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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LURE ISLAND JEJU _ 그래! 난 언제나 넙치농어
2020년 06월 3960 13356

특집 LURE ISLAND JEJU

 

그래! 난 언제나 넙치농어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최근 제주도 연안에서 가장 핫한 장르는 넙치농어 루어낚시다. 거친 바다만 골라서 ‘맞짱 뜨는’ 그들을 위험천만하다고 말하는 낚시인들도 있지만, 부서지는 파도 속에서 나만의 테크닉으로 입질을 받아보면 위험 따윈 약간의 스릴에 불과하다.
“만약 제주도에 넙치농어가 없었다면 지금 내가 제주도에 있었을까?”

 

제주도 북동쪽의 김녕 일대 갯바위에서 씨알 좋은 넙치농어를 낚은 블랙핀스튜디오 이수(시마노 필드스탭) 대표.
높은 파도 너머로 싱킹 펜슬베이트를 날려 넙치농어를 히트했다.

사계리 화순항 일대의 포인트. 낮에도 부시리가 보일링을 일으키고 있었다.

사계리 해안 용머리 일대. 멀리 형제섬이 보인다.

사계리 산방산의 위용.

이상훈(런커 듀오인터내셔널 필드스탭) 씨가 파도를 향해 힘차게 캐스팅하고 있다.

싱킹 펜슬베이트로 넙치농어를 낚은 전희태(다미끼 필드스탭) 씨.

 

 

지난 4월 21일, 기자는 제주의 현지인과 함께 에깅 취재를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마도의 뱃길이 완전히 차단되면서 이제 겨울과 봄에 대물 무늬오징어를 낚을 곳은 제주도가 유일하게 된 셈이다. 그래서 많은 에깅 마니아들이 이번 봄에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취재 계획을 잡았으나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21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향하는 데 바람이 심상치 않았다. 분명 날씨가 좋다는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출발했는데 바람은 순식간에 돌풍으로 변해 비행기가 지연되는 일까지 생겼고 제주도에는 윈드시어 경보가 떨어지기 일보직전이었다. 한 달의 절반 가까이 현장 취재에 나서는 기자의 일정상 물때, 날씨, 바람 등을 일일이 맞추어서는 취재가 진행되지 않기에 한 달 전에 미리 취재 약속을 잡고 예정대로 움직이다보니 이런 상황을 자주 겪는다. 아마 주말에만 출조할 수 있는 직장인들이라면 분명 기자의 마음을 이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에깅에서 넙치농어로 급선회
제주도에는 별 문제 없이 도착했지만 현장에 나가보니 가히 ‘집채만 한 파도’가 갯바위를 집어 삼키고 있었다. 캐스팅은커녕 바람에 날리는 파도에 카메라와 옷이 몽땅 젖어서 포인트도 진입불가였다. 나는 준비해간 에깅 로드를 꺼내 보지도 못하고 이대로 취재를 포기해야 할지를 고민했는데, 그때 문득 다른 어종이 생각났다. 바로 넙치농어다. 이 정도 파도라면 분명히 넙치농어도 쉽지 않겠지만 무늬오징어보다는 확률이 높을 테니 에깅 취재는 다음 달로 보류하고 제주 현지에서 활동하는 블랙핀스튜디오 이수 대표에게 전화를 해 넙치농어 취재를 부탁했다.
블랙핀스튜디오 이수 대표는 제주도에 거주하며 낚시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낚시쇼핑몰 운영 등을 함께 하고 있다. 그와 뜻을 함께하는 스탭들과 제주도 전역에서 다양한 장르의 낚시를 즐긴다. 거의 매일 출조하고 있었기에 갑작스런 취재 요청이 실례는 아니었다. 문제는 파도가 높아도 너무 높아서 넙치농어조차도 힘들다는 것.
 22일 해거름에 블랙핀스튜디오 이수(시마노 필드스탭) 대표, 전희태(다미끼 필드스탭), 이상훈(런커 듀오인터내셔널 스탭) 씨를 만나 포인트를 둘러봤으나 연안 파도의 높이가 2m가 넘어서 도저히 포인트에 진입할 수 없었다. 더구나 생각지도 못한 북풍이 분 탓에 기대한 서귀포 일대는 파도가 치지 않아 넙치농어를 기대하기 힘들었고, 파도가 치는 북쪽은 넙치농어가 낚이는 곳이 드물고 파도가 너무 높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하루 더 취재를 연장했고 23일 오후가 되어서 낚시를 할 수 있었다.

 

북제주에 넙치농어가?
23일 역시 바람과 파도는 만만치 않았다. 북동풍이 강하게 불었는데 바람이 한 방향으로 부는 것이 아니라 서풍이 되었다가 북풍이 되었다가 시시각각 달랐다. 맞바람이라면 고비중의 싱킹펜슬로 정면 돌파를 할 수 있지만 옆바람이 불면 라인이 날려서 캐스팅도 힘들고 바람에 날린 줄의 궤적을 따라 루어가 비스듬히 끌려오기 때문에 루어를 운영하는 것도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래서 바람이 분다고 마냥 넙치농어가 낚이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맞아야 한다.
이수, 전희태, 이상훈 씨는 포인트 선정에 함참을 고민했는데, 결국 선택한 곳은 제주시 김녕 일대의 갯바위였다. 이곳은 넙치농어와 일반 농어가 함께 낚이는 곳으로 봄에 한시적으로 넙치농어가 비치고 주로 일반 농어가 낚이지만 올해는 제법 많은 양의 넙치농어가 낚여 북풍이 불 때 종종 출조한다고 했다.
포인트에 진입하니 바람이 만만치 않았다. 다행히 거의 맞바람이라 루어를 캐스팅하고 감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파도가 높아서 싱킹펜슬 외에는 운용하기 어려웠다. 파도가 높을 때는 플로팅 타입은 액션이 나오지 않아 사용하기 어렵다. 파도의 포말로 인해 수중여나 간출여의 위치도 파악하기 어려워서 포인트 선정을 더욱 신중하게 해야 한다. 블랙핀스튜디오 스탭들은 모두 갯바위 콧부리에 자리를 잡았고 이수, 전희태 씨는 바지장화를 입은 상태로 얕은 웅덩이를 건너 조금 더 깊숙이 갯바위로 진입했다.
본격적으로 캐스팅이 시작되었고 넙치농어는 의외로 빨리 확인을 할 수 있었다. 전희태 씨가 가장 먼저 싱킹펜슬로 넙치농어를 히트했다. 40cm가 조금 넘는 씨알이었지만 반갑기 그지없었다.

 

파도가 들이치는 간출여에 올라 넙치농어를 노리고 있는 이상훈 씨.

싱킹 펜슬베이트로 넙치농어를 노리던 중 부시리를 히트해 손맛을 본 전희태 씨.

이상훈 씨의 넙치농어 전용 장비. 로드는 이클립스 바리안트 렉스터 107, 루어는 듀어인터내셔널 웨지 95S.

블랙핀스튜디오 스탭의 넙치농어 추천 루어. 좌측 상단부터 시게 방향으로 다미끼 DJ미노우 100mm 싱킹, 듀오인터내셔널 웨지 95S, 마닉피쉬 99, 시마노 사일런스 어쎄신 120F 플래시부스터, 시마노 갈라슬라이드 톱워터 95mm 플로팅, 점프라이즈 부토비군 95S.

이상훈 씨도 넙치농어를 낚았다.

전희태 씨의 자동차 트렁크. 작은 낚시방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장비로 가득 차 있었다.

일반 농어도 한 마리 올라왔다.

낚은 농어를 보여주는 전희태 씨. 주종은 40~50cm였으며 넙치농어의 개체가 더 많았다.

이번 취재를 함께한 블랙핀스튜디오 스탭들. 좌측부터 이수 대표, 전희태 다미끼 스탭, 이상훈 런커 스탭.

 

마릿수 넙치농어에 부시리까지
넙치농어는 일반 농어와는 달리 군집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개 한두 마리 조과를 거두면 입질이 그치기 마련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김녕 일대에서는 연속으로 넙치농어가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40cm 내외로 씨알이 조금 작았지만 나중에는 50~60cm로 큰 씨알이 낚이기 시작했으며 이수, 이상훈 씨 모두 만족할 씨알을 낚을 수 있었다.
넙치농어라고 하면 흔히 80~90cm 대물을 생각하겠지만 그런 씨알은 말 그대로 ‘인생고기’에 해당하며 제주도에서도 서귀포 일대의 남원이나 부속섬으로 출조해야 만날 수 있다. 예전에는 ‘제주도 북쪽에는 넙치농어가 없다’고 할 정도로 그 존재를 귀하게 여겼는데 어느새 제주도 북쪽에서도 이만한 씨알의 넙치농어가 낚인다는 것 자체가 뉴스라고 할 수 있다. 연신 넙치농어의 입질을 받고 손맛을 즐기고 있는 가운데 전희태 씨가 로드가 휘어지는 입질을 받고 파이팅을 하고 있었다. 미터급 넙치농어는 없을 터이니 큰 씨알의 일반 농어인가 싶었지만 랜딩에 성공하고 보니 60cm가 넘는 부시리가 올라왔다. 제주도는 연안은 도대체 어떻게 된 생태계인지 이렇듯 뜻밖의 조과가 종종 올라온다. 전희태 씨는 “지금 시즌에는 농어뿐 아니라 다양한 어종이 미노우에 걸려 나옵니다. 부시리도 그렇고 가끔 다금바리(자바리)나 참돔도 미노우에 걸려 나오고 대형 광어도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세는 넙치농어 데이게임 
낚시는 해가 질 무렵이 되어 마무리됐다. 블랙핀스튜디오 스탭들의 특징이라면 밤낚시를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우선 블랙핀스튜디오의 이수 대표가 영상을 제작하기 때문에 밤에는 원하는 영상이 나오지 않아 밤낚시를 지양하는 편이라는 것, 그리고 둘째 이유는 밤낚시의 조과가 좋은 것을 알지만 한 단계 더 어려운 낚시를 추구하고 낮에도 충분히 넙치농어를 낚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넙치농어낚시를 더욱 대중화하기 위해서 낮낚시(데이게임)를 고집한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는 당연히 밤에도 낚시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최신 트렌드에 뒤처진 ‘고인물’이 된 느낌이 들었다.
제주도의 넙치농어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지인들은 바람이 잦아드는 봄에 조용한 홈통을 노려도 넙치농어를 충분히 낚을 수 있으며, 제주도는 봄에도 너울성 파도가 치는 날이 많아 넙치농어 출조가 꾸준히 이뤄진다고 한다. 남풍이 불 것을 감안해 서귀포의 남원, 표선, 사계리 등을 추천하며 부속섬인 지귀도, 우도, 비양도, 가파도 등도 좋은 포인트로 꼽힌다. 봄에는 넙치농어를 노린 채비에 광어, 참돔, 부시리 등 다양한 어종이 낚이므로 손맛을 보지 못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취재협조 블랙핀스튜디어 blackfin-fishing.com, 시마노, 다미끼, 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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