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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도_ 무늬오징어 에깅 고·진·감·래
2020년 10월 1301 13722

경남 거제도

 

무늬오징어 에깅

 

고·진·감·래

 

최훈 테일워크 필드스탭·솔트루어린 회원

 

남들은 코로나 걱정에 시름하고 있을 때 나에겐 엉뚱한 문제가 터져버렸다. 평소에 배가 조금 아프다고 느꼈지만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병원에 가보니 맹장이 터졌다는 말을 들었다. 무려 1주일을 맹장이 터진 채로 출퇴근을 했는데 남들은 맹장이 터지면 참을 수 없이 배가 아프다지만 난 병원에 갈 때도 걸어서 갔고 식은땀만 조금 나는 정도였다. 전신마취를 해서 수술할 때는 몰랐는데 맹장의 염증이 복부 전신으로 퍼졌고 의사는 암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모님을 수술실로 호출한 후 집도했다고 한다.
어쨌든 수술은 잘 되었고 퇴원까지 했지만 시간이 넉넉하니 낚시 생각이 절로 났다. 남은 염증을 빼기 위해 배에 호스를 꽂고 퇴원했는데 그 상태로는 도저히 출조 불가, 1주일을 누워서 지내다가 호스를 뽑은 후에야 낚시를 갈 수 있게 되었다.

 

거제 장목면에 있는 흥남방파제 외항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있는 필자. 멀리 보이는 섬은 이수도다.

마을 언덕에서 촬영한 흥남방파제.

필자가 수심 5m권 연안 공략용으로 즐겨 사용하는 3.5호 섈로우 타입 에기. 좌측부터 브리덴, 야마시타, 다이와, 쯔리켄사의 제품이다.

몸통 길이가 에기만 한 새끼 무늬오징어.

 

태풍 여파로 흙탕이 된 물색
할 일이 없어서 집에서 유튜브로 에깅 소식을 전해 들었더니 거제도 동부 일대에서 무늬오징어가 나온 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유튜브에서는 생미끼를 이용한 무늬오징어낚시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조과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생미끼낚시를 한 번 해볼까 생각했는데 아직은 배가 아파서 많이 움직이는 것은 무리라, 그냥 에깅을 하기로 했다.
지난 9월 4일, 출조 중에 위급한 상황이라도 생길까봐 후배 박찬식 씨와 함께 차를 몰고 부산에서 거제로 나섰다. 처음 도착한 곳은 거제도 장목면의 시방방파제. 이곳은 6월부터 무늬오징어가 낚였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막상 와보니 연일 계속된 태풍으로 인해 바다는 엉망이었다. 미숫가루를 풀어놓은 것 같은 ‘똥물’에 에깅이 될 리가 없었다. 급기야 태풍의 여파인지 바람도 불고 비도 추적추적 내렸다.
장목면에서는 멀리 떨어진 거제도 동부의 지세포방파제로 갔지만 역시 바람이 불고 낚시를 할 곳을 찾기 어려웠다. 선발대(?)로 박찬식 씨가 지세포방파제와 이어진 갯바위 곳곳을 다니며 탐색을 했지만 입질 무. 다른 장소를 찾아야 했다. 철수를 하니 마침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조금 늦게 철수했더라면 비에 흠뻑 젖어서 그대로 집으로 갈 뻔했다.

 

조류 강할 때 큰 씨알 입질
진입하기 좋은 곳을 찾아 거제 남부권으로 이동했지만 바람만 거세질 뿐 마땅한 장소를 찾기 힘들었다. 철수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차를 돌리는데, 처음 갔던 시방방파제 옆에 있는 흥남방파제를 마지막으로 들르기로 했다. 흥남방파제는 이수도와 마주보고 있는 물골로 조류가 강하게 흐르고 수심도 6~7m로 적당해서 물색만 좋다면 에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리고 시방방파제와는 반대쪽이라 바람도 의지되었다.
컨디션을 고려해 처음에는 방파제 초입에 자리를 잡고 에깅을 했지만 원하는 곳에 에기가 닿지 않았다. 바람을 피했다고는 하나 가벼운 합사는 바람에 날렸기에 원하는 곳을 노리려 테트라포드에 올랐다. 사용한 에기는 야마시타의 3.5호 섈로우 타입. 조류가 빠르면 노멀 타입이 적당하겠지만 조류가 천천히 흘러서 느리게 포인트를 공략하기에는 섈로우 타입이 알맞았다.
멀리 떨어진 수중여 주변을 타깃으로 캐스팅 후 에기를 바닥으로 가라앉히고 액션을 시작. 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었으나 이내 에기를 툭툭 치는 작은 발길질이 느껴졌다. 강하게 챔질을 하지 않고 발밑으로 오도록 유도한 후 천천히 챔질을 하니 에기 크기와 똑같은 씨알의 작은 무늬오징어가 나왔다. 이런 녀석이 한두 마리가 아닐 것이라고 예상하고 3.5호 노멀 타입으로 교체 후 멀리 노리고 빠르고 강한 액션을 시작했다. 잔챙이는 접근하더라도 입질하지 못하게 하고 큰 무늬오징어를 솎아 낼 계획이었으나 연속으로 작은 무늬오징어가 올라왔다.
의미 없는 씨알의 무늬오징어 사냥이 계속되지 않도록 낚시를 그만하고 싶었지만 그게 사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혹시나 더 큰 것이 있을까 캐스팅과 액션을 반복하고 결국 500g 내외의 씨알을 낚을 수 있었다. 조류가 처음보다는 강해져서 에기가 방파제 바깥으로 멀리 흘러간 상황에서 받은 입질이었다. 역시 조류가 살아나야 큰 씨알이 입질했다.

 

흥남방파제 외항에서 낚은 무늬오징어. 본류가 우측으로 강하게 흐를 때 입질을 받았다.

처음 도착해서 낚시한 시방방파제.

유튜브를 보고 찾아간 대계마을 갯바위. 맞은편 방파제가 대계방파제다.

후배 박찬식 씨가 지세포방파제 옆 갯바위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있다.

덕포방파제 옆 갯바위에도 에깅을 하는 낚시인들 볼 수 있었다. 유튜브에 공개된 에깅 포인트로 예전부터 유명한 곳이다.

에기에 걸려 올라오는 무늬오징어.

 

올 가을 에깅 전망 밝다  
테트라포드에 서는 것도 버거웠는데 무늬오징어를 한 마리 올리고 나니 다리가 후들거렸다. 수술로 인해 살이 10kg 빠진 탓인지 마음처럼 낚시가 되지 않았다. 후배는 어디서 낚았는지 잔챙이 무늬오징어를 두 마리 낚았지만 너무 측은한 씨알이라 방생하고 내가 낚은 500g 무늬오징어를 아이스박스에 담았다.
조류가 흐르는 타임에 더 멀리 노릴 수 있다면 좀 더 큰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기대할 수 있었겠지만 이내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10호 태풍 하이선이 또 북상하고 있었기에 짬낚시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가을 무늬오징어 시즌은 많은 낚시인들이 호황을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도 마릿수 조과가 계속되고 있으며 울산, 포항, 울진의 동해와 거제도와 남해도에서도 꾸준히 무늬오징어가 나와 주고 있다. 특히 잔 씨알의 마릿수 조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9월 중순 이후에는 킬로급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입을 모으고 있다.
씨알과 마릿수 조과를 모두 거두고 싶다면 통영과 거제의 중거리권 부속섬을 추천하며 두세 시간 짬낚시로 여러 곳을 둘러본다면 거제도와 남해도 같은 워킹 포인트를 추천한다. 워킹 포인트의 경우 낮에도 조과가 있지만 밤에 특히 큰 씨알이 잘 붙기 때문에 퇴근 후 새벽을 노리는 것도 좋다. 
취재협조 유니맥테일워크코리아 www.unima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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