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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제주도에서 2박3일 낚시하고 오기]너를 만나기 위해 왔다 바다루어 끝판왕 넙치농어
2021년 01월 1810 13941

[특별기획 제주도에서 2박3일 낚시하고 오기]

너를 만나기 위해 왔다
바다루어 끝판왕 넙치농어 

꿈의 대상어라고 불리던 넙치농어를 이제는 낮에 낚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불과 1~2년 전만 하더라도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는 얘기를 들어온 넙치농어 데이게임(Day-Game)이 이제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19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연안으로 출조한 블랙핀 스튜디오의 고봉현(좌, 런커) 스탭과

전희태(다미끼) 스탭이 큰 씨알의 넙치농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넙치농어를 낮에 낚는 것이 유행이라고 할 정도로

확률 높게 넙치농어 데이게임이 이뤄지고 있다.

 

 

 

두 마리의 넙치농어를 낚는 데 성공한 서귀포시 남원읍의 태흥리 연안.

간조 때 갯바위 콧부리로 진입해서 포말이 이는 수중여를 노렸다.

 

 

 

갯바위에서 체감한 파도. 도로에서 보면 파도가 높아 보이지 않지만

갯바위로 내려가면 높은 파도로 인해 낚시가 불가능할 정도다.

 

 

지난 11월 18일,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취재를 시작했다. 목표는 넙치농어와 참돔. 오후 비행기로 도착한 제주공항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고 내 머릿속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바람이 부는 덕에 넙치농어는 무사히 출조할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들었지만 연일 계속되는 북서풍으로 참돔 타이라바 출조는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제주도든 어디든 원정길에 나서면 항상 할 수 밖에 없는 고민이 바로 날씨다.
먼저 약속한 블랙핀 스튜디오의 전희태(다미끼), 고봉현(런커), 박훈준(포지드라이브 개러지) 씨를 서귀포에서 만났다. 나는 첫날에 밤낚시를 나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들은 뜻밖에도 다음날 오전 출조를 제안했다. 전희태 씨는 “밤에 농어를 낚는 것은 이제 식상해서 잘 나가지 않아요. 밤에 출조하면 낚시인도 적고 대상어를 만날 확률도 높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컴컴한 곳에서 하는 낚시는 이제 재미가 없더군요.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저희는 주로 낮에 출조를 합니다”라고 말했다. 
기자 입장에서도 밤은 여러모로 좋지 않다. 낯선 포인트에서 카메라를 메고 다니기도 불편하고 사진을 찍을 것도 없으며 더 문제인 것은 정작 대상어가 입질하는 포인트를 찾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흔쾌히 낮 취재에 동의했다. 

 

넙치농어 랜딩에 성공한 전희태 씨.

 

넙치농어를 방생하기 위해 물에서 계측을 했다. 길이는 75cm.

 

 

 

 

 

예상적중의 짜릿함
다음날 오전, 바람이 불고 파도가 쳐서 ‘오늘은 틀림없다’는 느낌으로 서귀포 남원 일대로 출조에 나섰다. 넙치농어낚시의 매력이라면 화끈한 손맛도 있지만 바람의 방향을 계산해서 파도가 적당하게 치는 포인트로 진입 후 받아내는 입질이다. 이 과정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짜릿함을 안겨준다.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이런 능력을 더러 ‘신기가 있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머릿속으로 포인트를 그리고 그 예상을 적중시킨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예상한 서귀포 남원의 태흥리 일원에 도착하니 넙치농어를 노리기에 딱 좋은 높이의 파도가 치고 있었고, 전희태, 고봉현, 박훈준 씨는 기대에 찬 상태로 포인트에 진입했다. 90~95mm 소형 싱킹 펜슬베이트를 사용, 수중여에 부서지는 파도밭을 타깃으로 열심히 캐스팅과 리트리브를 했지만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고봉현 씨는 “분명히 있을 텐데…”라며 몇 번을 같은 자리를 노렸지만 입질을 받을 수 없었고 전희태, 박훈준 씨에게도 입질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예상이 맞아 떨어지지 않는면 다른 포인트를 찾는 것이 능사다. 장비를 재정리하고 파도에 젖은 웨이더를 입고 차에 오르는 것이 귀찮기는 하지만 넙치농어를 찾아서라면 그런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출조 첫날에는 작은 부시리와 일반 농어를 낚았을 뿐 넙치농어를 만날 수 없었다. 

 

90~95mm 소형 싱킹 펜슬베이트가 주력 루어
실패의 원인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수온, 파도, 바람, 물색 무엇 하나 나무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아직 넙치농어가 포인트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의심할 뿐. 결국 다음날 같은 코스로 출조를 했고 오전 6시에 서귀포 남원의 태흥리에 도착해 다시 넙치농어에 도전했다.
포인트는 전날과 같은 상황. 바람이 강해져서 파도가 조금 더 높아진 느낌이 있었으나 낚시를 하는 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거의 간조 무렵, 갯바위가 드러난 곳을 따라 갯바위 깊숙이 진입한 후 캐스팅을 시작했다. 사용한 루어는 점프라이즈의 싱글 펜슬베이트인 포포펜 95S와 야마시타의 플라펜 95S. 강한 바람을 뚫고 캐스팅하기 유리하며 싱킹이지만 리트리브하면 거의 수면을 훑다시피 유영하기 때문에 제주도에서 필수로 꼽히는 아이템이다. 에전에는 120~140mm 플로팅 타입의 미노우를 선호했지만 간조에 파도가 치는 여밭에서는 너무 밑걸림이 심해서 상층을 집중적으로 노릴 수 있는 싱킹 펜슬베이트가 인기를 끌게 되었다.
오전 8시. 전날 실패한 자리에서 과연 넙치농어를 낚을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전희태 씨가 입질을 받고 파이팅을 시작했다. 바로 앞 수중여 앞에서 입질을 받았는데 넙치농어의 씨알이 큰지 좀처럼 낚싯대를 세우지 못했다. 주변이 온통 수중여라 자칫하면 목줄이 여에 쓸려 터지기 때문에 전희태 씨는 자리를 옮기며 신중하게 랜딩을 시도, 교묘하게 넙치농어의 힘을 빼며 갯바위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
언뜻 봐도 80cm가 넘어 보이는 넙치농어. 일반 농어에 비해 체고가 높고 무게가 더 나가며, 아래턱이 더 두드러지게 발달한 것이 특징. 일반 농어와 가장 큰 차이는 꼬리자루가 뭉툭하고 꼬리지느러미가 부채꼴이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제주도 사람들도 넙치농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허만갑 전 낚시춘추 편집장이 2002년에 최초로 어류학계에 등재했고 그 존재가 알려졌다.

 

70cm, 75cm 연이은 히트!
굉장히 커 보인 넙치농어였지만 실제로 계측하니 75cm가 나왔다. 우스갯소리로 ‘어깨깡패’로 불리는 넙치농어는 처음 보면 너무 커 보이기 때문에 계측 좀 해봤다는 낚시인들도 실제보다 더 크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첫 입질을 시원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다음 입질은 고봉현 씨가 받았다. 마찬가지로 발밑에서 여러 번을 쭉쭉 차고나가는 것을 보니 씨알이 큰 넙치농어임이 분명했다. 1~2분 파이팅했을까? 어느새 넙치농어는 갯바위에 올라 아가미 뚜껑을 여닫고 있었고 고봉현 씨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이번에도 70cm가 넘는 넙치농어가 올라왔다. 이러다가 마릿수 대박을 거두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입질을 받은 것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이유는 들물이 시작되면서 살짝 드러난 수중여 위로 파도가 더 강하게 쳐 올랐기 때문이다. 파도가 너무 강하면 루어를 운용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밀려드는 파도에 루어가 너무 빨리 쓸려 들어와서 입질을 받기 어렵다.
다른 포인트를 둘러봤지만 물때로 인해 찬스가 올 만한 곳은 보이지 않았다. 이렇듯 넙치농어낚시는 바람에 의한 파도를 예상하고 주변 지형이 파도와 만나서 적당한 포말을 형성하는 곳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아무 곳에서 부지런히 루어를 던진다고 해서 만날 수 있는 대상어가 아니기에 더 매력있는 낚시라고 할 수 있겠다.
취재협조 블랙핀 스튜디오

전희태 씨의 호쾌한 캐스팅. 촬영 장소는 제주시 한경면 일대의 연안이다.

 

 FISHING GUIDE

 넙치농어낚시 핵심 어드바이스


➊  바람의 방향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여느 낚시와는 바람을 계산하는 방식이 바르다. 보통은 북풍이 불면 남쪽으로 가고 서풍이 불면 동쪽으로 이동하지만 넙치농어낚시는 무작정 바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낚시 자리에 섰을 때 맞바람, 혹은 뒷바람이 되는 곳을 찾는다. 북풍이 불때 북쪽으로 가기도 하고 남풍이 불때 남쪽으로 가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착한 곳의 포말 상태다. 수중여에 파도가 부딪혀 사이다 거품 같은 포말이 허옇게 이는 곳이 좋다. 적당한 맞바람은 싱킹 펜슬베이트로 극복해야 하며 뒷바람이면 금상청화다. 단, 옆 바람에는 낚시가 되지 않으니 피한다.

➋  밤에 나홀로 출조는 절대 금물이다. 제주도 갯바위는 썰물에 드러나며 갯바위 중간 중간에 큰 홈통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곳을 잘못 디디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그래서 밤에 출조할 때는 반드시 2인1조로 움직이며 항상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상이 있으면 랜턴으로 신호를 보내야 한다.

➌  예상한 포인트가 있다면 무조건 낮에 먼저 진입해본다. 제주도는 해안의 높이가 낮기 때문에 날물에 넓은 갯바위가 드러났다가 들물이 되면 완전히 사라진다. 물때를 맞춰가지 않으면 어디가 포인트인지 알 수 없다. 많은 자리들이 간조 전후에 드러나고 간조 전후 짧은 시간에 입질을 받는 곳이 많으므로 미리 낮에 찾아가서 노릴 자리와 수중여 등을 파악해야 제대로 된 낚시를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며 컴컴한 밤에 돌 위에 루어를 던지는 실수를 할 수도 있다.

➍  랜딩할 자리는 미리 봐둔다. 넙치농어의 경우 포말이 이는 수중여 주변에 붙어 있다가 첫 캐스팅에 떨어지는 루어를 먹는 경우도 있다. 방심한 상태에서 입질을 받으면 파이팅도 어렵고 고기를 랜딩할 자리를 찾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랜딩에 익숙하지 않다면 미리 자리를 파악해서 낚시를 해야 한다.

➎  아무런 정보 없이 요행을 바라면 꽝을 치기 쉽다. 제주도에 왔으니 뭐라도 낚이겠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포인트의 정확한 위치를 알고 진입해야 하며 도움을 받은 주변인이 없다면 위성지도를 보고 진입로와 낚시할 자리를 몇 번이고 되뇌는 것이 좋다. 제주 현지 낚시인들도 몇 번이고 같은 포인트를 공략한 후에야 정확한 포인트를 찾아내고 있으므로 이 부분은 소홀이 하지 말아야 한다.

 

 

전희태 씨가 즐겨 사용하는 마리아의 플라펜S85 싱킹 펜슬베이트를 보여주고 있다.

고봉현, 전희태 씨의 태클 박스. 중대형 미노우는 거의 없고 85~105mm 싱킹 펜슬베이트가 많다. 
 

태흥리 갯바위 뒤로 천이 흘러들고 있다. 주변의 양식장 하수도 들어온다.

 

넙치농어가 잘 낚이는 제주시 한경면 일대의 포인트.

 

전희태 씨가 오전 8시 태흥리 갯바위에서 낚은 75cm 넙치농어를 보여주고 있다.
일반 농어에 비해 체고가 높고 꼬리자루가 뭉툭한 것이 특징이다.

 

고봉현 씨가 70cm 넙치농어를 보여주고 있다. 히트 루어는 점프라이즈의 포포펜 95S.

 

고봉현, 전희태 씨의 넙치농어 전용 장비.

취재를 마치고 만족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전희태(좌), 고봉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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