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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호_백석포리 수로 아닌 본류에서 4짜 특수
2020년 06월 2180 13319

경기 평택호

 

백석포리
수로 아닌 본류에서 4짜 특수

 

이기선 편집위원

 

 

평택호는 이웃해 있는 남양호와 함께 수도권을 대표하는 대형 간척호로 지리적으로도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워 사철 많은 낚시인이 즐겨 찾는다. 충남 아산시와 경기도 평택시에 걸쳐 있어 아산호로도 불리는데, 원래는 아산호라는 명칭이 더 유명했고 평택호라는 명칭은 최근에 더 많이 불리고 있는 이름이다.
아무튼 평택호는 1973년 아산방조제 건설로 728만평의 대형 간척호가 됐다. 같은 해에 건설된 남양호(경기도 화성시와 평택시에 걸쳐 있다. 228만평)보다 3배 정도 더 큰 수면적을 자랑한다. 충남 서산시에 있는 천수만A지구인 간월호(733만평)와는 비슷하고, 870만평의 당진 대호보다는 약간 작은 규모다.
평택호는 큰 규모만큼 광활한 붕어낚시터를 갖추고 있으며 봄부터 겨울까지 사철 붕어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사계절 중 봄이 제일 인기가 높다. 매년 산란기인 4~5월에 대물 붕어를 쏟아내기 때문이다. 올해도 산란기가 돌아오자 여지없이 4짜 소식이 들려왔다.

 

 

▲백석포 본류대 호황을 제보한 김후진(낚춘사랑 회원) 씨가 취재일에 올린 41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41cm를 낚기 전에 이미 45cm도 낚았다.

 

단골 낚시인 김진후 씨의 낭보
나에게 평택호 4짜 소식을 전해온 사람은 경기도 남양주에 살고 있는 낚춘사랑 회원 김후진 씨였다. 대물 시즌인 봄이 돌아오자마자 평택호를 찾았던 그는 낚시 시작 후 3일 만인 5월 3일에 45cm급 붕어를 낚아냈다고 알려왔다.
그는 4년 전 봄, 생애 첫 4짜 붕어를 이곳 평택호에서 낚아낸 이후 매년 봄마다 평택호를 찾아 붕어낚시를 즐기고 있는데 그때마다 4짜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내며 탁월한 낚시 실력을 뽐내고 있다. 3년 동안 그가 평택호에서 낚아낸 4짜 붕어는 대략 20여 수.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약 한 달 동안의 조과다.
보트가 아닌 연안낚시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조과라고 할 수 있는데 그중 최대어는 작년 5월에 낚은 48cm. 올해부터 그는 5짜 붕어를 타깃으로 평택호를 찾고 있다.

 

 

▲백석포리 연안의 시멘트도로. 도로가 넓어 주차가 용이하다.

▲입질 피크타임인 오전 시간을 공략 중인 낚시인.

▲아침낚시를 마치고 느지막이 아점을 즐기는 낚춘사랑 회원들.

▲낚춘사랑 회원 임은희 씨가 밤낚시로 올린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밤 9시경 떡밥 미끼로 올렸다.


5월 중순~6월 중순 한 달이 피크
김후진 씨가 단골로 찾고 있는 포인트는 평택호 하류인 백석포리 본류 연안(충남 아산시 영인면)이다. 원래 백석포리는 예부터 본류보다 수로낚시터(백석포수로)로 유명한 곳이었다.
“제가 처음 이곳 백석포 본류를 찾았을 때만 해도 본류에서 낚시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었어요. 저는 수로에 자리가 없어 아무도 앉지 않는 본류에서 낚시를 하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4짜급 붕어를 낚았던 것이었지요. 그 후 매년 이곳을 찾게 되었고 출조 때마다 4짜 붕어를 낚고 있어요. 제가 낚은 4짜 붕어 조행기가 낚시춘추에 두 번 정도 실리면서 이제는 수로보다 본류권이 더 알려져 자리 경쟁을 하게 되었지요.” 김후진 씨의 말이다.  그는 “본류낚시는 백석포리보다 바로 위쪽에 있는 구성리가 더 알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백석포리에 더 많은 낚시인들이 더 몰리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모래섬이 보이는 구성리수로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 이곳에서도 붕어가 잘 낚였다. 연안에 수로가 없고 낚시인들이 많이 몰려 긴 대를 펼수록 유리했다.


백석포리의 봄철 대물 시즌은 한 달 정도라고 했다. 평택호의 붕어 시즌은 3~4월이 피크인데 반해 백석포리는 본류권인데다 하류에 위치해 평택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시즌이 늦은 편이라는 것.
특히 본류권이다 보니 붕어가 의지할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바닥에서 말풀이 자라 올라오기 시작해야 본격적으로 산란 붕어가 붙는 게 특징이다. 이 시기가 바로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로, 시즌이 짧은 편이다. 그러다 6월 중순경 잉어 산란이 시작되면 백석포리의 붕어 대물 시즌은 막을 내린다고 한다.

 

 

▲어느 장박 낚시인의 캠핑카.

▲아산시에서 내건 자연보호 현수막.

▲인천 낚시인 박종선 씨가 붕어로 가득찬 살림망을 보여주고 있다. 밤에는 마릿수가, 오전에는 씨알이 굵게 낚였다고 한다.

▲김후진 씨가 낚은 45cm 붕어와 붕어를 끌어낼 때 사용한 강원산업의 록시 낚싯대.

▲닉네임을 새벽이라고만 밝힌 낚시인의 1박2일 조과.

 

우람한 체고의 45cm 붕어  
김후진 씨의 낭보를 듣고 5월 4일 새벽에 백석포리 본류권을 찾았다. 백석포리부터 구성리까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장사진을 이뤄 대물 시즌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었다. 연안을 따라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었는데 덕분에 주차 후 바로 앞에서 낚시할 수 있어 좋아 보였다.
조황 확인을 하기 위해 한 바퀴 돌아보니 본류권에서도 모래섬과 공사 중인 철로길 사이의 1km 구간이 제일 핫한 조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일주일 전부터 4짜급 대형 붕어가 출현하기 시작했고, 이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낚시인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이날도 많은 붕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찾은 날은 월요일 아침이었는데 하루 전날인 일요일에 철수한 낚시인들 중에도 4짜 붕어를 낚은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김후진 씨를 포함, 박형섭, 이경주, 임은희 씨 등 낚춘사랑 일행도 이 구간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고 있었다. 김후진 씨의 살림망부터 확인을 해보았는데 우람한 체구의 45cm 1수 포함, 허리급 붕어 여섯 마리가 들어 있었다. 맹렬 여조사인 임은희 씨 역시 허리급 1수 포함 8~9치급 7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남편을 따라 붕어낚시에 입문했던 그녀는 지금은 남편보다 더 붕어낚시에 빠져들어 혼자 출조하는 날도 많다고 한다.
박형섭, 이경주 씨는 김후진 씨의 4짜 소식을 듣고 전날 들어온 터라 아직까지 조과가 없었다.

 

 

▲김후진 씨가 45cm 붕어를 뜰채로 담아내고 있다.

▲평택호에서의 1박2일 평균 조과.

▲평택호에서 올린 대물 붕어를 자랑하는 낚춘사랑 회원들. 왼쪽부터 김후진, 이경주, 박형섭 씨. 

 

낮이 아닌 밤에 잘 낚인다
지금껏 평택호의 가장 큰 특징은 ‘오전에 입질이 집중되며 밤낚시가 안 된다. 그리고 봄에는 지렁이 미끼만 듣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특징에 변화가 오고 있다. 백석포리, 구성리 연안을 돌아보며 좋은 조과를 거둔 낚시인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낮보다는 밤에 꾸준한 입질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모래섬 주변에서 3박4일간 4짜 2마리 외에 40여 수의 마릿수 손맛을 본 인천꾼 박종선 씨는 낮보다 밤에 많은 붕어를 낚았다고 말했다. 박종선 씨의 말이다.
“초저녁부터 밤 12시 사이에 입질이 잦은 편인데 낮보다 마릿수가 많지만 씨알은 잔 편입니다. 밤에는 25에서 35센티가 주종이고 글루텐 떡밥을 쓰면 멋진 찌올림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4짜급 대형 붕어는 날이 밝은 직후 잘 낚이고 지렁이 미끼에 잘 올라오는 편이예요. 특히 낮에 지렁이를 쓰다 입질이 뜸할 때 떡밥으로 교체하면 곧바로 입질이 들어오니 한 가지 미끼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낮에는 무덥고, 야간에 멋진 찌올림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글루텐 떡밥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붕어들이 이 패턴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낚춘사랑 임은희(팅크벨) 씨 역시 “낮에는 입질이 뜸하고 밤에 잦은 입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취재일 오전에는 날씨도 좋고 바람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입질이 뜸했다. 그러다 9시30분경 늦은 아침 식사를 하는 도중에 찌가 올라왔다가 물속으로 사라졌다. 재빨리 뛰어가 챔질해보니 생각보다 큰 붕어인 듯 쉽게 끌려 나오질 않았다. 시소게임을 벌인 끝에 뜰망에 담긴 녀석은 체구가 육중한 4짜 붕어였다. 두 번째 4짜 붕어를 끌어낸 김후진 씨가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내비 주소는 아산시 영인면 백석포리 558-1(취재팀이 낚시한 곳


전문가 조언
김후진 씨의 4짜 팁 8가지


1 대형 붕어 입질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의 낚시에 집중해야 한다.
2 두세 마디 올라왔다가 옆으로 끌고 가면 4짜급일 확률이 높다.
3 수초가 없는 맹탕의 본류대 낚시인만큼 4~6칸 대 사이의 장대가 유리하다.
4 미끼는 지렁이가 유리하다. 감성돔 4~5호 바늘에 굵은 놈은 2~3마리, 작은 놈은 여러 마리를 꿴다.
5 챔질은 약간 늦게 하는 게 유리하다, 경험상 평택호는 다른 곳보다 한 템포 늦게 채야 확실히 입걸림됐다. 찌가 올라오는 과정에서 채면 헛챔질 확률이 높다. 찌가 올라와서 멈추거나 옆으로 쨀 때 챔질해야 한다.
6 너무 예민한 옥내림, 분할봉돌채비보다는 영점찌맞춤한 원봉돌 바닥채비가 낫다. 평택호는 시원한 입질이 매력이다.
7 바닥에서 말풀이 올라와 수면에 보일 때 4짜 확률이 높다.
8 앉을 자리를 정할 때 정치망을 걷는 어부를 보고 판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일 오전 7시면 그물을 걷기 시작하는데 그물에 붕어가 많이 들면 그날은 기대를 해도 좋다. 그물에 걸려드는 붕어가 없으면 자리를 옮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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