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충주호 명서낚시터_좌대 안 타도 월척이 퍽! 퍽! 배 타고 들어가 풍광 좋은 연안에서 신선놀음
2020년 07월 2985 13403

충주호 명서낚시터

 

좌대 안 타도
월척이 퍽! 퍽!
배 타고 들어가 풍광 좋은 연안에서 신선놀음

 

이영규 기자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에 있는 명서낚시터는 좌대를 타지 않고도 붕어를 만날 수 있는 보물 같은 곳이다. 특히 도선을 이용해 진입하는 연안은 꾼들의 손을 타지 않아 손맛을 볼 확률도 높다.  

 

 

 

▲명서낚시터 동쪽 연안에 자리를 잡은 낚시인들. 선착장에서 도선을 이용해 진입할 수 있으며 육로로는 진입이 불가능한 곳이라 한적한 분위기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국내 댐낚시터 중 최고의 A급 낚시터를 꼽으라면 어딜까? 충주댐을 꼽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낚시인 중에는 아예 1년 내내 충주댐만 찾는 매니아가 있을 정도로 충주댐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충주댐 매니아들은 꽝을 맞는 것조차 두려워하지 않는다. 낚시터에서 만난 한 매니아는 “나는 아예 관리인 집에 낚시가방을 맡겨 놓고 다닌다. 봄부터 겨울까지 충주댐만 다니는데 물 맑고 풍광 좋은 충주댐은 낚시터 이전에 힐링 코스다. 조황은 두 번째 문제다. 충주댐에서는 밤새 한 마리만 낚아도 만족한다”고 말할 정도다.
충주댐 낚시터 중 명서낚시터가 차별되는 부분은 연안에서도 쉽게(?) 댐 붕어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제천천이 충주호로 흘러드는 삼탄 여울 끝자락이 본류와 만나는 곳으로, 수위가 높으면 상류 연안까지 물이 차올라 연안낚시 여건이 좋아진다. 특히 올해는 충주댐 수위가 봄부터 130m 이상을 유지해 꾸준한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취재팀이 자리한 명서낚시터 동쪽의 홈통 포인트. 수심 1~1.5m 지점에서 월척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연안에서도 허리급이 잘 낚입니다.” 취재일에 37cm와 36cm급 월척을 올린 이복우(왼쪽, 유트브 ‘형복이가 간다’ 진행자)와 고승원(피싱티비 ‘낚시가 좋아’ 진행자)씨가 철수 직전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연안낚시에 적합한 천혜의 입지 조건
지난 5월 30일, 피싱티비 ‘낚시가 좋아’ 진행자인 고승원 씨로부터 “오늘 충주호 명서리로 들어갑니다. 어제 밤 좌대에서 4짜가 여러 마리 낚였다는군요. 나는 연안에서 낚시할 겁니다. 연안 조황도 꾸준한 상황입니다”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배수기를 맞아 대다수 낚시터가 조황 부진에 허덕이던 때라 마땅한 촬영지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들려온 충주호 연안낚시 호황 소식은 말 그대로 가뭄 속의 단비였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도 그동안 충주호 연안낚시에 대해 로망을 갖고 있던 터라 조황을 떠나 새로운 경험을 해보겠다는 기대감에 서둘러 짐을 꾸렸다.
점심 때 수원을 출발해 명서낚시터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 무렵. 낚시터 주차장은 출조객들의 차들로 빈틈이 없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연안 낚시인들은 보이지 않았다. 고승원 씨에게 전화를 걸자 “선착장이 아니라 배를 타고 진입하는 본류 연안에서 낚시합니다”라는 답변이 들려왔다. 진작 상세하게 설명 좀 해주시지… 식사를 식당에서 해결할 생각으로 준비 안 해 온 것이 다소 찜찜했지만 옷과 장비는 완벽하게 준비해온 터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선착장에는 용인에서 온 장어 낚시인이 역시 본류 연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벌써 3주째 핫한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주말이면 양어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케미 불빛이 명서낚시터 연안을 뒤덮는다는 것. 그동안 충주호를 수없이 다녔지만 처음 듣는 낯선 상황 설명에 어리둥절했다.
이쯤에서 현지 여건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배를 타고 들어가다가 본 명서낚시터. 수상좌대 앞쪽에 연안낚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포인트로 이동하는 낚시인들.

▲명서낚시터의 상징이 되고 있는 수령 600년이 된 노송.

▲밤새 수위가 줄어 받침틀이 물 밖으로 나왔다.

▲이복우 씨가 들어뽕 하다 놓친 37cm 붕어를 간신히 다시 잡아 물 밖으로  꺼내오고 있다.


명서낚시터는 과거 붕어낚시연구소(소장 차종환)의 대물 실사팀으로 활약했던 김석연 씨가 7년째 운영 중이다. 정통 대물낚시인 출신이다 보니 시기와 수위를 잘 맞춰 포인트를 가이드 한다고 정평이 나 있다. 현재 15동의 수상좌대를 운영 중이며 낚시인들이 원하면 낚시터 관할구역 내 연안까지도 낚시인들을 도선해주고 있다. 도선비는 1인당 3만원. 충주호 낚시터 중에서 유일하게 연안낚시 허가권까지 갖고 있어 최대 100명까지 연안낚시 손님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른 낚시터에서는 왜 이런 영업을 안 하고 있는 것일까?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연안낚시 입지 조건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수상좌대는 수심에 맞춰 관리인이 알아서 배치하면 되지만 연안낚시는 수심이 깊어도, 얕아도 낚시가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명서낚시터는 붕어낚시에 알맞은 완경사를 갖춘 지형이 많아 연안낚시 여건이 뛰어나다.    
또 하나는 수상좌대 낚시인과 연안낚시인 간의 마찰 우려다. 수상좌대를 배치하다보면 시기와 여건에 따라 연안낚시인과 포인트가 겹칠 때가 있는데 이 경우 수상좌대 낚시인의 불만이 터질 것은 뻔한 일이다. 그러나 명서낚시터는 연안낚시 구간이 폭 넓다 보니 관리인이 수상좌대와 포인트가 겹치지 않도록 연안낚시인들을 분산해서 내려놓고 있다. 

 

 

 

▲바늘에 미끼를 달면서 찌를 주시하고 있는 고승원 씨. 사진에서 보듯 4칸 미만 낚싯대를 편성해 1m 내외 수심을 노려야 잦은 입질이 들어왔다.

 

 

단 세 번의 입질에 37, 36, 32cm
보트를 타고 선착장을 출발해 본류로 향하자 우측으로 명서낚시터 좌대들이 나타났다. 주말을 맞은 수상좌대는 이미 만원이었다. 좌대 이용료는 1박2일에 6만원. 사실 2명이 출조한다면 연안낚시 도선료만으로 좌대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주말에는 워낙 경쟁이 심하다보니 좌대를 놓친 낚시인 대다수가 연안으로 출조한 상황이었다.
나는 고승원 씨가 내렸다는 어느 홈통의 연안에 내렸는데 명서낚시터 관리소의 맞은 편 연안이었다. 막상 도착해 보니 두 명이 더 있었다. 서울에서 온 김구 씨와 붕어낚시 유튜버인 이복우 씨였다. 김구 씨와 이복우 씨는 전날 오후 늦게 들어와 대충 낚시한 터라 별다른 입질은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복우 씨는 너무 깊은 수심(2m권)에 대를 편 것이 문제 같다며 내가 도착하기 전에 우측의 얕은 새물 유입구로 자리를 옮겼다. 1m 내외의 얕은 수심에서 입질이 잘 온다는 얘기에 고승원 씨 역시 2.4~3.6칸 사이의 비교적 짧은 대를 벌려서 편성했다. 
그나저나 배를 타고 들어와서 본 충주호의 풍광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차로는 들어올 수 없는 오지. 나무, 풀 한 포기조차 사람 손이 닿지 않았다. 공기도 맑고 숲 속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이 도심에서 찌든 피로를 단숨에 날려주었다. 왜 충주호 매니아들이 조과는 두 번째 문제라고 강조하는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  
받침틀을 설치하고 낚싯대를 편 뒤 텐트 설치를 마치자 날이 저물었다. 받침틀을 설치한 바닥이 흥건히 젖어있어 궁금했는데 ‘전날보다 20cm 이상 수위가 내려갔다’는 게 김구 씨의 설명. 충주댐은 발전방류를 하기 때문에 10cm 정도의 수위 변화는 수시로 생기지만 이날은 평소보다 수위 변동이 크다며 약간 우려했다. 그러나 그 우려는 기우였다. 내 우측에 대를 폈던 이복우 씨가 밤 10시경 37cm나 되는 붕어를 걸어낸 것. 야식을 먹기 위해 김구 씨 자리에 모여 있다가 찌가 혼자 춤을 추는 것을 보고 달려가 간신히 끌어냈다.

 

 

 

▲고승원 씨가 밤 12시경 올린 32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새벽 4시경에는 36cm를 추가로 올렸다.

▲취재팀이 철수한 날 밤에 34.7cm와 38.3cm 붕어를 올린 김구 씨.

▲명서낚시터 관리인 김석연 씨. 붕어낚시연구소 대물실사팀 출신으로 7년째 명서낚시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복우 씨가 장대로 채비를 날려보내는 모습. 얕다가 깊어지는 수중턱을 노렸다.

 


밤 12시경에는 고승원 씨가 한 마리를 올렸는데 이 놈은 32cm짜리였다. 왜소해 보여 9치가 좀 넘나 싶었는데 막상 계측하니 32cm가 나왔다. 37cm를 먼저 보고나니 잠시 착시현상이 생긴 듯 했다. 새벽 4시쯤 고승원 씨가 또 한 마리를 올렸고 이놈은 36cm였다. 보통은 아침 10시까지도 입질이 이어진다는 얘기에 그때까지 버텨보았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받을 수 없었다.

 

 

 

▲고승원 씨가 자신이 올린 두 마리의 월척을 계측자에 올렸다.

▲고승원 씨가 밤 12시경 32cm 월척을 끌어내는 순간.

▲고승원 씨의 미끼 사용법. 옥수수를 바늘에 꿴 후 글루텐 떡밥으로 보쌈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장마철 오름수위도 좋지만 지금이 최고 적기
취재를 마친 후 다른 일정이 잡혀 있어 먼저 배를 타고 선착장으로 빠져나왔다. 관리인 김석연 씨가 “하필 취재 오시는 날 물을 많이 빼 조황이 저조했다”며 지난밤에는 좌대 조황도 부진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36cm와 44cm 등 몇 수가 올라왔는데 충주호 수위는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조황 기복 정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석연 씨의 말처럼 이날 혼자 연안에 남아 1박 낚시를 더 했던 김구 씨는 밤새 2마리의 붕어를 낚았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씨알은 34.7cm와 38.3cm였다.
명서낚시터는 다가올 장마철 오름수위 때 또 한 번의 호황이 기대되는 곳이다. 다른 곳도 아니고, 물 맑고 씨알 좋은 충주댐 붕어를 연안에서 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니 꼭 한 번 도전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다만 오름수위 때는 상류에서 떠내려 오는 각종 부유물 탓에 자칫 낚시가 불편해질 수는 있다.
그래서 명서낚시터 연안 단골꾼들은 장마철 오름수위 때보다는 오히려 현재(장마가 오기 전)가 부유물 방해 없이 낚시할 수 있어 더 좋은 시기라고 강조한다.


문의 명서낚시터 관리인 김석연 010-6311-8200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