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槐·山·天·池 (괴산천지)
2010년 08월 8953 1388

낚시춘추 헤라원정대

떡붕어 전층낚시의 활성화와 새로운 떡붕어낚시터 발굴을 위한 코너입니다.
전국에 있는 떡붕어낚시터 중 아직 손닿지 않았거나 호황을 보이는 낚시터를 찾아 생생한 현장을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산그늘 계곡지 떡붕어를 찾아서

 

 

槐·山·天·池  (괴산천지)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무더운 한여름, 헤라원정대는 시원한 충북 산간지역의 떡붕어터를 찾았다. 괴산군 문광면 방성리에 있는 천지낚시터. 원래 이름은 덕평지지만 555m 배미산 중턱에 앉은 모습이 백두산 천지 같다고 해서 관리인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보고있으면 머리가 맑아지는 맑고 깨끗한 풍치의 괴산 천지낚시터의. 좌안 양수장 아래에서 대를 편 헤라클래스 회원들 발밑으로 녹음이 내려앉았다.

 

청주 팔도낚시 김재욱 사장에게 ‘산세가 수려한 계곡지 떡붕어터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한 건 6월 중순경이었다. ‘그런 곳이 있을까요’하면서 말끝을 흐리던 김 사장으로부터 열흘 뒤 답신이 왔다. “괴산 문광면에 요즘 떡붕어가 잘 낚이는 곳이 있어요. 천지낚시터라는 곳인데 1만원을 받는 유료터이긴 하지만 물이 맑고 붕어 힘이 좋아 한 번 가본 사람이면 꼭 다시 찾는 곳이랍니다.”
유료낚시터란 말에 조금은 실망했지만 천지(天池)란 낚시터 이름이 맘에 들었다. 과연 얼마나 경관이 훌륭하기에…?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던 지난 6월 28일, 헤라클래스 회원들과 충북 괴산으로 향했다.
괴산군 문광면 방성리에 있는 천지낚시터는 3만3천평 규모의 저수지였다. 현지꾼들은 갈론지라고 부른다. 문광면 대전리 마을 입구에서 ‘천지낚시터’ 간판을 확인하고 마을길을 지나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자 제법 큰 제방이 보이고 맑다 못해 시퍼런 빛깔을 내뿜는 수면이 우리 앞에 펼쳐졌다. 모두 동시에 “와”하는 함성을 질렀다.

 

너무 맑아 시퍼런 물빛

 

먼저 와있던 김재욱 사장과 김원근(닉네임 유피) 회원이 인사를 건넨다. 김원근씨는 천지낚시터 마니아였다. “저는 대전에 살고 있는데 2년 전 이곳을 우연히 알게 된 뒤부터 1년에 네댓 차례는 꼭 찾고 있습니다. 보다시피 물이 맑고 떡붕어 힘이 대단합니다.” 그런데 이런 곳이 왜 알려지지 않고 있었을까? 김원근 회원은 “이곳이 터가 세요. 꼭 고기가 나올 시기에만 입질을 볼 수 있으니까 많은 낚시인들이 찾는 편은 아니랍니다”하고 말했다.
김재욱 사장은 “이곳은 4~5월 산란기와 갈수기인 이맘때 그리고 오름수위에 한 차례씩 호황을 보여줍니다. 6월 중순부터 물이 빠지자 좌안 하류 양수장 아래에서 월척과 함께 6~8치 떡붕어가 마릿수로 낚이고 있습니다”하고 말했다. 그가 포인트라고 알려준 제방 좌측 양수장 부근은 깎아지른 산이 병풍처럼 서 있었다. 물이 빠지지 않으면 앉을 수도 없는 자리다. 밤에 멧돼지가 간혹 내려와 낚시꾼들이 놀라서 물에 뛰어들기도 했다고 한다. 아무튼 예사스럽지 않은 자리다. 

좌)제방에 있는 저수지 표지판.  덕평지가 원래 이름이다. 우) 청도 팔도낚시 김진우 회원이 취재 다음날 양수장 포인트에서 32cm 떡붕어를 낚았다.

 

옥수에 발 담그고 떡밥 향 맡으며

 

10명의 원정대원이 하류 좌우안에 나눠 앉아 낚시를 시작했다. 제방 우측 하류는 3m, 좌측 하류의 양수장 밑은 4m 수심이다. 15척을 활용해 2m 정도의 수심을 노리는 중층낚시에 입질이 활발하다고 한다.
나는 고기가 잘 나온다는 양수장 밑에 앉았다. 이곳은 산그늘이 져서 서늘하다. 신발을 벗고 한 쪽 발을 담그니 시원하다 못해 쩌릿쩌릿하다. 역시 여름엔 계곡지야! 이런 곳에서 사는 떡붕어는 어떻게 생겼고 힘은 또 어떨까?
감자 계열 떡밥을 반죽해 양콩알낚시를 했다. 하지만 오전은 조황 무. 수심 깊은 계곡지다 보니 오히려 수온이 오른 오후 조황이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상하게 조과가 없어도 아무런 걱정이 들지 않았다. 김원근씨가 준비해온 돼지고기볶음으로 점심을 먹었다. 돗자리 깔고 물가에 앉아 먹는 맛이 꿀맛이다.
오후 첫 입질은 우안 하류에 앉은 김재욱 사장이 받았다. 이쪽에서도 퍼덕이는 떡붕어의 실루엣이 뚜렷이 보였다. 그 뒤로 입질은 건너편에서만 이어져 7~8치 떡붕어가 계속 올라왔다. 어제까지만 해도 양수장 쪽에서 나왔다더니, 하루 사이에 상황이 바뀌었나? 다시 맞은편의 김정엽씨가 대를 세웠는데 제법 굵은 씨알을 건 듯 연안으로 끌어내지 못해 끙끙대더니 그만 터뜨리고 말았다. 큰 탄식 소리가 이곳까지 들린다. “햐, 이거 월척이 분명했는데, 너무 아까운데요.”
천지낚시터의 떡붕어는 다소 마른 체형이었다. 이런 놈들이 그렇게 힘을 썼나? 김정엽씨는 “물이 너무 맑은 것 같아 15척에서 17척으로 바꿔서 1미터 수심층을 노렸는데 붕어가 모여서 먹기보다는 한 마리 한 마리 집어가 돼서 떡밥을 받아먹는다는 느낌이었어요. 되도록 떡밥이 바늘에 오래 달려 있도록 맛슈당고와 와다글루를 써서 질게 반죽했습니다”하고 말했다.

 

“오름수위 조황이 진짜 대단합니다”

 

결국 명당이라던 양수장 포인트에선 입질 한 번 보지 못한 채 철수했다. 생자리인 우안 하류에서만 5~8치 떡붕어를 10~20수씩 낚았다. 원정 온 회원들에게 양수장 포인트를 양보했던 김재욱 사장은 거꾸로 자신이 재미를 본 게 미안한지 ‘천지낚시터의 최고 호황 찬스는 오름수위이기 때문에 그때 다시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떡붕어들은 죄다 상류로 붙어요. 100mm 정도 비가 온 뒤 이틀 뒤에 오면 분명 재미를 볼 겁니다.”
김원근씨는 “작년 오름수위 때 이곳을 찾아서 38cm 떡붕어를 잡았습니다. 여기서 올린 개인 최대어죠. 그때는 낮엔 6~8치 씨알이 마릿수로 낚이고 밤에는 굵은 놈들이 붙으니까 정신이 없더라고요”하고 말했다.   

 

 ▲우완 하류에 앉은 헤라클래스 이진호(닉네임 어복) 회원이 살림망 안의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증평I.C를 빠져나와 증평·괴산 방면으로 진입해 11km 가량 가면 34번 국도로 접어들고 20분 가량 가면 괴산 진입로를 지나 대사삼거리. 우회전하면 곧이어 만나는 문광삼거리에서 좌회전해 10km 가량 가면 덕평 이정표가 보이는 갈래길이다. 우회전해 약 2.5km 가면 문광초교 덕평분교를 지나 천지낚시터 이정표가 보인다. 우회전한 뒤 노인회관 앞 갈래길에서 좌회전해 5분여 가면 제방에 이른다.    
☎청주 팔도낚시 043-211-5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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