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포커스 동해 감성돔낚시에 부는 새바람_이스트시피싱클럽 동행 취재기
2020년 03월 2775 13117

 

포커스 동해 감성돔낚시에 부는 새바람

 

이스트시피싱클럽 동행 취재기

 

"찌낚시야 말로


낚시의 끝판왕이죠"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네이버카페 이스트시피싱클럽(EASTSEA FISHING CLUB)의 감성돔낚시를 동행취재했다.

이스트시피싱클럽은 동해 바다낚시 전문 동호회로서 30대 낚시인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

 

 

취재 당일 높은 파도와 바람을 피해 진입한 임원항방파제에서 홍상준 씨가 매끄러운 캐스팅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새벽 5시30분, 약속 장소인 강원 삼척의 삼거리낚시 매장에 들어서니 김민준 씨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삼거리낚시 김명철 대표의 아들인 그는 이스트시피싱클럽 회원으로 이날 출조를 함께 하기로 되어 있다. 그런데 그의 앳된(?) 모습에 처음엔 조금 당황했다. 나이는 25세. 낚시복을 입고 있지 않았다면 낚시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뻔했다. 김민준 씨와 인사를 나누던 중 홍상준 씨와 이유성 씨가 도착했고 우리 넷은 함께 출조 준비를 했다. 

 

이스트시피싱클럽 회원들이 낚시를 한 임원항의 작은 방파제.

 

홍상준 씨가 밑밥통과 뜰채, 낚싯대를 메고 방파제로 진입하고 있다.

 

지난 12월 15일 경남 욕지도로 출조한 홍상준 씨가 감성돔을 낚고 기념 촬영을 한 사진.

조무사, 쿠로시오 필드스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스트시피싱클럽 운영자다.

 

“바다루어를 즐겼지만 찌낚시가 가장 끌리더라고요”
이스트시피싱클럽은 카페 운영자인 홍상준 씨가 본지에 정기출조 원고를 기고하게 되어 알게 됐다. 동해바다 갯바위 찌낚시 동호회라고 밝힌 카페 설명이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 삼척 월천방파제에서 열린 행사엔 30~40대 찌낚시 동호인들이 참가하고 있었고 언제 한 번 이들을 취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이번에 동행취재하게 된 것이다.
홍상준 씨는 “동해의 갯바위 찌낚시를 알리고 싶어서 2017년에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카페 회원 중엔 새로 감성돔낚시를 시작하는 젊은 낚시인들이 많습니다. 개중엔 저처럼 바다루어나 다른 낚시를 즐기다가 들어온 경우가 많아요. 최근 들어 20대 회원들도 많이 가입하고 있습니다”하고 말했다.
이들이 감성돔낚시에 빠져든 이유는 무엇일까? 홍상준 씨는 “저는 원투낚시와 바다루어도 함께 즐기고 있는데 감성돔 찌낚시가 가장 끌리더라고요. 릴찌낚시는 낚시가 어려운 게 매력이에요. 머리도 잘 써야하고 공부도 많이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기는 운으로도 낚는다고 하지만 찌낚시에 있어서만큼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실력이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런 노력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것이 찌낚시입니다”하고 말했다. 김민준 회원은 “찌낚시는 다른 낚시에 비해 입문하기 쉬운 장르는 분명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낚시의 끝판왕이 부시리방어 빅게임이라고 하지만 저는 찌낚시라고 생각해요”하고 말했다.  

 

▲ 취재지로 찾아간 삼척의 월천3리 해안도로. 높은 파도가 쳐서 낚시를 할 수 없었다.
▼ 취재 전날 폭설이 내려 하얗게 눈이 덮였다. 사진은 월천3리 해안도로의 포인트로 민물이 유입되고

물색, 조류 등의 여건이 좋아 겨울 감성돔낚시 포인트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20대 회원들도 많이 가입하고 있어요”
새벽 6시가 되자 하늘에 어스름이 들기 시작했다. 우리가 이날 출조할 곳은 강원도 삼척의 월천3리 해안도로. 날씨는 강풍으로 높은 파도가 친 후 잠잠해지는 상황이었다. 세 사람은 파도로 인해 물색이 탁해지면 감성돔의 경계심이 적당히 풀어지므로 조황이 괜찮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월천3리에 도착해서는 높은 파도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파도가 2m 내외로 잔잔해지고 바람이 불지 않는다고 해서 고른 포인트였는데 현장 상황은 달랐던 것. 낮은 파도가 칠 때는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할 수 있었지만 한 번씩 밀려오는 높은 파도는 테트라포드를 넘어 해안도로까지 들이쳤다. 포인트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
월천3리 해안도로를 떠나 우리가 찾아간 곳은 임원항의 작은 방파제. 감성돔 포인트는 큰 방파제 외항에 많지만 파도가 높아서 진입할 수 없었고 작은 방파제가 그나마 파도가 거의 치지 않아서 낚시를 할 수 있었다.
회원들이 낚시 가방에서 낚시 장비를 꺼내기 시작했다. 홍상준 회원의 장비가 눈에 띄었다. 다이와의 긴로 왕아 AGS 낚싯대와 토너먼트 릴 등 고급 장비로만 갖춘 조합이었다. 이유성 회원은 “본격적으로 감성돔낚시를 시작하다 보니 돈을 너무 많이 쓰고 있어요. 덕분에 술을 전혀 안 마시기도 하고, 비싼 장비를 쓰면 그만큼의 가치도 있기 때문에 만족합니다”하고 말했다.
김민준 회원은 “낚시점에서 비싼 장비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이에요. 이 사람들은 심사숙고하지 않아요. 일단 구입해보고 맞지 않으면 바꾸거나 판다는 생각입니다. 낚시도 낚시지만 마음에 드는 장비로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죠”하고 말했다. 더 알아봐야겠지만 동해의 갯바위 찌낚시 붐과 젊은 낚시인의 유입은 이 지역 낚시시장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 테트라포드에 자리를 잡고 채비에 열중하고 있는 이유성 씨.
▼ 홍상준 씨가 임원항에서 사용한 구멍찌를 보여주고 있다. 묵직한 5B 구멍찌로 원투성과 시인성이 뛰어나다.

 

홍상준 회원이 보내준 감성돔 두 마리 사진
회원들은 5B~1호 고부력 구멍찌를 사용해 채비를 하고 낚시를 시작했다. 고부력 구멍찌를 쓰는 이유는 파도가 높은 상황에서 너무 예민한 저부력 구멍찌를 사용하면 입질을 파악하기 힘들고 바람이 부는 상황이라면 가벼운 찌는 캐스팅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간조 무렵이어서 조류가 흐르지 않은 때문인지 입질이 없었다. 조류가 없어 먼 곳을 꾸준히 노리던 회원들이 다시 물이 돌아 조류가 흐르기 시작하자 테트라포드와 암초가 있는 가까운 곳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약은 입질이 들어왔는데 대부분 복어였다. 홍상준 씨의 구멍찌가 스르르 잠기는 입질도 한 차례 왔으나 챔질하니 황어가 올라왔다.
정오가 지나고 햇살이 따갑게 느껴질 무렵 낚시를 마무리했다. 더 이상 낚시를 이어가봤자 입질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동해 감성돔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나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고 너무 빨리 철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홍상준 씨는 “요즘 조황이 그리 좋지 못해요. 연속해서 꽝을 치고 있는 상황인데 기자님이 취재를 오시긴 했지만 고생만 할 것 같아 그렇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과거 선배 낚시인들은 한 마리라도 낚기 위해서 계속 낚시를 이어가는 게 보통이었지만 요즘 우리들은 그렇게 낚시하지 않아요. 낚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이 서면 미련 없이 철수해서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을 택합니다”하고 말했다.
홍상준 씨는 2월 6일에 임원항에서 낚은 40cm 감성돔 두 마리의 사진을 보내왔고 ‘연꽝 탈출’이라는 메시지를 기자에게 보내왔다.
취재협조 이스트시피싱클럽 cafe.naver.com/eastseajun
출조문의 삼척 삼거리낚시 033-572-6694  

 

삼척 원덕읍에 있는 임원항.

 

홍상준 씨의 파이팅. 아쉽게도 황어가 올라왔다.

 

취재를 마친 다음날 홍상준 회원이 보내온 감성돔 조과 사진. 월천리에서 낚은 감성돔이다.

 

포인트에서 철수하고 있는 회원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