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돌돔파이터’들의 추자군도 원투낚시_절명여의 붉은 괴수 혹돔, 한번 붙어보자!
2009년 05월 6442 1413

‘돌돔파이터’들의 추자군도 원투낚시

 

절명여의 붉은 괴수 혹돔, 한번 붙어보자!

 

김진현 기자

 

국내 제일의 바다낚시터로 꼽히는 추자군도. 원투낚시 마니아들에게 추자도는 더욱 특별한 낚시터다. 일 년 내내 돌돔이 낚이고, 초대형 참돔과 혹돔까지 걸려들어 잠시도 낚싯대에서 시선을 뗄 수 없는 곳이다.
 

 

 

▲ 대형 혹돔의 엄청난 파워. 돌돔파이터 신보균씨가 낚싯대를 부여잡고 자리에 드러눕다시피 했다.

 

 

▲ 5분여의 사투 끝에 대형 혹돔을 거머쥔 신보균씨. 미터가 넘는 혹돔과 7짜 돌돔이 그의 소망이다.

 

 

돌돔낚시 동호회 돌돔파이터의 조운용 부회장이 유혹의 메시지를 날린다.
“추자도 푸렝이와 밖미역섬에서 대박을 쳤다. 회원 모두 40~50cm 돌돔을 한두 마리씩 낚았고 대형 혹돔도 낚았다. 3월 말에 다시 갈 예정이니 같이 가보자”는 내용이다.
그때도 대상어종은 돌돔일까?
“이번엔 대물 참돔을 노리려 한다. 대물급 참돔이 아직 바닥층에 붙어 다니는 3월 말에는 찌낚시보다 원투낚시로 참돔을 낚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그리고 손맛에 있어선 최고라 할 수 있는 혹돔도 함께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드랙 없는 맞장으로 90cm가 넘는 대물들과 승부하는 원투낚시! 그 호쾌한 파이팅을 상상하노라니 도저히 월말까지 기다릴 수 없어 3월 중순부터 출조계획을 잡았지만 날씨가 너무 나빠 결국 4월 3일이 되어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바다상황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한 마리만 걸면 대박’이라는 기대감으로 나는 물론 돌돔파이터 회원들도 잔뜩 상기되어 있었다. 3일 새벽 해남 땅끝에서 황제호를 타고 하추자도 묵리에 도착, 종선으로 갈아타고 곧장 절명여로 나갔다. 우리는 운이 좋았다. 절명여는 쉽게 내릴 수 있는 섬이 아니다.
나는 조운용, 신보균씨와 함께 끝여에 내렸고 최규석, 김정기씨는 기차바위에 내렸다. 마침 초썰물이 시작되기 직전, 물때도 딱 맞다. 조금에도 이곳은 조류가 거세다. 물색이 조금 탁한 것이 흠. “며칠간 계속된 바람 탓에 뻘물이 인 것 같다”고 조운용씨가 말했다.
받침대에 원투대를 고정하고 목포 신안낚시에서 미끼로 구입한 게고둥을 바늘에 꿰었다. 게고둥은 원투낚시 최고의 미끼다. “큰 미끼에 큰 놈 물어요. 되도록 큰 걸 쓰세요. 지금 시기에 입질빈도는 참갯지렁이가 낫지만 우린 큰놈만 노리니까 주로 게고둥을 씁니다.” 조운용씨가 말했다.

 

 

▲ 끝여에서 바라본 절명여. 낚싯배를 접안한 자리가 배꼽이며 앞에 보이는 바위가 고구마여다.

 

 

여과 없는 손맛, 싸나이들의 승부

 

 

추자도 방향으로 힘껏 던져놓고 팽팽하게 긴장된 초릿대를 바라보니 내 몸도 긴장으로 기분 좋게 달아오른다. 돌돔이든 참돔이든 혹돔이든 걸리기만 걸려라! 돌돔대가 내리박히기를 기다리며 한 시간을 보냈지만 별다른 입질이 없었다. 조운용 회장이 게고둥으로 우럭과 큰 쥐노래미를 낚았고 신보균씨는 돌돔으로 보이는 입질을 한 번 받았을 뿐이다. 낚싯배에서 내릴 때 확인한 수온은 11.4℃. 수온이 너무 낮아서 입질이 없나? 잔 입질이 없으니 슬슬 긴장이 풀렸다. 절명여 배꼽에 내린 찌낚시인들이 연거푸 감성돔을 낚아낸다. 그 모습을 구경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신보균씨의 초릿대가 움직였다. 강하게 때리는 듯한 떨림. “입질이다!” “꼭 딴 짓만 하면 입질이 오더라고!”
낚싯대는 강하게 고꾸라졌다. 신보균씨가 자리를 잡기도 전에 낚싯대가 처박혀 겨우 대 허리를 부여잡고 몸을 젖혔다. 용을 쓰며 당겨 올리다 힘에 부치는지 아예 드러누워 버렸다. 조운용씨가 “올리다가 걸린 건 아니지?”하고 물으니 “뭔가가 달려 있다. 아무래도 처박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끝여 갯바위에 거의 등판을 부비면서 릴을 감았다. 낚싯대가 부러질 것 같았다. “낚싯대 부러진다. 적당히 버텨라.” 조운용씨가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죽어도 올라오지 않을 것 같던 놈이 신보균씨의 근성에 백기를 들었다. 하얀 포말 위로 붉은 어체가 보이는 순간 조운용씨가 소리쳤다.
“혹돔이다!”

 

 

▲ 민박집으로 철수 후 낚은 고기들을 모았다. 밖미역섬 다이아몬드에 내린 김정기씨가 혹돔을 한 마리 더 낚아왔다.

 

 

“이러다 혹돔파이터가 되어도 좋아!”

 

나는 실망이었다. 참돔이나 대형 돌돔을 기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두 원투꾼들은 크게 기뻐했다. 얼핏 봐도 80cm가 넘는 대형. 어찌나 큰놈인지 원줄을 잡고서는 갯바위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결국 조운용씨가 아래로 내려가서 뜰채로 건져 올렸다. 조운용씨는 “혹돔은 폭발적인 손맛을 선사하죠. 같은 체장이라도 무게가 많이 나가는데다 초반 파워는 원투 대상어 중 최곱니다. 특히 억센 원투대로 여과 없이 전해지는 손맛은 가히 전율할 만하죠.”하고 말했다. 그는 혹돔 마니아였다. “혹돔이 맛이 없다고 하는데 80cm가 넘는 혹돔은 달라요. 나는 개인적으로 참돔보다 회 맛이 낫다고 봅니다.” 그의 말을 듣고 보니 나도 대형 혹돔을 먹어본 적은 없었다.
어쨌든 혹돔이 올라오고 나니 입질이 이어질 것 같은 예감에 의욕이 솟았다. 그러나 35cm 돌돔을 한 마리 낚았을 뿐 후속타가 없어 점심 때 밖미역섬과 사자섬으로 옮겼다. 최규석씨와 김정기씨는 밖미역섬 다이아몬드에 내렸고 우리는 사자섬 제주여에 내렸다. 그러나 물색이 너무 탁한 탓인지 결국 제주여에서도 별다른 조과를 거두지 못했다. 조운용씨 낚싯대에 강한 어신이 왔지만 이번에도 딴청을 피우다 한 템포 빨리 챔질하는 바람에 먹다 남은 게고둥만 회수했다.
한편 다이아몬드에 내린 일행은 70cm가 넘는 혹돔을 들고 나타났다. “이러다가 돌돔파이터가 아니라 혹돔파이터가 되는 것 아니야?” 두 마리 혹돔을 들고 즐거이 기념사진을 찍는 회원들. 실제로 회원들은 조운용씨가 가지고 있는 혹돔 국내 기록인 100.7cm를 깨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튿날은 직구도 붕장어고랑으로 향했다. 그러나 붕장어고랑엔 감성돔을 노리고 온 낚시인들이 먼저 와 있어 붕장어고랑 옆에서 낚시를 했다. 회원들은 “자리도 나쁜데다 잔뜩 흐린 날씨와 전혀 호전되지 않은 물색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했다. 결국은 대형 돌돔을 낚는데 실패. 하지만 신보균씨는 “돌돔은 언제나 추자도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고 곧 참돔들도 우리를 반길 테니 실망하지 않는다”며 혹돔과 사투를 벌인 후 통증이 느껴진다는 어깨를 만지며 유쾌하게 웃었다.  
취재협조 돌돔파이터 cafe.daum.net/doldomfighter, 해남 황제호 011-601-7211, 추자 대물낚시 011-222-8282

 

 


▲ 무언가의 습격으로 인해 토막 난 게고둥. 대형 돌돔의 짓으로 추정했다.

 

 

물색 탁하더니!
절명여 찌낚시엔 감생이 쏟아져

4월 3일 취재팀이 절명여 끝여에 내렸을 때 경기도 하남에서 온 박찬희, 심형보씨는 그 옆의 배꼽에 내려 릴찌낚시로 3시간 동안 7마리의 감성돔을 낚아냈다. 배꼽에서 남쪽을 바라보고 썰물조류가 훈수지는 자리를 노렸다. 박찬희씨는 “일주일 동안 추자도에 있었다. 큰 재미를 본건 아니지만 5짜 한 마리와 40cm 감성돔을 여러 마리 낚았다. 한 자리에서 7마리가 낚인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하고 말했다.
밖미역섬과 다른 섬에서도 한두 마리씩 감성돔을 낚은 낚시인이 많았다. 추자 대물낚시 최기훈 선장은 “3월 한 달간 감성돔이 꾸준한 조황을 보였다. 3월 중순이 지나면 맑은 물이 들어올 법한데 아직 물색이 탁하다”고 말했다. 추자도 감성돔은 통상 3월 말로 끝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5월 초에 수령섬과 섬생이에서 10여 마리씩 굵은 떼감성돔을 낚았던 사례가 있을 만큼 4~5월에도 꾸준히 낚인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