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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초여름 제주 대물 무늬오징어 에깅] 1 현장기 꿈의 3kg 오버를 찾아서
2020년 07월 4734 13457

특집 초여름 제주 대물 무늬오징어 에깅

1 현장기

꿈의 3kg 오버를 찾아서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서귀포 보독동 구두미포구에서 낚은 500g 크기의 암컷 무늬오징어.

3킬로 오버를 찾겠다는 의지가 무색해질 정도의 잔챙이 무늬오징어만 올라왔다.

 

제주도의 에깅 시즌은 연중이지만 제주도 북쪽은,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1~3월에는 에깅이 잘 되지 않고 제주도 남쪽인 서귀포 일대에서 겨울에 낚시가 가능하다. 그 후 무늬오징어의 산란이 시작되는 4월이면 제주도 전역에서 에깅이 가능해지는데, 그때가 연중 가장 큰 씨알을 낚을 수 있는 시기가 된다. 
하지만 매년 확인되는 사실이지만 3~5월의 에깅은 매우 힘들다. 3~5월이 봄이라고는 해도 기온과 수온이 하루가 다르게 뒤바뀐다. 초여름처럼 덥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추위가 닥친다. 그리고 큰 무늬오징어가 낚이는 포인트는 얕은 곳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기상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서 에깅을 어느 정도 잘하는 앵글러들도 적응을 하지 못해 무늬오징어를 낚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남원읍 위미리의 금강수산 아래의 포구에서 700g 씨알의 수컷 무늬오징어를 낚은 최훈(테일워크 필드스탭) 씨.

최훈 씨가 밤에 무늬오징어가 낚은 남원읍 위미리 금상수산 아래의 포구.

 

믿지 못할 일기예보
지난 5월 23일, 테일워크 필드스탭 최훈 씨와 함께 제주도 서귀포 일대로 무늬오징어 에깅 취재에 나섰다. 최훈 씨는 대마도와 제주도 에깅 원정을 즐겨 다니는 마니아인데 아직도 꿈의 3kg은 만나보지 못한 상태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매년 봄이면 원정을 다니지만 갈 때마다 나쁜 기상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번 출조는 기상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고 제주도에 도착했을 때도 초여름과 같은 기온에 바람 한 점 없었기에 당연히 순조로운 취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후 5시에 제주공항에서 최훈 씨를 만나 렌터카를 인수 후 곧바로 향한 곳은 제주도 서쪽의 차귀도 일대. 이곳은 제주시에서도 멀고, 서귀포시에서도 멀기 때문에 제주 현지인들이 조금은 덜 찾는 곳이어서 첫 공략 포인트로 잡았다. 그러나 포인트 탐색을 하고 있으니 거짓말처럼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일기예보에는 미풍 정도의 약한 바람일 것이라 했지만 현장은 주의보를 방불케 하는 수준의 바람이 불었다. 바람은 점점 거세져 라인이 날렸고 급기야 연안으로 큰 파도가 치기 시작했다. 당연히 낚시를 하기 힘들었고 다른 포인트를 찾아 나서야했다.
원정 출조에서 앵글러를 가장 힘들게 만드는 것은 조황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던 포인트의 상황이 좋지 못한 경우다. 부랴부랴 다른 포인트를 찾아 나서야 했다. 최훈 씨는 미리 8군데의 포인트를 예상하고 출조했는데 모두 서풍의 영향을 받는 곳(서풍이 불면 제주도 서귀포권은 대부분 바람의 영향을 받는다)이어서 쉽게 다음 포인트 정하지 못했다. 

 

대형 무늬오징어의 시즌은 과연 봄에 한정된 것일까? 최근 많은 에깅 마니아들이 초여름을 주목하고 있으며 장마철 후 태풍이 오기 전까지는 대물 시즌이 계속된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참고로 육지는 6~7월 초여름이 대물 시즌이다.

 

한 곳에서 느긋하게 ‘지지는 것’도 전략
고민 끝에 택한 곳은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있는 금강수산 아래에 있는 작은 방파제. 이곳은 큰 홈통을 끼고 있는 작은 방파제로 전방 홈통의 수심이 깊지 않고 조류 소통이 좋아서 무늬오징어 조황이 좋다고 알려진 곳이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이미 두 명의 현지 낚시인이 에깅을 하고 있었고 빈자리에서 낚시를 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곳은 만조 때 발목까지 물이 들어차기 때문에 장화를 신거나 낚시용 샌들을 착용해야 한다.
금강수간 포인트는 후미진 홈통에 위치하고 있어서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았고 들이치는 파도만 피하면 어느 정도 낚시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입질은 쉽게 오지 않았다. 최훈 씨는 “어차피 한 방 시즌이다. 한 곳에서 느긋하게 지지는 낚시를 하자”고 했다.
시간은 흘러 같은 자리에서 백 번이 넘는 캐스팅을 했고 먼저 왔던 현지인들은 입질이 없자 자리를 떠났다. 우리도 자리를 옮길까 고민을 했지만 물때가 곧 초썰물을 바라보는 시간대였기에 여기서 끝을 보기로 했고 결국 그 자리에서 700g 정도의 수컷 무늬오징어 한 마리를 낚아낼 수 있었다. 가을 시즌 에깅과는 달리 산란철에는 한두 마리를 목표로 같은 자리를 노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오랜만에 만난 무늬오징어는 그런 지루함을 한 번에 떨쳐버릴 수 있게 해주었다.
한 마리를 낚았지만 그 다음에는 입질을 받을 수 없었고 늦게 숙소로 복귀해 잠을 잔 뒤 다음날 다시 출조에 나섰다.

 

“정신 건강에 해롭다”
다음날 아침에는 서귀포 남원읍에 있는 위미항으로 향했다. 위미항 내항은 조류의 소통이 느리고 얕은 구간에 해초나 밧줄이 있는 곳이 많으며 현지인들에게는 산란철 에깅 대물터로 꼽히는 곳이다.
오전 5시부터 낚시를 시작, 지루하리만치 입질이 없는 시간이 계속되었고 방파제 곳곳을 돌아다니며 무늬오징어를 찾았지만 반응이 없었다. 그런데 포인트를 둘러볼 겸 방파제로 올라가 내항을 보고 있으니 킬로급 무늬오징어 십 수마리가 물에 떠 있는 것이 보였다. 얼른 에기를 던졌지만 입질은커녕 무늬오징어들은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어떤 낚시인들은 산란철에 수면에 뜬 오징어를 액션으로 유인해서 낚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최훈 씨는 아직 그런 경지(?)엔 다다르지 못했는지 뻔히 눈에 보이는 무늬오징어를 낚지 못했다. 에깅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산란철 에깅이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우스갯소리를 하는데 이처럼 무늬오징어가 눈에 보이지만 전혀 입질을 하지 않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위미항에서의 무늬오징어 떼는 그렇게 놓치고 낮에는 다른 포인트를 찾아 에깅을 시도했다. 서귀포 일대는 대부분의 항포구가 에깅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어떤 곳을 노리도 좋다. 하지만 아무래도 산란철이다 보니 해초가 많고 조류가 약한 얕은 홈통이 주요 포인트가 된다.

구두미포구에서 또 다른 잔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은 최훈 씨.

 

최훈 씨가 제주도 출조에 사용한 테일워크의 에기스트TZ.

토르자이트링을 채용한 86ML로서 감도가 아주 뛰어나서 얕은 여밭의 바닥상태나 조류의 세기 등을 읽기 쉽다.

 

잔챙이 무늬오징어를 낚은 서귀포 구두미포구.

 

최훈 씨가 이번 출조 때 사용한 워터맨 에기. 저렴한 가격에 비거리와 외피가 합격점이라며 추천했다.

 

 

 

온통 잔챙이 암컷뿐…
만조가 될 즈음 서귀포시 보목동에 있는 구두미포구에 도착했다. 이곳은 마주보는 섶섬과 포구 사이에 큰 물골이 있어서 평소엔 조류가 빠르지만 정도 타임에는 조류가 흐르지 않기 때문에 노려보았다.
취재 당일은 사리 물때였지만 이상하리만치 조류가 잘 가지 않았는데 조류가 빠르다고 알고 있는 구두미포구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그런 상황이 에깅을 하기 좋게 만들어서 부담 없이 캐스팅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류가 전혀 없을 땐 입질이 없었고 초썰물이 시작되어 조류가 조금 흐르자 입질이 오기 시작했다.
첫 입질에 500g 정도의 작은 암컷 무늬오징어가 낚였다. 실망하지 않고 계속해서 같은 자리를 노린 결과 비슷한 크기의 암컷 무늬오징어가 올라왔고 큰 씨알의 수컷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무늬오징어 산란철에는 암컷 무늬오징어 한 마리에 수컷 무늬오징어 두세 마리가 붙어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암컷 무늬오징어만 낚였다. 무리에 수컷이 없는 현상은 이미 무늬오징어의 교미가 끝난 상태거나 반대로 교미와 산란이 아주 늦게 이뤄진다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구두미포구의 사례만 보고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으므로 섣부른 추측은 그만두고 그저 운이 없다고 생각했다.
밤에는 해무가 자욱하게 끼는 날씨로 바뀌었다. 바로 앞에 있는 어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해무가 짙게 끼었고 조과는 좋지 않았다. 해무는 다름 날 오전까지 계속되었는데 결국 기대한 3kg급 무늬오징어는 만나지 못하고 700~800g 무늬오징어로 만족하고 철수 길에 올라야 했다.
취재협조 유니맥에이테크코리아 www.unimac.co.kr, 테일워크

 

위미항 내항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있는 최훈 씨.
밤낚시를 하는 동안 현지인도 여럿 다녀갔으나 결국 입질을 받지 못했다.

 

보목 포구에서 촬영한 섶섬. 아침에 해무가 자욱하게 끼었다.

 

서귀포 칼호텔 아래의 갯바위. 수심이 얕지만 큰 무늬오징어가 많이 들어오는 곳이다.

 

위미항에서 발견한 무늬오징어 무리. 멀리서 보아도 킬로급 무늬오징어가 열 마리 정도 모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에기에 입질하지 않았다.

 


TACKLE information

워터맨 에기 

최훈  테일워크 필드스탭

 

 

워터맨의 무늬오징어용 에기.
3호, 3.5호, 3.5호 팁런이 출시되었으며 레귤러, 슬로우, 울트라 슬로우의 침강속도를 가지고 있다.

 

국내에 에깅이 처음 도입된 시기는 2005년경. 그땐 일본의 요즈리, 쯔리켄, 야마시타 에기가 대분이었고 그것도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중국산 ‘짝퉁’이 에깅 시장을 잠식했고 그대로 끝날 것이라고 보였지만 예상과는 달리 에깅에서 만큼은 짝퉁이 사라지다시피하고 현재까지 정품이 계속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이유는 낚시인들 사이에 ‘짝퉁 에기는 입질을 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실제로 현장에서 정품 에기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을 목격한 낚시인들이 짝퉁을 멀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짝퉁 에기는 써보니 품질이 형편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후 국내에는 야마시타, 쯔리켄, 브리덴, 다이와 등의 일본 에기가 주류를 이뤘는데 이번에 국내 루어 제작업체인 워터맨에서 에기를 출시했다. 가격은 3.5호 기준으로 1개 6천원으로 인터넷에서 4천원 중반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일본 제품 강세의 에깅 시장에서 이미 저가정책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워터맨은 왜 저렴한 에기를 출시한 것일까? 필자는 그것이 궁금해서(솔직히 저렴해서) 워터맨 에기를 구매해서 써보았는데, 수십 년간 루어를 제작해온 전문 업체답게 품질이 괜찮았다.
가장 걱정이었던 비거리는 만족할 수준이었다. 보디를 나무로 제작해 캐스팅 시 중심이 잘 잡히고 비행 각도나 자세도 좋다. 3호든, 3.5호든 일단 멀리 날아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 다음으로 외피도 합격점. 속지와 겉지가 구분되어 있으며 내추럴 컬러 역시 물에 젖은 상태의 컬러가 선명하고 내구성도 좋았다. 침강속도와 각도도 제품마다 큰 차이가 없었으며 일정한 속도를 유지했다. 4천원대(인터넷 구매가) 에기로 이 정도 퀄리티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 현장에서 주력으로 써도 문제가 없으며 거친 여밭이나 얕은 곳을 탐색할 용도로 먼저 쓰기에 적당했다.
단점도 있다. 라인 아이가 크고 가끔 휘어진 것들은 다트 액션이 불규칙하게 나온다. 바늘도 살짝 무른데, 밑걸림이 생겼을 때 바늘이 휘어지며 빠져나오는 것은 장점이지만 관통력이 떨어져 무늬오징어가 빠질 수 있었다. 이 부분은 낚시인들마다 호불호가 다르니 참고만 하면 될 듯하다.  
워터맨 에기의 컬러는 3.5호 레귤러(1m 가라앉는데 3.5초) 타입이 8종, 3.5호 슬로우 싱킹(1m 가라앉는데 5초) 타입이 8종 출시되었으며 같은 컬러로 3호 레귤러와 슬로우 싱킹, 팁런 전용도 출시되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이미 인기 컬러는 상당 수 품절된 상태다. 필자 외에도 워터맨 에기의 ‘가성비’를 눈치 채고 시즌을 맞아 빠르게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뜻이다. 
워터맨 www.watermanl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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