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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답사 _ 마릿수·씨알 모두 흡족 해남 금자천 오호수로와 고천암호 용골수로
2020년 11월 948 13787

밀착답사

 

마릿수·씨알 모두 흡족
   
해남 금자천 오호수로와 고천암호 용골수로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이번호 취재는 수로권으로 계획을 세워봤다. 추수가 끝나게 되면 수로는 낚시인들의 차지가 되기 때문에 미리 답사를 해보고 낚시춘추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라도 전달하기 위함이다. 지난 9월 중순부터 해남읍소재지 앞 해남천에서 연일 월척이 낚인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그곳은 이미 화보로 두 차례 정도 소개되었던 곳이라서 왠지 가기가 싫었다.
해남천에선 매년 초가을이면 월척이 마릿수로 낚인다. 여름철에 큰 비가 내리고 난 직후에는 고천암호에서 붕어들이 대거 거슬러 올라와 보에 갇히면서 머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와 유사한 수로가 없을까 지도를 보면서 탐색해보니 해남 금호호의 금자천 최상류에 있는 오호(학의)수로가 눈에 띄었다.

 

해남천 판박이 금자천 오호수로로 탐사출조  
오호수로는 금자천 최상류에 위치해 있고 위쪽으로는 12만평의 오호저수지가 있다. 무넘기를 통해 흐르는 물이 오호수로를 거쳐 아래 금차천으로 흐른다. 그렇다면 하류의 금호호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와 오호저수지에서 넘어온 붕어가 한 곳에 모여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되었고, 해남천과 판박이 월척터가 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에 지난 9월 18일 회사 퇴근 이후 해거름에 화보팀원인 김동관 회원과 함께 오호수로 도착해 낚시를 시작했다.
아래쪽 금자천에서는 몇 차례 낚시를 해 봤지만 오호수로는 처음이다. 비가 내린 직후라서 물색이 적당히 탁해 있었고, 수심 또한 1.2m로 고르게 나왔다. 연안에 땟장수초와 부들, 그리고 갈대가 분포되어 붕어가 서식하기에 안성맞춤의 포인트였다. 포인트를 살펴보니 수초에 빨간색의 왕우렁이 알이 많이 눈에 띄었다.
오후 6시. 케미를 달면서 미리 채집해 온 산지렁이 미끼로 탐색을 해봤다. 몇 번의 헛챔질을 해주자 비로소 첫 붕어가 낚였다. 27cm의 체고가 좋은 깨끗한 붕어였다.옆 자리에 앉은 김동관 회원도 붕어를 낚아내는지 휘어진 낚싯대에 달린 케미 불빛이 춤을 추는 게 보였다. 연안 수초 가까이에 붙인 채비에서는 꾸물거리는 찌놀림만 있었을 뿐 깨끗하게 올려주는 찌맛은 볼 수 없었다.
수초가 없는 중앙부의 긴 대에는 없던 꾸물대는 입질이 짧은 대에서만 유독 많은 것으로봐서  아마도 우렁이 소행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2칸 대 낚싯대를 살짝 들어 올리자 역시 왕우렁이가 대롱대롱 매달려 나왔다. 물밑 바닥이 우렁이의 소굴처럼 느껴져 짧은 대를 걷어 들이고 긴 대 위주의 대편성으로 바꿨더니 왕우렁이의 입질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금자천 오호수로 전경. 상류 오호지에서 흘러든 붕어와 하류 금자천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가 모이는 곳으로 마릿수 재미가 좋지만 월척 이상은 드물게 낚인다.

오호수로에서 필자가 사용했던 스위벨 채비. 글루텐으로 집어가 되자 심심찮게 입질을 해줘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었다.

고천암호 송호수로를 찾은 홍광수 회원이 밤낚시로 올린 33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오호수로에서 필자가 거둔 하룻밤 조과. 25~28cm가 주종으로 월척은 33cm 한 마리뿐이었다. 하지만 밤새 올라오는 찌맛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시를 했다.

오호수로에서 아침에 올린 월척을 들어 보이는 필자.

 

심심찮게 올라오는 준척 붕어들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기대 했던 월척급 붕어는 낚이지 않고 24~29cm까지 준척급 붕어만 심심찮게 낚여 올라왔다. 새벽 1시. 구름이 많았던 날씨였는데 파라솔에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잦았던 붕어의 입질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입질이 뜸한 시간이어서 50여m 떨어진 김동관 회원의 자리로 가봤더니 27cm 전후 붕어를 15수가량 낚아놓고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붕어의 입질이 줄어든 반면, 가을비는 새벽 5시까지 세차게 내리다가 멈췄다. 다시 새로 갠 글루텐을 바늘에 달아 찌를 세우는데 정면으로 펼쳐 놓은 5.2칸 낚싯대의 찌가 두 마디 정도 올리더니 옆으로 살살 끌고 가는 입질이 포착되었다. 잡어일까? 생각하며 챔질해봤더니 묵직했다. 필사적으로 째는 놈을 돌려세우니 수면에 얼굴을 비춰줬다. 붕어였다. 뜰채에 담겨진 놈은 34cm의 ‘이쁜’ 월척 붕어였다. 이후 날이 완전하게 밝아올 때까지 낱마리 붕어 입질이 이어졌지만 더 이상의 월척 붕어는 낚이지 않았다.
오전 8시. 순천에서 유준재 회원과 광주에서 함인철 회원이 합류를 했다. 둘이서 낚아낸 붕어의 살림망을 살펴보던 함인철 회원이 다소 실망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그러더니 어차피 탐사낚시를 왔으니 낚싯대를 접고 다른 수로로 가보자는 제안을 했다.
함인철 회원은 “여기서 몇 킬로 떨어지지 않는 고천암호 용골수로에서 몇 해 전 월척과 함께 씨알 좋은 놈으로다 대박을 터트렸던 적이 있었는데 시기적으로 지금이 적기인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옮기시죠?”라고 말했다.

 

“대박을 터뜨렸던 고천암호 용골수로로 옮기시죠?”
9월 19일 오전 10시. 오호수로에서 옮겨 온 장소는 고천암호 제방에서 봤을 때 좌측 첫 번째 수로인 용골수로였다. 용골수로는 상류 용골지와 물길이 연결되어 있는 곳이어서 용골수로라는 명칭이 붙여졌고, 황산면 소재지에 있다하여 황산수로로 불리기도 한다. 수로 폭은 넓은 곳이 100m가 넘고, 낚시가 가능한 지역의 길이만 1.5km에 달한다.
도착해서 포인트를 살펴보니 낚시한 흔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생자리가 많았다. 용골수로 내에서도 뽕나무 포인트라 일컫는 상류 세 번째 다리를 기준으로 회원들과 함께 자리를 잡았다. 연안에는 뽕나무가 가로수처럼 자라있는 곳으로 뽕나무 사이 사이에 포인트를 다듬고 좌대를 펼쳤다. 자세히 보니 물흐름이 있었지만 낚시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 물색이 좋고 수심이 1.5m로 수로 치고는 깊게 나왔다. 건너편 부들밭을 노리기 위해 최대한 부들 가까이 채비를 안착시켰더니 28cm급 붕어가 올라왔다. 오호수로보다는 체고가 제법 큰 붕어였다.
시간이 갈수록 찌가 드러나 좌대 밑에 설치해놓은 배수량 측정기를 보니 금세 5cm의 물이 빠져 있었다. 고천암호는 바다 물때에 따라 담수량을 조절하는데 하필 우리가 도착했을 때 배수를 하고 있던 것이다. 세 시간 가까이 40cm가량 배수를 하더니 이제는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배수를 하고 있을 때 6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배수 영향은 많지 않는 듯 보였다.
물이 차오르면서 수초대에서 뭔가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부들수초의 움직임으로 봤을 때 붕어는 아닌 듯 보였고 대형 잉어가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는 듯 산란기 수초대 움직임과 흡사해 보였다. 그러더니 마루큐사의 페레글루텐 미끼에 입질을 한 것인지, 물 흐름에 찌가 움직이는지 미세하게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게 보였다.
혹시 잉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챔질을 해봤더니 역시 대를 세우지도 못할 정도로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는 잉어였다. 최소 80cm는 되어보였다. 좁은 수초대에서 어찌 해볼 여유도 없이 목줄이 터져버렸다. 그런 와중에 우측에 4.4칸 낚싯대가 끌려가 황급하게 챔질해보니 발갱이급 잉어였다. 배수를 하고 있을 때에는 붕어만 낚이더니 물이 차오르면서부터는 잉어가 꼬이기 시작한 것이다.

 

살아난 붕어 입질에 회원들 즐거운 비명
낮에는 잉어가 꼬이자 다들 낚시를 포기하고 휴식을 취했다. 전자케미로 교체하고 밤낚시를 시작하는데 수위 오름 폭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붕어 입질이 시작되었는데 낚이는 붕어마다 27~29cm가 주종이었다.
밤 9시. 필자의 포인트에서 왕복 4km 거리에 있는 두 번째 수로인 송호수로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홍광수 회원의 포인트까지 운동 삼아 걸어서 가봤다. 홍광수 회원은 “물이 이렇게 많이 차오를 줄 모르고 대를 폈는데 계속 물러나면서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붕어가 입질을 잘 해줘서 다행입니다”라며 살림망을 들춰 보여줬다. 살림망에는 33, 34cm의 월척과 27cm 전후 붕어가 마릿수로 들어 있었다.
홍광수 회원은 송호수로 하류에서부터 상류로 올라오면서 수심을 체크해봤는데 하류 쪽은 수심이 4m가 넘는 곳도 있어 비교적 앝은 수심대를 찾아 상류에 앉았다고 했다. 용골수로에서는 물이 차오를 때 잉어만 낚였다고 하자 홍광수 회원은 물이 차오를 때 마치 오름수위를 보듯 붕어만 낚아냈다고 말했다. 같은 고천암호 지류권 수로라 할지라도 각 수로마다 다른 양상의 낚시 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인트에 다시 돌아와 보니 낚싯대 두 대가 엉켜 있었다. 엉킨 채비의 낚싯대 두 대를 동시에 들어 올리니 꽤 큰 붕어가 자동빵으로 걸려 있었다. 34cm 정도의 월척이었다. 하류 쪽에 함인철, 유준재 회원도 꾸준한 입질을 해주는데 대부분 붕어의 입질이라 했다. 낮 시간에 흔하게 낚이던 잉어의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다시 붕어의 입질이 이어진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아침시간 전체적인 조황을 살펴보니 월척 4마리에 준척급 붕어는 마릿수로 낚였다. 아침과 낮 일교차가 심해지는 가을을 맞아 수로 탐사낚시를 해본 결과 만족할만한 붕어 조과를 누릴 수 있었다. 계절적으로 이제부터 수로낚시의 시작을 알리는 출조였다. 
내비 주소 산이면 노송리 717-4(오호수로), 황산면 한자리 1579-8(용골수로)

 

고천암호 용골수로에서 잉어에 혼쭐이 났지만 그래도 월척붕어 세 마리를 비롯해 마릿수 손맛을 봤던 회원들. 좌측부터 유준재, 이광희, 홍광수 회원.

고천암호 용골수로에서 이광희 회원이 찌를 세우고 있다.

고천암호 황금 들녘 위로 아침에 피어난 무지개(고천암호)

천류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옥수수’ 낚싯대. 낚싯대 이름에 걸맞게 옥수수 전용대로 사용하고 있다.

고천암호 용골수로 주변 수풀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모두 수거한 화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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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GUIDE
오호수로와 고천암호에서의 낚시는?


오호수로의 최대의 취약점은 주차여건이다. 추수가 끝나면 농사용 차량들의 출입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인트에서 멀더라도 농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곳에 주차를 해야 한다. 또 우렁이가 많은 수로이므로 수초 가까이보다는 수초대에서 떨어진 지점을 공략해도 붕어의 입질은 들어온다. 밤과 낮 구분 없이 입질은 하지만 씨알 면에서 다소 아쉬운 면이 있다. 낱마리의 월척이 낚이지만 준척급 붕어로 마릿수 조황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고천암호는 포인트가 광범위해 낚시인들의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가급적 마름이 삭아들고 있는 생자리를 개척하는 것이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고 글루텐과 옥수수 미끼로 공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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