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돌돔낚시 입문코스-첫 만남은 추자군도, 초보자도 대박을 꿈꿀 수 있는 무대
2009년 07월 6053 1345

돌돔낚시 입문코스

 

첫 만남은 추자군도

 

초보자도 대박을 꿈꿀 수 있는 무대

 

허만갑 기자

 

5월 25~26일, 직구도 붕장어고랑에서 64cm를 비롯해 18마리의 돌돔이 쏟아졌다. 추자군도 원투낚시의 서전을 화끈하게 장식한 셈이다. 그러나 그 후 호황무드가 군도 전역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6월 초 현재까지 돌돔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6월 중순 이후 장마철에 절정의 호황을 보이는 사이클을 감안하면 지금 추자행을 망설일 이유는 없다.

 

▲ 직구도 북쪽 갯바위. 낚시인들이 내린 자리는 전갱이코지이며 그 뒤쪽의 약간 높고 편평한 자리가 필자 일행이 대박을 터뜨린 자리다. 


 

▲ 5월 27일 붕장어고랑에서 낚인 돌돔들. 가장 큰 놈은 64cm다.

 

돌돔 원투낚시의 메카, 추자군도는 이제 사철 돌돔터로 자리 잡았다. 추자도에서 겨울 원투낚시가 시도된 건 약 5년 전부터다. 지금은 연중 최저수온을 보이는 2~4월에도 돌돔을 낚는다. 2008년 3월엔 절명여 기차바위에서 한 달 간 1천여 마리의 돌돔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래도 계절의 섭리에 따른 피크시즌은 변함없다. 장마철! 추자 돌돔이 연중 최고의 활성도를 보이는 황금시즌이 목전에 왔다. 6월 초 현재 추자도 수온은 14~14.5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이제 곧 쿠로시오가 북상하면 17도 이상으로 상승할 테고, 그때면 40~60cm 돌돔들이 수심 10m 여밭으로 몰려들면서 40개 부속섬 전역에서 맹렬한 먹이활동을 펼칠 것이다.

 

돌돔이 많은 섬 찾아야 체험학습 가능

흔히 입문코스로는 근거리 코스, 저비용 코스를 추천한다. 그러나 돌돔낚시 입문코스는 그래선 안 된다. 돌돔이 가장 많은 곳을 찾아야 서툰 초보자도 손맛을 볼 수 있다. 또 전국의 돌돔꾼들이 몰리는 곳을 찾아야 듣고 보는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추자도를 능가하는 돌돔낚시 입문코스는 없다.
그로나 추자도는 비싼 원정코스다. 제집 드나들듯 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1년 중 최고의 찬스에 추자도를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장마철 추자도는 돌돔 마니아들에겐 놓칠 수 없는 성지이고, 실제로 전국의 돌돔꾼들이 이 계절에 모여든다.  
앞서 말한 ‘직구도 돌돔 다대기’ 소식이 인터넷에 뜨면서 전국의 원투꾼들이 후끈 달아올랐다. 오직 이 낭보에 기대어 100여 명의 돌돔꾼이 추자도를 찾았고, 5월 30일 나도 제주도의 돌돔 전문가 이영언, 홍성학씨와 함께 직구도를 찾았다. 그러나 직구도 조황은 끝물이었다. 우리는 예의 그 붕장어고랑에 내려 40, 45, 50cm 돌돔 3마리를 낚았으나 나머지 자리는 거의 꽝이었다. 푸렝이 동굴에서 씨알은 좀 잘아도 8마리를 낚은 사람이 있었고 다이아몬드, 큰보름섬, 제주여에서 한두 마리씩의 돌돔이 낚였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는 예년보다 돌돔 입질이 더딘 편이다. 보통 5월 말이면 돌돔이 마릿수로 낚이곤 했다. 수온이 낮은 것도 아니다. 사실 요즘 세상에 ‘아직 수온이 낮아서…’ 운운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핑계다. 10도 수온의 영등철에도 돌돔이 낚이는 판국에 저수온 타령인가. 다만 전문가들은 “수온이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장기간 일정하게 유지돼야 돌돔의 활성도가 살아나는데 이유는 모르지만 지금 수온의 변화가 심한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럼 언제부터 추자 돌돔들이 활기를 찾을까?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설마 6월 하순 장마철이 코앞인데 만삭의 임신부 돌돔들이 언제까지 배를 곯고 있기야 하겠는가.

 

▲  "끝썰물에 입질이 붙는구나!" 연타로 입질이 터지자 돌돔꾼들의 몸놀림이 빨라진다.


 

▲  "힘이 제대로 붙었수다." 제주낚시인 홍성학씨가 직구도 붕장어고랑에서 끝썰물에 50cm 돌돔을 낚아 올렸다. 미끼는 참갯지렁이.


 

장마철에 추자도를 찾아야 하는 이유

장마철 추자도 돌돔낚시는 타 계절에 비해 메리트가 많다. 가장 큰 장점은 포인트가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수온이 낮거나 하강하는 계절엔 돌돔들이 깊은 몇몇 포인트(절명여, 제주여, 다이아몬드 등)에서 편중되어 낚이지만 수온이 상승하는 장마철엔 군도 전역에서 낚인다. “물만 잘 가면 7~8m 수심에서도 돌돔이 낚인다”는 시기가 추자도의 6~7월이다. 
알다시피 추자도는 섬이 40개나 있어 자리다툼 걱정이 적다. 썰물을 맞받는 북쪽 곶부리와 들물을 맞받는 남쪽 곶부리는 90% 돌돔터화한다. 그래서 푸렝이, 다무래미, 수령섬, 악생이, 시린여, 개린여, 횡간도 등 얕은 섬들이 빛을 발하고, 돌돔터로 지명도가 낮은 검은가리, 미역섬, 구멍섬, 덜섬, 소머리섬 등지에서도 대박이 터지는 시기가 장마철이다.
두 번째 장점은 산란기 돌돔들이 근거리, 얕은 수심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원투능력이 떨어지는 초보자들도 돌돔 떼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첫 출조에 돌돔을 타작했다’는 무용담이 떠도는 시기가 이때다. 
특히 올해 보라성게가 추자도에서 먹힌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끼 조달 문제도 크게 좋아졌다. 그동안 보라성게는 여서·황제 등 완도에서 주로 쓰였고, ‘솜’(말똥성게)을 써온 추자도엔 보급이 늦었다.   
취재협조 제주 78낚시 064-758-7826, 추자바다25시 064-742-2724 

 

▲ 푸렝이 동굴의 마릿수 조과를 보여주는 제주낚시인 김태관씨.


 

▲  이영언 프로가 하추자도 오리목에서 보라성게로 80cm 혹돔을 낚았다.

 

이영언 프로의 추자돌돔 필승전략

 

대박은 썰물에 터진다

들물 썰물에 모두 돌돔이 낚이는 곳도 있지만(절명여, 오동여, 쇠코, 시린여 등), 대개는 썰물 혹은 들물포인트다. 그런데 추자도엔 들물포인트보다 썰물포인트가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명당들은 90%가 썰물포인트다. 따라서 추자도 돌돔낚시는 썰물을 집중적으로 노려야 한다. 조금물때엔 오전에, 사리물때엔 오후에 썰물이 흐른다. 
그러나 수온에 따라 들물이 나을 수도 있다
간혹 썰물에 냉수대가 흐를 땐 들물 때가 나을 수도 있다. 낚싯배 선장에게 물어보아서 현재 수온이 들물에 높은지 썰물에 높은지를 늘 체크한다. 내 경험으로는 들물의 큰 흐름이 동에서 서로 흐를 때보다 남에서 북으로 흐를 때 수온이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물돌이에 집중하라
조류는 너무 약해도, 너무 세도 좋지 않다. 조류가 서 있다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와, 급류가 흐르다가 죽어들 때가 돌돔 찬스다. 그리고 물돌이타임은 찌낚시뿐 아니라 원투낚시에서도 굿찬스다. 같은 물돌이라도 얕은 곳(관탈도나 제주도)에선 만조 물돌이(끝들물~초썰물)가 낫고, 깊은 곳(절명여)에선 간조 물돌이(끝썰물~초들물)에 대박 확률이 높다.
참갯지렁이를 준비하라
게고둥이나 성게만 준비해오는 낚시인이 많은데 계절을 불문하고 참갯지렁이는 필수미끼다. 잡어의 성화가 심해 성게를 써야 할 때도 갑작스런 수온 하강이나 기타 이유로 돌돔의 활성이 떨어지면 참갯지렁이에만 입질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성게는 여름철의 필수미끼다. 참갯지렁이에 입질이 빠르더라도 한 대엔 성게를 써볼 필요가 있다. 성게는 밑밥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성게에 빨리 반응할 땐 굳이 참갯지렁이를 쓸 필요는 없다.

 

▲ 직구도 붕장어고랑에서 돌돔과 파이팅을 펼치는 이영언씨. 드랙 방출 없이 오직 맞장뜨기로 승부하는 원투낚시의 손맛은 찌낚시 손맛을 앞선다. 

 

추자도 대박 조행기

 

아~ 직구도 붕장어고랑!

 

 

서기선 용인 낚시인

 

▲ 직구도에서 둘째날 오후 썰물에 낚은 10마리의 돌돔. 왼쪽이 필자, 오른쪽이 김진영씨다.

 

5월 24일 친구(정상곤), 매제(최정문)와 함께 2박3일의 추자도 원정낚시를 떠났다. 밤 12시경 광주 김용낚시에 들러 장비를 챙기고 해남 땅끝항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2시 30분. 유명낚시의 황제호에 짐을 싣고 45분경 추자도로 출발하였다. 새벽 4시 20분에 추자도 묵리항에 도착하였고 추자25시 민박집에 짐을 풀고 아침밥을 먹은 뒤 추자25시의 낚싯배 에이스호를 타고 갯바위로 나갔다.
첫날은 참돔낚시를 하기 위해 악생이에 내렸다. 친구와 매제가 쌩초보인 관계로 채비를 묶어주고 밑밥 품질과 흘림낚시에 대하여 간단한 설명을 하는데, 낚시기법을 일일이 말로 설명하려니 쉬운 일이 아니다.
30분 정도 지나 들물이 시작되었고, 상사리급 두 마리가 낚여서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잠시 후 낚싯배 한 척이 나타나 닻을 내리더니 우리와 같은 물골에서 선상찌낚시를 한다. 그 바람에 우리는 낚시를 포기해야 했다. 그 배에서는 참돔을 연이어 낚는 걸 보니 속이 뒤집혔다. 그나마 오후 썰물에 상추자도 나바론의 작은 여로 옮겨서 50cm 우럭과 70cm급 부시리를 낚아 서운함을 달랬다. 매제는 부시리를 걸어 손맛을 만끽했고 친구는 민장대로 우럭, 노래미, 볼락을 낚으며 즐거워했다.
철수하기 위해 에이스호에 올랐는데 다른 조사님들이 돌돔을 많이 낚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친구와 매제는 관광이나 하겠다고 따라왔다가 뜻밖에 손맛도 즐기고 맛있는 돌돔회까지 먹고는 단잠에 빠졌다.
둘째 날, 원래 계획한 대로 나는 돌돔낚시를, 둘은 참돔낚시를 하기로 했다. 김진영 회원과 함께 미역섬에 내려 돌돔낚시를 했다. 참갯지렁이 미끼에 혹돔과 50cm 노래미가 낚였고 아직 시즌이 이런 탓인지 성게엔 별 반응이 없다.
점심을 가지고 온 낚싯배에 올랐더니 김용 사장이 권유한 곳은 직구도 북쪽 직벽(붕장어고랑과 전갱이코지 사이). 썰물에 굵은 돌돔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내려서 먼저 한 대에 성게를 꿰어 투척하고 다른 낚싯대에 미끼를 꿰는 사이에 낚싯대가 휘청거렸다. 첫 조과로 50cm급 돌돔이 낚여 용기백배!

 

질질 끌려가는 동료의 허리를 뒤에서 붙잡고
 5분도 되지 않아 또 강력한 입질이 왔다. 그때부터 돌돔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연거푸 이어지는 입질에 두 명이 동시에 팔다리가 후들거렸다. 57cm짜리도 낚였다. 에이스호 김찬중 사장님이 썰물을 끝까지 볼 수 있게 배려해준 덕분에 오후 7시까지 낚시를 했는데 그때까지도 입질은 끊이지 않았다. 이날 조과는 돌돔 10마리와 상사리 2마리, 농어 2마리였다. 돌돔 5마리는 50cm가 넘었다. 소위 대박이라는 것을 체험한 것이다. 철수배에서 우리는 부러움의 주인공이 되었고 5짜 돌돔 3마리를 꺼내 회를 떠서 민박집의 조사님들과 나눠먹었다.
추자도 일정 중 마지막 날 해가 솟았다. 친구와 매제는 수영여에 내렸고, 나와 김진영은 오전 썰물 2시간을 보기 위하여 어제 내렸던 직구도에 다시 하선하였다. 기대 속에 성게와 참갯지렁이를 투척했는데 역시 강력한 입질이 이어졌다. 5짜에 육박하는 돌돔들이 올라와 흥분의 연속. 세 번째 입질한 돌돔은 56cm. 어제 욱신거렸던 팔다리가 오늘도 계속 저려왔다.
그때 진영이가 낚싯대를 채더니 지금까지와 다른 강력한 힘에 어쩔 줄 몰라 했다. 낚싯대를 부여잡고 신음소리를 내뱉는다. 뿐만 아니라 주춤주춤 앞으로 끌려 나가는 게 아닌가! 이럴 수가…! 진영이의 허리를 붙잡고 함께 버텼다. 한참 동안의 사투 끝에 드디어 녀석이 수면위로 얼굴을 내밀었다. 어림잡아도 6짜 중반은 충분한 씨알! 갯바위로 끌어 올린 녀석을 줄자 위에 올려보니 64cm에 꼬리가 물린다. 우리는 뜨거운 갯바위에서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