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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황금어장_후포 왕돌짬, 열기 마니아들의 聖地
2009년 10월 5848 1390

동해의 황금어장

 

후포 왕돌짬, 열기 마니아들의 聖地

 

김진현 기자

 

울진 후포항에서 23km 떨어져 있는 왕돌짬은 거대한 수중암초대다. 서너 개의 큰 암초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수중산맥을 이루고 있다. 이 산맥에 의지하여 수많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점이며 복잡한 물속지형을 따라 변화무쌍한 조류가 형성되는 덕분에 동해안 최고의 어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 “이런 놈 보셨나요?” 대형 황열기를 낚은 이동익씨.

 

 

▲ 파주에서 왕돌짬으로 출조한 김용학씨가 가지바늘마다 준수한 씨알의 열기를 태웠다.

 

 

▲ 동해의 낚싯배는 대부분 전기시설이나 받침대가 따로 갖춰져 있지 않아 전동릴을 쓰기 위해서는 받침대와 배터리가 필수다. 

 

 

왕돌짬은 배낚시터로는 국내 제일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10여 년 전부터 배낚시 명소로 인기를 누려오다 2000년대 들어 동해에 갯바위낚시 열풍이 일면서 잠시 인기가 주춤했지만 다시 낚시인이 모여들고 있다. 열기 외줄낚시와 부시리 지깅이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쥐치, 대구를 노리고 들어가는 낚시인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서해를 주로 찾던 수도권의 배낚시 인구가 왕돌짬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그 인기는 한층 배가되고 있다.
지난 9월 3일, 경기도 일산에서 왕돌짬으로 열기 배낚시를 나가는 출조팀과 동행했다. 예전 같으면 낚시점에서 운영하는 출조버스를 타고 출항지까지 가곤 했으나 요즘은 인원이 어느 정도 모이면 지역에 관계없이 직접 버스가 낚시인을 픽업하러 오는 방식이었다. 이날도 하남의 호반낚시에서 출조버스를 운영하는 황민호씨가 직접 버스를 몰고 일산으로 왔다. 그는 “예전에 비해 남해나 동해로 원정 배낚시를 나가는 인구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 하남에 있는 호반낚시 출조버스가 일산까지 낚시인들을 픽업하기 위해 올라왔다.

 

 

“왕돌짬 열기의 참맛은 먹어본 사람만 알죠”

 

 

일산에서 출발한 인원은 총 10명. 4명이 갑자기 예약을 취소해서 인원이 줄었지만 수도권에서 평일에 모인 인원치고는 많았다. 언제부터 수도권에 열기 마니아들이 생긴 것일까? 일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창연씨는 “4~5년 전 서해에서 처음 열기를 낚아보고 그 맛에 반해버렸다. 그 후 낚시인들에게 왕돌짬 열기에 대해 듣게 되었고 왕돌짬 왕열기로 대박을 경험한 후엔 완전히 열기 마니아가 되어버렸다. 왕돌짬에서 낚이는 열기는 씨알이 크고 맛도 좋아 이젠 다른 곳으로는 잘 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  “애구야. 애구!” 새끼대구를 낚은 호반낚시 황민호씨.

 


영덕 축산항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3시경. 경기도에서 5~6시간 걸린다. 그런데 웬 영덕? 후포가 아니고…? 황민호씨는 “왕돌짬으로 가는 배는 후포 외에 포항, 울산, 감포, 영덕에도 있기 때문에 예약하는 낚싯배에 따라 출항지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아침식사 후, 새벽 5시에 ‘해우 토파즈호’에 승선했다. 포구는 조용했지만 한 시간 정도 나가니 파도가 상당했다. 왕돌짬에 도착해서 채비를 내릴 땐 중심을 잡지 못해 넘어지는 낚시인이 있을 정도로 바다가 험했다. 하지만 열기는 많았다. 그 와중에도 왕열기로 몽땅걸이를 해내는 낚시인들이 있었다.

 

 

▲ 연안에서 가까운 곳은 고등에 떼가 출현해 채비를 물고 늘어졌다.

 

 

“어떤 경우에도 꽝 칠 일은 없다”

 

 

정한채 선장은 두어 번 포인트를 이동하더니 “어선도 귀항할 정도로 파도가 높으니 안전을 위해 내만에서 열기를 노려보자”고 말했다. 순간 희비가 교차했다. 높은 파도에 기겁을 한 낚시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이제 손맛을 보기 시작한 낚시인들은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한 낚시인은 “무리를 하더라도 왕돌짬에선 한두 시간이면 쿨러를 다 채울 수 있는데 정말 아쉽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힘든 낚시인도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하고 말했다.
내만의 열기 조황은 왕돌짬의 조황과는 비교하기 힘들었다. 3~4마리씩 올라오긴 했지만 빈 바늘만 올라오는 일도 많았고 그나마도 씨알이 잘았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자 낚시인들은 선장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철수까지 서너 시간 남았는데 왕돌짬 근처라도 가보자”는 것. 정한채 선장은 다시 뱃머리를 왕돌짬으로 틀었다.

 

 

▲ 왕돌짬의 왕열기. 아래에 깔린 얼음과 크기가 비슷하다.

 


왕돌짬 안쪽까지 들어갈 시간적 여유가 없어 왕돌짬 외곽에서부터 열기를 노리며 안쪽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다행히 바다 상황은 많이 호전된 상태. 하지만 오전 시간대를 놓쳐서 그런지 열기가 잘 낚이지는 않았다. 대신 엄청난 크기의 참우럭과 새끼 대구가 올라왔다. 가끔 신발짝만한 왕열기도 올라왔고 대형 황열기를 낚아내기도 했다. 50cm가 넘는 참우럭을 낚은 낚시인은 “이거 한 마리면 성공”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일산에서 온 김용학씨는 “왕돌짬에서 꽝을 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조황이 나쁜 날은 날씨 때문에 포인트에 진입하지 못한 날 뿐이다.”하고 말했다.
정한채 선장은 “왕돌짬 주변은 수중에 협곡이 진 곳이 많고 바닥지형이 거칠기 때문에 유달리 파도가 심하다. 예상하지 못한 기상악화로 철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미리 어느 정도의 파도는 감수한다는 마음으로 출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출조문의  하남 호반낚시 018-515-1229, 영덕 해우토파즈호 011-525-7928

 

 

▲ 영덕 축산항에서 해우토파즈호를 타고 왕돌짬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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