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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철원 남대천에서 쉬리, 붕어와 놀다
2009년 10월 8448 1309

비무장지대를 감싸 흐르는 江

 

 

야생의 철원 남대천에서 쉬리, 붕어와 놀다

 

충북 청주시 강서낚시회의 민병완 총무는 요즘 ‘최북단 낚시터 개척’ 재미에 빠져 있다. 지난달 잠곡지, 초침이지 탐사에 이어 이달엔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의 남대천으로 가보자고 연락이 왔다. 남대천은 민통선 바로 밑에 있는 하천인데 요즘 강붕어가 한창 잘 낚인다고 한다.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장수대교에서 바라본 남대천 청양보. 남대천은 DMZ에서 흘러내려와 철원평야를 적신 뒤 한탄강과 합류된다.

 

남대천은 DMZ인 철원군 금동면 수대리에서 발원해 김화읍을 거쳐 남서진하다가 철원군 동송읍 도창리 부근에서 한탄강과 합류되는 약 45km 길이의 하천이다. 강원도엔 철원 남대천 외에도 양양과 강릉에 남대천이란 이름의 강이 있다. 그중 철원 남대천이 최북단이다. 남대천은 3년 전부터 몇몇 낚시인이 드나들고는 있다는데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다.
지난 8월 21일 남대천을 찾았다. 포천에서 철원 김화 방면 4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김화읍내에 못미처 청양삼거리에서 좌회전하니 김화읍 장흥리에 있는 장수대교에 이른다. 다리에서 상류를 바라보자 100m 남짓 길이의 청양보가 있다. 학 두 마리가 날아오르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 “9치인데 끌어낼 때는 월척인 줄 알았어요.” 박종훈 회원이 남대천 붕어의 당길 힘에 감탄하고 있다.

 

DMZ에서 흘러온 강물
 
다리에서 강변 제방을 따라 100m 가량 차를 타고 들어가니 낚시하기 적당한 포인트들이 눈에 들어왔다. 연안에서 3칸대 거리에 말풀이 듬성듬성 자라 있었다. 수심도 1.5m 정도로 적당한 편. 하지만 물흐름이 제법 세서 3.6칸대 이상은 무겁게 맞춘 찌도 흘러가 버렸다.
정우영 고문이 낚시 짐을 메고 내려가다가 소리쳤다. “햐! 여기 좀 봐. 온통 먹을 것 투성이야!” 정고문은 수풀을 헤집고 다니더니 야생 돈나물과 산딸기, 그리고 항암효과가 있어 사삼(沙蔘)이라 부르는 잔대 뿌리를 한 움큼 캐왔다. 덕분에 이날 우리는 잔대 뿌리를 고추장과 잘 버무린 웰빙식을 먹게 되었다.
채집망엔 쉬리가 여러 마리 들어와 있었다. 맑은 물에만 산다는 쉬리가 채집망에 쉽게 들 정도로 많다. 이렇게 쉬리를 많이 본 적은 처음이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철원군에선 해마다 이곳 남대천에서 쉬리축제를 열고 있다.
아름다운 경치와 맑은 물. 수도권에서 1시간 거리면 이렇게 좋은 낚시터를 올 수 있는데 그동안 왜 몰랐을까? 어디선가 “풍덩”하는 소리가 들렸다. 낚시회 막내 박근보 회원이 수영을 하고 있다. 옆에 있던 박종훈 회원이 “붕어 다 쫓겠다”며 소리를 질러도 박씨는 “이렇게 멱 감을 수 있는 맑은 강낚시터에 또 언제 와보겠습니까?”하고는 한동안 물에서 나올 줄 모른다.
 

왼쪽)더운 건 못 참아!” 박근보 회원이 대편성을 마친 뒤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었다. 오른쪽 위)붕어 외에 잡히는 물고기들. 좌측에 있는 두 마리 물고기가 쉬리다. 오른쪽 아래)제방에서 바라본 남대천. 


“미호천 붕어 힘보다 한 수 위일세”

 

강 건너 산으로 해가 지고 있다. 노을을 바라보며 정우영 고문이 “저 산 몇 개만 넘으면 북쪽 땅이라고 하는구먼.”하고 말했다. 청주에서 3시간 거리의 남대천까지 와서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밤낚시를 한다고 생각하니 묘한 기분이 들었나 보다.
이제 주변엔 케미 불빛만 보인다. 글루텐과 지렁이를 짝밥으로 달았다. 초저녁엔 붕어 입질이 없었다. 찌가 촐싹대거나 갑자기 솟는 입질은 쉬리 아니면 피라미였다. 그렇게 귀여워 보이던 쉬리가 짜증스런 말썽꾸러기가 되었다. 자정이 넘어서 민병완 총무가 8치 붕어를 낚았다. 그 후 6~8치 붕어를 10마리 넘게 낚아낸다. “짧은 대부터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한 시간 와르르 이어지고는 뚝 끊겼어요.” 민총무가 말했다.
붕어 입질은 잔챙이든 큰놈이든 찌몸통까지 올리는 시원한 입질이었다. 찌맞춤을 가볍게 한 나는 잡어 등쌀에 피곤했지만 대물낚시 채비를 그대로 사용한 정우영 고문은 입질은 적게 받았어도 일단 찌가 솟으면 7~8치 붕어였다. 박종훈 회원은 외바늘에 지렁이를 달아 9치 붕어를 낚았다. “새벽녘에 입질을 받았는데 힘을 너무 쓰는 퉁에 월척인 줄 알았어요. 청주 미호천 붕어보다 남대천 붕어 힘이 한 수 위인 것 같아요.” 박종훈씨의 감탄.
철수길에 포인트를 둘러보았다. 장수교를 건너 좌회전해 하류를 따라 5분쯤 가니 남대천교 주변에 낚시인들이 여럿 보였다. 강변에 500평 크기의 둠벙도 있었다. 둠벙에 앉은 낚시인은 “한 달 전에 월척이 곧잘 낚였는데 요즘은 잔챙이뿐이다. 여기 말고 하류의 도창리 레미콘공장 앞으로 가보라”면서 포인트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왼쪽) “손맛 제대로 봤습니다.” 박근보 회원이 밤낚시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때깔 고운 남대천의 붕어들,

 

가는 길  포천에서 철원·김화 방면 47번 국도를 타고 선북·영중을 거쳐 신철원(갈말읍)을 지나 10km 가량 가면 청양삼거리. 좌회전하면 곧이어 장수대교가 나온다. 
현지문의  철원 철물낚시 033-458-0108
■전국낚시지도 36P A5 
아이코드 012-920-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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