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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귀도_잿방어와 두근거리는 한판승부 쇼어 플러깅의 계절이 왔다
2020년 08월 2100 13503

제주 지귀도

 

잿방어와 두근거리는 한판승부
쇼어 플러깅의 계절이 왔다

 

이수 블랙핀 스튜디오 대표·시마노 필드스탭

 

 

▲지난 7월 3일, 지귀도로 출조해 쇼어 플러깅을 시도한 필자가 큰 씨알의 부시리를 낚았다.

▲벵에돔, 무늬오징어, 넙치농어, 부시리가 모두 잘 낚이는 지귀도. 제주도 서귀포 정남향에 있는 부속섬이다.

 

넙치농어 시즌을 마무리한 후 한동안 잿방어를 잡기 위해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문섬, 섶섬, 범섬, 새섬으로 지속적으로 탐사낚시를 다니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작은 베이트피시를 몰고 다니던 60~70cm 씨알의 부시리만 간헐적으로 반응을 하는 수준. 박진감 넘치는 파이팅이 매력인 잿방어는 좀처럼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서귀포 일대에서 수중 촬영을 하는 지인에 따르면 이미 문섬과 섶섬 수중과 큰 방파제 주변에서는 큰 씨알의 잿방어와 부시리가 들어와서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루어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다. 그래서 작전을 바꾸어 서귀포 일대에서 가장 수온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지귀도로 출조에 나섰다.

 

 

▲힘껏 펜슬베이트를 캐스팅하고 있는 필자.

▲필자가 쇼어 플러깅에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펜슬베이트. 주로 100g 내외를 즐겨 쓴다.

 

의외로 인기 없는(?) 지귀도
지난 7월 3일, 제주도는 계속된 장미로 인해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상태여서 6월 중순부터 계속 상황이 좋지 못했고 이날 역시 흐리고 파도가 높았으나 출조를 강행했다. 최근까지 하효항에서 출항하던 낚싯배는 위미항으로 옮겨 손님을 맞고 있었다. 제주도의 경우 육지와는 달리 낚싯배가 부정기적으로 운항해 제때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는데, 네이버의 밴드에서 ‘지귀도’를 검색한 후 가입하면 지귀도로 출조하는 낚싯배를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지귀도까지 선비는 1인 왕복 3만원이며 출조와 철수는 낚싯배 선장과 상의를 해야 한다.
지귀도는 벵에돔, 무늬오징어, 넙치농어 포인트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예전부터 부시리, 저립, 잿방어, 참치 등도 잘 낚이는 곳이다. 특히 쇼어 플러깅을 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지만 의외로 많은 앵글러들이 경시하는 포인트기도 하다. 아마 유튜브다 뭐다 해서 최근에 사람이 너무 많아진 탓으로 보인다.

 

 

▲필자와 함께 출조한 김경전 씨는 메탈지그로 부시리를 낚았다.

▲쇼어 플러깅에 사용하는 메탈지그.

▲지귀도에서 필자가 낚은 73cm 잿방어.

 

메탈지그는 탐색용, 본격낚시에선 플러그
오전 5시에 낚싯배를 타고 지귀도에 하선, 지귀도 북서쪽에 있는 덤장 포인트에 도착했다. 펜슬베이트로 탐색을 해보니 반응 무. 베이트피시도 보이지 않고 라이징도 확인되지 않아 남쪽으로 이동해 끌여, 동모, 방석여, 등대간출여 순으로 빠르게 탐색을 이어갔다.
지귀도는 긴꼬리뱅에돔의 성지답게 릴찌낚시인들이 다수가 포인트에 진입해 있어서 먼저 낚시인이 자리 잡은 곳은 건너뛰어야 했다. 이런 상황은 매우 빈번하게 생기는데 일단 포인트에 낚시인이 있다면 지나쳐 주는 게 매너다. 제주도를 찾는 루어낚시인들 중 잘 모르는 분도 있는데 정해진 규칙은 아니지만 찌낚시 포인트의 경우 한 번 내리면 다른 곳으로 옮겨가지 않는다. 단, 루어낚시는 낚시 특성상 이동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아무튼 서쪽 덤장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섬을 돌아보니 중간중간 루어를 쫓아오는 것이 보였으나 입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번 출조는 탐사가 목적인만큼 빠르게 이동하며 진행했다.
입질이 없어 펜슬베이트에서 메탈지그로 루어를 바꾸었다. 잿방어는 주로 중층과 바닥층에 머무르는 성향이 있는데 이에 따라 잿방어를 잡기 위해서 세미롱 지그나 슬로우 지그 계열의 지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메탈지그는 씨알 선별력이 떨어진다. 특히 잿방어의 경우 플러그에 비해 낚이는 씨알이 작아, 탐색용으로 메탈지그를 사용하고 본격적인 낚시에선 펜슬베이트와 같은 플러그를 사용하곤 한다. 지깅과 플러깅의 비율은 보통 1:9 정도로 플러깅의 비율이 높으며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100% 플러깅으로 대상어를 노린다.

 

 

▲제주 다이버 조웅희씨가 직접 수중에서 촬영한 잿방어 무리. 가운데 큰 잿방어가 보이며 바로 뒤에 큰 참돔이 함께 다니고 있었다.

 

큰 잿방어 공략에 적합한 루어의 조건
잿방어가 있는 것을 확인한 나는 본격적으로 쇼어 플러깅을 시작했다. 나는 중층 이하 수심의 큰 잿방어를 끌어올리기 위해 액션 시 많은 거품을 내고 정직하게 S자 다이빙 액션을 연출하는 것을 선호한다. 사용한 루어는 시마노의 오시아 헤드딥 140, 175, 200. 오시아 헤드딥은 우수한 비거리와 함께 로드워크와 릴링에 따라 다양한 다이빙 액션을 연출할 수 있다. 오시아 헤드딥으로 60cm 잿방어를 히트하고 어렵지 않게 랜딩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 마리의 잿방어를 확인한 후엔 연이은 입질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짧은 저킹(스트로크)으로 다이빙 액션을 주어 다시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에도 확실하게 후킹으로 이어졌고 73cm 잿방어를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기대한 큰 씨알의 잿방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올해는 윤달 때문에 수온이 평년보다 1~2도 낮다. 변칙적으로 19~21도 이상으로 수온이 오르기도 하지만 비, 바람 등으로 인해 수온의 변화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수온의 영향을 적게 받는 작은 개체들의 활성도가 좋은 편이고 큰 씨알의 출현 빈도는 극히 낮다. 최근 조황이 확인되고 있는 새섬, 문섬, 섶섬 역시 작은 씨알이 주로 낚이며 펜슬베이트보다 메탈지그에 반응이 좋은 편이다.

 

엄청난 파워의 잿방어에 맞는 태클 필요
쇼어 플러깅을 하다보면 대상어가 끈질기게 루어를 쫓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는 긴 파장의 액션보다는 짧은 파장을 내는 액션으로 착실하게 다이빙 액션을 넣어주어야 입질로 이어진다. 루어를 빠르게 쫓는다고 해서 대상어의 활성이 높다고 추측할 수 있지만 요즘처럼 수온의 변화가 크고 전체적으로 낮은 수온이 유지되는 시기에는 마냥 활성이 높을 것으로 예단하지 말고 현장에서 다양한 패턴으로 승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제는 제주도에서 본격적인 쇼어 플러깅 시즌이 시작되었다. 제주도 연안에서는 30~100cm까지 다양한 씨알의 잿방어를 만날 수 있는데, 플러그를 사용하면 보통 50cm가 넘는 큰 씨알의 잿방어를 만날 수 있다.
필드에서 만나는 잿방어는 부시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파워를 자랑한다. 어느 정도냐 하면 드랙을 적당히 풀어놓지 않으면 잿방어한테 끌려가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경험에 의하면 동급 사이즈라면 잿방어가 국내 연안 게임 대상어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힘을 자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쇼어 플러깅은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본의 태클과는 다소 차이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낚시인들이 ‘제주도 록쇼어는 넙치농어, 부시리, 잿방어’라는 공식으로 접근해 원태클로 모든 어종을 상대하길 원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실제로 잿방어에게 4000번 최고가 릴이 박살나는 경우도 봤기 때문에 최소한 넙치농어와 부시리, 잿방어는 분리해서 장비를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취재협조 블랙핀스튜디오, 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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