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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 청평호_복장리, 불법좌대 유감
2020년 06월 1989 13321

경기 가평 청평호

 

복장리, 불법좌대 유감

 

김철규 호봉레저, 탑레저, 토코떡밥 필드스탭

 

 

▲드론으로 촬영한 청평호 복장리 포인트. 포인트는 그림 같았지만 곳곳에 불법좌대가 설치돼 있어 눈살을 짓푸리게 만들었다.

 

지난 4월 말, 청평호에 붕어가 붙었다는 전광원 씨로부터 조황 정보를 접하고 조우 몇 명과 출조 하게 되었다. 전광원 씨의 조황 정보엔 가평스포랜드 포인트, 복장리, 산유리, 금대리, 성희네 포인트 등 여러 곳의 조황 사진과 함께 주소가 있었다.
우선 가평스포랜드 포인트에 가보았다. 몇몇 낚시인들이 포인트를 차지하고 있어 마땅히 낚시할 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다음으로 찾은 곳이 산유리 지역. 이곳 역시 앉을만한 곳은 모두 만원. 보트도 몇 척 떠 있었는데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진 탓에 입질이 없다고 한다. 산유리 지역은 주차 공간이 부족해 짐을 내린 후 차를 옮겨 다른 곳에 주차해야 한다. 상류에 있는 펜션 앞 외에는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복장리 지역이었다. 부들이 물 밖으로 15cm가량 올라온 상태라 포인트 여건은 좋아 보였다. 밤을 새운 낚시인이 4짜를 포함해 2수의 붕어를 낚았다고 한다. 살림망에 담긴 붕어를 꺼내 주어 사진을 찍게 해주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올라온 4짜 붕어의 크기는 42cm였다.

 

 

▲박원길 씨가 복장리 수초밭에서 올린 41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노지 낚시인과 보트낚시인이 함께 낚시를 즐기고 있던 산유리 포인트.

▲불법좌대(우측 텐트 친 자리) 옆에 설치한 필자의 낚시자리. 저녁 때 불법좌대 임자가 찾아와 자리를 비워줄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한바탕 언쟁을 벌였다.

▲수초 작업한 부들밭 사이를 노리고 있다.

 

불법좌대 주인의 뻔뻔한 요구
우리는 복장리 지역에 낚시 자리를 잡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좋은 포인트마다 불법좌대가 설치돼 있었다. 8곳 정도 포인트가 있었데 그중 수초가 잘 형성된 5곳엔 건설용 자재를 이용해 만든 좌대가 들어서 있었다. 그중 3개는 텐트까지 설치돼 있었다.
필자와 홍순진 씨는 불법 좌대의 사이사이에 개인좌대를 설치했다. 도로가에 주차하고 100여 m 짐을 들고 와야 했는데  여러 번의 왕래한 끝에 낚시 자리를 만들고 빈 공간에 찌를 세울 수 있었다.
불법좌대를 설치한 낚시인들은 수초작업을 한 뒤, 그 앞 물 속에 타일을 깔아 놓고 막대까지 꽂아 표시를 해놓은 터라 포인트를 찾기는 의외로 쉬웠다. 그 외의 수면에도 빈 공간이 많이 보였지만 막상 찌를 세우면 삭은 부들 줄기가 여전히 남아 있어 채비가 들어가지 않았다. 어렵게 찌가 서는 구멍들을 찾아 2.4칸부터 3.4칸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하고 미끼는 어분글루텐 단품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정오 무렵이 되자 배수가 이루어졌고 20cm가량 수위가 내려갔다. 이 배수는 매일, 거의 같은 시간에 이루어지는데 오후 4시쯤이면 다시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입질 시간대는 물이 들어오는 저녁 시간과 물이 빠지기 직전인 아침까지이며 낮에는 전혀 입질이 없다.
대편성을 마친 후 쉬고 있는데 불법좌대 주인이라며 나타난 사람이 “자기는 어떻게 낚시를 하라고 이렇게 대를 폈느냐”고 불평을 한다. 이런 황당할 때가 다 있다니…. 불법좌대는 자신 것이지만 이 땅과 물은 국가 소유인데 무슨 권리로 자기 자리라고 주장하는 것인지. 불법좌대 위에 올라가 낚시하는 것도 아닌데 ‘내 자리니 비켜라’라고 하는 것은 억지가 아닌가.
결국 할 말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그들은 다른 곳으로 갔고 필자 역시 찝찝한 마음으로 낚시를 이어갔다. 그런데 저녁 시간이 되자 이번에는 또 다른 쪽의 불법좌대 주인이란 사람이 나타나 자기 포인트에 있는 찌를 빼달라고 한다. 무슨 권리로 채비를 빼 달라는 것이냐고 물으니 자기가 들어가 작업을 한곳이니 자기 자리라는 것이다. 그 역시 불법좌대를 설치해 놓고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라 들어 주지 않자 결국에는 필자의 찌 옆으로 약간 빗겨서 채비를 던지기 시작했다. 이처럼 뻔뻔하니  불법 좌대를 만들어 놓고도 당당하구나 싶었다. 
이와 같은 불법좌대 설치는 청평호뿐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전국적으로 성행하고 있어 관할 지자체에서도 골치 아픈 일이 되고 있다고 한다.      

 

 

▲개인 좌대를 들고 들어간 수중전을 펼치고 있는 박원길(엔디) 씨.

▲필자가 촬영일에 올린 붕어들. 가장 큰 놈은 33.5cm이다.

▲박원길 씨가 올린 41cm 붕어. 체고가 높고 우람했다.

 

불법좌대 주인 옆에서 보란 듯이 33.5cm 월척
어둠이 내리고 밤낚시를 시작했는데 곧바로 첫 입질을 받았다. 불법좌대 주인이 찌를 빼달라던 그 포인트에서 입질을 받아 끌어낸 붕어는 33.5cm의 월척 붕어였다. 그리고 잠시 뒤 또 한 번의 입질을 받아 준척 붕어를 추가하였다.
이후 더 이상의 입질 없이 날이 밝았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우리 일행 중 붕어를 낚은 사람은 필자가 유일했다(아마도 밤새 산란하는 잉어들이 들어와 설치는 바람에 붕어의 움직임이 없는 듯했는데 이 잉어들의 산란은 필자가 철수 할 때까지 이어졌고 그 이후에도 끝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날이 밝은 후 아침 입질을 기다려 보았지만 배수가 시작 되면서 상황은 종료되었다.
주말이었던 4월 25일에 다시 출조했을 때 역시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낚시인들이 복장리를 찾았다. 그래봐야 8자리가 전부여서 대부분 구경만 하고 돌아갔다. 오후에 다시 물이 차면서 오름수위를 유지했지만 이날은 그 누구도 붕어 한 마리 만나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에도 입질 한 번 보지 못하다가 오후 6시가 되면서 필자가 첫 입질을 받았다. 씨알은 영 만족스럽지 못한 24cm. 이후 또 다시 입질을 받았지만 역시 26cm 정도 되는 붕어였다.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필자가 철수한 다음날 개인 좌대를 들고 물속으로 들어가 수중전을 펼친 박원길(엔디) 후배가 사진을 보내왔는데 41cm나 되는 대물 붕어였다. 이처럼 청평호는 타이밍만 제대로 맞추면 의외의 큰 붕어를 만날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청평호 복장리는 이번에 처음 찾았다. 포인트가 훌륭하고 대물 자원도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아마도 다시는 이곳을 찾지 않을 것 같다. 불법좌대 때문이다. 아무리 조황이 좋아도 기분까지 망쳐가며 낚시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낚시인 스스로 불법좌대 철거를 위한 자정운동을 펼쳐야 할 시기가 아닐까 싶다.  

 


가는 길
내비에 가평군 가평읍 호반로 1616(구 호수가있는풍경)을 입력하면 현재 공사 중인 상류 펜션 앞까지 안내해준다. 펜션 앞 공간 또는 도로 옆 갓길에 주차한 후 짐을 들고 내려갈 수 있다. 4륜구동 차량은 포인트 앞까지 진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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