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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뒤엎는 반전_ 수정처럼 맑은 물색에서 4짜 속출
2020년 06월 2425 13366

 

전북 익산 옥금지

상식을 뒤엎는 반전
대낮에 수정처럼 맑은 물색에서 4짜 속출

김철규 호봉레저, 탑레저, 토코떡밥 필드스탭

 

옥금지 제방권. 취재일에는 물색이 너무 맑아 힘든 낚시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맑은 물빛 속에서도 4짜 붕어를 올린 박현철 프로.

 

 

지난 4월 중순, 해결사 박현철 프로의 유튜브 동영상 촬영을 위해 찾은 곳은 전북 익산시 여산면 제남리에 있는 옥금지였다. ‘진짜 사나이’에도 나왔던 익산 부사관학교 바로 옆에 있는 4만평 정도의 아담한 중형급 준계곡지로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필자가 둘러본 바로는 평지형 저수지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전북이라고는 하지만 충남 논산과 경계에 있어 서울에서 200km 정도만 달리면 도착한다. 대물 붕어가 자주 나와 대물 낚시인들에겐 잘 알려진 곳이다. 10여 년 전에 배스가 유입돼  터 센 저수지가 되었지만 붕어들의 은신처인 수초 형성이 잘 되어있어 붕어 자원은 많이 남아있는 듯했다. 하절기보다는 가을로 접어들어야 굵은 붕어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저수지 중류권부터 상류까지 도로가 형성되어 있지만 건너편 야산은 사유지인지 쇠사슬로 진입을 막아 놓아 진입할 수 없다. 그래서 노지 포인트 낚시는 제방 우측 일부 구간과 상류 방향의 민가 앞만 가능해 보였다.
상류에는 뗏장수초가 밀집해 낚시 공간이 없었는데 주차 공간 또한 부족해 제방 우측의 도로변(주차 공간이 있는 곳)에서만 낚시하는 것 같았다. 이곳 역시 연안으로 뗏장수초와 연 등 다양한 수초가 형성되어 있었다. 뗏장수초가 있는 곳에서는 3.2칸 정도면 뗏장을 넘겨서 찌를 세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첫 입질에 36cm 붕어가 불쑥
평일 이른 새벽에 도착해 보니 노지에 몇몇 꾼들이 앉아 있었지만 한산했다. 아침 7시가 지난 시간에 저수지 상류에 도착해보니 이미 포인트에 진입한 박현철 프로의 보트가 보였다. 
전화를 해보니 “물이 너무 맑아 붕어 보기가 어려울 것 같아 이동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들어오지 말고 기다려 보란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며 포인트를 살펴보니 정말 수초 사이 빈 공간의 바닥이 그대로 들여다보였다. 샘물처럼 물빛이 맑은 상황에서는 붕어가 나올 것 같지는 않아 이동이 필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30여 분을 흘려보내며 주변을 살펴보고 있는데 박현철 프로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 맑은 물빛에서도 붕어가 낚이니 빨리 보트를 펴고 들어오라는 것이다. 서둘러 보트를 펴고 촬영 준비를 갖춰 포인트에 진입했다. 포인트에 도착해 바닥을 보니 1.5m 물속의 모래바닥이 그대로 보였다.
박현철 프로는 상류권 뗏장수초를 바라보고 대편성을 했는데 수초 안에서는 잉어 산란이 한창이었다. 그렇다면 붕어들의 1차 산란은 일단 끝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박현철 프로 옆으로 접근해 카메라 세팅을 마치고 나니 바로 입질이 들어왔다. 첫 입질에 나온 붕어는 36cm의 허리급 붕어였다. 미끼는 옥수수와 어분글루텐을 함께 썼는데 녀석은 어분글루텐을 먹고 나왔다.
채비는 올킬 오리지널 찌를 사용했다. 이 채비는 내림과 올림낚시를 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줄은 세미플로팅 2.5호, 목줄은 1.7호를 25cm와 30cm로 단차를 두었으며 바늘은 벵에돔바늘 6호를 사용했다.
비록 첫수였지만 이런 물빛에서 붕어가 낚였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바닥은 아무런 장애물도 없는 맨땅, 그것도 바닥의 모래가 그대로 보이는 곳에서 대형 붕어가 올라온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며칠 전까지도 50cm 정도 배수까지 있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드론으로 촬영한 상류 연밭 포인트.

 

 

취재일 박현철 프로가 올린 조과. 4짜와 허리급 붕어 등 총 6마리를 낚았다.

 

물색 맑아도 낮에만 입질, 밤에는 침묵
첫수를 만난 지 약 1시간이 지나자 이번에는 찌를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 들어왔다. 챔질하자 낚싯줄이 핑핑 우는 소리가 나면서 옆 낚싯대의 채비까지 감아버렸다. 괴력을 발휘한 붕어는 40cm짜리 턱걸이 4짜였다. 물이 맑아서인지 비늘하나 손상된 것이 없이 깨끗했다.
약 5년 전 이곳으로 처음 출조했던 박현철 프로는 월척은 여러 마리 낚았지만 4짜는 잡지 못했었다며 그때의 월척들이 4짜 붕어로 성장한 것으로 추측했다.
날씨가 덥다고 느껴질 즈음인 오전 11시쯤 또 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챔질에 성공해 끌어내는데 이번 붕어는 더욱 강한 저항을 하여 긴 시간 씨름을 해야 했다. 이번에 올라온 붕어 역시 41.5cm의 4짜 붕어였다.
이렇게 오전 중에만 3수의 붕어를 낚았고, 필자가 들어오기 전에 낚아 방생한 붕어까지 합치면 모두 4수의 붕어를 만난 셈이다. 이후 오후 3시가 되도록 더 이상의 입질은 없어 상류  오른쪽 수면으로 50m가량 이동해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후 밤낚시에 돌입해 다시 붕어를 기다렸지만 밤에는 이상하리만치 입질이 없었다. 물 맑은 저수지에서는 낮에는 입질이 없고 밤에 입질하는 것이 상식인데 그런 상식도 들어맞질 않았다.
결국 늦은 밤까지 입질이 없어 휴식을 취하다가 새벽 3시가 지난 시간에 일어나 아침 입질을 기다렸다. 그러나 매정하게도 단 한 번의 입질도 없이 날이 밝고 말았다.
다시 입질이 재개된 것 아침 7시경. 가장 왼쪽에 있던 찌에 입질이 들어왔다. 강하게 저항하며 나온 녀석은 37cm의 씨알 좋은 붕어였다. 약 1시간이 지난 후 다시 한 번 입질을 받아 32cm의 월척 1수 만날 수 있었고 이후 2마리의 월척을 추가했지만 전날 같은 대물은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아마도 예보된 비 소식에 저기압이 깔리면서 붕어의 활성도가 떨어진 것 같았다. 이후 오전 11시까지 기다려 보았지만 더 이상의 입질을 보지 못한 채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아쉽지만 보트를 접었다.
비록 폭발적인 4짜 붕어 호황은 아니었지만 수정처럼 맑은 물색에서 여러 마리의 월척과 4짜를 올린 점만으로도 충분히 기억에 남았다. 아울러 맑은 물색에서도 낮에만 입질이 들어오고 밤에는 조용했다는 점도 차후 상황을 연구해볼 의미 있는 조행이었다.  

내비 주소 여산면 제남리 570(보트 편 곳)

보트를 타고 연밭의 가장자리를
노리고 있는 박현철 프로.

 

계측자에 올린 41.2cm 붕어.

박현철 프로가 방금 올린 4짜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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