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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_ 시즌 컴백! Shore Octopusing 연안 문어낚시
2020년 08월 1662 13560

부산 영도

 

시즌 컴백!

 

Shore Octopusing 연안 문어낚시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지난 6월 26일, 테일워크 필드스탭 최훈 씨와 함께 문어를 낚기 위해 찾아간 부산 영도의 중리방파제. 취재 당일은 파도가 높아 옆 갯바위에서 작은 문어 한 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방파제 옆 갯바위를 노려 문어를 낚은 최훈 씨.


지난 6월 26일, 테일워크 필드스탭 최훈 씨와 함께 부산 영도의 중리방파제에서 문어 루어낚시를 취재했다. 중리방파제는 1년 전 증축을 마치고 새롭게 개방한 곳으로 벵에돔 포인트로 이름이 나 있지만 무늬오징어, 문어도 잘 낚여서 많은 낚시인이 드나들고 있다. 최근 중리방파제가 바뀐 점이 있다면 주차장이 유료화됐다는 것이다. 낚시를 한다면 방파제에서 멀찍이 주차를 해야 하며 짧은 시간 포인트만 둘러볼 요량이라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최훈 씨는 방파제 내항에 자리를 잡고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로드는 테일워크의 테스트용 이지인(EGinn)을 사용했고, 릴은 테일워크의 엘란 WP 플러스에 합사 3호, 쇼크리더는 따로 사용하지 않고 합사에 문어루어를 바로 묶어서 썼다.
최근에는 문어 루어낚시 장비를 예전처럼 투박하게 쓰지 않는데, 연안에서 낚이는 문어의 씨알이 그리 크지 않고 루어도 20~30g으로 가볍기 때문에 M 파워의 로드면 낚시가 가능하다. 오히려 약간 ‘라이트한’ 장비를 써서 문어낚시를 하는 것이 연안을 탐색하기 좋고 피로감도 덜하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방파제와 같은 낚시터는 밑걸림이 심하기 때문에 바닥 걸림을 줄여주는 상향바늘이 달린 문어 전용 루어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문어 전용 에기는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고 바닥에 닿으면 꼬리가 들리기 때문에 밑걸림이 적다.

 

얻어걸린 문어
최훈 씨는 중리방파제 내항에 정박된 배와 밧줄을 피해 루어를 멀리 캐스팅해서 탐색했지만 밑걸림으로 루어만 잃을 뿐 문어의 입질이 없었다. 그래서 이동한 곳은 중리 갯바위. 방파제는 갯바위와 이어져 있는데, 그 주변에서도 문어를 낚을 수 있다고 한다. 중리에는 해녀촌이라고 하는 노상 횟집이 있는데, 해녀가 직접 해산물을 채취해서 파는 곳으로 성게나 문어 등 대부분 해산물을 영도 연안에서 잡는다고 한다. 그러니 이 주변에도 문어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파도가 높아서 채비 운용이 쉽지 않았다. 밀려드는 파도에 낚싯줄이 흐트러져 전혀 바닥을 읽을 수 없는 상황. 최훈 씨는 거의 포기하고 루어를 던졌다가 밑걸림이 생겨서 다른 곳으로 포인트를 이동할 생각이었는데, 밑걸림이 생긴 채비를 걷어보니 문어가 걸려 있었다. 문어는 씨알이 작아서 방생할 수준이었지만 우연 치고는 좋은 씨알이 올라왔다고 즐거워했다.
사실 최훈 씨가 문어 루어낚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도 에깅 중에 우연히 낚은 문어 때문이라고 한다. “5~6월이면 부산과 거제도 갯바위로 무늬오징어 탐사를 많이 다녔습니다. 에기로 항상 바닥을 긁었는데, 그럴 때면 가끔 문어가 걸려오는 것일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문어는 어디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초여름부터 문어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부산 영도의 대선조선 앞 포인트에서 문어를 올리고 있는 최훈 씨. 이곳은 전갱이, 벵에돔 포인트로 잘 알려진 곳으로 대형 선박을 수리하는 수심 깊은 곳에서 문어가 입질한다.

최훈 씨가 사용한 문어 전용 루어. 앞부분에 싱커가 있고 뒤에는 상향 바늘이 달려 있어 밑걸림이 적은 편이다.

최훈 씨의 문어루어 장비. 로드는 테일워크의 이지인에 엘란 WP플러스 베이트릴을 장착했고 합사 3호에 문어 루어를 직결해서 사용했다.

영도 대선조선 앞에서 낚은 문어를 보여주는 최훈 씨.

영도 대선조선 앞 포인트. 맞은 편의 대형 선박이 진입할 정도로 주변 수심이 깊다.

 

 

폐선이 있는 곳은 피해야
날씨가 좋지 않고 파도가 높아서 갯바위는 포기하고 다시 옮긴 포인트는 영도의 대선조선 앞 포인트. 이곳은 대형 선박이 정박해 수리를 받는 곳으로 평범하게 보이는 연안이지만 바닥을 준설해서 수심이 10m 내외로 깊은 곳이다. 그리고 부산 중구와 영도 사이의 물골로 인해 조류가 강하게 흘러들어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전갱이, 벵에돔 포인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거의 매일 낚시인들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찾을 엄두를 못 냈으나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곧 해가 질 시간이어서 낚시인이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찾은 것이다. 다행히 낚시인이 없었고 비를 맞으며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낚시하는 요령이 필요했다. 방파제에 비해 바닥의 밑걸림은 적은 편이지만 폐선이 있는 곳에는 바닥에 쓰레기가 많아서 밑걸림이 심했다. 그래서 폐선 주변에서는 낚시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고 정박한 배가 없거나, 큰 배가 정박한 주변을 노려야 좋다는 것이다. 그런 사실을 잘 모르고 이곳저곳을 노리다보면 큰 쓰레기로 손맛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폐선이 있는 곳은 바닥에 부유물이 쌓여 문어가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심이 깊은 곳을 찾아 천천히 바닥을 노려야 한다.  
최훈 씨는 연안을 살피며 포인트를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현지 낚시인들이 벵에돔 포인트라고 부르는 곳을 빼고는 낚시할 곳을 찾지 못했다. 벵에돔 포인트 주변은 밑밥을 뿌리면 벵에돔과 잡어가 피어오를 정도로 물밑 환경이 좋기 때문에 문어도 서식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낚시를 해보니 바닥은 모래와 뻘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수중여가 있고 가끔 해초도 걸려나왔다.
중들물이 되자 루어가 밀릴 정도로 조류가 흐르기 시작했는데, 그때 발 앞에서 입질이 왔다. 찐득한 느낌에 최훈 씨가 릴링을 시작했고, 중리방파제에서 낚은 것보다 큰 씨알의 문어가 올라왔다. 연안으로 올라온 문어는 바닥에 찰싹 달라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빠른 챔질이 키포인트
바다 상황이 나아져 문어를 한두 마리 더 노려볼 생각이었으나 이내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6월 말이 되자 부산과 경남 지역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고 도저히 비를 맞고는 낚시를 할 수 없어 철수를 결정했다.
문어낚시 요령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선 중요한 것은 바닥을 잘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닥이 모래인지, 돌인지 구분하고 밑걸림은 없는지, 낚시가 가능한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 후 밑걸림이 없다면 낚시를 하고 밑걸림이 심하면 자리를 옮기는 것이 좋다. 입질은 사용하는 장비에 따라서 전달되는 것이 다른데, 투박한 장비를 사용하면 입질을 느끼기 어렵고 고감도의 로드를 사용하면 문어가 슬그머니 루어를 올라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성질 급한 문어는 루어를 덮치듯 올라타기 때문에 의외로 강한 입질도 느낄 수 있지만 대부분 초리에 의 전달되는 무게감으로 파악할 수 있다.
문어는 입질 후 바닥에 달라붙기 때문에 초반에 빠른 챔질이 중요하다. 입질을 느끼는 것보다 챔질을 빨리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최근에는 라이트 태클로 문어낚시를 즐기는 낚시인이 늘고 있다. 만약 입질을 파악하는 데 소질이 없다면 강한 장비로 문어를 뜯어내는 수밖에 없다.  
취재협조 유니맥에이테크코리아 www.unimac.co.kr
내비 주소 영도구 동삼동 639-15(중리방파제), 영도구 봉래동2가 174-2(대선조선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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