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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팁런 절정_ 경북 울진 올해도 건재한 동해 팁런 일번지
2020년 11월 255 13793

특집 팁런 절정

 

경북 울진

 

올해도 건재한 동해 팁런 일번지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지난 10월 3일, 빅게임과 선상낚시를 즐기는 네이버밴드 ‘팀심쿵’ 회원들과 함께 경북 울진 오산항에서 이영수(다이와 솔트스탭) 선장의 이프로 2호를 타고 팁런 출조에 나섰다. 팀심쿵은 인천의 빅게임 낚시인들이 결성한 모임으로 처음에는 빅게임 출조를 해왔으나 최근에는 동호회의 친목 성향이 강해지면서 다양한 생활낚시를 즐기고 있다.
오전 4시30분. 아침 피딩을 노리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출항했다. 평소에는 오전 10시에 출항하고 오후 피딩과 해가 진 직후를 노리지만 다음날 빅게임 출조를 연이어 하기 위해서 출조 시각을 일찍 앞당긴 것이다. 이영수 선장과 기자, 그리고 10명의 팀심쿵 회원들은 오산항에서 출항 후 20분 정도를 달려 울진 구산리 앞바다에 도착해 팁런을 시작했다. 구산리 일대는 연안에서 가까운 포인트지만 주변에 비해 수심차가 크고 조류의 흐름이 있는 물골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무늬오징어 자원이 많다고 했다.

 

울진 오산항에서 이프로2호를 타고 팁런 출조에 나선 네이버밴드 ‘팀심쿵’ 이양희(좌), 임인애 회원이 동시에 무늬오징어를 낚았다.

동이 트기 직전에 첫수를 낚은 임인애 씨.

배가 흘러가는 방향에 맞춰 나란히 팁런 에기를 흘려주고 있다.

 

빅게임 마니아들의 팁런 외도
새벽 날씨는 쌀쌀했고 물색은 생각보다 맑았다. 팀심쿵 회원들은 전문 낚시인답게 모두 팁런 전용대에 팁런 전용 에기를 사용했다. 팁런은 조류나 바람에 배를 흘리면서 바닥으로 내린 에기를 배가 흘러가는 힘으로 천천히 끌어주는 방식으로 한다. 액션은 한두 번만 주고 초리를 보고 입질을 파악하기 때문에 팁런 전용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팁런 전용 장비는 초리가 가늘고 부드러우며 가이드의 구경이 작아 로드의 감도가 높고 허리가 빳빳한 것이 특징이다.
부슬비가 내리는 상황이었지만 입질은 금방 들어왔다. 선수에 자리를 잡은 임인애 회원이 600g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았고, 바로 옆에서 낚시한 이호경(팀심쿵 밴드장) 씨도 입질을 받고 올리다가 바로 앞에서 무늬오징어를 떨구고 말았다. 활성도 좋았고 마릿수 조과를 올리겠다 싶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 이후로는 전혀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바람이 적당히 불어서 배도 적당한 속도로 떠내려가서 채비를 운용하기도 좋았고 다른 상황도 나쁘지 않았다. 에기를 무겁게 써서 그런가 싶어 23g부터 60g까지 다양한 무게를 사용했지만 입질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 물색이 맑아서 그런 것인가?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호경, 임인애, 이양희 씨 등 몇몇을 제외하면 대부분 팁런 출조가 처음이어서 낚시가 서툴렀던 것. 빅게임에 강할지는 몰라도 팁런 경험이 없다 보니 채비 운용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거기에 물색까지 맑았으니 수심이 6~8m에 불과한 연안 바다에서 무늬오징어의 짧고 빠른 입질을 잡기 어려웠다.

 

“물색 맑을 때는 액션을 크게 주세요”
조황이 부진하자 이영수 선장이 팁런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바닥으로 에기를 내린 후 로드를 두어 번 탁탁 쳐서 에기를 움직여주고 배가 움직이는 것에 맞춰 에기로 바닥층을 훑어줍니다. 주의할 것이라면 배가 빨리 움직일 때는 조금 무거운 에기를 써서 에기가 중층으로 떠오르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중층에도 무늬오징어가 있지만 그것은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아주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되도록 바닥이나 중층 이하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흐르니 회원들도 팁런 채비를 운용하는 데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이영수 선장은 울진 망양과 구산 구간을 오가며 여러 포인트를 다녔다. 낚시 중에도 이영수 선장의 팁런 어드바이스는 계속 이어졌다. “물색이 맑은 낮에는 액션을 크게 주는 것이 좋습니다”하고 말했다. 의외로 무늬오징어가 바닥에서 떠올라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액션을 강하게 주어 크게 어필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점심 무렵이 되자 정적을 깨는 입질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꾸준히 바닥을 노린 배용이 씨가 700g이 넘는 무늬오징어로 분위기를 살리더니 배 뒤에서 낚시하던 남용우, 권영주 씨도 연이어 무늬오징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팁런 장비로 낚은 무늬오징어.

팁런 로드 파지법. 앞을 숙인 상태로 라인의 텐션을 유지해준다.

이영수 선장의 다이와 팁런 전용대 에메랄다스 EX 보트 인터라인. 라인이 로드 속을 통과하는 인터라인 방식으로 감도가 뛰어나다.

팁런 에기를 내릴 때 초리와 원줄의 각도는 90~130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손으로 라인을 잡아주며 팁런 에기를 내리고 있다.

 

 

알 좋은 무늬오징어로 손맛을 본 팀심쿵 회원들. 위로부터 배용이, 남용우, 이호경(밴드장) 씨.

 

 

임인애 씨가 무늬오징어를 올리자 이영수 선장이 뜰채를 대고 있다.

 

오전보다 오후 조황이 낫다
정오가 지나자 바람이 조금 더 강하게 불고 조류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배가 더 빠른 속도로 밀려가기 시작했다. 팁런 액션만 제대로 구사한다면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구간을 탐색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은 더 좋아진 셈. 회원들은 30~40g 팁런 에기로 교체 후 바닥을 노리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는 연속으로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새벽에 안타깝게 입질을 놓친 이호경 씨는 오후에 제대로 실력을 발휘, 포인트를 옮길 때마다 입질을 받으며 순식간에 6마리의 무늬오징어를 낚았고, 이양희, 임인애 씨도 동시에 무늬오징어 입질을 받는 등 오전에 비해 훨씬 좋은 조과를 거두었다.
오후가 되니 낚이는 무늬오징어의 씨알도 커졌다. 아침에는 고구마 크기의 씨알만 낚였고 입질도 약했는데 오후에는 700g 내외의 씨알도 곧잘 보였고 무엇보다 에기를 끌고 가는 시원한 입질을 보이는 것이 좋았다. 일부 무늬오징어는 중층 이상에서도 입질을 하기도 했다.
이대로라면 오후에는 ‘대박’ 조과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었지만 팀심쿵 회원들은 다음날 빅게임 출조를 위해 오후 3시가 되어 철수를 결정했다.
철수 후 조과를 확인하니 썩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숙소로 돌아가서 10명의 회원들이 회 파티를 하기에는 충분한 양이었다. 아쉽다면 킬로급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지 못했다는 것. 울진의 경우 매년 오후 조황이 오전 조황을 앞서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울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비슷한 조황 양상이다. 무늬오징어는 여름 이후 깊은 곳으로 빠졌다가 얕은 곳으로 붙으며 먹이활동을 하는데, 그 시간대가 주로 오후이고 밤까지 이어진다. 그래서 많은 팁런 전용선이 오후에 출조해서 밤까지 낚시를 하는 패턴을 유지한다.

피크는 10월~11월
울진의 팁런 피크는 10월~11월이다. 초가을보다 마릿수도 증가하고 씨알 역시 커진다. 수온이 20℃ 이하로 내려가면 무늬오징어가 수심 10~20m에 머물며 무리를 짓기도 하는데, 그런 곳을 팁런으로 노리면 ‘대박’을 만날 수 있다. 여름이나 초가을처럼 무늬오징어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을 때는 일반 에기를 사용해 선상에서 캐스팅 게임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할 때가 있다.
팁런은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조금 떨어져서 활동 반경이 좁아지는 시기에 위력을 발휘한다. 따라서 팁런으로 호황을 맛보고 싶다면 10월 중순 이후를 노리는 것이 좋으며, 동해의 경우 무늬오징어가 연안에 무리를 짓는 시기가 다소 짧을 수 있으므로 11월 중순이 되기 전에 출조할 것을 추천한다.
울진 오산항에서 출항하는 이프로2호는 팁런 출조 선비가 1인 10만원이며 중식을 제공한다. 독선은 100만원. 낚시 자리를 넓게 쓰기 위해 22명 정원의 낚싯배에 낚시 인원은 12명 정도로 제한하고 있으며 네이버밴드 ‘이프로호’를 통해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팁런 장비가 없어도 1만원에 로드와 릴을 대여할 수 있으며 팁런 에기도 현장에서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  
취재협조 울진 오산항 이프로2호, 010-4728-6565 

 

이호경 씨가 낚은 무늬오징어. 우측 무늬오징어는 검은색에 가깝지만 낚은 직후(우)는 노란 갈색이다. 무늬오징어는 상태에 따라 체색을 금방 바꾸는 능력이 있다.

 

 

생애 첫 무늬오징어를 낚고 기뻐하는 권영주 씨.

큰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은 이호경 씨. 이날 최고 마릿수 조과를 올렸다.

인천 옹진군에서 아들 승언 군과 함께 출조한 김종국(좌) 씨. 평소에 아들과 함께 소양호로 낚시를 다니며 낚시춘추를 정기구독하고 있다고.

이양희, 임인애 씨가 동시에 무늬오징어를 올리자 이영수 선장이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팁런 출조 경험이 많은 이양희 씨. 철수 직전까지 무늬오징어를 낚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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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 시세
1kg에 4만원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오징어 중에서는 무늬오징어가 가장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유통되는 양이 적어서 일반 시중에서는 구입하지도 못할 뿐더러 현지 도매시장에 출하되는 가격이 활어의 경우 킬로그램당 최소 3만5천원이 넘는다. 지역에 따라서는 킬로그램당 4만~4만5천원에 팔리고 있으며 통영 욕지도의 현지 횟집에서는 1kg 못 미치는 무늬오징어 한 마리가 5만원에 팔리고 있다.
무늬오징어가 비싼 값에 팔리는 이유는 맛이 좋고 유통되는 양은 적기 때문이다. 요즘은 제주도에서도 무늬오징어가 유통되는 즉시 고급 횟집이나 현지인들에게 팔리기 때문에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인데, 현지 시장을 돌아다니면 죽은 무늬오징어의 가격이 보통 1kg에 3만원이 넘는다. 이렇게 따지면 팁런 출조를 해서 킬로 오버 3마리만 낚아도 본전이니 참 가성비 좋은 낚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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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추천 테크닉
원줄은 가늘게, 합사 0.6~0.4호가 적합

팁런에서 장비와 채비 운용에 있어서 신경 쓸 것은 라인의 굵기다. 에깅을 할 때는 주로 0.8호 합사를 원줄로 사용하지만 팁런의 경우 원줄이 굵으면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되도록 가는 줄을 사용한다. 보통 0.6호를 사용하며 가늘게 사용할 때는 0.4호를 쓴다. 무늬오징어가 무거워서 가는 줄은 불안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선상에서는 무늬오징어를 수면까지만 띄우면 뜰채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연안에서처럼 굵은 줄은 사실상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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