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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여서도 빅게임] 캐스팅게임 시즌 끝자락에서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다
2021년 01월 464 13923

완도 여서도 빅게임

 

캐스팅게임 시즌 끝자락에서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다

 

김진일 피싱그램퍼스 진행자

 

그렇게 기다렸던 캐스팅 시즌이 어느새 그 끝에 와있다. 해마다 이 시즌이 조금씩 길어지는걸 보면 한 해 한 해 새로운 데이터가 계속 쌓이고 있는 게 분명하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10월 말이면 캐스팅에서 지깅으로 슬슬 넘어갈 준비를 하곤 하는데 세계적인 이상기후 때문인지는 몰라도 생각지도 못한 늦은 시기에 엄청난 호황을 보일 때가 있다.
그 호황에는 난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쿠로시오 난류에서 뻗어 나온 대마 난류가 여서도와 사수도에 뻗치게 되면 순간적으로 바다의 수온이 3~4도가 오르면서 조류와 상관없이 바닥에 엎드려있던 대부시리들의 활성도가 갑자기 오르면서 대박 조황을 안겨줄 때가 있다. 그 난류의 유입을 예측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에 어쩌면 그런 조황은 말 그대로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지난 11월 14일, 여서도로 출조해 낚은 142cm 부시리를 품에 안은 필자. 캡틴베이트 핑크 120g으로 히트했다.


서해의 캐스팅게임 시즌은 보통 10월 초중순, 남해서부 지역은 10월 말 정도, 완도와 거문도, 백도와 같은 원도권은 11월 중순 정도, 그리고 거제도, 통영권은 11월 말~12월 초중순까지다. 동해의 왕돌초권도 11월 말에서 12월 초중순까지 캐스팅게임 시즌이 이어지는데 남해서부권보다 남해동부권의 캐스팅게임 시즌이 오래 지속되는 이유는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다만 이쪽에서도 난류가 언제 밀려들어올지는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하루하루 다른 조황으로 예측할 수 없는 낚시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캐스팅로드를 들고 갔더라도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하고 지깅만 하고 올 때가 많기 때문에 지깅과 캐스팅용 장비를 모두 챙겨가야 다양한 필드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142cm 부시리가 캡틴베이트 핑크 120g을 물고 나오고 있다. 조류가 흐르지 않는 상황에서 얻은 값진 금메달이었다.

▲여서도에서 첫 입질에 부시리를 올린 박종우 회원.

▲박종우 회원이 거문도에서 110cm 부시리 랜딩에 성공해 기념 촬영을 했다.

 

쿠로시오 난류의 비밀
캐스팅 빅게임 캐스팅이 가진 매력이라고 하면 단연 눈으로 보는 맛과 씨알이다. 추운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가을 시즌에 영양가 높은 베이트를 본능적으로 잡아먹는 게 녀석들의 일반적인 가을 시즌의 먹이활동 패턴인데 이때 사냥하기 쉽고 영양가 좋은 베이트들이 대한민국 전역으로 들어온다.
그중 대부시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베이트는 만새기 새끼들이다. 대략 30~60cm 정도 되는 만새기를 주로 사냥한다. 만새기의 경우 깊은 수심보다는 수면 근처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녀석들을 잡아먹는 대부시리 역시 수면에서 깊지 않은 곳에서(20~30m) 회유를 하면서 녀석들을 잡아먹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것이다.
뒤쪽에서 먹잇감을 덮치는 방어와는 달리 120cm 이상의 대부시리는 수면 아래에서 기회를 보다가 베이트가 되는 녀석에서 특이한 행동(가령 불규칙적인 행동을 한다거나 다른 것에 정신 팔려 있는 것. 쉽게 얘기하면 부시리가 사냥에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경우)을 하는 경우 순식간에 20~30m 수심에서 수면까지 올라와서 베이트를 입에 넣고 물속으로 유유히 사라진다. 이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녀석들의 습성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이때 녀석들의 눈에 보이는 베이트가 우리가 사용하는 루어라면 우리는 어느 때보다 포악한 녀석들의 짜릿한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승원 회원이 거문도에서 1m 오버 부시리를 히트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필자와 함께 빙그레호를 타고 대물 사냥에 나선 그램퍼스 회원들.

 

조류가 없는 조용한 바다에서 ‘쾅’
필자가 올해 11월 중순경 마지막으로 140cm 오버 부시리를 낚았다. 전날 여서도와 사수도 인근 해역에는 난류가 밀려들어와 한 번 던지면 110cm 이상의 부시리들이 낚이는 초유의 대박을 맞았고 필자는 그 소식을 듣고 단번에 완도로 내려간 것. 이렇게 수온이 내려가는상황은 겨울 시즌에 쉽게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단숨에 완도로 내려와서 빙그레호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조황은 하루이틀 새 바뀐 것이라 필자가 탑승한 11월 14일에는 여서도 해상에서 녀석들의 활성이 그리 좋지 못했다. 오전 내내 한 번의 입질을 받지 못 한 채 오후 물때를 기다리고 있는 시간. 기대감으로 배에 탔던 선수들은 하나둘씩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독하게도 물이 안 갔기 때문인데, 필자는 그 물때에 그 포인트에서 대물을 여러 마리 낚아본 경험이 있기에 쉬지 않고 계속해서 수면을 두드렸다.
‘이게 올해의 끝인가?’라고 생각할 때쯤 천천히 감는 리트리브에 강한 파장을 일으키며 대부시리가 입질이 들어왔다. 순식간에 라인을 당겨서 물속으로 가져갔다. 라인이 50m 정도 풀린 상태에서 입질을 했고 수심이 40~50m였기 때문에 그대로 바닥으로 내려가면 녀석이 바닥에 라인을 걸어버릴 확률이 높아 라인의 빠른 회수를 위해 드랙을 많이 잠근 채 빠르게 감아 들였다.
참고로 드랙 세팅은 120cm가 넘는 부시리가 힘을 쓰면 겨우 풀릴 만큼 강하게 해놓았기에 이 정도 드랙을 푸는 녀석이라면 140cm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수심이 깊었기에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랜딩을 했는데 이 모습을 본 동료들은 1m가 조금 넘는 녀석이 아니냐며 작은 사이즈라 생각을 했다.
그러나 내 장비는 내가 잘 아는 법. 녀석이 있는 힘을 다 쓰며 저항하다가 다시 끌려오는 순간 130cm 중반은 되겠다 싶은 무게감이 들었고 녀석을 올려보니 142cm이 되는 금메달급 부시리였다(현장에서는 말하기 편하게 120cm 이상은 동메달, 130cm 이상은 은메달, 140cm 이상은 금메달로 부른다).

오후에도 미터급 속출
이렇게 해서 올해 두 마리의 금메달을 올린 나는 사실상 이때를 마지막으로 캐스팅 시즌을 마감을 했다. 당일은 오후 늦게 해가 지기 전까지 낚시를 했는데 결국 오후 늦게 팀그램퍼스의 박종우 회원이 1m가 넘는 부시리를 3마리 낚았고 다른 회원들도 1~2마리씩 부시리를 캐스팅으로 낚는데 성공했다.
출조 당일은 오전에 사수도 인근 해역으로 갔다가 냉수가 들어서 여서도로 갔다. 거문도로 다시 포인트를 옮기는 등 200km 이상 다녔는데 배가 평속 24노트이기에 가능한 이동거리다. 빅게임의 경우 배 속도도 무척 중요한데 10~20분 사이에 하루의 조과가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빅게임이 비인기 낚시종목이긴 하지만 앞으로는 잠재력이 무한한 장르이기에 내년에는 빅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더 늘어났으면 하는 게 필자의 바람이다.


취재협조 (주)엔에스, 완도 빙그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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