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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여수-고흥 해상교량 개통_ 미답 포인트들 곳곳에 낭도 규포리에서 만난 탱글탱글 봄볼락
2020년 04월 2593 13142

특집 여수-고흥 해상교량 개통

 

미답 포인트들 곳곳에

 

낭도 규포리에서 만난 탱글탱글 봄볼락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지난 2월 22일 여수에서 낭도로 볼락 루어낚시 취재에 나선 최훈(좌. 테일워크 필드스탭), 김상현(테일워크 필드스탭 팀장) 씨가 낭도 규포리방파제에서 씨알 좋은 볼락을 낚아 보여주고 있다.

적금도에는 이미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멀리 보이는 곳은 고흥 영남면.

적금도휴게소의 하트 조형물 뒤로 팔영대교가 보인다.

 

지난 2월 28일, 여수 화양면과 고흥 영남면을 연결하는 5개의 다리가 완전히 개통했다. 동시에 섬과 섬을 연결하는 조화대교-둔병대교-낭도대교-적금대교-팔영대교 아래의 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로 차를 타고 출조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섬들은 여수 화양면에서 낚싯배를 타고 출조했지만 이제는 육로로 진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기자는 어떤 어종을 대상으로 출조할까 고민했다. 가장 좋은 어종은 감성돔이지만 영등철이이어서 시즌이 끝났고, 농어, 도다리는 아직 일러서 가장 낚기 쉬운(?) 볼락을 택했다. 지난 2월 22일 여수에 거주하고 있는 테일워크 필드스탭 김상현 팀장과 부산의 테일워크 필드스탭 최훈 씨와 함께 여수 낭도 일대로 볼락낚시 취재에 나섰다.

 

마을 모두 상하수도·전기 정비 한창
2월 22일에 여수에 도착, 개통을 며칠 앞두지 않았지만 여수와 조발도를 연결하는 조화대교는 통행을 금지하고 있었다. 1월 25일 구정 연휴에 잠시 임시개통을 했기에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찾았지만 조화대교를 건널 수는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고흥으로 가는 국도를 타고 100km를 더 달려 고흥 영남면에서 팔영대교부터 거꾸로 진입해서 조발도까지 가야 했다. 팔영대교는 지난 2016년에 개통해서 적금도와 연륙되어 있었고 조화대교만 빼고 나머지 섬들 역시 통행이 이뤄지고 있었다.
조금 멀리 돌아서 왔지만 섬에 숨어 있는 포인트를 둘러볼 마음에 가슴이 설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섬 곳곳에는 상하수도와 전기 공사를 하느라 멀쩡한 곳이 없었다. 다리가 개통 후 지자체에서는 외부인들을 맞이하고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기 위해 공사가 한창이었던 것.
더 난감한 것은 지난밤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결과 바닷물의 색깔이 완전히 뻘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김상현 팀장은 “여수과 고흥 내만의 조과는 물색이 좌우합니다. 포인트는 여러 곳에 있기 때문에 바람을 피할 수 있지만 물색은 어떻게 할 수 없네요. 뻘물을 피하려면 조금 전후로 출조해야 하는데 오늘 물때가 5물이니 거의 사리 물때에 맞춰서 출조했군요. 하하~”라고 말했다. 사실 기자도 취재 일정을 2월 27일로 계획했으나 28일에 정식으로 조화대교가 개통하면 마라톤 대회 같은 각종 행사가 열리고 밀려든 차량으로 인해 사실상 취재가 어렵다고 판단해서 한 주를 앞당긴 것이 그만 물때를 맞추지 못한 취재가 돼버렸다.

 

갑오징어 자원 많은 조발도
밤낚시를 하기 전 우선 섬을 둘러보기로 했다. 팔영대교를 지나 적금도에 도착하니 작은 마을에 낚시하기 좋은 방파제가 보였다. 해안도로를 따라 섬 곳곳을 누빌 수 있었지만 수심이 얕고 뻘물이 강해 당일 취재지로는 적합하게 보이지 않았다.
적금대교를 건너 낭도에 가보았다. 4개의 섬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인 낭도는 마을마다 방파제도 많고 진입할 수 있는 갯바위도 많았다. 낭도는 정기적으로 여객선이 오가는 섬답게 걷기 코스가 개발되어 주말을 맞아 등산을 온 관광객들도 볼 수 있었다. 낭도에는 큰 규모의 낭도항이 있고 낭도방파제를 비롯해 장사금, 규포리와 같은 좋은 낚시터들이 있는 섬이다. 특히 규포리에는 두 개의 방파제가 있는데 해안도로를 따라 해초가 자라 있어서 볼락을 노리기 좋아 보여 밤에 다시 찾기로 했다. 
낭도대교를 건너 닿은 곳은 둔병도. 서남쪽에 마을이 자리하고 있고 해안에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원래 이 주변이 원투낚시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공사가 끝나면 많은 낚시인들이 찾을 것으로 보였다.
끝으로 둔병대교를 건너 조발도에 도착하니 맨 마지막(여수에서는 첫 섬)에 개통이 된 섬이어서 그런지 다른 마을에 비해 규모가 작고 이제 막 도로 정비를 시작한 느낌이었다. 조발도에는 조발마을과 작은 방파제 두 개 밖에 없었지만 대신 앞으로 개발할 포인트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둔병대교가 닿는 지반 공사가 아직도 진행 중이었기에 공사가 모두 끝나야 제대로 낚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김상현 팀장은 “지금은 겨울이고 바람이 불어 물색이 좋지 않지만 초여름부터 맑은 물이 여수 내만까지 들어옵니다. 갑오징어 포인트가 많고 가을에는 무늬오징어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감성돔은 여름부터 겨울까지 잘 낚입니다. 이미 많은 낚시인들이 조발수도 일대에서 낚시를 즐겨 왔기 때문에 조과는 확인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앞으로는 도보로 진입할 수 있는 알짜 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겠죠”하고 말했다. 

 

낭도 규포리에서 볼락루어
해가 진 후 낭도의 규포리 갯바위를 다시 찾아 볼락낚시를 시작했다. 낮에 해초가 자란 곳을 이미 봐두었기에 포인트를 찾은 데 어려움은 없었다. 집어등을 켜고 마을 앞 큰 방파제에서 곧바로 낚시를 시작했다. 하지만 강풍이 문제였다. 결국은 바람을 피해 갯바위 안쪽에 있는 작은 방파제로 포인트를 옮겨야 했다. 해안도로 곳곳에 해초가 자라 있고 얕은 암초 구간이 많았지만 바람 때문에 지나칠 수밖에 없는 것이 아쉬웠다.
작은 방파제를 돌아 안쪽의 석축 지대로 옮기니 바람을 타지 않았다. 등 뒤에서는 매섭게 바람이 불었지만 낚시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다시 집어등을 켜서 낚시를 이어갔다, 김상현 팀장은 록피싱 로드에 3g 싱커, 1g 지그헤드, 1.5인치 씨몽키 웜을 사용했고, 최훈 씨는 아징 로드에 1.5g 지그헤드와 2인치 스트레이트 웜을 사용해 낚시를 했다. 김상현 팀장은 해초를 넘겨 바닥부터 탐색을 시작했고 최훈 씨는 해초를 넘긴 후 상층을 노렸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낚시를 구사했는데 먼저 입질은 받은 쪽은 최훈 씨였다. 그러나 짧은 탄식과 함께 미스바이트로 끝났고, 연이어 입질을 받은 김상현 팀장은 15cm 볼락을 낚는 데 성공했다.
상황이 좋지 않아 과연 마릿수 조과가 가능할까 의심이 들었지만 김상현 씨는 바닥층에서 연타를 치며 계속 볼락을 낚아냈다. 집어등에 볼락이 반응을 했는지 20cm급 볼락도 추가했다. 최훈 씨도 볼락의 자주 받았지만 랜딩하는 고기보다 빠지는 고기가 더 많았다.

 

조발도의 해오름언덕 공원. 지난 2월 28일 조화대교가 개통하면서 여수에서 많은 차량이 밀려들었다. 멀리 조화대교를 건너면 여수 화양면이 나온다.<사진_여수시청>

김상현 팀장이 낚은 씨알 좋은 볼락.

김상현 팀장이 즐겨 쓰는 여수식 싱커 채비. 3~5g 싱커를 달아주고 쇼크리더는 20cm 내외로 연결해 바닥을 노린다.

규포리방파제 석축에서 집어등을 켜고 볼락을 노리고 있다. 방파제 외에도 해안도로 곳곳에 해초가 자라 있어 볼락을 노릴 곳이 많았다.

취재 당일 사용한 볼락루어 장비. 좌측은 테일워크의 솔티세이프대쉬 마이크로 게이머 S64UL이며, 우측은 테일워크 아지스트TZ 62L.

낭도 규포리방파제의 탱글탱글한 볼락

 

“물색 탁한 여수 고흥에서 싱커 채비 필수”
김상현 씨에게 마릿수 조과의 비결을 물으니 ‘싱커’라고 답했다. 그는 “여수나 고흥은 물색이 탁하기 때문에 볼락이 잘 피지 않아요. 거의 바닥에서 입질을 하고 특히 해초가 많은 곳에서는 바닥에서 입질을 받고 랜딩하는 것이 빠르기 때문에 싱커를 이용한 채비는 필수입니다. 노싱커로 운영하면 입질을 빨리 받을 수는 있지만 볼락이 해초에 걸려 빠지기도 하고 웜이 해초 근처로 오면 채비를 걷어내야 하기 때문에 낚시하기가 번거롭습니다”하고 말했다.
역시 현지인의 선택은 옳았다. 싱커를 달아준 후에는 최훈 씨에게도 입질이 들어왔고 낭도 규포리에서만 씨알 좋은 볼락을 여러 마리 낚을 수 있었다.
3월 이후에 낭도 일대로 출조한다면 낚시어종은 볼락이나 학꽁치를 추천한다. 감성돔은 수온이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고 움직이는 것이 좋으며 농어는 아직 이르다. 곧 도다리도 시즌을 맞이해 해안도로 곳곳에는 원투낚시인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비 주소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 336  

 

낮에 도착한 조발도에서 볼락을 노렸지만 물색이 탁해서 조과를 거두지 못했다.

낭도마을 전경. 멀리 낭도방파제가 보인다.

낭도로 트레킹을 온 관광객들.

적금도에서 바라 본 고흥 연안. 고흥권 방파제포인트에서도 갑오징어와 문어가 잘 낚인다.

 

2020년 2월 27일, 도로개통 기념으로 세운 낭도리 입석.

낭도마을에 있는 관광안내소와 팔각정.

낭도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관광객을 반기는 벽화. 특이하게 옥상 물탱크에도 그려져 있었다.

 

조발도 마을 입구. 공사로 인해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다.

낭도의 300년 된 느티나무.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조발도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최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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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도 안 꼈는데 냄새난다고?
언론에선 이미 낚시인 쓰레기 문제 언급
참 슬픈 일이다. 취재를 하면서 연관 기사를 검색했더니 이미 언론에서는 낚시인들로 인한 쓰레기 문제를 언급하고 있었다. 조발도와 같은 규모가 작은 마을에서는 낚시인들이 많이 오면 출입을 통제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대체 낚시인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존재일까’하는 회의감마저 들게 하는 기사였다.
취재에 나선 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는 지난 2016년부터 육로 통행이 가능해졌지만 여수에서는 진입이 불가했고, 그동안 고흥의 낚시인들이 몇몇 낚시터를 찾았으나 아직 유명해지지 않아 별 문제가 없었다. 실제로는 공사하는 구간이 많아서 제대로 된 낚시터가 없다보니 낚시인들이 많이 찾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심부터 받는 입장이라니 억울하기까지 하다.
그렇더라도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처럼 평소에 낚시인들이 쓰레기 문제로 전국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켰고 조발도 옆에 있는 백야도나 돌산도도 육지와 이어지면서 낚시인들의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았기에 당연한 의심일지 모른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오명을 쓰고 낚시를 해야 하나. 새로 개발하는 포인트에서는 매너 있게 낚시를 하고 절대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요즘 광고에도 나오지 않는가. Manners maketh man. 이건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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