추낚시 사장이 “낚싯대 많이 펼 필요도 없어요. 3.2칸 한 대만 펴 보세요”라고 소리쳤다. 그 역시도 한 대의 낚싯대만으로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낚싯대 한 대는 너무 허전할 것 같아 두 대를 폈다. 그러나 세 시간 가까이 글루텐으로 집어했지만 의외로 찌에는 미동도 없었다. 나 보다 30분 정도 늦게 도착한 류강득 회원은 벌써 일곱 마리째 붕어를 낚아내고 있고 두 시간 늦게 도착했던 유튜버 ‘달빛소류지’의 홍광수 씨도 몇 마리째 낚아내고 있었다. 왠지 모를 초조함에 낚싯대 수를 늘렸다. 두 대에서 아홉 대까지 늘렸지만 여전히 입질을 받아내기는 힘들었다.
‘혹시 포인트 편차가 심한 것일까?’
좌, 우측 자리에선 찌 세우기 바쁘게 붕어를 낚아내는데 도무지 무엇 때문에 나에게는 전혀 입질이 없는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떡밥에 문제가 있을까 싶어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떡밥을 확인하기 위해 돌아다니며 살펴봤지만 별다른 게 없었다.
문제는 포인트였다. 같은 제방권이라도 이미 닦여진 자리, 즉 누군가가 계속 낚시했던 자리는 쉽게 집어가 돼 있어 입질이 빨리 온 반면 생자리인 내 자리는 집어 효과가 그만큼 늦었던 것이다.

 

집어되니 낚싯대 두 대가 바빠
어른 주먹 크기 정도로 갠 글루텐이 모두 소진되던 오후 2시 무렵 첫 붕어를 낚아냈다. 29cm 정도의 전형적인 계곡지 붕어 체형이었다. 붕어를 낚아 바늘을 빼내고 있는 사이 좌측의 3.6칸 대 찌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포착했다. 낚았던 붕어를 던져두고 챔질하자 수심이 깊어서인지 손맛이 육중했다. 또 29cm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집어가 되고나니 낚싯대 두 대가 바빴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 시간 동안 혼자 낚은 붕어만 스무 마리를 넘기고 있었다. 입질은 폭발적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오후 4시를 넘어가면서 북서풍이 더 강해지자 기온이 떨어진 듯 했다. 그에 맞춰 폭발적이던 입질도 주춤 했다.
이때 쯤 류강득 회원이 미끼를 지렁이로 바꿨는데 지렁이에는 입질이 들어왔다. 낚싯대도 3.6칸 전후에서 4.8칸 전후의 긴 대에서 입질이 잦았고 낚이는 붕어 씨알은 15~29cm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월척은 없었다.
오후 5시.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우측 최상류에 회원들이 모였다. 마침 그곳에는 광주에서 온 이춘성 회원이 있었는데 북서풍에 의지되는 아늑한 곳에 좌대를 펼쳐 놓고 있었다. 이춘성 회원은 “옥수수글루텐에만 붕어가 환장하고 달려듭니다”라고 말하며 살림망을 들어 보여주었다. 30여 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는데 31~33cm의 월척도 세 마리나 되었다. 저녁을 먹는 동안 나와 통화 때 매곡지 출조를 우려했던 김윤건 회원의 표정이 유난히 밝았다.
“이맘때 계곡지로 간다고 해서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막상 대를 드리워보니 붕어가 연속해서 낚이더군요. 앞으로는 계절에 따른 낚시터 선정에 대한 생각을 달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밤새 두 명이 100마리 이상 낚아
오후 6시. 본격적인 밤낚시가 시작되었다. 밤케미로 바꾸면서 입질이 줄었다. 줄었다기보다는 입질이 끊겼다. 우안 상류에 자리한 이춘성 회원도 입질이 전혀 없다고 했지만 좌안 상류에 앉은 광주 얼레붕어낚시 장영철 카페지기 포인트는 달랐다.
전화로 나눈 대화에서 장영철 씨는 “피라미 때문에 도저히 낚시를 못할 지경입니다. 채비가 수면에 떨어지면 그때부터 피라미가 채비를 끌고 다녀요. 밤낚시를 한 지 한 시간도 안 되었는데 서른 마리가 넘는 피라미를 낚았습니다”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하절기 때나 경험했던 피라미 망령이 살아난 것일까? 다른 곳은 피라미가 전혀 낚이지 않고 있는데 유독 좌측 상류에서만 피라미가 잡힌다니…
낚시를 잠시 접어두고 상류로 운동 삼아 걸어가 봤다. 원인은 금방 알 수 있었다. 마을 앞을 비추는 가로등이 문제였다. 장영철 씨 자리에는 밤케미가 필요 없을 정도로 밝은 가로등 불빛이 훤하게 비추고 있었다. 더욱이 그는 극도로 예민한 ‘얼레채비’를 쓰고 있었는데 맑은 물에 가로등 불빛까지 훤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피라미가 꼬여든 것이다.
낮에는 전역에서 고른 조황을 보이더니 밤이 깊어가자 낱마리 붕어 조황으로 바뀌었다. 더 이상은 의미 없는 시간이라고 판단해 이글루와 난로로 추위를 감내하며 의자에 앉아 잠을 잤다. 중간에 간간이 눈을 떠 찌를 바라봤지만 전혀 미동도 없었다.
새벽 6시30분. 난로의 가스가 떨어져 추위를 느껴 잠에서 깼다. 다시 글루텐을 바늘에 달아 찌를 세웠다. 아홉 대의 낚싯대 중 네 번째 낚싯대에 글루텐을 달고 있는데 찌가 솟는다. 31cm 월척이었다. 옆 자리의 홍광수 회원, 류강등 회원도 쉴 새 없이 입질을 받아낸다. 그야말로 소나기 입질이었다.
해가 완연하게 떠오를 시점에 사진 촬영을 위해 두 사람의 조과를 바닥에 늘어놓으니 족히 1백 마리는 넘게 보였다. 우안 상류에 포인트 했던 회원들도 전체 마릿수는 비슷했지만 월척 마릿수에서 앞섰다.
특이한 것은 좌안 상류 가로등 아래에 포인트 했던 장영철 씨에게 반전이 일어난 점이다. 밤새 피라미만 수백 마리를 낚았던 그가 날이 밝아오면서부터는 붕어의 폭격을 당한 것. 찌가 서면 바로 올려주는 입질에 25~29cm의 붕어만 60여 마리를 낚았다며 낚시 인생에서 이러한 반전은 처음 겪었다며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밤 동안 피라미를 낚아내며 쉬지 않고 투여했던 글루텐 떡밥에 제대로 집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를 마치며 낚인 마릿수를 확인해 보니 월척 일곱 마리를 포함 대략 300마리가 넘는 붕어가 낚였다. 겨울 낚시에 그것도 계곡지에서의 조황은 거의 폭발적인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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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고속도로 고흥나들목을 나와 고흥 방면 15번과 27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읍을 지나 상림교차로까지 간다. 상림교차로에서 내려 도양 방면 국도를 따라 2.8km 가면 한서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에서 오마·매곡 방면으로 좌회전, 2.3km 진행하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안동마을 쪽으로 1.7km가면 좌측으로 매곡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주소는 전남 고흥군 풍양면 매곡리 519.  

 

제방에서 연속 입질을 받아내고 있는 유강득 씨.

매곡지 취재 중 올린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이틀간 떼고기가 낚였지만 월척은 이 한 마리가 유일했다.

취재 기간 중 사용했던 마루큐사의 글루텐 떡밥.

필자의 대편성. 입질 빈도가 뜸해질 때마다 낚싯대 길이를 달리해가며 입질을 받았다.

매곡지에서의 조과를 자랑하는 낚시인들. 왼쪽부터 정희원, 얼레붕어낚시 카페지기 장영철,
박종호 씨.

매곡지 제방에 떠밀려 온 생활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낚시 쓰레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손맛 끝내줍니다.” 3m 수심에서 당찬 손맛을 즐긴 류강득 씨가 금방 낚아낸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너무 많이 낚은 거 아냐?” 류강득(왼쪽), 홍광수 회원이 올린 자신들이 올린 조과를 펼쳐 놓았다. 1박2일간 올린 붕어가 100마리가 넘었다. 촬영 후 모두 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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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곡지 겨울낚시 3대 키포인트

1
낮과 밤의 조황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곳으로 8대2 정도로 낮낚시가 잘 되는 곳이기 때문에 추운 날 굳이 밤낚시까지 할 필요가 없다. 햇살이 좋은 맑은 날 아침 9시경부터 오후 3시까지의 조황이 가장 두드러진다. 
2
미끼는 단연 글루텐이 잘 먹힌다. 피라미와 빙어의 개체가 많으므로 어분 계열의 글루텐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3
포인트는 어디가 좋다고 단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른 조황을 보이는데 떡밥으로 얼마나 부지런하게 집어를 하느냐에 따라 마릿수에 현격한 차이가 난다. 가급적 저부력의 가벼운 찌를 사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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