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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추자도 절명여 선상에서 52cm 긴꼬리벵에돔
2021년 01월 549 13924

대어

 

추자도 절명여 선상에서
52cm
긴꼬리벵에돔

 

이민선 서울 낚시인

 

 

‘울 아버지 산소에 제비꽃이 피었다~♪’
지난 11월 19일, 이 노래가 한창 유행할 때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코로나로 인해 한산할 줄 알았던 공항에 사람들이 빼곡하다. 다들 지친 하루가 힘든가? 나라가 어수선하니 올해는 매미 소리도 제대로 듣지 못하고 가을을 맞이하게 된 것 같다.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라는 안도현 시인의 시구가 생각나는 여름이 가고 치약 거품보다 흰 파도와 함께 갯바위 색이 바뀌는 계절이 왔다.
늘 봐오던 하늘이건만 코로나로 지친 탓일까? 하늘빛을 닮은 파도가 한없이 반가웠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잠시 잊을 요량으로 고향 같은 추자도에서 11월 첫 주를 보내기로 하고 입도했다.

 

 

▲추자도 절명여 선상에서 52cm 긴꼬리벵이돔을 낚은 필자.

 

참돔으로 순조로운 출발 
요즘 돌돔(흔히 뻰찌라고 부르는 녀석)이 찌낚시에 잘 낚인다고 하여 설레는 마음을 미소로 답하며 출조길에 올랐다. 첫날 오후 낚시는 조금 물때라서 그런지 갯바위 조황이 별로라서 다음날에는 선상낚시를 하기로 하고 별빛 고운 밤을 보냈다.
9일 새벽, 썰물을 보려고 부리나케 절명여로 배를 몰았다. 언제 봐도 감동적인 일출이 온통 바다를 붉게 물들일 때 단아한 모자 모습을 한 절명여에 도착하여 배꼽 포인트와 고구마여 중간에 닻을 내렸다.
두근대는 마음을 추스르며 채비를 꼼꼼히 꾸렸다. 2호대에 원줄 4호, 목줄 5호에 투제로찌를 장착하고 채비를 넣었다. 썰물이 기분 좋게 사자섬과 제주 방향으로 흘러들어 곧 무엇인가 물어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집중하고 있을 때 원줄이 쭉 빨리는 어신이 와서 끌어내보니  아이섀도우가 예쁜 40cm 참돔이 나왔다. 예쁜 자태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배어나온다.
그 후 비슷한 크기의 참돔을 두 마리 더 낚고 채비를 흘리고 있는데 강한 어신이 와서 잽싸게 채어 낚싯대를 세우는 순간 원줄이 터졌다. 실망감이 왔으나 서둘러 채비를 꾸려 크릴을 꿰어 흘려보냈다.

“왔다!”

 

 

▲밑밥통에 놓고 줄자를 대어보니 52cm가 나왔다.


70m쯤 흘러갔을 때 견제를 하고 있는 검지손가락을 튕겨내며 원줄을 쭉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이 왔다. “왔다!” 몸을 뒤로 젖히며 힘껏 대를 세웠다. 그 힘에 저항하듯 초릿대가 바다에 박힌다. 스풀이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스풀이 주춤주춤 할 때 대를 제대로 세우고 릴링과 펌핑을 해나갔다. 80cm 참돔 같은 분위기. 한참 승강이 끝에 뜰채를 준비하고 고기를 보는 순간 코발트색의 어체가 보인다. “벵에돔이다!”
급히 뜰체에 담아 건져내보니 벵에돔인데 아가미에 검은 테가 선명한 긴꼬리벵에돔이다.
또 한 번 소리친다. “긴꼬리벵에돔이다!”
손에 쥐고 고기를 드는 순간의 희열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는 감동의 도가니다. 그간 코로나로 지치고 힘들었던 마음이 한방에 말끔히 날아간 기분. 계측을 해보니 52cm가 나왔고 이 감동을 기억하기 위해 낚시춘추에 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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