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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당율지_동네낚시터라고? 알고 보니 알짜 월척터
2020년 04월 1833 13185

충남 서산 당율지

 

동네낚시터라고?
알고 보니 알짜 월척터

 

이영규 기자

 

안개 속에 아침을 맞고 있는 당율지. 상류 길가에 자리한 성제현 씨와(노란 점퍼) 왕붕어 카페 회원들이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서산 낚시인들의 ‘동네낚시터’로 알려진 당율지가 월척을 마릿수로 배출하는 알짜 낚시터로 입증됐다. 지난 2월 14일, 최상류 새물유입구(개울) 주변에서 낚시한 성제현 씨와 왕붕어카페 회원들이 밤새 10여 마리가 넘는 월척을 낚아내며 잔챙이터라던 그간의 인식을 불식시켰다. 
당율지는 충남 서산시 인지면 둔당리에 있는 2만평짜리 저수지다. 서산 시내에서 부석면으로 가는 649번 지방도변에 있다. 인지면소재지를 800m 정도 벗어난 길가 우측에 제방이 나오는데 이곳이 당율지다.
당율지는 제방이 길과 가깝다 보니 이곳이 저수지라는 사실을 모르는 낚시인도 많다. 또 어떤 낚시인들은 저수지의 존재를 확인하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돌아 나온다. 서산 시내에서 너무 가까운 데다가 낚시하는 사람도 드물기 때문이다.
사실 당율지는 산란기인 봄을 제외하면 썩 인기가 높은 낚시터는 아니다. 봄에는 이번 취재 때처럼 월척이 곧잘 낚이지만 그 외 계절에는 잔챙이 일색이다. 정확히는 5~6치가 평균이고 7~8치만 되도 준수하다. 월척은 가뭄에 콩 나듯 낚인다.
주변에 모월지(양대리지), 부남호, 풍전지 같은 대물 낚시터가 버티고 있으니 당율지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나 역시 지난 10년간 당율지를 두 번 정도 구경 갔지만 낚시하고 온 적은 없다. 갈 때마다 낚시인이 없어 매년 물이 마르는 곳으로 생각했었다.

 

 

인천에서 온 왕붕어 카페 회원 염종원 씨가 거둔 조과.

성제현 씨의 대편성. 짧은 대로는 근거리의 부들밭을 직공낚시로, 긴 대로는 먼 물골자리를 노렸다.

당율지 좌안 상류 길가 포인트. 좌안에는 이 구간에만 갈대가 잘 자라있다.

최상류 개울을 지나는 다리.

제방 좌안에서 본 당율지. 중하류는 폭이 꽤 넓고 앉을 자리가 많다.

 

 

낮엔 지렁이 밤엔 떡밥 특효  
2월 14일 밤 10시경 당율지 상류에 도착하자 먼저 도착한 성제현 씨가 밤낚시를 하고 있었다. 성제현 씨 옆으로 왕붕어카페 회원 2명도 나란히 앉아 낚시 중이었다.
초저녁 조황은 썩 좋지 못했다. 산란기 붕어는 낮에 입질이 활발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컴컴한 밤에 도착해 대를 펼 엄두를 못 냈고, 성제현 씨의 밤낚시 상황을 지켜보다가 날이 밝으면 대를 펼 생각이었다.
이날 성제현 씨는 직공낚시와 스윙낚시를 구분해 대편성을 했다. 짧은 직공대로는 가까운 거리의 삭은 부들밭을 노리고, 4칸 이상의 긴 대로는 부들밭 너머 맨바닥 물골자리를 노렸다.
보통 산란기에는 맨바닥보다는 수초 포인트를 노리는 게 유리하지만 이날은 정반대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초구멍에서는 커야 7치급이 낱마리로 올라온 반면 부들밭 너머를 노린 맨바닥 물골에서는 월척이 2마리, 8~9치만 5마리 이상 낚이는 호황이었다. 월척은 이튿날 동 트기 1시간 전인 오전 5시에 1마리, 해가 뜬 아침 8시와 11시경에 2마리가 올라왔다.      
이날의 낚시 양상은 크게 두 가지로 특징지어졌다. 보통은 본격 산란기가 되면 붕어가 얕은 수초가로 대거 몰려 낚인다. 그러나 그보다 약 보름 정도 앞선 시기, 즉 해빙기 직후에는 수초가보다 약간 더 깊은 1.5~2m 수심에서 붕어가 낚일 때가 있다. 취재일이 그 시기에 해당하는 듯했다.
이때의 특징은 밤낚시가 그런대로 잘 되고 새우, 참붕어 같은 생미끼에도 반응이 좋다는 점이다. 그래서 생미끼 대물낚시를 좋아하는 낚시인들은 해빙기 전후의 초봄을 대물 찬스로 여기고 있다. 대략 2월 초~2월 중순에 해당하는데 바다낚시인들은 이 시기를 흔히 영등철이라고 부른다. 민물낚시에서는 이 시기를 마땅히 표현할 용어가 없다보니 일부 낚시인들 중에도 이 시기를 영등붕어 시즌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역시 산란기 때도 밤에는 지렁이보다 떡밥이 잘 먹힌다는 점이었다. 이날 성제현 씨가 밤 11시경 4.8칸 대로 올린 9치급, 새벽 5시에 낚은 33cm 월척 모두 글루텐 떡밥으로 낚아냈다. 반면 그림 같은 수초구멍에 던져 넣은 지렁이 미끼에는 밤새 입질이 없었다.
완전히 날이 밝은 후에는 떡밥낚시가 부진했는데 성제현 씨가 미끼를 다시 지렁이로 바꿔 던지자 물골을 노린 4.8칸 대에 연속 2마리의 31.5cm 월척이 올라왔다. 성제현 씨는 “봄에 떡밥이 안 먹힌다는 얘기는 일반론일 뿐입니다. 특히 밤에는 붕어가 유독 떡밥에 반응을 잘 합니다. 따라서 산란기 때는 밤낚시가 안 된다며 무조건 밤낚시를 포기할 게 아니라 떡밥을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라고 말했다. 상황별 미끼 로테이션의 정석을 보는 듯한 장면이었다.      

 

 

월척 조과를 보여주는 성제현 씨.

최상류 개울 옆 밭자리에서 아침에 직공낚시로 월척을 끌어내고 있는 김태호 씨의 모습.

 

 

봄 포인트 적은 게 옥의 티
날이 밝은 후에도 월척이 올라와 다음날까지도 좋은 조과가 예상됐으나 오후부터 강풍과 추위가 찾아온다는 예보에 미련 없이 철수를 결정했다.
한편 성제현 씨와 나란히 앉아 낚시를 한 왕붕어카페 회원들도 많은 붕어를 낚았지만 상류 개울 앞에서 직공낚시한 청주 김태호 씨의 조과가 가장 눈에 띄었다. 김태호 씨는 마땅한 포인트를 찾지 못해 이곳저곳에서 낚시하다가 마지막 날에 개울 옆 밭자리에 앉았는데 3칸 이내의 짧은 낚싯대로 직공낚시를 시도해 4마리 이상의 월척을 뽑아냈다. 미끼는 지렁이. 전날 초저녁과 철수 날 아침에 집중적으로 입질을 받아냈다. 
한편 취재팀의 호황 소식이 입소문을 타자 낚시인들이 한꺼번에 당율지로 몰리면서 부작용도 발생했다. 당율지는 봄 포인트가 최상류 개울 주변으로 한정되는데 다대편성을 한다면 3~4명만 들어가도 포인트가 부족하다. 상류 다리까지 가기 전에도 앉을 자리가 많지만 봄에는 최상류 외에는 별 다른 재미를 못 본다는 게 옥의 티다.
아울러 최상류 개울가 옆에는 대형 돼지축사가 있는데 축사 관리인이 외부 차량 진입으로 인한 전염병 창궐을 우려해 취재일 낚시한 포인트에 접근금지 띠를 붙여놓았다고 한다. 원래 하루에도 한 번씩 방역을 하던 곳이라 갑작스러운 낚시차량 증가에 부담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왕붕어 카페 회원들이 올린 풍성한 조과. 당율지 붕어는 씨알에 비해 빵이 좋았다.

“아이고 무거워라~” 김태호 씨가 붕어를 들고 주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주변 쓰레기도 모두 수거해 왔다.

코어텍의 스마트케미와 군계일학의 낮케미. 낮케미 무게를 스마트케미와 비슷한 0.38g으로 맞춰 찌맞춤 없이 바로 쓸 수 있다.

 

 

하절기에는 옥수수가 가장 유리해
아무튼 기사가 나갈 때 즈음이면 당율지의 산란 피크는 한풀 꺾인 상황일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접근이 부담스러운 최상류 대신 산란 직후에 호황을 보일만한 포인트를 찾아내는 게 유리한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당율지는 산란기 외에는 큰 씨알을 만나기 힘든 곳이다. 산란기 이후에는 좌안 중간의 커브길 부근에서 그나마 7~8치급 마릿수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취재 이후 당율지의 낚시 패턴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게 서산 낚시인 홍성근 씨의 얘기이다. 이번 조과로 당율지에 큰 붕어 자원이 많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낚시인들의 출입이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관심 밖에 있던 구간에까지 낚시가 이루어지면 새로운 월척 포인트들이 개발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산란기 이후 당율지에서 가장 잘 먹히는 미끼는 옥수수이다. 씨알 선별력도 뛰어나고 잡어인 살치와 납자루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자생 새우도 많은 편이나 옥수수만큼 효과적이지는 못하다. 

 

가는 길 서산 시내에서 공림삼거리-인지면소재지를 지나 800m 정도 가면 우측에 당율지 제방이 보인다. 제방을 바로 지나 우회전해 진입한다. 내비에 당율저수지를 입력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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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kktskkk 낚싯꾼이 아니고 어부였구만! 요새 낚시는 손맛 보곤 방생이 미덕인데 2020.04.10  
goodfish 어부라고 표현하면 곤란합니다, 자기가 잡은 고기를 놓아 주는 것을 방생이라고 표현하면 곤란하죠, 그냥 방류라고 하는 표현이 맞습니다,게다가 미덕이라니... 고기가 웁니다, ㅠㅠ 2020.04.20  
goodfish 요즘 시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축사 오물 냄새가 머리를 죽여 주는 곳임, 밤으로 가면 갈수록,,, 냄새에 둔한 사람이라도,,, 한마디로 X물... ㅠㅠ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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