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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참돔 타이라바_지금 잔바리 패턴이라면... 루어의 볼륨을 더 키워보세요
2020년 03월 1302 13080

제주 참돔 타이라바

 

지금 잔바리 패턴이라면...
루어의 볼륨을 더 키워보세요

 

이도암 제이에스컴퍼니 필드스탭, 메가포트 회장

 

 

주말밖에 출조할 수 없는 직장인이라면 겨울 시즌의 마음고생을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급변하는 기상과 물때를 맞추다보면 정작 필드에 나설 수 있는 날이 손에 꼽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슨 악연인지, 2~3년 전부터 제주도는 주말마다 강풍이 불어 낚시인은 물론 선장들도 애가 타는 날이 많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 저주가 반복되고 있다.
원고 마감은 다가오고 연초의 바쁜 업무까지 겹쳐 속을 태우다가 부랴부랴 출조 일정을 잡았다. 설 연휴를 보내고 나니 출조가 가능한 날이 주말인 2월 1일과 2일뿐. 물때는 조금과 무시였지만 물때를 가릴 상황이 아니어서 무작정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참돔과 파이팅을 벌이는 필자. 볼륨 큰 루어로 잔챙이 속에서 큰 놈을 유혹하는 전략을 썼다.

필자가 58cm 참돔을 낚아낼 때 사용한 조합. 볼륨감을 키우기 위해 문어웜과 문어 다리를 닮은 넥타이를 조합했다.

 

화북포구 앞바다의 얕은 수심 공략 
상황이 어려울수록 믿을 수 있는 낚싯배를 찾는 법. 제주도에 올 때마다 애용하는 해성낚시의 낚싯배를 타기로 했다. 마침 최근 건조한 신조선으로 출조한다는 소식을 들어 새 배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아침 6시 비행기로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 화북포구로 부지런히 달렸다. 도착과 동시에 선장님께 인사를 하는데 선장님의 눈빛에 불안감이 역력하다. 항상 가던 월정이나 김녕의 먼 바다 출조는 어려운 상황. 항구 근처의 근해 포인트만 훑어야했다.
어차피 낚시 여건이 나쁠 것을 각오한 터라 동행한 낚시인 모두 마음을 비우고 참돔을 노려보기로 했다. 항구를 나선 지 얼마 안 돼 수심 60m 부근의 능선 포인트에 도착하였다. 올해는 수온 하강이 늦어 참돔이 예년보다 얕은 수심에 많이 붙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얕은 수심부터 훑어보기로 했다. 
오전 9시30분에 간조, 오후 3시12분이 만조였다. 조류가 느리게 흘러주는 오전 간조 무렵이 입질 찬스였지만 너무 늦게 포인트에 도착한 터라 큰 기대는 할 수 없는 상황. 게다가 조고차도 크지 않은 날이라 물심까지 약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정신 바짝 차리고 낚시해야 한다’는 각오로 낚시를 시작했다. 상황이 어렵고 힘들수록 채비 운용의 중요성은 한층 커진다. 어쩌다 한 번씩 들어오는 대상어의 반응과 필드 여건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타이라바낚시는 태클이 다양해지고 많은 종류의 웜과 넥타이가 출시되면서 원태클 장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다양한 운용법이 등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역으로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변화 속에서도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채비를 운용한다면 그리 어렵지만도 않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나의 기준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루어의 볼륨과 파동이며 또 하나는 루어를 운용하는 속도다. 이 기준을 가지고 다양한 조합을 통해 대응한다면 적어도 한 번은 대상어의 입질을 유도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면으로 힘없이 끌려오는 참돔. 조류는 약했지만 배가 바람에 밀리는 힘만으로도 참돔에게는 큰 저항이 된 듯 보였다.

▲해성낚시가 새로 진수한 신조선.

필자와 동행한 김동원 씨는 60cm급 참돔을 낚았다.

 

 

자신만의 운용 기준이 필요하다  
첫 포인트에서 우리는 강풍과 맞서야 했다. 백파가 일고 배가 바람에 밀려 하염없이 포인트를 빗겨나가기 일쑤였다. 조류가 약한 만큼 대상어의 활성도 역시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낚싯배가 물심이 아닌 바람에 밀려 빠르게 흐르는 상황이어서 대상어가 보기에는 채비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이러한 판단에 채비는 실루엣이 약한 것을 선택하고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도록 만드는 슬로우 리트리브로 액션을 이어가기로 했다.
몇 차례에 걸쳐 포인트를 훑어나가자 대상어의 미약한 입질이 느껴졌다. 참돔이 반전하는 타이밍을 기다리다가 완전히 돌아서는 순간 강하게 챔질하자 드랙 풀리는 소리가 경쾌하게 났다. 올려보니 40cm 정도 되는 참돔이었다.
이 녀석을 올리고 나니 대략의 패턴이 그려졌다. 해마다 이 시기에 잘 나타나는, 흔히 말하는 ‘잔바리 패턴’이다. 물색이 맑거나 수온이 떨어져 필드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제주도에서는 바닥에서 5바퀴 이내에서 참돔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는 의외의 큰 놈들이 물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잔챙이만 올라올 때가 종종 있다. 이날도 그러한 패턴을 보이고 있었다.
이때는 채비에 잔 파동을 주는 넥타이가 유리한 경우가 많았던 터라 나는 여러 채비를 시험해 보기로 했다. 우선 첫 손맛을 안겨준, 실루엣이 작은 다이와의 코우가 나카이튠과 유사하게 잔 파동을 일으키는 가마가츠의 오우겐 실리콘 넥타이 컬리 타입 두 가지를 조합해 다소 강한 잔 파동을 내보았다. 참돔의 활성을 가늠하기 위해 조금씩 어필력을 키워보는 것이다.
곧이어 입질이 들어왔다. 비록 시원한 입질은 아니었지만 이로써 대상어의 패턴은 확실히 파악된 듯 보였다. 잔 씨알의 참돔이었지만 그때까지 다른 낚시인들에겐 별다른 입질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훌륭한 결과였다.
패턴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동출한 낚시인 모두 한 마리씩의 참돔을 낚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조과를 마지막으로 오전에 참돔 입질을 받아내는 것은 어려웠다.
선장님이 과감하게 먼 바다로 뱃머리를 틀어 포인트에 접근해 보았지만 외해로 나갈수록 바람과 파도는 더욱 거칠어졌다. 결국 다시 근해로 들어와 점심을 먹으며 오후 낚시를 준비해보기로 했다.
“오늘은 죽으나 사나 여기에 뼈를 묻어야해…”
선장님의 나지막한 목소리에서 아쉬움이 진하게 느껴졌다.

 

 

 

필자가 철수를 앞두고 올린 58cm 참돔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갖고 다니는 타이라바 헤드. 레드, 오렌지, 핑크 계열을 준비하되 제주도로 출조한다면 100~250g을 많이 준비하는 게 좋다.

다양한 색상과 길이의 넥타이들.

 

 

철수 직전 극장골 작렬
오후에도 볼륨 큰 채비로 어필력을 키워보기로 했다. 그래서 다이와의 타코 마라카스 웜에 쟈칼사의 피네스 컬리 넥타이를 조합했다. 잔 파동은 그대로지만 볼륨감은 더욱 커졌다.
이 채비를 운영한 지 두어 시간 지나자 조류가 약간 움직이기 시작했고 곧이어 입질이 다시 시작됐다. 40cm가 갓 넘는 참돔이 낚이면서 낚시 템포는 한층 빨라졌다. 패턴이 완전히 파악된 순간인 동시에 낚시에 자신감이 붙은 것도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느 정도까지 참돔이 반응해 줄 것인지 궁금해 볼륨을 좀 더 키워보기로 했다. 실리콘 넥타이를 세븐슬라이드의 웜으로 교체했다. 좀 더 커진 볼륨감을 이용해 더 큰 씨알을 노려볼 심산이었다. 이 웜 역시 잔 파동을 낸다는 점은 동일하다.
몇 번 정도 배를 더 흘리자 또다시 입질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우직한 입질에 깜짝 놀랐는데 올려보니 40cm 중반급의 참돔이었다.
좋은 조류 흐름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라 마음은 조급해졌다. 앞으로 많아봐야 한두 번의 입질만 오면 이날 낚시는 끝일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한 번 더 과감하게 볼륨을 확 키워 보았다.
이번에는 시마노의 이카타코 컬리 웜을 조합했다. 활성도가 좋은 상황에서 자주 사용하는 면서도 낚시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사용이 머뭇거려지는 채비이기도 하다.
한 시간 후에 로드 끝에서 묘한 위화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물지를 않는다. 너무 큰 볼륨감이 부담스러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전을 바꾸어 좀 더 과감하게 루어를 운영을 해보기로 했다. 릴 드랙을 빡빡하게 잠근 상태에서 바닥을 찍고 다섯 바퀴를 빠르게 감아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연출했다. 망설이는 대상어에게 반사적인 공격 본능을 유도해 볼 심산이었다.
‘하나 둘 셋 넷…’ 속으로 조용히 리트리브를 이어가던 중 툭- 하는 입질이 들어온다. 개의치 않고 지속적으로 리트리브를 이어가자 참돔 특유의 입질이 들어왔다.
“툭! 꾹! 꾸-국! 찌지지이이이익~”
경쾌한 드랙음과 동시에 챔질하자 녀석의 반전이 시작됐다. 바람 영향으로 배가 밀려 원래 힘보다 더 강하게 느껴지는 상황이지만 낚싯대의 휨새를 믿고 과감하게 랜딩을 이어갔다. 마침내 올라온 녀석은 50cm 후반의 참돔. 생각보다 작은 씨알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마지막 찬스에 들어온 시원한 입질이어서 만족감을 주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채비를 운용하며 마릿수 손맛을 본 터라 크게 아쉬움이 남지는 않았다.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상황에 맞추어 즐길 수 있는 타이라바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낀 하루였기에 미련 없이 낚싯대를 접었다. 

출조문의 제주 해성낚시 김상근 선장 010-2699-6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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