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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터 조행기_ 충주 노은지_옥수수에 사족을 못 쓰는 월척들
2020년 05월 2301 13284

유료터 조행기
충주 노은지
옥수수에 사족을 못 쓰는 월척들

 

김병조 (주)천류 필드스탭, 유료터닷컴 고문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월 22일,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다독일 겸 풍광이 좋기로 소문난 충북 충주의 노은지로 낚시여행을 떠났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충주IC를 나와 10분 정도를 달리니 노은지에 도착했다. 물을 바라보니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한 순간에 씻기는 듯했다.

 

 

 

평화스러운 전원주택이 바라다 보이는 노은지 상류 포인트에 자리한 낚시인들.

 

충주의 대표적인 토종터
노은지는 4만5천평의 준계곡형 저수지다. 물이 맑고 풍광이 좋은 충주의 대표적인 토종터이며 내림낚시와 중층낚시는 금지하고 있다. 수상좌대 시설도 잘 되어 있는데 겨우내 좌대 증설 공사를 하였다고 한다. 좌대는 총 15개. 방이 두 개인 특좌대는 2동으로서 걸어서 들어갈 수 있도록 연안에 위치해 있다.
최상류는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연안 낚시인들의 명당이다. 한쪽에 넓은 공터가 있어 낚시동호회의 시조회와 정출 행사지로 그만. 상류 새물 유입구 쪽에 수몰나무 포인트가 있어 이른 봄부터 산란이 끝나갈 즈음인 5월까지 항상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실제로 필자가 출조한 날에도 연안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몰린 자리였다.
노은지는 자원 조성이 잘 돼있어 누구라도 손맛을 볼 수 있다. 특히 외래종이 없기에 작은 붕어부터 4짜 붕어까지 다양한 씨알을 만날 수 있다. 떡밥낚시를 하면 찌맛을 충분히 볼 수 있으며 잔 붕어는 마릿수로 낚인다. 낚시 초보, 어린아이들이 낚시의 재미를 붙이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다.
미끼에 따라 다양한 씨알의 붕어를 선별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옥수수 미끼가 잘 듣는 곳으로 추운 겨울에도 옥수수를 쓰면 큰 씨알의 붕어가 잘 낚일 정도다. 배스나 블루길이 없어 자생 새우와 참붕어 미끼도 채집 가능하며 참붕어 미끼는 5월경에 사용하면 좋다는 게 노은지 이의식 사장의 말이다.

 

 

“입질 온 거야” 긴장한 챔질을 준비하는 낚시인과 마스크를 쓴 채 찌를 바라보는 커플의 모습이 이채롭다.

 

별안간 솟구친 3.2칸 대 찌
취재일에 나는 유료터닷컴 스텝인 닉네임 오지마을 오지훈 씨와 함께 관리소 앞 연안에 있는 신축 대좌대에 올랐다. 필자는 2.8칸 대부터 3.6칸 대까지 총 6대, 오지훈 씨는 4대를 편성하였다. 미끼는 어떤 게 잘 먹힐지 몰라 떡밥과 지렁이, 글루텐, 옥수수 등 다양한 미끼를 준비했다. 제방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그런지 수심은 3m를 훌쩍 넘길 정도로 깊은 편이었다. 깊은 수심에서 나오는 붕어의 짜릿한 손맛이 기대됐다.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대로 간헐적으로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봄바람은 어쩔 수 없이 함께 안고 가야 할 낚시인의 숙명이다. 바람 때문에 찌 보기가 수월치 않지만 그 속에서 3.2칸 대의 찌가 별안간 솟구친다. 확실한 찌올림에 챔질하니 8치급 붕어가 지렁이를 먹고 나왔다. 오지훈 씨도 지렁이 미끼로 연달아 입질을 받아 8치급 붕어 두 마리를 낚아냈다. 희한하게도 글루텐 미끼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해가 저문 뒤에도 바람은 잦아들지 않았다.
밤에는 옥수수 미끼에 큰 붕어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다. 수면에는 초록색 요정들이 반짝였다. 작은 마을이 상류에 위치해 있지만 그리 크게 거슬리는 불빛은 아니었다. 일찍 좌대로 배달된 닭볶음탕으로 저녁 식사를 마쳤다. 노은지는 자체적으로 식당을 운영 중이며 음식 맛도 좋은 편이다.

 

최상류는 포인트 뒤에 바로 주차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수원에서 온 장성윤 씨는 최상류에서 마릿수 조과를 거뒀다.

FTV ‘두칸반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 중인 최영규 씨가 좌대에서 거둔 풍족한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연안에서 걸어갈 수 있는 특좌대. 두 가족이 낚시하기에 좋다.

 

 

 

33cm 붕어가 힘은 4짜급
자정이 가까워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수면이 장판처럼 고요해졌다. 다시 낚시를 시작한 지 30분이 지날 즈음, 중앙에 세워둔 3.6칸 대의 찌가 스멀스멀 슬로우비디오의 한 장면처럼 천천히 오르더니 정점에서 멈췄다. 덩달아 나의 심장도 멈추고는 챔질을 했다.
덜컥! 하는 묵직함에 대물 붕어임을 직감했는데 한참의 힘겨루기를 하고서 물 밖으로 꺼내보니 33cm 월척 붕어다. 계곡지 붕어여서 그런지 그 힘은 4짜에 육박했다. 노은지 토종붕어들은 특히 옥수수를 좋아한다더니만 역시 옥수수 미끼에 월척 붕어가 낚인 것이다.
월척붕어를 낚고 나니 어쩌면 이제는 4짜 붕어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한참을 집중하고 낚시에 열중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더 이상의 대물 붕어는 만나지 못하고 아침을 맞이했다.
일교차가 심해서인지 물안개가 옅게 깔리면서 저수지 풍경이 꿈속인 듯 몽환적이었다. 상류 쪽 수상좌대에서 방송 촬영을 한 두칸반 최영규 씨의 조과가 궁금하여 카톡 문자를 날렸더니 허리급 붕어 두 수와 월척을 마릿수로 낚았다고 한다. 새벽 3시 이후부터 대물들의 입질을 받았는데 밤을 지새운 노력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다른 낚시인의 조과도 궁금하여 카메라를 메고 상류 쪽으로 향했다. 최상류 연안에서 낚시한 낚시인들의 살림망에는 저마다 씨알 좋은 붕어들이 마릿수로 담겨 있었다. 오로지 옥수수 미끼만 사용했다는 수원에서 온 장상윤 씨는 2박째 낚시 중이었고 첫 날 밤에 호조황을 맛봤다고 한다. 그는 4짜에 육박하는 허리급 이상 붕어 몇 수에 월척급으로만 10마리의 대박 조과를 거두었다.
장상윤 씨의 수몰나무 포인트에는 붕어가 빠져 나갈 구멍이 없을 정도로 촘촘하게 찌가 세워져 있었는데 지난밤에는 두 마리의 붕어만 만났다고 한다.
노은지는 4월 말이나 5월 초가 산란 시기라고 한다. 그리고 그때쯤이면 허리급 이상 4짜 붕어를 마릿수로 낚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는 얘기에 ‘너무 일찍 찾았구나’하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버드나무 잎이 짙은 연두색으로 변할 즈음 다시 찾아 최상류 연안에서 야영하며 대물 붕어과의 하룻밤 추억을 만들 것을 기약하며 노은지를 떠났다.

 

낚시 자리가 편하고 조황도 꾸준한 상류 연안은 늘 자리다툼이 심하다.

 

지난 겨울에 새로 증축한 연안 특좌대의 내부 모습.

 

단골 낚시인이 상류권 좌대에서 거둔 조과.

 

오지훈(왼쪽) 씨와 필자가 턱걸이 월척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문의 010-5272-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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