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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내리지서 41 40cm 붕어
2010년 10월 9198 1393

송탄IC 부근의 터 센 대물터

 

 

 

평택 내리지서 41  40cm 붕어

 

 

삭은 수초 지저분한 바닥에서도 방랑자채비의 윗바늘은 함몰되지 않았다

 

 

김태우 ‘입큰붕어’ 대표

 

 

 

▲에프죤피싱클럽 강신원 회원이 43cm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요즘은 배스가 서식하는 저수지, 일명 ‘배스터’가 대물낚시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붕어들이 배스의 공격을 받아 개체수는 줄지만 월척 이상의 큰 붕어들만 남게 돼 대물붕어를 상면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물붕어만 살아남은 배스터에서는 붕어의 식성이 변하고 먹이활동도 소극적으로 변하여 전통 바닥낚시 기법으로는 붕어를 낚기가 점차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산란기나 오름수위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호황을 만나기 어려운 지경이다.
그러나 경북지방에서 시작되어 유행하기 시작한 옥수수슬로프낚시나 중부권에서 확산되는 방랑자채비를 사용하면 좀더 예민한 입질까지 받아낼 수 있어 대물붕어를 낚아내기가 수월하다.
방랑자채비는 에프죤피싱클럽 회원들이 주로 사용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전파되었다. 이 채비의 장점은 찌맞춤이 일반 바닥낚시 찌맞춤인 수평표준맞춤과 동일하면서도 채비를 안정적으로 띄울 수 있다는 것과, 입질 형태도 끌고 들어가는 옥슬낚시와 달리 올리는 입질이 많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챔질타이밍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평택쪾음성간 고속도로 송탄I.C 인근의 내리지는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에 있는 수면적 9천평 규모의 작은 평지형 저수지다. 이곳 역시 배스가 유입된 지 10년이 지난 곳으로 터가 세기로 유명하여 일부 현지인이나 대물꾼들만 조용히 다니는 곳이다.

 

 

▲낚이면 4짜 붕어가 주로 올라오는 내리지. 전형적인 배스 유입 붕어 대물터다.

 

터 센 배스터라면 채비에 해답이…

 

그러나 바닥낚시 채비로는 입질 받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이곳에서도 미끼를 띄워서 공략하면 제법 잦은 입질 속에 대물붕어를 만날 수 있다. 에프죤피싱클럽 회원 강신원(늘친구)씨가 8월 14일 내리지에 홀로 출조하여 방랑자채비에 옥수수 미끼로 43cm 대물과 32cm 월척을 낚아냈다. 바늘 단차를 3~5cm 주어 뜬 바늘로 낚아낸 것이다. 다음날 에프죤피싱클럽 회장 최순천(호란)씨가 내리지에 도전해 35cm 월척붕어를 낚았고, 8월 18일엔 내가 들어가 40cm, 41cm 붕어를 낚았다.
첫 입질은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면서 바로 들어왔다. 수심 1m가 채 안 되는 연안 부들수초대에서 찌를 한두 마디 올렸다 내렸다 하는 예신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4.8칸대의 찌가 서서히 상승하면서 우측으로 이동하는 것을 챔질하였다. 그러나 거센 반항도 잠시 바늘이 허망하게 빠져나왔다. 입걸림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놓친 고기가 원래 큰 법이지만 나의 감으로는 40cm가 훨씬 넘는 붕어 같았다.
그 후로 한동안 입질이 없더니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고 새벽 세 시경에 비가 그쳤을 땐 상류에서 흙탕물이 밀고 들어와 순식간에 10cm 이상 수위가 불었다. 갑작스런 오름수위 상황을 맞은 것이다.
내 경험에는 이럴 때 대물붕어를 낚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더욱 기대되었다. 새벽 네 시에 다시 예신이 오기 시작했다. 그것도 부들수초대에 붙인 찌들이 모두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동이 트기 전, 초저녁과 똑같은 입질이 나타났다. 서서히 오르면서 좌측으로 이동하며 한 번 더 찌가 올라선다. 그리고 챔질! 거센 반항과 함께 시작된 붕어와의 힘겨루기. 드디어 내리지의 40cm급 붕어를 만나는 순간이었다. 30분쯤 지나 이번에는 수심 60cm의 턱에 올려놓은 4칸대의 찌가 옆으로 서서히 내려간다. 충분히 끌고 갈 시간을 주고 챔질해보니 역시 거센 저항이라 어렵게 제압한 붕어는 41cm 붕어였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입질이 있었으나 아쉽게도 목줄이 끊어지고 말았다.
내리지는 지난 여름 수면을 덮었던 마름과 말풀이 삭아 내리면서 바닥이 지저분하여 일반 바닥낚시 채비는 미끼가 함몰되기 쉽다. 방랑자채비는 보통 1~2cm 단차를 주는 편인데 이렇게 바닥이 지저분한 곳에서는 3~5cm로 단차를 많이 주면 그만큼 높이 띄운 윗바늘에 대부분 입질이 들어온다. 
아마 옥수수슬로프낚시를 하여도 입질 받기가 수월할 것이라 보지만 가끔씩 심한 대류 현상이 있기 때문에 그럴 때는 물흐름에 밀리는 옥슬채비는 좀 불편할 수도 있다.   

 

 

 ▲채비를 활용한 옥수수낚시로 41cm 붕어를 낚은 필자.

 

가는 길 음성·안성간 고속도로 송탄I.C를 빠져나와 송탄 방면으로 진입하면 만나는 큰 사거리에서 우회전한 뒤 곧이어 보이는 우측길로 다시 우회전한다. 도일로를 타고 4백m 가량 가면 도로 좌측으로 ‘원균 장군 묘’ 이정표가 보이고 좌회전하면 곧이어 저수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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