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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고부천은 왕떡붕어 금맥이었다
2010년 03월 9952 1338

낚시춘추 헤라원정대


떡붕어 전층낚시의 활성화와 새로운 떡붕어낚시터 발굴을 위하여 이번 호부터 ‘낚시춘추 헤라원정대’란 코너를 시작합니다.
전국에 있는 떡붕어낚시터 중 아직 손닿지 않았거나 호황을 보이는 낚시터를 찾아 생생한 현장을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부안 고부천은 왕떡붕어 금맥이었다

 

 

4짜 둘에 죄다 월척! 그러나 입질은 실눈 뜨고 간신히 읽을 정도로 미약

 

 

서성모 기자

 

 

전북 김제 고부천을 찾아 나선 헤라원정대의 첫 조황은 이랬다. 월척-월척-4짜-월척…! 이것이 새로운 떡붕어낚시터의 위력이었다. 걸면 무조건 ‘덩어리’가 솟구치는 조황 앞에 원정대원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 새가 없었다.

 

▲ 대형 떡붕어가 마릿수로 낚인 고부천 팔왕교 하류. 물 빠진 강바닥 옆 물골에 떡붕어들이 오글오글 모여있었다.

 

헤라원정대를 기획한다는 말에 떡붕어낚시 동호인들은 큰 관심과 기대를 보였다. 당장 “나도 꼭 그 원정대에 참가하고 싶다”고 나설 정도였다. 새로운 떡붕어낚시터를 찾고자 하는 꾼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과연 헤라원정을 언제부터 시작할지에 대해선 선뜻 답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달 예당지에서 만난 마루큐 필드스탭 강민찬씨는 “한파 때문에 다 얼어붙었다. 지금 진행하는 건 무리다. 날이 좀 더 풀린 2월 말부터 시작해보자”고 했다. 그러나 이왕 맘먹은 것 한시라도 빨리 이 연재를 시작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1월 떡붕어가 쏟아졌던 김제 죽산수로 취재 때 만난 김제 수심낚시 김인수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죽산수로처럼 떡붕어 자원이 많지만 아직 손이 안 탄 낚시터 없습니까?” 잠시 머뭇거리던 그가 다음날 통화하자고 한다.
이튿날, 기다리던 전화가 왔다.
“죽산수로 옆의 고부천 팔왕교 밑에서 며칠 전부터 떡붕어가 몇 마리씩 낚이고 있습니다.”

 

 ▲고부천의 42cm 대형 떡붕어. 체고가 높고 때깔이 고왔다.

 

“이런 데서 과연 떡붕어가 나올까요?”

 

첫 헤라원정대는 다음까페 에프포 회원들로 구성됐다. 에프포는 강민찬씨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층낚시 동호회다. 노지 위주의 출조를 자주 하고 토종붕어 바닥낚시에서 전층낚시로 전향한 회원들이 많은 모임이다. 1월 30일 고부천을 찾았다.  
고부천은 부안군 고부면과 부안읍을 거쳐 동진강과 합류되는 길이 17km의 하천이다. 김인수 사장이 일러준 팔왕교는 고부천 하류에 있는 다리로서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에서 2분 거리에 있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니 물이 많이 빠져 있어 군데군데 바닥이 드러나 있었다. 앙상하기 그지없는 모습. 원정대원 중 박성태씨가 “이런 데서 떡붕어가 나오는 게 사실입니까?”하고 물었다. 
연안에 나무로 만든 좌대가 있는 것으로 보아 떡붕어가 잘 낚였던 곳임은 분명해 보였다. 좌대에 앉아있는 현지 낚시인이 있어 최근 조황을 물어보자 “한 달 전부터 떡붕어가 잘 낚였는데 요새 조황은 주춤한 상태에요. 제방공사를 한다고 물을 많이 뺐는데 다리 밑에 물골이 있어서 떡붕어들이 이쪽에 다 몰렸던 것 같습니다.“하고 말했다. 고기는 잘 나왔는데 지금은 안 나온단 얘기인가? 다소 실망스럽지만 왔으니 낚시는 해봐야 할 일이다.
8명의 회원이 좌대 옆으로 나란히 앉았다. 18척을 던지자 수심은 4m가 나왔다. 바닥까지 채비를 내리려면 초릿대 가까이 찌를 올려야 했다. 물이 조금씩 빠지고 있었고 물흐름도 간혹 있었다. 강민찬씨는 “이런 곳에선 집어보다는 바늘에 글루텐이 오래 달려있는 양글루텐낚시가 유리합니다.”하고 조언해주었다. 34/40cm 목줄에 떡밥을 달아 던졌다.   
주변에 빈 좌대가 있어 손준석 회원이 앉으려다가 ‘자리 임자가 있다’고 하는 현지 낚시인의 말에 머쓱해져 그냥 돌아왔다. 혹시 물골 쪽에 가까운 저 좌대에서만 고기가 나오는 게 아닐까?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신상우 회원이 첫 입질을 받았다. 바늘이 주둥이에서 빠지면서 그만 떡붕어를 놓치고 말았지만 그의 얼굴은 상기되었다. 
“햐, 힘이 정말 대단해요. 월척 이상 씨알이 분명합니다.”

 

 ◀헤라원정대원들이 물이 빠져 강바닥이 드러난 연안에서 떡붕어 입질을 노리고 있다.

 

 

돌덩어리 같은 고부천 떡붕어의 힘 

 

신상우씨가 다시 입질을 받고 대를 세웠다. 이번엔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하하, 아무래도 바닥에 걸린 것 같아요.”하더니 “헉, 이게 뭐야!”하면서 두 손으로 낚싯대를 급히 받치는데 앞으로 고꾸라질 듯하다. 바닥이 아니라 고기를 건 것이다! 수면에 모습을 드러낸 녀석은 엄청나게 커보였다. 계측자를 대보니 42cm!
가장자리에 앉아있던 김정엽(마루큐 필드스탭)씨가 이어서 입질을 받았는데 30cm 후반 정도 씨알이었다. 그 뒤 입질은 30분에 한 번꼴로 들어왔는데 죄다 김정엽씨 아니면 신상우씨였다. 어떻게 된 일인가? 원인을 찾아보니 둘 다 18척보다 긴 21척과 19척을 사용하고 있었다. 역시 노지에선 긴 낚싯대가 유리한 것인가?
입질은 두 사람에게만 집중되어 합쳐 17마리를 낚아냈고 나머지 일행은 낱마리이거나 입질을 아예 받지 못했다. 낚이는 씨알은 모두 월척 이상! 4짜 붕어가 2마리나 됐다. 
그에 반해 연안좌대에 앉은 현지 낚시인은 몇 마리 낚지 못했다. 지난달 현지꾼들만 떡붕어를 낚아 올렸던 김제 죽산수로와는 정반대 상황이다.
나는 입질이 잘 들어오는 신상우씨의 자리에 앉아봤다. 가물가물 실금실금… 내 자리에는 없던 찌놀림이 있었는데 ‘저러다가 반 마디 쏙 들어가는 입질이 나온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눈이 나쁜 나는 입질을 제대로 읽을 수 없었다. 활성도가 높을 때는 누구나 다 잡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선 테크닉이 있어야 떡붕어를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이날 떡붕어 손맛을 실컷 본 김정엽씨는 “처음 와본 곳에서 이렇게 대형 떡붕어들을 마릿수로 잡아낼 줄은 몰랐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 이런 떡붕어들이 또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렙니다.”하고 출조 소감을 밝혔다. 

 

 

▲“오늘 임무 완수했습니다.” 월척 떡붕어를 한 마리씩 들고. 좌로부터 한중현, 강민찬, 박성태, 신상우, 손준식, 이영우, 김정엽 회원.

 

■2월 중순 고부천 상황  취재 후 일주일 뒤 다음까페 헤라클레스 회원들이 고부천을 찾았다. 연안에 살얼음이 잡혀서 물통으로 깨고 낚시한 회원들은 35cm 전후 떡붕어를 3마리 낚았다. 연안에 잡힌 살얼음은 2월 7일에 녹았고 다시 떡붕어를 쏟아냈는데 호황지는 다른 곳이었다. 김제 수심낚시 김인수 사장은 “2월 9일 팔왕교로부터 하류 800m 우안 하류 버드나무 아래에서 4짜 11마리와 월척 떡붕어 30마리가 무더기로 낚였습니다.”하고 현지 조황을 전해왔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를 빠져나와 김제·죽산 방면으로 우회전해 2km 가량 가면 만나는 다리가 팔왕교. 다리를 건너기 전 좌측 길로 진입한다. 
■전국낚시지도 224P C6  아이코드 318-694-2460
현지문의  김제 수심낚시 063-544-2782
취재협조  다음까페 에프포 cafe.daum.net/fc-f4

 

 


 

고부천에서 효과적이었던 떡밥 배합

 

양글루텐 떡밥 배합패턴이다. 마루큐사의 와다글루 반 컵에 척상 1컵을 넣고 잘 섞은 다음 물을 3컵 부으면 곤죽처럼 되는데 5분간 방치하면 떡밥 입자에 적당히 물이 스며들어 적당한 반죽 상태가 된다. 집어떡밥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낚시 초반엔 엄지손톱 크기로 달아 던지다가 찌에 건드림이 나타나면 새끼손톱 크기로 달아 던진다. 여유 있게 기다리는 낚시를 해야 한다. 떡밥 투척 후 찌톱이 완전히 복원된 뒤에 채비를 거둔다. 빠르건 느리건 채비 투척과 채비 거두기를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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