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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모월지_36, 37, 45cm 역시 이름값 하는구나!
2020년 07월 823 13408

충남 서산 모월지

 

36, 37, 45cm
역시 이름값 하는구나!

김철규 호봉레저, 탑레저, 토코떡밥, 태흥 필드스탭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 서산권에서 가장 핫한 곳으로 소문이 났던 모월지(양대리지)가 요즘은 찾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한가해졌다. 워낙 터가 센 곳이긴 하지만 봄 피크 이후 올해는 별다른 후속타가 나오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25일에 모월지를 찾았던 조승휘 씨와 권일진 씨가 4짜 붕어 여러 수를 비롯해 마릿수 월척 붕어를 올렸다고 알려왔다. 이에 다음날인 26일 박현철 프로와 모월지를 찾게 되었다.

 

 

▲박현철 씨가 보트를 타고 포인트를 둘러보고 있다. 촬영팀 외에 다른 낚시인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낚시터가 한산했다.

▲조승휘 씨가 모월지에서 올린 45cm 붕어와 허리급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지난해부터 유튜브 ‘해결사 박현철TV’ 촬영을 맡고 있는데 천상 낚시꾼인 내가 남의 낚시 모습을 멍하니 바라만 본다는 게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촬영한 영상에 혼을 불어 넣어 한 편의 영화를 만들고, 그 결과물을 여러 사람이 재미있고 유익하게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이 또한 즐거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날 모월지에는 비바붕어 회원인 보트낚시인 두 사람 외에 저수지 초입 수초가에 2동의 낚시텐트만 있을 뿐 다른 낚시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도로가의 수초 주변 명당들도 낚시 흔적이 모두 사라져 잡풀만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조승휘 씨가 보트를 타고 포인트로 향하고 있다.

▲박현철 씨가 큐브 300 보트 위에서 채비를 펼치고 있다. 대형 보트인 큐브 300은 넓고 쾌적해 수상좌대를 타는 느낌을 준다.


배수기에도 안정된 수위 유지
모월지는 각지형 저수지로서 도로변 하천에서 물을 퍼 올려 담수하는 양수형 저수지이다. 4면이 제방이며 상류와 하류 구분이 모호한 긴 사다리꼴 형태를 띠고 있다. 배수기에도 일정한 수위가 유지되다보니 지난해 이맘때는 5짜가 3수나 나오면서 유명세를 탄 곳이다.
필자는 10여 년 전 만해도 모월지를 자주 찾았으나 저수지가 한동안 유료터로 관리되고 배스가 유입되는 등의 부침을 겪으면서 발길을 끊었었다. 그러나 2~3년 전부터 씨알 좋은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면서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모월지는 도로변 초입 양수장 앞에만 갈대와 부들 등의 정수수초가 자라있고 여름이 되면 말풀과 마름 등의 침수수초가 저수지 전역을 덮는다. 이번 출조에서도 저수지 중간의 3m 수심에 말풀이 자라고 있어 찌를 세우는 데 애를 먹었다.
낚시 준비를 마친 후 오후 5시가 지날 무렵 저수지 안쪽으로 진입했다. 이미 전날부터 낚시를 했던 조승휘 씨와 권일진 씨는 저수지 중간 부근에 자리를 잡고 열심히 낚시 중이었다. 그 옆으로 이동해 적당한 곳에 보트를 정박하고 대편성을 시작했다.
물색은 대체로 맑은 편으로 물속의 말풀이 그대로 보였다. 다행히 말풀이 넓게 퍼져 있지 않아 채비를 던질 때 짧게 끊어 떨어뜨리면 무리 없이 찌를 세울 수 있었다.
박현철 프로는 맑은 물색을 감안해 긴 대 위주로 대편성을 해 모두 6대의 대를 편성하였다. 미끼는 옥수수와 옥수수 어분글루텐을 함께 사용했다.
수초가 많은 곳인 만큼 채비는 외바늘을 사용했다. 원줄은 세미플로팅 2.5호, 목줄은 1.7호를 사용하였고 찌는 새롭게 출시된 올킬 오리지널 찌를 세팅했다.

 

 

▲물속에 잠겨있는 말풀. 침수수초 사이에 채비를 떨어뜨려야만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낚은 월척을 계측하고 있다.

▲박현철 씨의 낚시 모습을 촬영 중인 필자.

▲박현철 씨가 올린 허리급 붕어. 사진에 작게 나왔지만 36cm나 되는 놈이다. 이 붕어를 시작으로 37, 36cm가 연속으로 낚였다.

 

 

찬바람 부는 가을에 5짜 기대
시간은 빠르게 밤 11시가 되었지만 좀처럼 입질은 없었다. 지켜보던 필자는 피곤해 깜빡 잠이 들었는데 새벽 4시가 지날 즈음 박현철 프로가 급하게 필자를 깨웠다. 잠든 사이에 입질을 받은 것이다.
새벽 4시부터 다시 촬영 준비를 하고 본격적으로 아침 낚시를 시작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중간에 세워져 있던 찌가 살며시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챔질에 성공해 낚아낸 녀석은 말풀을 한가득 뒤집어쓴 허리급 36cm 붕어였다. 박현철 프로는 본격적으로 큰 붕어가 나오는 것을 확인한 뒤 더욱 낚시에 집중했다.
서서히 어둠이 벗겨지던 새벽 5시쯤 다시 한 번 입질이 들어왔다. 이번에도 말풀을 뒤집어쓴 37cm의 대물붕어가 올라왔다. 해가 떠오를 즈음 다시 한 번 입질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37cm의 대물붕어다. 아침 6시쯤에는 또 다시 36cm가 올라왔다.
‘작년 5월에는 49cm의 대물 외에 다수의 4짜를 올릴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결코 잔 씨알들은 아닌 터라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박현철 씨의 총 조과는 허리급인 36~37cm 붕어 5수였다.
기대했던 4짜 붕어는 조승휘 씨의 몫이었다. 강한 챔질 소리에 쳐다보니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있었고 45cm나 되는 붕어가 뜰채에 담겼다.
이후 오전 10시경이 되면서 입질은 끊겨 철수를 준비했다. 전날부터 낚시했던 권일진 씨는 4짜만 10여 수가 넘는다고 말했고 조승휘 씨 역시 씨알 좋은 붕어로 마릿수 조과를 거둬 만족해 했다.
평지지이면서 약간 늪지 형태인 모월지는 여름에 잠시 주춤하지만 가을이 돼 찬바람이 불면 다시 한 번 대물이 솟구칠 것이다. 그때 다시 한 번 5짜 붕어에 도전하기로 하고 모월지를 떠났다.  


내비 주소 인지면 동막1길 9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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