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전남 강진 사내호_조황 예보 햇살 쨍한 날 씨알·마릿수도 맑음
2020년 04월 1405 13222

전남 강진 사내호

 

조황 예보
햇살 쨍한 날
씨알·마릿수도 맑음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사내호의 최고 포인트로 알려진 2번 다리 밑 포인트에서 광주 낚시인 김이권 씨와 김우식 씨가 동시에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고흥 장수지와 호덕지, 해남 좌일지, 장성 함동지, 영암 도포천, 강진 부흥지와 사내호 등은 2월 중순부터 떼 고기가 터지는 곳들이다. 이런 낚시터들의 공통된 특징은 낚시터 상류에 제법 넓은 수로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 특히 2월 중순 무렵 비가 하루에 50mm 이상 내리는 날에는 무조건 출조해야 될 정도로 폭발적인 입질을 보인다. 
그래서 이번호 취재 장소는 강진 사내호로 정했다. 사내호 상류에는 폭이 50m 이상으로 넓고 긴 수로가 이어져 있는데 1~3번 다리가 이맘때 호황을 보이는 구간이다. 회원들에게 내비 주소를 입력해 카톡을 날린 뒤 지난 2월 29일 사내호로 향했다.

 

 

▲사내호 2번 다리에서 바라본 하류 전경. 양쪽 연안에 포인트가 즐비하다.

▲사내호에서 낚아낸 월척을 들고 기뻐하는 이광희(왼쪽), 노억주 회원.

 

블루길 유입되면서 마릿수터로 변모
사내호는 강진만 바닷가에 3.3km의 제방을 쌓아 만든 간척호로 1993년 12월에 완공된 97만평의 담수호다. 전남 강진군 신전면 사초리와 해남군 북일면 내동리에 걸쳐져 있다 하여 앞 글자 한 자씩을 따내 사내호라고 불린다.
축조 이후 3년차부터 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 2000년을 전후로 새우 미끼에 월척과 4짜붕어가 다수 낚이며 최고의 피크를 맞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블루길이 유입되고 난 뒤엔 붕어 씨알도 차츰 잘아져 지금은 커야 준척에서 월척이 낚이는 곳으로 변했다. 현재는 35cm 이상의 붕어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곳이 됐지만 언제 찾아도 꽝이 없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없이 즐겨 찾는 곳이 됐다.
오전 10시경, 2번 다리에 도착해 내려다보니 이미 많은 낚시인이 전날부터 들어와 낚시에 집중하고 있었다. 살림망마다 네댓 마리의 붕어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모두 자로 잰 듯 28cm 전후급이었다.
붕어가 낚이고 있음을 확인했으니 서둘러 포인트를 정해야 했다. 나는 2번 다리에서 하류 50m 지점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네 칸 대 정도 거리까지 뗏장수초가 분포되어 있는 포인트에 수정레져 좌대를 설치했다.
지형적으로 봤을 때 겨우내 삭은 마름이 북서풍에 밀려와 뗏장수초 언저리에 가라앉았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바닥이 지저분할 것으로 판단해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 봤다. 역시나 삭은 마름 줄기와 뗏장수초 찌꺼기가 걸려 나왔다. 수심은 1.2m가 나왔다.
최근 몇 주간 주말마다 아침 햇살 보기가 어려웠는데 이날도 역시나 구름이 많이 끼었다. 오전 9시를 넘겨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수면을 비추자 입질이 시작 되었다.
블루길이 많은 곳이지만 저수온에 활동 범위가 넓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지렁이를 꿰어 던졌다. 그러자 4칸 대의 찌가 언제 솟았는지 수면 위에 벌러덩 누워있었다. 얼른 챔질했더니 29cm짜리 붕어였다. 손에 쥔 붕어를 살펴보니 아직은 산란하기에는 이른지 포란 상태로 보았을 때 적어도 20여 일 후에나 산란할 것 같았다.
옆 자리의 2번 다리 바로 밑에 자리를 잡았던 광주 낚시인 김이권 씨와 김우식 씨도 연거푸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햇살이 퍼지면서 본격적으로 붕어가 활동하는 듯 보였다.
나는 다섯 칸 대 이상은 지렁이로 맨 바닥을 공략하고 짧은 대에는 글루텐을 달아 뗏장수초를 넘겨 공략했다. 주로 긴 대에서 잦은 입질을 볼 수 있었는데 27~29cm가 평균이었으며 모두 지렁이에 입질을 해줬다. 정오를 넘겨 살림망을 들어보니 벌써 열댓 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다. 그 중에 월척이 두 마리였고 씨알은 31~32cm로 대부분 턱걸이 월척이었다.

 

 

▲광주에서 출조한 여성 낚시인 정안성 씨가 방금 올린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광주 낚시인 도현만 씨가 밤낚시에 낚아낸 붕어를 자녀 승준이와 은유가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광주에서 온 나기석 씨가 살림망 속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구름 껴 흐린 날은 조황도 흐리다
입질은 한창 들어오고 있었지만 이 정도면 기본 손맛은 봤다 싶어 카메라를 들고 다른 낚시인들의 조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마침 필자 건너편에서 낚시하던  해남 낚시인 김준문 씨가 철수를 서두르고 있었다.
김준문 씨는 “아무래도 오늘은 아닌 것 같아요. 아침 시간에 구름이 많고 붕어 씨알이 잘아져 철수합니다”하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만 하더라도 낮 12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 31에서 32센티미터급의 월척으로만 열 마리를 낚았습니다”하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곳저곳 모두 기웃거려봤지만 이곳 사내호만큼 조황 좋은 곳이 없어 내일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금 더 가자 광주 도현만 씨가 자녀 승준, 은유와 함께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도현만 씨는 “이제 봄기운도 완연하고 날씨도 따뜻해져 아이들을 데리고 물가를 찾는데 너무나 좋아합니다”라고 말하며 아이들이 더 크면 낚시도 슬슬 가르쳐 볼 생각이라고 한다.
사진 몇 장을 찍고 포인트로 돌아와 보니 네 개의 찌가 사라지고 없었다. 하나씩 회수해보니 두 개는 자동빵, 두 대의 찌는 수초에 박혀있었지만 붕어는 끌어내지 못했다.
오후 시간으로 가면서 입질이 몰아치듯 들어왔고 주로 5.6~6칸의 긴 대에서 입질이 잦았다. 5시경 본부석에 모인 회원들과 함께 조황을 살펴보니 적게는 다섯 마리, 많게는 열댓 마리의 붕어를 낚아놓고 있었다.

 

 

▲광주 낚시인 서귀덕(월광) 씨가 뗏장수초 넘겨 세운 찌의 예신을 보고 챔질을 준비하고 있다. 취재일에는 오전 9시 이후에 입질이 잦았다.

▲광주 낚시인 서귀덕 씨가 본인이 취미 삼아 인두공예로 만든 계측자와 지렁이통을 보여주고 있다. 예술성이 돋보이며 지렁이통은 내부에 불도 들어온다. 주문 판매도 하고 있다.

▲취재팀이 사내호에서 올린 조과. 27~29cm가 주종이었고 월척은 31~33cm가 많았다.

▲필자가 장대로 뗏장수초 너머 맨바닥을 노려 낚아낸 33cm 월척붕어.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소나기 입질을 받았다.


밤낚시로 접어들자 입질 빈도가 잦아드는 듯 했다. 낮에 짧은 대를 이용해 뗏장수초를 넘겨 글루텐으로 쉬지 않고 집어해 놓았던 찌가 예쁘게 솟기에 챔질해 보았으나 헛챔질이었다. 계속해서 찌는 몇 번이고 올리는데 입걸림이 되지 않아 작은 바늘인 벵에돔 4호 바늘로 교체했다. 그리고 글루텐 환을 팥알만큼 작게 달아 던졌더니 이번에는 입걸림이 되어 제대로 걸려나왔다.
그런데 올라온 녀석은 살치가 아닌가. 사내호에서 살치는 성화가 심해 블루길보다 무서운 존재로 낚시인들에게 유명하다. 지렁이에는 블루길이 올라왔다. 특이하게 낮에 블루길이 입질해야 하는데 조용했다가 밤이 되니 입질이 빈번했고 살치도 마찬가지였다.
밤 9시를 넘기면서 다시 붕어가 올라왔다. 그런데 씨알이 현저하게 줄어 6치짜리다. 하류에 자리한 김광요 회원에게 전화로 상황을 물어보니 포인트 정면에서 초저녁에 수달이 물닭을 잡아먹느라 한바탕 소란을 일으킨 뒤로 입질이 없다고 알려왔다. 사내호는 대체로 밤낚시가 잘 안 되는 낚시터이므로 늦은 밤부터는 좀 쉬고 아침낚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관 회원이 다른 저수지에서 채집해 온 참붕어와 새우로 교체해봤는데 이번에는 동자개가 먼저 물고 늘어졌다. 더 이상의 낚시는 의미가 없다 생각돼 잠시 쉬기로 했다.

 

작은 바늘 쓰고 떡밥 크기 줄이자 제대로 입걸림
아침 6시에 맞춰 놓은 핸드폰 알람 시계가 울려 있어났더니 찌는 미동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구름 때문일까? 전날과 마찬가지로 햇살이 비치지 않아서인지 입질이 없었다.
카메라를 들고 상류로 가봤다. 유일하게 여성 낚시인이 있었다. 뒤에서 잠깐 지켜보는데 가냘픈 몸으로 유연하게 장대를 돌려 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미모의 여성 낚시인은 광주 낚시인 정안성 씨. 조과를 보여 달라고 하자 선뜻 살림망을 꺼내주는데 갑자기 허탈한 표정을 짓는다.
“어? 붕어가 다 어디로 갔지?”
전날 낮에 신나게 붕어를 낚아놨는데 언제 찢어졌는지 모를 살림망 틈새로 다 도망가고 달랑 두 마리만 남아있었다. 붕어낚시 입문 8년차인 정안성 씨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출조에 나선다고 한다.
취재를 마무리하면서 회원들의 조황을 살펴보니 씨알보다는 마릿수가 돋보였다. 필자 혼자서 낚은 붕어만 35마리, 그 중에 턱걸이 월척이 네 마리가 들어 있었다. 오전 10시 무렵 철수를 서두르고 있는데 동행한 회원들은 ‘지금부터 입질이 들어올 시간이다’라며 철수를 미루고 있었다.

 

강진읍 소재지 앞 2번 국도 평동교차로에서 해남 방면으로 18번 국도를 따라 7.5km 가면 계라교차로가 나온다. 완도 방면 55번 지방도를 따라 14.7km 가면 배다리교가 나오고 좌측 농로를 따라 500m 들어가면 좌측으로 사내호 최상류가 보인다.
내비 주소 전남 해남군 북일면 용일리 1436.

 


사내호 낚시 요령


낮에도 충분한 조황을 누릴 수 있으므로 굳이 밤낚시를 할 필요가 없다. 이른 아침에 도착해 9시까지 세팅을 끝내고 본격적인 낚시에 돌입하면 된다


낮에는 블루길이 입질하지 않으므로 미끼는 지렁이 한두 통이면 충분하다.

3월 1일 현재 두각을 나타내는 포인트는 2번 다리 주변이다. 수심이 1.2m로 고른 편이며 비교적 깨끗한 바닥에서 잦은 입질이 들어온다. 5칸 이상의 긴 대에 입질이 빠르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