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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배낚시] 소록도와 거문도를 오간 녹동항 선상루어 레이스
2020년 11월 688 13750

전남 고흥 배낚시

 

소록도와 거문도를 오간
녹동항 선상루어 레이스

 

유영택 PD, 멋진인생 대표

 

지난 9월 중순에 전남 고흥 녹동항을 찾았다. 녹동항은 완도항에 이어 전남권의 선상낚시 출항지로 급부상한 곳이다. 녹동항은 가까운 내만과 먼 바다 모두에서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어자원의 보고로 알려진 거문도가 고흥에서 가면 1시간 거리다. 마침 시기적으로 문어, 갑오징어, 무늬오징어 등의 두족류 외에 부시리, 참돔 등의 다양한 어종이 내만과 먼 바다에서 고루 낚일 시기여서 서둘러 팀을 꾸려 이번 가을 첫 탐사낚시를 떠났다.

 

 

▲이른 아침의 녹동항 전경.

▲박승희 씨가 소록도 해상에서 굵은 문어를 보여주고 있다.

▲골드비너스호가 출항을 준비 중이다.

▲거문도 서도에서 에깅으로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취재팀.

 

군산에서 녹동으로 옮겨온 골드비너스호
이번 출조의 멤버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FTV 선상낚시 X파일 진행자인 장효민 씨와 임수희 씨, 그리고 이벤트 MC를 전문으로 하는 조은우 씨, 일산에 거주하는 임미희 씨와 박승희 씨 등 총 5명의 선상 루어낚시 매니아들로 구성됐다.
취재일 우리가 타고 나간 낚싯배는 녹동항의 골드비너스호였다. 40대 후반 여성인 고희경 씨가 선주로 있는 배다. 녹동항에서 우리와 만난 고희경 씨는 “저는 고향이 군산이에요. 우연히 낚싯배 사업에 눈을 떠 군산에서 먼 바다 우럭 출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거문도권의 다양한 어종에 매력을 느껴 여수로 옮기게 되었고 작년부터는 포인트 접근성이 좀 더 좋은 녹동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 배 선장님은 고향 후배이자 대대로 어업을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는 김봉백 선장이에요. 사람들은 간혹 저희를 부부로 착각하지만 아닙니다. 하하하~ 둘다 솔로지만 원하는 이성 스타일이 다르니 오해는 마세요. 비즈니스 파트너에요”라고 말하며 밝은 표정으로 우리를 맞았다. 
김봉백 선장 또한 “선주님은 좋은 누님입니다. 군산에서 여수로 옮길 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와보니 녹동은 정말 매력적인 곳입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간 탐사낚시를 진행해볼 건데요 첫날은 거문도에서 무늬오징어, 부시리, 방어, 참돔 등을 노려볼 예정이고 둘째 날은 고흥 내만에서 갑오징어를 낚아볼 예정입니다”하고 취재 계획을 설명했다. 

 

 

▲임수희가 첫 수로 올린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김봉백 선장의 솜씨.

▲에깅으로 무늬오징어를 올린 장효민 씨가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

 

예상보다 잘았던 거문도 무늬오징어와 참돔 
새벽 4시 30분에 녹동항을 출항한 골드비너스호가 거문도로 향했다. 이날은 천천히 항해한 터라 녹동항에서 거문도까지는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됐다
동이 터오를 무렵 도착한 곳은 거문도 서도 해상. 국내 3대 원도로 유명한 만큼 갯바위 곳곳에 찌낚시인들이 눈에 띄었다. 무늬오징어 조황이 궁금했던 터라 우리는 에깅부터 시작해보았다.
캐스팅과 팁런으로 기법을 달리하며 탐색전을 펼쳤다. 첫 입질은 캐스팅을 시도한 장효민 씨가 먼저 받아냈다. 올라온 녀석은 300g 남짓의 작은 무늬오징어였다.
장효민 씨는 “3.5호 에기를 캐스팅했는데 폴링에 바로 받아먹었습니다. 작지만 첫 거문도 무늬오징어입니다”라며 기뻐했다. 임미희, 임수희 자매도 연달아 입질을 받아냈고 승선 낚시인 모두 무늬오징어를 낚아 올렸다. 하지만 대부분 크기가 감자급으로 잘아 아쉬웠다.
일단 무늬오징어를 확인한 우리는 조류가 바뀌는 타이밍에 맞춰 참돔을 노리기 위해 포인트를 옮겼다. 옮긴 장소는 수심이 40~80m를 오르내리는 포인트였다.
거문도권 참돔타이라바는 2018년 겨울부터 본격 출조가 시작되었다. 시작과 함께 많은 마릿수가 낚이며 거제, 통영에 이은 새로운 필드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갯바위에서는 대물이 낚여도 이상하리만큼 선상낚시에서는 굵은 씨알이 귀하게 낚여 큰 유행으로 번지지는 못하고 있다. 우려대로 이날 탐사에서도 역시 잔 씨알의 참돔만 확인이 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골드비너스호 선주 고희경 씨가 문어를 히트해 손맛을 즐기고 있다.

▲씨알 좋은 문어가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선 갯바위에서 워낙 많은 크릴 미끼를 사용한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명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확인할 수 없는 단계다. 거문도 타이라바의 흥행 여부는 앞으로 꾸준한 출조가 이어져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대상으로 부시리 지깅을 시도해 보았다. 어탐기를 통해 바닥권에서 상당한 어군이 포착되었지만 실제로 조과는 미미했다. 대형급은 낚이지 않았고 60cm 정도 되는 잔 부시리만 올라왔을 뿐이다. 오후가 되자 수면 곳곳에서 보일링이 목격되었다. 폽핑을 시도했지만 예상과 달리 성과는 없었다. 이유가 뭘까? 
나의 의문에 김봉백 선장이 “거문도에 부시리, 참돔 자원은 풍부한데 아직 때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9월까지는 여전히 여름 시즌으로 볼 수 있지요. 10월로 접어들어야 활성들이 좋아져 왕성한 입질을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무늬오징어만 물때가 맞는 것 같습니다”라며 상황을 분석했다. 거문도를 빠져나오며 소삼부도권에서 무늬오징어를 공략해 보았는데 거문도권에 비해 비교적 굵은 씨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동 지깅으로 중치급 부시리를 올린 임미희(위), 조은우 씨.

▲임수희 씨는 녹동 내만에서도 굵은 문어를 낚아 실력을 뽐냈다.

 

녹동항 내만에서 1~2kg급 문어 속출
다음날은 녹동항 내만에서 갑오징어 탐사를 하기로 했지만 문어로 낚시 대상을 바꾸게 됐다. 전날 거문도 무늬오징어 탐사 당시 내만에서 씨알 굵은 문어가 폭발적으로 낚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녹동권 문어 조황이 좋지 않아 하필 문어 채비만 놓고 왔는데 갑작스럽게 들려온 소식에 서둘러 문어 채비를 수급해 출조에 나섰다.
녹동 내만권 문어 호황 소식은 금세 퍼져나가 많은 낚시인들이 동행 취재에 나서게 됐다. 그런데 출항 시간에 맞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소나기치곤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모두 비옷을 꺼내 입고 낚시에 나섰다.
골드비너스호가 도착한 곳은 녹동항에서 코앞인 소록도 주변 해상. 항구에서 고작 5분 거리였다. 소문대로 낚시 시작과 동시에 문어가 솟구쳤다. 처음에는 잔 녀석들이 올라오더니 오후로 갈수록 씨알은 굵어졌다. 오후에는 주로 1~2kg급들이 속출했는데 수동릴로 끌어내려니 여간 힘이 든 게 아니었다. 그 결과 출조한 낚시인 대부분이 10~20kg의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비의 양이 많아져서 평소보다 일찍 철수해 항구로 돌아왔다.
한편, 이 기사가 실린 낚시춘추 11월호를 받아볼 즈음이면 원래 예상했던 신발짝 사이즈의 갑오징어도 본격 시즌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며 거문도권 참도타이라바도 본격 피크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가 거문도에서 타이라바에 80~90cm 대물 참돔이 올라오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번 출조를 마감했다. 


취재협조 배스랜드, K-GOOD, 로또피싱, 굿시아컴퍼니, Revo, 나루마스크, 범양GMAX, 세모낚TV, DAIWA, 녹동 골드비너스호 010-2221-7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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