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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태안수로_겨울 붕어 명당 발견!
2020년 02월 2484 13026

 

충남 태안 태안수로

 

부남호 최상류 달산수로 위쪽


겨울 붕어 명당 발견!

 

김철규 호봉레저, 탑레저, 토코떡밥 필드스탭

 

부남호 최상류권 달산수로 위쪽에 독립수로가 하나 있다.

달산수로의 그늘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수로는 바로 태안수로다.

이곳에서 한겨울인 12월 말에 마릿수 붕어가 터졌다.

 

 

드론으로 촬영한 태안수로.
아래 넓은 수면이 부남호 달산수로이며 위쪽의 길게 뻗은 수로가 태안수로이다.

 

32cm 월척 두 마리를 보여주는 이한구 씨.

 

태안수로는 낚시인에 따라서 진산리수로 또는 송암리수로라고도 부른다. 그 이유는 수로의 왼쪽은 태안군 남면 진산리, 오른쪽은 태암군 남면 송암리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곳 모두 태안군 남면에 속해 있어 태안수로로 통칭해 부른다(태안군 남면 몽산리에도 진산리수로가 있다. 이 수로는 진산저수지의 퇴수로이다).
태안수로에서 12월 말에 마릿수 호황이 터졌다는 소식이 레이더에 잡혀 급하게 일행들과 출조에 나섰다. 태안수로의 길이는 약 2km, 하류권 폭은 300m가량 된다. 상류로 올라갈수록 좁아져 최상류권은 50m의 폭을 유지하고 있다.
상류에서 하류까지, 수로 전역에 갈대와 부들, 뗏장수초 등이 잘 발달해 있어 앉는 곳이 모두 포인트일 정도로 포인트가 많다. 다만 도로 폭이 좁아 주차 공간이 협소한 것이 흠이다. 그래서 농번기에는 좁은 도로의 주차를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태안수로는 농사가 시작되면 빠르게 수위가 줄어들어 최하류권에만 물이 조금 남게 된다. 이때가 되면 부남호 달산수로에서 물을 끌어 올려 담수하기 때문에 양수형 저수지와 비슷한 성격의 낚시터로 볼 수 있다.
수심은 1.2m 정도로 거의 일정하며 새우와 참붕어가 자생하고 있어 이들을 채집하여 미끼로 쓰면 유리하다. 특히 씨알 큰 새우가 많이 채집된다. 머리 쪽 껍질을 벗긴 후 미끼로 사용하면 빠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새우에 입질이 없으면 참붕어로 미끼를 교체해 사용하면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날 수 있다.

 

제방에서 바라본 태안수로.

 

제방 우안에서 200m가량 올라간 지점의 포인트.

 

 

 

핸드폰 사진 속 살림망 조과에 가슴이 쿵쾅
태안수로를 찾은 것은 지난 12월 23일, 막 어둠이 내린 저녁 7시 무렵이었다. 지구 온난화 영향일까? 12월 말이 되도록 얼음이 얼지 않아 물낚시를 하다니, 잘 된 일인가는 모르겠지만 호쾌한 캐스팅이 가능하다는 점은 낚시인 입장에서 즐거운 일이다.
나보다 먼저 도착한 곽재순(낚시사랑 회원, 미소천사) 씨의 안내 덕분에 어둠 속에서도 어렵지 않게 포인트를 찾아 들어갈 수 있었다. 마침 방금 철수한 낚시인 자리로 들어갔다.
내 옆자리에는 지난주에 출조해 하루 30여 수의 붕어를 낚았다는 낚시인이 또 다시 와 있었다. 지난주 조과라며 핸드폰 속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사진 속에는 탱글탱글한 붕어가 살림망 가득 들어 있었다.
가슴이 쿵쾅거렸다. 다만 월척급 붕어는 드물어 서너 마리에 그쳤고 주종은 7~9치급이었다. 이곳을 잘 아는 이한구(낚시사랑 회원, 아래울) 씨의 말에 따르면 사짜 붕어는 본 적 없지만 허리급 붕어는 가끔씩 나온다고 한다.
일요일 저녁임에도 수로의 수초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낚시인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12월 말임에도 손맛 보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인근 낚시점에서도 이곳을 추천하고 있어 평일에도 자리다툼이 심했다.
내 포인트 정면 가까이에는 갈대가 병풍처럼 잘 조성돼 있었다. 덕분에 긴 대가 필요치 않아 3.2칸 이내의 짧은 대로 충분할 것 같은 곳이었다.
이미 어둠이 내린 후여서 조심스럽게 좌대를 설치하고 텐트를 올렸다. 완벽한 진지를 구축한 후 새우 미끼를 달아 대편성을 시작했다. 수심은 1.2m가량 되었고 앞쪽 갈대 앞에는 2,6칸 대 정도의 짧은 낚싯대로 찌를 세웠다. 갈대 사이의 공간이 없어 갈대 앞으로만 찌를 세우려니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멀리 3.2칸 대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하고 나니 이미 밤 9시가 지나고 있었다. 새벽 일찍 집을 나섰기에 피곤이 밀려와 한 시간가량 낚시한 후 휴식에 들어갔다.

 

 

씨알에 비해 당찬 손맛을 보여준 태안수로 붕어.

 

아침 일찍 터진 바람에 오전낚시는 고전
새벽 4시에 다시 일어나 낚시를 시작했다. 날씨는 포근해 새벽 시간임에도 그리 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채집된 새우로 미끼를 모두 교체했다. 기대했던 새벽 시간이 물 흐르듯 빠르게 지나갔다. 날이 밝아올 때까지 시원한 찌올림 한 번 없이 깔짝대는 입질만 간간이 들어왔다.
날이 밝고서야 갈대 중간 지점에 세워둔 찌가 살짝 올라오며 옆으로 끌려가는 입질이 눈에 들어왔다. 챔질과 동시에 손끝에 강한 저항이 전해져 왔다.
강한 저항으로 보아 월척은 너끈하게 넘을 것 같은 느낌! 뜰채에 담긴 붕어는 9치급의 준척 붕어였다. 이후 잦은 입질을 기대했지만 해가 뜨면서 바람이 터지자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다. 너무 일찍 터진 옆바람은 갈대를 지나 파도를 일으키며 찌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래서인지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다.
오후 1시경 건너편에서 낚시한 이한구 씨가 철수하면서 살림망을 들고 찾아왔다. 그의 살림망에는 모두 15수의 붕어가 들어 있었다. 철수 중 인근 주민이 찾아와 잡은 붕어를 달라기에 절반 정도를 덜어주고 왔다고. 씨알은 7~9치급이 주종이었으며 사진 촬영 후 바로 방생했다.
이날은 월척 붕어가 서너 수가량 낚였다고는 하는데 씨알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내가 낚시한 구간보다는 건너편의 조황이 좋다는 이한구 씨의 얘기에 다른 낚시인들은 서둘러 자리를 옮겨 갔다(다음날 들은 소식에 의하면 확실히 건너편에서 좋은 조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모두 떠나고 졸지에 넓은 포인트에 혼자 덩그러니 남게 되자 혹시 주위가 조용해져서 의외의 호조황이 일궈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오후 2시가 지나자 바람도 약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입질이 붙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붕어 3수가 연달아 올라왔다. 다만 씨알이 8치 전후여서 역시 기대만큼 큰 놈이 아니라 약간 서운했다.

 

제방 우안에서 100m 지점의 포인트. 자리 다툼이 치열한 명당이다.

 

 

내년 겨울에 재도전
오후 4시가 지나자 다른 낚시인들이 다시 내 주변 포인트로 들어와 전날과 동일한 상황이 되었다. 다시 포인트가 소란스러워졌고 밤이 되자 기온까지 영하로 떨어지면서 좀처럼 입질은 들어오지 않았다. 낚싯대에도 하얗게 서리가 내렸다. 결국 밤 11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4시경 일어나보니 그새 입질이 들어와 있었다. 밤에 낚싯대 2대만 남기고 나머지는 걷어 놓았는데 그 중 한 대의 찌가 수초 속으로 끌려 들어가 감겨 있었다. 당겨 보았지만 심하게 감았는지 채비가 터지고 말았고 아까운 찌도 떨구고 말았다.
영하의 기온 속에 아침까지 입질을 기다렸지만 더 이상의 입질 없이 날이 밝고 말았다. 해가 뜬 뒤 첫 입질에 8치 정도의 붕어 한 마리를 만날 수 있었다. 불과 한 주 전만 해도 소나기 입질에 마릿수 붕어가 낚였다는데 어찌 된 일인지 필자만 가면 호조황은 끝이 나고 뒷북만 치는지 알 수가 없다.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12월 말에도 입질을 받을 수 있는 태안수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내년에는 좀 더 일찍 출조해 진면목을 맛보기로 정하고 대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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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yth8591 2004`~5년 입큰붕어와 2007 ~ 8년 Daum Blog에 조행기가 나오다 이후 알수없는 이유로 조행기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혹 그 이유도 확인해 보실수 있을런지요.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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