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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 신포지_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있다 아침마다 월척 파티
2020년 03월 2076 13067

전남 나주 신포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있다
아침마다 월척 파티

 

신동현 객원기자, 파라다이스좌대·한조크리에이티브 필드스탭

 

따뜻한 겨울 날씨는 붕어낚시에 나쁜 영향을 미친 듯 남부 지역의 조황도 좋지 못했다. 붕어가 낚인다는 소식이 들리는 곳을 헤아려도 손으로 꼽을 정도. 그중 가장 뛰어난 조황을 보여준 곳이 나주 신포지다.

 

설 연휴 때 영남에는 겨울답지 않게 많은 비가 내려 저수지와 수로의 낚시 여건이 좋지 않았다. 출조지 선정에 고민하다가 전남 나주시 왕곡면 신포리에 있는 신포지로 출조 계획을 잡았다. 전북 군산의 정형래 씨로부터 ‘설 전부터 재미를 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9일, 울산에서 4시간 달려 신포지를 찾았다. 신포지는 1945년도에 준공되었고 만수면적은 2만5천평. 평지형 저수지인데 상류에는 갈대 군락과 연수초가 전역에 발달해 있으며 중류부터 제방까지는 연안 가장자리로 뗏장수초가 잘 발달해 있다. 서식 어종은 외래어종인 블루길과 함께 토종어종인 잉어, 붕어, 가물치 등이 있다. 10년 전에 준설하였지만, 상류는 수심이 깊지 않고 최근에는 블루길도 많이 줄어들어 성가신 입질도 많이 줄었다고 한다.

 

 

 

경산 일요낚시 대표 이창수 씨가 오전에 지렁이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신포지에서 2박을 하며 지렁이로 낚은 월척 붕어.

 

 

이상 기온으로 출조지 선정에 난항
오후에 신포지에 도착하여 저수지를 둘러보니 제방과 제방 우측의 마을 하류 쪽에는 많은 낚시인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마을 하류 쪽에서 철수하는 낚시인이 있어서 자리를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수양버들이 있고 연안으로 뗏장수초 군락이 형성되어 있었다. 요즘과 같은 해빙기엔 붕어가 알자리를 찾기 전에 먹이활동 폭을 넓혀가는 시기여서 상류 자리는 피하고 하류와 중류로 잡게 되었다. 수심은 1.5~1.8m였다. 
전날 낚시하고 철수하는 낚시인의 조과는 준척과 월척 10수. 해빙기 조황치고는 아주 좋다. 소문대로 붕어가 잘 낚이고 있는 것이다. 내 자리에는 연안 발판이 좋지 않아 좌대를 이용하여 4.2칸 대부터 5칸 대까지 9대를 폈다.
이번 출조는 울산의 조덕기 씨와 한국낚시방송에서 방영하는 ‘물따라 인연따라’를 진행하는 경산의 이창수 선배와 함께 계획을 잡은 것인데 내가 하루 먼저 이곳 신포지를 찾은 것이다.
늦은 오후에 낚싯대 편성을 마치고 밤낚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제방 끝 무넘기에서 낚시하던 낚시인이 인사를 하며 찾아왔다. ‘대어를 꿈꾸다’ 밴드 회원인 그는 ‘제방에서 설 연휴에 월척 붕어가 많이 낚였지만 지금은 조황이 좋지 않다’고 한다. 일찍 저녁을 먹고 새우와 지렁이를 이용하여 밤낚시를 하였지만, 초저녁에는 붕어의 입질이 전혀 없어서 낚시를 포기했다.

 

 

 

신포지의 중류(촬영한 곳)부터 상류까지의 전경. 전역에 갈대와 연이 발달해 있으며 산란철이 되면 상류의 갈대와 연 사이에서 월척 붕어가 잘 낚인다.

신포지에서 필자 일행이 월척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좌측부터 필자, 이창수, 이춘기, 조덕기 씨.

 

 

아침이 돼서야 시작된 입질
아침 낚시를 위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아침 6시경 내 자리 상류에서 낚시하던 광주의 문희조 씨가 나를 향해 ‘입질이 들어왔다’고 하기에 낚싯대를 보니 우측 4.4칸 대 찌가 옆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당겨보니 월척이 조금 넘는 붕어 1수가 지렁이에 낚여 나왔다. 주변 낚시인의 조황을 살펴보니 새벽 3시경에 함평의 문정민 씨가 35cm 월척 붕어를 1수, 상류의 또 다른 낚시인도 월척 붕어 1수를 낚은 것이 전부라고 했다.
나는 아침낚시를 위해 새우를 지렁이로 교체하여 다시 낮낚시를 시작했는데 아침 7시부터 붕어의 입질이 들어왔다. 나뿐 아니라 주위의 다른 낚시인의 자리에도 챔질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봐서 아침 시간에 붕어가 먹이활동을 하는 듯했다. 특히 아침 9시에는 입질을 보고 챔질하여 당겨내고 있는데 옆의 다른 찌에도 동시에 입질이 들어오기도 했다. 오전 10시가 지나자 입질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월척 7수와 준척 3수를 낚았으며 낚이는 붕어의 크기는 작은 붕어는 25cm 전후였고 대부분 턱걸이 월척이었다. 오후에도 낚시하며 붕어의 입질을 기다렸지만, 거짓말처럼 조황은 끝나고 말았다. 

 

 

 

▼필자가 철수 직전에 또 입질을 받고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전남 함평의 문정민 씨가 철수하기 전에 월척 붕어를 보여주었다.

 

 

산란 시즌엔 옥수수 미끼도 준비해가길
오후 2시경 울산에서 조덕기 씨가 도착하여 내 자리 상류 쪽에 자리를 잡았고 늦은 오후에 도착한 경산의 이창수 선배도 도착하여 조덕기 씨 우측 상류에 나란히 앉았다. 오후에 찌를 한 번씩 확인하였지만 붕어의 입질은 전혀 없었다. 둘째 날에도 밤 조황이 좋지 않았으며 다음 날 아침 7시 이후에 다시 입질이 살아났지만 전날보다 붕어의 입질은 활발하지 않았다. 둘째 날 오전 조황은 월척 7수와 준척 몇 수.
오전에 이창수 선배가 월척 붕어를 낚는 모습을 보고 저수지 조황을 확인하기 위해 하류 제방부터 상류까지 둘러봤다. 하류 제방에도 낱마리 조황이 전부였고 상류의 연 수초 부근엔 준척급 조황이 전부였다. 그나마 조황이 좋은 곳은 중류 구간이었다.
2월 초의 신포지는 아직까지는 붕어가 알자리를 찾아서 상류로 이동하는 시기는 아니었다. 월척 붕어는 주로 수심이 깊은 하류와 중류에서 확인되었다. 2월 중순을 넘어서면 하류보다 상류 수초군락이 더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할 것은 신포지는 평지형 저수지이고 일조량이 많아서 다른 저수지보다 산란이 일찍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잔챙이의 성화가 없어서 붕어의 입질을 받으면 월척 붕어를 낚을 확률도 높다. 이번 출조에서는 미끼를 지렁이 위주로 사용했지만 산란 시즌과 산란 이후에는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면 더 좋은 조과를 볼 수 있다.

내비 입력 왕곡면 신포리 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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